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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 슈틀스 리뷰 : "잘 보라구. 이게 진짜 손목 스냅이라는거야."
너굴너굴 쪽지보내기   | 조회수 475 | 추천 2 | 작성 IP: 208.70.***.*** | 등록일 2018-12-06 09: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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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틀스

 (2017)
schuttels / Schüttel's
평가: 2 명 팬: 0 명 구독: 0 명 위시리스트: 0 명 플레이: 1 회 보유: 5 명



 

발매년도 : 2017년

게임 타입 : 경제, 액션, 민첩성, 유머, 판타지

플레이 타임 : 30분

플레이 인원 : 2-6인

 

 


=====

 

시작하며

 

=====

 
간혹 사람들은 이상한 행동을 통해 경쟁하며 재미를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 더 저음을 내는가. 누가 한발 뛰기로 가장 멀리 가나. 누가 동전을 세로로(!) 더 높게 쌓을 수 있나. 누가 돌멩이를 제일 멀리 던지나, 종이박스로 만든 비행기를 타고 점프하여 얼마나 오래 체공하는가 등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장르는 무한하죠.

 

정도가 온순하면 동심이 남아있단 소리를 듣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병X미 넘친다는 칭찬 아닌 칭찬을 듣게 됩니다 ㅋㅋ 대표적으로 유튜브에서 Fail Compilation을 검색해보면 이 분야의 정점에 위치한 사람들을 볼 수 있지요.
 
온갖 다양한 걸 실험해보고 병X미 넘치는 짓을 좋아하는 저로써 슈틀스 같은 게임은 지나칠 수 없는 작품이겠죠. 이 게임을 리뷰해봅시다.

 

 

 

 


=====

 

진행

 

=====

 


 

게임 종료 조건은 두가지 입니다. 2명이 가지고 있는 개인 마커(상품)를 모두 사용하거나 상품들이 마을 창고(회색공간)를 꽉 채우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게임이 끝나면 플레이어들은 개인이 소지한 돈을 비교하여 승부를 가르지요.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가 되면 15개의 기물(노움)을 컵 안에 넣고 흔든 뒤 트레이 안에 적당량 떨굽니다. 이때 단 한번의 부드러운 동작으로 떨구어야 합니다. 이렇게 트레이에 안착한 노움ㄷ의 갯수가 곧 액션 번호가 됩니다.

 

마을엔 총 15개의 액션칸이 있습니다. 

 

1) 1/3/7/15는 벌금을 내야하거나 자신의 상품을 마을에서 제거해야 하는 등 불운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2) 4/5/6/8/9/11/12 는 해당 상점에 자신의 상품을 배치하거나 / 기존에 놓인 상품을 모두 판매할 수 있습니다.
3) 2/10/13/14는 행운의 칸으로써 자신의 상품을 아무 가게에 배치하거나, 중앙에 놓인 벌금을 모두 회수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돈을 받아오는 등 특혜가 주어집니다.

 

 


 

상점에 상품을 배치할 땐 낮은 금액의 위치에 자신의 상품을 밀어넣으며, 기존에 놓여있던 상품들의 가치는 1칸씩 상승합니다. 단 공간이 모자랄 경우 가장 비싼 상품은 밖으로 튕겨나가며 보드에서 제거되어 창고에 놓이게 됩니다.

 

반대로 상품을 팔 땐 자신의 상품을 제거한 뒤 앞에 있는 상품들을 뒤로 당겨서 빈칸을 채웁니다. 즉, 해당 상품들은 가치가 떨어지게 되지요. 이렇게 상품을 판매하면 현금을 받게 되며 해당 상품들은 창고에 놓여집니다.


게임 진행이 워낙 간단하기에 건물의 능력만 이해하면 됩니다. 간단하죠.

 

 

 

 

=====

 

감상

 

=====

 

슈틀스는 익히 말을 들어왔으나 딱히 해볼 기회가 없었던 게임입니다. 컵을 이용한 액션 선정 방식이 워낙 특이해서 그런지 여기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게임이예요. 덕분에 손수 지갑을 탈탈 털어 구매했습니다. 어떤 게임이었는지 살펴보지요.

