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 뜯은거 익혀봤습니다.

Sungyull 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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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9 오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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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불량 문제로 게시판이 시끄러울때 확인만 하고 묵혀둔 뉴턴을 익혀봤습니다. 양품인줄 알고 좋아했는데 안타깝게도 저도 불량 당첨.😓

다행히 바꿔주신다니 좀 기다리면 될듯 합니다.

컴포넌트의 질은 좋지 못합니다. 저는 게임을 평가할 때 컴포 품질을 많이 따지는 편인데(그래서 아직도 껴안고 있는 리스보아 😭) 뉴턴은 보드판 품질이나 나무 조각들이 좀 조잡한 느낌이에요. 아무래도 뽑을 때 단가를 낮춘다고 싼 재료를 쓴 느낌이 물씬 나요. 개인적으로 왓 잇 헤펀의 펀칭 보드가 끝내줬던 경험이 있어서 독일 콤포에 대한 신앙이 생겼습니다. 얘들은 펀칭 토큰이랑 보드가 무슨 레고 느낌이에요. 던지면 땡그랑 소리가 납니다. 반면 뉴턴은 보드 옆면을 보면 얘들 재료비 아꼈구나 란 인상이 강하게 듭니다. 그래도 펀칭 토큰은 에어가 들어간 코팅이 되어 있어 손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와일드 웨스턴 트레일의 동전 콤포에 비하면 매우 양호합니다.

테마적으로는 조교를 고용해서 열심히 부리는 한편, 영감을 얻는답시고 전 유럽을 기웃거리면서 열심히 수업을 들어서 책을 모은 뒤에 예쁘게 책장을 꾸며서 자랑하는 게임입니다(진짜에요!)

게임은 카드 내려놓기 + 코딩(앞의 액션이 후의 액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방식을 저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 말판 이동 + 줄 맞추기 의 형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초반에 다양한 변수를 제공하기는 합니다만, 패턴이 고착화될 수 있는 경우를 방지하는 것 뿐이지 전략이 크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웨트나 마르코 폴로 정도의 변수 창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게임 자체는 변수가 거의 없어서 수 읽기가 가능합니다. 이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랜덤 요소가 없는 게임을 무척 싫어해요. 놀이가 아니라 승부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요.

크게 특이할게 없는 매커니즘이지만 그걸 테마에 맞게 잘 조합해놨다는 느낌이에요. 무엇보다 크게 어렵지 않고 잔룰이 거의 없어요. 손에 든 카드를 내고 그 액션을 하는거 다입니다. 내가 가진 손패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기에 턴 자체는 스피드 있게 넘어갑니다. 다만, 게임판 전체를 보고 점수를 얻을 방법을 설계해야 하기에 생각할 거리 자체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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