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에서 있엇던 후기 조금 23번째

디리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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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9 오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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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보담톡방에서 벙개는 없었는데요

그래서 모임후기가 아니라 간단후기입니다.

제가 어쩌다 마작치러 사당방에 갔다가

곁다리로 한 보드게임 후기에요.

1. 키티마작

2. 테라포밍 마스 + 모든확장

3. 18릴리퍼트

1. 키티마작 - 4인

핑크핑크한 키티마작입니다.

심지어 주사위의 눈도 핑크합니다.

단지 마작판은 점수봉을 둘 곳이 없어서

다른 마작패의 판을 빌려왔습니다.

삭수패의 1이 특이하게 생겼는데, 아쉽게 못 찍었습니다.

그래서

지니님이 올리신 구성글에서 허락받고 퍼왔는데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점수봉이 많을 때는 영롱한 공작새로 보이는데

점수봉이 적을 때는 재수없는 나방으로 보이는

마치 야누스같은 패입니다.

제가 마작을 처음 배울 때

낯선 용어들

쯔모 타패 화료 론 도라 멘덴 리치 치 펑 깡 등등

이런 생소한 발음들이

초심자에게 강력한 진입장벽이라 생각하고

드로우 스트레이트 트리플처럼 친숙한 용어나

줍줍 넘기기 쏘기처럼 한국어로 해야 한다고 말했었는데요

지금은 그때와는 생각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이 비속어를 쓰는 이유 중에

발음이 쎄고, 중독성 때문이 있자나요.

저는 그게

된소리나 거센소리라서 그렇다고 생각했거든요.

흔히 말해 발음하는 맛이 있다고나 할까

마작용어도

보통 된소리나 거센소리로 되어 있어서

츠 쯔 타 깡 치 펑 등등

말할때마다 입에 착착 붙고 재밋습니다.

아무튼

키티마작은 이쁘긴 한데

특정패의 식별이 조금 떨어집니다.

만수패가 조금 그러한데

평소에

아무생각 없이 치다가

모양이 헷갈리니깐, 급집중하게 됩니다.

특히 옆사람이 실수로 도라패를 냈다가

크게 쏘이는 걸 목격하고 나서부터는..

정신바짝차리고 치니깐

시간가는줄 모르겠네요.

고인물분들은 패가 헷갈린다, 실수할 거 같다 등 불만이 있으셨지만

청정수인 저로서는 아무문제 없고, 오히려 그런 카오스가 반가웠는데요.

평소 90점~100점 받는 애들이 한두개 실수에 절망하고 그러지

원체 점수가 바닥인 애들은, 몇 개 실수는 개의치않습니다.

어차피 난 못하는데, 물수능보다 불수능이 낫죠.

마지막으로 원성이 잦았던, 만수패사진을 다시 한번 지니님 구성글에 퍼왔습니다.

2. 테라포밍 마스 + 모든확장 – 4인

개척기지 첫플이었습니다.

다른 것보다 개척기지로 인해

특정 기업이나 카드의 가치가 훌쩍 올랐습니다.

일종의 밸런스패치죠.

개척기지 자체의 액션로 인해

얻는 이득이, 코스트보다 높기 때문에

자연스레 모두들 개척기지 액션을 하는데요.

그 때문인지

플레이타임이 늘어납니다.

하는 건 다 똑같은데

다들 개척기지 1액션씩 더 하니까요.

4인 8라운드라면 단순계산으로 32액션을 더 하는 거죠.

그만큼 게임시간이 늘어나서

프렐류드는 정말 필수확장이 돼버렸습니다.

없으면 안돼요..

상상만해도 괴로워

액션이 늘어나도 종료조건은 더 빠르게 달성할 수 있기에

플레이타임은 비슷하지 않겠냐? 싶겠지만

앞서말했다시피

미생물이나 동물같은 자원으로 점수먹는 테크트리가 매우 강해졌기에

일찍 게임을 끝내는 걸, 원하지 않는 플레이어가 생겨납니다.

이렇게 점수를 먹는 사람때문에요...

남들은 소소하게 꿀을 빨고 있는데

<내가 바라보는 자신>

자원이나 돈 좀 얻고

할짝할짝하는데

저렇게 아예

<내가 바라보는 남들>

머리를 꿀통에 넣는 사람이 생깁니다.

미생물카드로 점수 쭉쭉 달리면

그러한 특정카드가 없는 사람의 심기는 매우 불편해지죠.

불편하다 불편해!

그래서

게임을 빨리 끝내려는자 vs 최대한 늦게 끝내려는자

이런 구도가 되네요.

확장자체는 게임의 변화도 주고

카드풀도 50장?이 늘어나기에

매우 뽐뿌가 오는 확장이었고요.

페스타때 귀찮다고 침대에 누웠잇던, 과거의 저에게 욕하고 싶네요.

3. 18릴리풋 – 3인

라이트보드게이머인 저에겐

18시리즈란

크툴루같은 존재였습니다.

미지의 공포.

‘이번 시리즈는 가.볍.게 6시간만에 끝냈어요’

이런 말도 안되는 감상을 들으면

이게 루머인가 사실인가 싶을 정도니깐요.

마침 18입문자용이라는 18릴리풋을 할 기회가 생겨

내가 과연 18시리즈의 적성이 맞는가! 의문도 풀겸

18류 적성검사를 하러 사랑방에 갔습니다.

사실 마작치러 가긴 했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애러플도 있었고, 또 꼴찌였음에도 호불호에서 호!였습니다.

주식을 활용하는 게임도 처음 접하는 거고

타일로 기찻길을 만드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선택의 고통에서 우러나오는 맛도 있었는데요.

그래서

아 나는 18시리즈가 맞는건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18릴리풋은 다른18시리즈와는 다른점이 많다고 하네요.

적합성결과는 다시 오리무중으로..

18시리즈는 자유도도 높고, 상호작용도 심하다고 하는데

18릴리풋은 입문장용답게, 8가지 액션중 골라서 하는 거라

그리고

본인 기업은 주식50%를 들고하기에 안정적?이라고 하셨던가

게임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은

레이지니님 후기글을 보시면 되겠네요.

http://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0888&tb=community_post&id=&delivery=0&pg=1&game_id=10474&start=&b_category=&game_category=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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