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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로드

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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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9 오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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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댓글19

네명이 모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임입니다.

던전로드

하지만 제한된 공간, 제한된 시간에만 게임이 가능한 제 형편에는 네명이 함께 게임할 수 있는 경우가 매우 드믑니다.

그렇다보니 던전로드 설명을 듣고 즐겁게 게임하고

다시 게임할때는 또 설명을 들어야하더라구요.

사실... 제가 룰을 세세하게 모두 기억하지 못하는 몇가지 게임들이 있는데

그 게임들은... 어떻게 해결이 안되더라구요.

그러니까 메이지나이트, 던전로드, 던전펫, 트릭케리언, 콜로니스트, 칸반, 알케미스트 왕의골렘...

그러니까 게임을 진행하는 방법이나 룰은 모두 기억합니다. 설명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세세한 점수 계산에서는 늘... 뭐지? 뭐지? 하게 되는 게임들이네요.

메이지나이트는 그놈의 물리저항, 불면역...어쩌고... 저쩌고... 당췌 모르겠어요.

그런데도 위 게임들이 제 베스트 게임들이니... 허허... 이상하죠. 저같은 분... 또 안계시나요?

암튼.

그래서 이번에도 40분을 꼬박 설명을 듣고 했습니다.

그래도 프로그래밍은 기억이 나더라구요. ㅎㅎ

제가 이 게임에서 가장 크게 재미를 느끼는 부분입니다.

이번에 할 세가지 액션을 미리 세팅하는데, 그게 행동칸은 세칸씩 있는데

플레이어는 네명.

프로그래밍을 해놓고

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소중한 액션을 날리게 되는거죠.

맨 앞칸에서 사용한 액션카드는 손으로 되돌리구요.

두번째와 세번째 액션에서 사용한 카드는 윗줄로 올라가서 다음 라운드에 사용할 수 없는 카드가 됩니다.

그러니까 다른 플레이어들이 이번에 사용할 수 없는 카드 각 두장씩을 보고 프로그래밍을 하게 되니

왠만해서는 액션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초기세팅

녹색큐브는 식량. 식량은 세개.

노란 동그라미. 요건 금화. 금화도 세개.

몬스터 3마리. 방 2개

1라운드에서는 뒷면이 회색인걸

2라운드에서는 뒷면이 노란색인걸 사용합니다.

이들은 모두 던전에서 편안하게 은둔생활을 즐기고 싶어하는 우리를 괴롭히는 나쁜 모험가들입니다.

액션카드 뒷면이 참 예쁘죠.

이 게임. 아트웍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아...불과 삼년전에만 해도 "던전"이런게 들어가는 게임제목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각 행동칸의 맨 앞자리에 들어가는게 반드시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앞에 적힌 로마자. 1,2,3은 배치 순서입니다.

1부터 배치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각 행동칸의 크기가 아래로 갈수록 커지거나 작아지는데요.

실제 일꾼들이 행동을 할때는 행동칸의 크기가 작은 칸부터 행동을 하게 됩니다.

별것 아니지만 이런 디테일이 던전로드를 훨씬 유쾌하고 재밌는 게임으로 만들어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된다. 이런게 너무 분명하게 보이는 게임은 재미가 없지 않습니까.

함정카드 사기 행동만 보아도

처음에 들어간 사람은 금화 하나를 내고 카드를 구입할 수 있는데

두번째 칸에 들어간 사람은 공짜로 카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내가 프로그래밍할때 함정카드 사기 행동을 어느 자리에 배치할지에 대해서

내 턴오더가 지금 몇번째인가까지 고려해서...

그런 고민이 이 게임의 백미가 아닐런지요.

그리고 카드를 뒤집었을때 행동을 못하게 되는 일꾼이 나오면 그게 남의 일꾼이거나 내 일꾼이거나 참 유쾌합니다.

전 기본적으로 보드게임이 가져야할 가장 큰 미덕이란

같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아무리 이상하나 게임이라도 유쾌한 사람들이 모여서 하면 재밌죠.

하지만 던전로드는

어떤 사람들이 모여서 해도

유쾌하고 즐겁게 흘러간다는 점이 강점이 아닌가 싶습니다(과거를 회상해보니 그렇지 않았던 적도 있군요. 너무 전략이나 우승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늘 "예외"의 영역에 존재하니까요)

방 가져오기 행동칸입니다.

방은 두개뿐인데 행동칸은 세개죠.

더구나 행동칸의 크기가......

제일 먼저 방가져오기 칸에 들어간 플레이어는 방을 가지지 못할 수도 있답니다.

굴을 뚫을때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보여드리려고 찍은 겁니다.

굴을 저렇게 파면.... 천장이 무너지겠죠~ ㅎㅎ

일하지 않은 임프들은 방에 보내서 일을 시킬 수 있습니다.

2라운드부터는 몇명이라도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초반에 이런 방 한개정도는 만들어두는걸 추천드립니다.

장검이 크로스로 교차하고 있는 표시는 근접공격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몬스터를 고용해서 나쁜 모험가들의 침략으로부터 우리 던전을 지켜야 합니다.

가장 좋은 몬스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성직자를 공격할 수 없다는 것 외에는 단점이 없는 최강의 몬스터.

일회용으로 사용할땐 공격력 3이지만

공격력 2로 사용하면 몇번이고 사용 가능합니다.

맨 앞에 있는 모험가는 공격할 수 없고

몬스터가 아니기 때문에 몬스터에 대한 모든 제한에서 자유롭습니다.

전투에 몇마리라도 보낼 수 있죠.

모험가들의 침략에 대비해서 싸움을 잘하는 몬스터를 고용하고

함정을 만들고

몬스터 고용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먹을것도 구하고 돈도 마련해야 합니다.

굴도 파야하고 우리가 그렇게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는걸 알리기 위해서 선행도 베풀어야하죠.

우리는 던전의 주인으로서 던전의 관리와 안녕을 위해 할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나쁜 모험가들을 잡아서 감옥에 가둘때

특히 나쁜 모험가들의 수장같은 성기사를 잡으면 정말 뿌듯합니다(고백하지만 전... 아직까지 성기사랑 싸워본적도 없습니다). 성기사를 잡으면 점수도 높습니다. 후훗- 5점!!!!

전 뭐 하나가 재밌으면 그 게임을 계속하고 싶은 성향이 아주 약간 있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매일 던전로드가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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