 

 

 

1. 병맛미 넘치는 컵 휘두르기

 


 

사람들은 종종 아무 의미도 없는 행동에 열광하고 재미를 느낍니다.

 

친구들과 강가를 산책하다가 무심결에 돌을 하나 집어들어 물수제비 떴는데 "내가 너보다 잘함 ㅋ" 한마디에 모두 와타나베 슌스케(언더핸드로 공을 아주 낮게 던지는 일본 투수)가 되어 돌을 뿌려대거나, 무언가 하던 도중 뜬금없이 "에!" 했더니 다른 친구가 "히다리 에 비!" 하며 유희왕의 에너미 컨트롤러 노래를 이어받아 부르거나, 혀가 팔꿈치에 닿게 할 수 있냐는 질문에 모두가 몸을 웅크린 채 혀를 낼름거리며 닿았다고 주장하거나, '우리 중에 누가 가장 못생겼는가' 하는 의문에 100분 토론급 논쟁을 벌이기도 하죠.

 

남들이 보면 왜 저러나- 싶지만 당사자들은 정말 재밌게 즐기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슈틀스가 그런 종류의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1) 컵을 한번 휘둘러 적당량의 노움을 트레이 위에 쏟아낸다.
2) 나온 갯수에 따라 지시를 따른다.

 

술자리에서 할 법한 간단한 게임이 아닌가 싶은 것이 약간의 규칙을 더하여 보드게임으로 태어났습니다. 

 

"정말 이런게 재밌다고?" 싶겠지만... 놀랍게도 꽤 재밌어요.

 

특정 갯수를 노리고서 컵을 톡! 휘둘러야 하는데 생각보다 녹록치 않거든요. 모양이 일정한 큐브와 달리 사람모양을 닮았기 때문에 컵 안에서의 움직임이 예측하기 어려운데다 오차에 따라 금전적인 이득을 보거나 손해를 보기도 하지요. 이렇게 노움 1개의 차이 때문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다보니, 마음은 이대호급 풀스윙이었는데 현실은 낙엽도 움직이지 못할 비실한 스윙이거나 조금만 꺼내자는 마음으로 컵을 톡 기울였더니 우루루 쏟아져 나오는 노움을 보며 좌절하게 됩니다. 

 

이게 의외로 사람의 욕심을 자극해요. 조금만 더 해보면 원하는 수를 딱딱 꺼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러나 쉽지 않다보니 신중한 표정, 불안한 손놀림, 어처구니 없는 결과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며 빵 터지는 상황이 자주 연출 됩니다. 숫자는 시원하게 외치는데 한번도 성공하지 못하는 똥손들끼리 치고박고 하다보면 배가 찢어집니다.

 

 

 

 


2. 재미난 숫자의 구성

 


 

숫자의 구성이 꽤 재밌습니다. 비교적 노리기 초반구간(1~3)은 대박 1개와 쪽박 2개를 몰아놨고, 정확히 원하는 수를 노리기 어렵지만 무엇도 나와도 크게 위험하지 않은 중반구간(4~9)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액션들과 1개의 함정을, 필요한 만큼만 남기기 어려운 나머지(10~15)에는 대박 여러개와 1개의 쪽박을 붙여놓았죠. 

 

만약 대박 - 쪽박 - 대박 - 쪽박 - ... 식으로 번갈아가며 배치했다면 뭘 하던간에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는 난장판 게임이 되었을텐데, 특별히 좋은 선택지들을 양 끝단에 몰아놓고 교묘한 함정을 함께 배치한 점이 좋았어요. 하이 리크스. 하이 리턴인거죠. 

 

물론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고 중반구간에서 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돈을 벌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물론 14를 정확히 뽑아내며 중간에 쌓인 벌금을 모조리 독식하는게 가장 희열이 가득하지만요.

 

개인적으로는 후반 구간에 좀 더 함정을 배치했어도 좋지 않을까 싶지만 어차피 가볍게 즐기는 게임인데다 애초에 원하는만큼 노움을 떨구는게 쉽지 않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 정도로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뭐... 장점은 이정도까지인 것 같네요. 워낙 가벼운 게임이라 파고 들어갈 요소가 없어요 ㅋㅋ 그럼 단점에 대해 이야기 해봅시다.

