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의 침략자

화지

2,018

2018-11-29 오후 7:42

IP: 125.190.***.***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17

바이킹 테마의 초급 일꾼놓기 게임 북해의 침략자 '본판'만을 2,3인으로 5회플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확장을 끼워서 너무 해보고싶은 게임인데 제 주변엔 확장까지 가지신분이 없네요 ㅠ.ㅠ....

ㅇ-------

■ 테마

발할라!

ㅇ-------

■ 게임 플레이

발할라!를 외치는 바이킹 테마는 한결같이 전투를 중심으로 돌아가지만

북해의 침략자는 전투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여타 경쟁게임처럼 점수를 가장 많이 모은 사람이 승리하는 이 게임은

침략시에 점수를 얻고 침략의 약탈품을 모아 점수를 획득하지만

침략을 떠나기 전 동료 용병들을 고용하고 보수를 지급하기위해 은을 주조하며

여정에 필요한 식량을 수확하는 로동(?)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플레이어가 턴에 선택 할 수 있는 행동도

1. 일하기

2. 침략

두가지로 나뉘는데요.

실제 테마와 연관성이 있어 침략 액션을 선택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위해

일하기 액션을 선행하며 게임을 진행한다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아주 쉽습니다.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이 두 종류의 액션을 더 깊게 들어가보면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 시 검은 일꾼 한명을 받고

이 일꾼을 메인보드 하단 마을공간에 놓으면 일하기 액션이 되고

마을 상단의 침략공간에 놓으면 침략 액션이 되는 식이죠.

먼저 일하기 액션은

1. 갖고 있는 일꾼을 넣고 해당 공간의 액션을 실행한다.

2. 금방 넣은 일꾼을 제외한 일꾼을 갖고 오면서 해당 공간의 액션을 실행한다.

3. 턴을 넘긴다.

순으로 진행됩니다.

일꾼 한명을 넣고 다른 일꾼 한명을 뺀다.

... 정말 이게 다입니다.

물론, 이런 일하기 액션도 깊게 들어가면 어디에 일꾼을 놓고 빼냐에 따라

부족민을 모으고 부족민의 능력을 사용하거나 용병을 고용하고 은을 주조하거나

식량을 구하는 등 서로 다른 능력들을 갖고있습니다만 이마저도

매우 직관적이고 간단하게 아이콘으로 잘 표시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마을에서 일꾼을 넣었다 뺏다하며 모은 은으로 침략에 함께 할 용병을 고용하고 식량을 비축해 침략 액션을 할

조건이 된다면 일하기 액션 대신 침략 액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침략은 메인보드 위 마을을 기준으로

항구, 전초기지, 수도원, 요새가 있으며 각자 침략 하기위한 조건과 침략 시 얻을 수 있는 약탈품과 승점이 적혀있습니다.

침략 액션도 아주 간단합니다. 침략할 지역이 요구하는

1. 일꾼의 색깔

2. 지급해야할 물품(보통은 식량)

3. 등록한 용병 수

세가지 조건이 충족되었다면 해당 지역을 침략하여 점수를 얻고 약탈품 그리고 해당지역의 일꾼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렇게 플레이어는 끝날때까지 항상 일꾼 한명을 갖고있는 상태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고

갖고 있는 일꾼들을 마을에 넣었다 뺏다하며 공용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다시 침략으로 돌아와서

플레이어는 침략을 통해 승점을 받을 수 있는데 항구를 제외한 침략지에선 '전투력'에따라 받게되는 승점이 달라지게 됩니다.

이 전투력은 등록한 용병카드의 전투력과 마을에서 철 또는 은을내고 만든 방어구,

그리고 전투 주사위에 따라 정해지게 되는데요.

침략지마다 전투 주사위를 1~2개 굴릴 수 있고 주사위 하나 당 최대 5까지의 보정을받아

운만 좋다면 최대 10의 보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로인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있지만

대략 2점 정도의 차이라 이 전투 주사위의 결과값이 승리의 마스터키처럼 작용하진 않아 운빨x망겜이 되진 않습니다.

발할라는 언제 가냐구요? 이제 발할라가 나올때가 되었습니다.

그 전에 먼저 약탈품에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침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약탈품은

1. 금 - 노랑

2. 철 - 회색

3. 가축 - 갈색

총 세가지와 '발키리'가 있습니다.

세가지 자원은 게임이 끝났을때 승점이 되며

금은 가장 깊숙한 요새를 침략하는 비용으로 사용되고

철은 마을에서 방어구를 올리는 용도로, 가축은 식량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세가지 자원은 족장에게 공물로 바쳐 승점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검정색의 발키리 토큰!

바로 이 녀석이 발할라로 가는 열쇠입니다.

약탈로 이 토큰을 가져가게되면 토큰 하나당 등록한 용병 한명을 죽여야합니다.

이로인해 게임이 종료될때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발키리 트랙이 전진하게 됩니다.

동료가 죽을때마다 고득점으로 !

글로 설명하려니 제법 길어졌지만 게임 플레이는 정말 간단합니다.

일하기와 침략 둘중 하나를 선택하고 일꾼을 넣었다 빼면 끝! 순식간에 자신의 턴이 오는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

게임은 이렇게 흘러흘러

1. 메인보드 위 발키리 토큰이 모두 없어졌을때

2. 약탈품이 놓인 요새가 한곳만 남았을때

3. 공물 타일 덱이 모두 떨어졌을때

위 세가지 조건 중 하나가 달성되면 즉시 종료됩니다.

게임이 끝나고 점수 트랙+발키리 트랙 점수+방어구 트랙 점수

그리고 가져온 공물 타일의 점수를 더해 승자를 정하게 됩니다.

