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XIO 와 LECTIO

돌아온 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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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26 오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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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다고이의 이광희 대표입니다.

이 곳에 글을 올리는 것이 맞나 싶기는 하지만, 한번쯤은 다고이의 공식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겠다 싶어 글을 올립니다.
어느 누구의 일방적인 주장만이 유통되어서는 안될 테니까요.

ㅇ 렉시오(LECTIO)의 판매금지 결정

당사는 2005년 6월 '렉시오(LEXIO)'를 출시하였습니다.
렉시오(LEXIO)가 자사의 게임이라는 것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fact 입니다.
그런데 우보펀앤런 측이 렉시오의 타일 디자인을 똑같이 모방한채 스펠링 하나 바꾸어 판매하고 있기에

법원에 '저작권침해중지 및 판매금지 가처분' 을 신청했고, 1심, 2심에 의해 판매금지 결정이 났습니다.

1심판결 후 우보측에서 이광희가 다고이 대표 자격이 없다며 소송자체가 성립 안된다는 이의제기를 했었고,

이것을 법원이 받아들여서 1심 판결이 각하(무효)되기도 하였으나,
그 후 고등법원 판결에서 제가 다고이의 대표가 맞다는 점과 렉시오가 다고이의 저작물이니 판매를 금지한다는 판결이 다시 내려진 것입니다.

즉, 렉시오에 대해서는 법원이 일관되게 우보측의 판매금지를 결정해왔고,

다만 제가 소송의 대표자격이 있느냐가 1심과 2심에서 다르게 판결한 것인데, 지금은 우보측도 제가 대표가 맞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1심, 2심 모두 짝퉁렉시오의 판매금지를 결정했고,

렉시오가 다고이의 저작물임이 명백한 상황에서 과연 대법원이 다른 판결을 내릴지는 두고 볼 일이겠지요.

만의 하나 대법원이 다른 판결을 내린다면, 오리지널 렉시오는 오리지널대로 짝퉁은 짝퉁대로 유통될 겁니다.
그리고 제3, 제4의 짝퉁 렉시오가 나올수도 있겠지요.
즉, 만의 하나 최종심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판결이 나온다해도 그것은 우보의 짝퉁 판매를 못막는다는 것이지,

렉시오의 저작권이 그 쪽으로 넘어간다거나 우보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ㅇ 우보의 주장

우보측은 판매금지 소송 초기에는 렉시오의 저작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런데 소송이 좀 진행되자 사실 렉시오는 저작권 자체가 없는 게임이라고 주장을 바꾸었습니다.
렉시오와 유사한 다른 게임이 있으니 렉시오는 저작권 자체가 없어서 누구나 찍어도 되는 게임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자기가 개발자라고 자기에게 렉시오의 저작권이 있다고 주장하던 사람이

소송이 불리해보여서 그랬는지 왜 그랬는지, 사실 렉시오는 저작권성 자체가 없는 게임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서 큰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만일 렉시오가 우보측의 주장대로 '저작권성' 자체가 없는 게임이라면, 다른 대부분의 보드게임도 저작권성이 없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상표권이 등록되지 않은 게임은 아무나 막 찍어서 팔아도 처벌할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나라 보드게임 시장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법원이 그런 판결을 내릴리야 있겠습니까마는,
명색이 보드게임 개발자라는 사람이 소송에서 조금 이익보겠다고 이런 주장을 하다니 믿을수가 없더군요.

보드게임 개발자라면 앞장서서 보드게임의 저작권성을 주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ㅇ 렉시오의 개발자

저는 정모씨를 비롯한 특정인을 렉시오의 개발자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 소송 때문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습니다.

당시 다고이는 직원이 9명이었고, 개발팀만 4명이었습니다.
보드게임의 특성상 개발자 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이 의견을 냈으며, 게임 내용에 대한 종합과 최종결정은 당연히 제가 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삼국이야기, 리니지2 보드게임 등 모든 타이틀은 다고이가 개발자이고, 특정인을 개발자로 박스에 명시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몇년간 자신이 렉시오를 혼자 개발한 것처럼 말하고 다녔나보더군요.
본인이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자유지만, 당시 다고이 직원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렉시오를 비롯한 다고이의 모든 게임들은 다고이의 개발시스템이 만들었습니다.

ㅇ 다고이가 사업재개하는게 합당한가

다고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보드게임 전문 개발사입니다.