 

 

 

1. 특이한건 컵까지

 


 

위에서 '빵 터진다' / '재밌다'는 표현을 여러차례 사용했습니다만 확실하게 해둘 것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제가 보이는 긍정적인 평가는 어디까지나 컵을 휘둘러 적당량의 노움을 떨구는 행동까지만 입니다. 컵에서 노움을 떨군다는 독특함을 제외한 나머지는 상당히 평범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전체적인 진행과정이 창의적이라던가 여러가지 수가 존재하여 딜레마를 준다던가 게임의 득점방식이 기발하고 흥미롭다던가 하진 않았어요.

 

물론 모든 액션이 평범 그 자체인 것은 아닙니다. 상품을 제때 판매하지 못하면 후발주자들이 밀어내기 때문에 팔기 위해서도 숫자를 노려야 한다는 점, 판매된 상품의 빈자리는 뒷사람이 아닌 앞사람들이 메우는 특징 때문에 제때 팔지 못하면 소득이 줄어들 수 있어 때를 잘 봐야하는 점 등이 제법 독특했지만 게임을 유별나게 재밌게 만드는 장치까진 아니었어요.  만약 컵 대신 주사위를 썼다면 변형 모노폴리(부루마블)과 유사하다는 인상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변형룰을 통해 부족한 게임 자체의 재미를 끌어올려 주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2. 분위기를 즐기는 게임

 


 

슈틀스는 분위기를 즐기는 게임입니다. 특정 숫자를 부르며 컵을 휘둘렀을 때 성공하면 좋아하고 실패하면 괜히 허공에 손을 슉슉 흔들며 쉐도잉을 통해 마음을 다잡아보는 그런 간단한 게임이예요. 

 

아시겠지만 이런 손기술을 마스터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렇다보니 누군가의 돈을 갈취해도, 누군가 내 돈을 뺏어가도, 누군가 나를 상점에서 밀어내도 거의 대부분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이지요. 전략, 협상, 동맹 이런 것이 끼어들 틈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이런 요소를 이용할 순 있지만 똥손(...)으로 인해 게임이 의도한대로 흐르지 않다보니 큰 의미는 없어요. 컵 하나에 울고 웃는 단순함 & 바보 같음을 즐기지 못할것 같다면 슈틀스는 건너뛰셔도 무방합니다. 

 

아, 당연하지만 분위기 자체를 즐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을수록 재밌습니다.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왁자지껄 즐길 수 있는 재미난 파티게임이지만 손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탓에 밀고 나갈 전략이랄게 딱히 없는 것이 조금 아픕니다. 이렇다 보니 플레이어들의 분위기, 성향, 컨디션에 따라 컵의 재미를 살리지 못하면 게임의 온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위험도 있어요. 실제로 보드게임긱에서도 컵의 활용법과 손기술에 대한 이야기는 좋은 평을 받고 있으나 전략의 부재를 아쉬운 부분으로 꼽고 있습니다.

 

똘끼 넘치는 게임을 좋아하는 저로썬 꽤 재미나게 즐긴 작품입니다. 손재주를 익히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다 묘하게 더 잘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자꾸만 컵을 집어들게 되더라고요. 다만 모든 사람들에게 먹힐만한 게임인가에 대해선 조금 의구심이 듭니다. 게임이 워낙 가벼운 탓에 컵을 이용한 독특한 발상에 대한 좋은 인상도 머지 않아 지워질 것 같고요. 즉흥적인 변형규칙을 통해 게임을 좀 더 풍부하게 만들어 즐기시길 추천합니다.


 

 

 

사족 #1 - 노움의 색이 3가지로 나뉘어 있는데, 덕분에 갯수 파악이 굉장히 편합니다. 섬세하지만 좋은 디자인 센스였어요.

사족 #2 - 돈이 종이라서 조금 불편한데 색감이 아주 좋더군요.

사족 #3 - 아동센터에서 보드게임을 즐길 당시에 이 게임이 나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블로그 : http://raccoonca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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