ㅇ-------

■ 좋았던 점

난이도 대비 높은 재미와 쉽게 잘 녹여낸 테마성

설명에 5분이면 충분합니다. 보드게임 초심자가 있더라도 침략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설명하면 단번에 이해하고

막힘없이 술술 진행이 가능합니다. 쉽게 배우고 쉽게 할 수 있지만 선택지에는 고민할 거리가 많아 난이도 대비 주는 재미가 높았습니다.

독특한 진행방식

턴에 일꾼을 놓으며 한번, 다른 일꾼을 빼면서 한번

일꾼의 색에 따라 달라지는 효과와 공용으로 사용되는 일꾼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인터렉션이 소소하면서 즐거운 고민거리를 안겨 줬습니다.

장고없는 빠른 템포의 진행

평균적으로 일하기 액션시 턴이 30초에서 1분이면 충분합니다.

일하기와 침략 액션 모두 아주 단순하기때문에 장고 요소도 없습니다!

인원수에 많은 제약을 받지 않게 해주는 큰 장점이라 좋았습니다.

매판 달라지는 자원배치

약탈지역마다 배치하는 갯수는 고정이지만 금,철,가축,발키리 등 총 80개의 자원은 매판마다 랜덤하게 뽑혀 약탈지역에 배치됩니다.

한 지역에 네개의 발키리 토큰이 있다면....이로인해 게임이 끝나가는 후반부에 이 지역을 놓고 경쟁하는 등 나름의 전략 변화를 가져다 줬습니다.

높은 직관성

게임이 단순한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능력&아이콘이 초심자도 단번에 이해할 수 있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다소 디자인이 투박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직관성이 높아서 쉬운 룰과 좋은 시너지를 냅니다.

다양한 능력의 부족민 카드

부족민 카드들은 용병으로 등록했을때의 능력과 핸드에서 사용될때의 능력, 총 두가지의 서로 다른 능력을 갖고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의 자원을 삥뜯는 인터렉션 능력부터 용병으로 고용시 액션마다 추가 혜택을 주는 능력,

전투시와 발할라로 갈때 추가 승점을 주는 등등 제법 개성있는 능력들을 갖고 있어 상황에 따라 다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습니다.

엎치락뒤치락

특별한 테크트리가 있는 게임은 아니기때문에 비슷비슷한 조건속에서 한정된 자원을 놓고 경쟁하며

승점 트랙이 엎치락뒤치락하며 비슷하게 전진합니다. 이런 점은 초심자와 플레이 할때 좋은 장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ㅇ-------

■ 아쉬웠던 점

적절함

적절한 리플레이성, 적절한 게임성, 적절한 난이도 이 게임은 말그대로 모든것이 적절합니다.

그만큼 자극적인 액션, 변칙적인 전략, 다양한 테크, 감탄이 나오는 플레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늘어지는 후반부

은을 모아서 동료를 등록하고 식량을 모아서 침략을 한다. 그리고 발키리 토큰으로 동료를 죽이고

다시 은을 모아서 동료를 등록하고 식량을 모아서 침략을 한다. 과정의 반복이다보니 중후반부

어느시점부터 늘어지는 느낌이 훅 들어옵니다. 그러다 금세 게임이 끝나지만 썩 유쾌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적은 전략적 선택지

침략뿐만아니라 공물 타일, 발키리 트랙, 방어구 트랙 등도 점수를 주지만

결국은 침략을 해야 공물, 발키리, 방어구 트랙을 올릴 수 있어 몇판을 해봐도 전략적 선택지가 적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치밀하게 몇 수 앞을 계획하거나 촘촘히 나만의 테크를 만드는 그런 게임을 기대한다면 분명 실망할겁니다.

ㅇ-------

☆★

모든 평가는 주관적이므로 참고+재미로만 봐주세요 ^^

1~2 나쁘다

3~4 그저 그렇다

5~6 좋다

7~8 매우 좋다

9~10 말할 수 없을만큼 좋다

★★★★☆☆☆☆☆☆ 셋팅 - 쉽게 셋팅하고 플레이 할 수 있나요?

★★★★★★☆☆☆☆ 플레이타임

★★★★★★★☆☆☆ 테마 몰입도 - 게임 내 행동들이 테마에 잘 맞물리나요?

★★★★★★☆☆☆☆ 리플레이성 - 게임을 반복해도 재밋는 요소가 많나요?

★★★★☆☆☆☆☆☆ 자유도&전략성 -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많나요?

★★★★★★★☆☆☆ 상호작용 - 플레이어간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있나요?

★★★★☆☆☆☆☆☆ 디자인

★★★★★★★☆☆☆ 가성비(구성물 한정)

★★★★★★☆☆☆☆ 재미

ㅇ-------

■ 총평

북해의 침략자는 게임이 끝나고 '아 이렇게 할걸'하고 아쉬움이 남거나

'다음엔 이렇게 해볼까?'라고 계획하며 테크나 전략을 고민하는 부류의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게임 자체만 놓고본다면 어렵고 빡빡한 전략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는 실망할 확률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초급 일꾼놓기의 완성형이라 불릴 자격이 있을만큼 쉬운 룰에 적당한 고민거리

잘입혀진 테마성, 독특한 진행방식으로 누구와 언제든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좋은 게임인건 분명했습니다.

지금 쓰면서도 솔직히 표현이 엄청 식상하긴한데 '좋은 초급 일꾼놓기 게임'이란 말만큼

북해의 침략자를 잘 표현한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ㅠ.ㅠ

결론은,

하드 게임 모임에서 꺼내긴 눈치보이고 그 외의 경우엔 언제든 즐겁게 할수있는 게임이었습니다 !

많이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화지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