다들 보드게임까페와 수입, 유통에 치중할때 개발해서 수출해보겠다고 만든 회사입니다.
적지않은 성과도 있었지만, 결국 실패했고 이 와중에 여러명의 주주와 채권자, 임직원이 경제적 피해를 보았습니다.

따라서 다고이가 보유한 저작권을 활용해서 다고이 관계자들이 공평하게 과거의 피해를 보상받아야 한다는게 다고이의 입장입니다.

이걸 두고, 자신이 렉시오를 키워 놓으니까 다고이 사장이 가로채려 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거는 상당히 이상한 주장입니다.
기본적으로 이광희라는 개인과 다고이라는 법인도 구별하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말하더군요.

우보측은 마치 자기 혼자 피해본 것처럼 행동하며,

혼자서 렉시오 짝퉁으로 보상받아야겠으니 다고이는 해산하고 렉시오(LEXIO) 영업을 하지 말라고 주장합니다.

다른 사람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상당히 이기적이고 뻔뻔한 주장입니다.
만일 우보의 바램대로 다고이를 해산하고 우보의 저작권침해를 방치한다면 다고이 대표인 제가 업무상 배임이 되겠지요.

자신이 렉시오를 키웠다는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렉시오를 기억하고 원하는 매니아들에게 판매하고자 생산해서 총판사에게 일시불로 재고를 넘기고,

코리아보드게임콘 등 보드게임협회가 준비한 행사에서 판매하는 행위외에 렉시오 성장을 위해 어떤 일을 했습니까?

오히려 렉시오 개발사를 사칭해서 부산진흥원 등으로부터 개발사에게 주어지는 정부지원금을 받는 등 렉시오를 간편한 수입원으로 이용했을 뿐입니다.

ㅇ 어쩌면 불필요한 여담

과거 다고이는 자사의 게임을 판매하는데도 열심이었지만, 우리나라 보드게임 시장 자체를 키우는 노력도 병행 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사)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를 결성하여 문화관광부에 등록시키며 코리아보드게임콘을 정부지원행사로 진행시킨 일입니다.

콘텐츠진흥원에 보드게임 지원사업이 생긴 것도 그 당시 협회의 노력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보드게임에 매료되었던 콘텐츠진흥원 본부장님이 지금의 부산진흥원장님이 되어 부산에서도 보드게임 지원사업이 생긴 것이고요.

제가 회장직을 사퇴한 이 후 더 훌륭하신 분들의 노력으로 지금의 협회가 되었듯이,

아직은 보드게임 관계자들의 공동 노력으로 보드게임의 저변확대가 필요합니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렉시오(LEXIO)' 모바일 게임은 이러한 인식 하에 기획되었습니다.

보드게임의 유통채널로써 모바일게임을 활용해보려는 노력이 만약 성공한다면, 이 또한 다른 보드게임 개발자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테니까요.

ㅇ 긴글을 마치며

보드게임은 사람을 사랑하게 만드는 아이템이기에 보드게임에 빠졌고,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보드게임으로 인해 여러건의 소송을 겪게 되고, 생면부지의 불특정 다수에게 이런 글을 남기게 되어 무척 민망합니다.

저는 다고이의 모든 관계자가 공평하게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자고 여러번 대화를 제의했지만,

우보측은 대화에는 전혀 응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제 개인 신상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왔습니다.
그동안 정모씨가 퍼뜨린 저에 대한 허위사실들을 들으면 암이 생길 지경입니다.
자신의 거짓말을 덮기 위해 또다른 거짓말을 만들어대는 행위는 안당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한쪽 편의 말만 듣고 부화뇌동 하시는 분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짝퉁렉시오를 판매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저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적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내막을 잘 모르셨기에 LECTIO를 구매하셨고, 재고가 있는 만큼만 판매를 하시겠다면 상황에 따라 인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니가 뭔데? 하는 심정으로 짝퉁 렉시오를 아무 협의없이 계속 판매하신다면 저는 어떤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연락주셔서 의논해 주시길 바랍니다.
kh0619@daum.net 입니다.

이 글을 읽고 왜 여기에다... 라며 불편해하시는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곳에서 우보측의 일방적인 주장과 그에게 동조하는 댓글들을 다수 보게 되었고,

그 글의 조회수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그냥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향후 다고이와 우보는 법적인 절차를 통해 잘못이 있는 만큼의 죗값을 치루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내용은 당사자들만이 알고 이 곳 게시판은 평화롭고 즐겁게 보드게임에 대한 이야기만이 오가기를 바랍니다.
업계 관계자이시거나 기타 자세한 내용을 아셔야 할 이유가 있는 분들은 언제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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