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나이트 고수의 길 - 2. 첫 패를 뽑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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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0 15:29

체스에는 오프닝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는 게임 초반에 말을 이렇게 움직이면 좋다고 알려진 몇 가지 방법으로 바둑에서 말하는 포석도 비슷한 것입니다.

Which opening should you play? This is a question that haunts may chess players!

(체스의 오프닝, 이미지 출처 https://bit.ly/32tSe5T)

그러나 메나에는 체스나 바둑처럼 고정된 오프닝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맵과 패, 공급처가 매 게임 다르게 주어지기 때문이죠. 메나의 디자이너인 블라다 크바틸은 이렇게 매 판 다른 상황을 던져주는 디자인에 도가 튼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되는대로 플레이할 순 없겠죠? 아무리 조합이 다양하다 해도 패는 16장 중 5장을 뽑는 것이고, 맵은 14개 중에서 2~3개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정형화된 패턴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중 첫 패 다섯장을 분석하고 연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동 카드 4종)

첫 패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동이 몇 장 있냐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시작점에서 우두커니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다른 무엇보다도 먼저 이동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첫 패 5장에 이동 카드가 들어올 확률을 계산해 봤습니다. (신속함, 임시방편 포함)

(이제부터 잠깐 수학 시간입니다^^ 숫자를 싫어하신다면 글 끝의 결론으로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첫 패 5장에 이동 카드가 n장일 확률

0장 = 2.9%

1장 = 5.8% (신속함)

1장 = 14.4% (신속함 제외)

2장 = 40.4%

3장 = 28.8%

4장 = 7.2%

5장 = 0.5%

이제 드로우된 이동 카드로 이동력을 몇 낼수 있느냐를 계산해 보겠습니다.

이동 카드가 2장 이상 드로우될 확률은 76.9%

또는 신속함이 아닌 이동 카드 1장을 뽑고(14.4%), 적절한 색의 주사위가 있을 확률은 약 11.5%

(주사위는 적당히 4개로 가정했습니다)

☞ 따라서 약 88.4%의 확률로 이동 4를 낼 수 있습니다.

이동이 3장 이상 드로우될 확률은 36.5%

또는 이동이 2장 뽑히고(40.4%), 적절한 색의 주사위가 있을 확률은 약 34.3%

☞ 따라서 약 70.8%의 확률로 이동 6을 낼 수 있습니다.

만약 이동이 전혀 없는 2.9%의 상황이더라도 전략 카드를 통한 3가지 해법이 있습니다.

1. 계획 변경

가장 안정적인 방법으로, 3장을 버리고 3장을 새로 뽑습니다. 97.6%의 확률로 이동 카드가 들어옵니다. 2번이라는 빠른 번호를 집는 이점도 있습니다.

2. 훌륭한 시작

2장을 추가 드로우하면 계획 변경보다는 다소 낮은 89.1% 확률로 이동 카드가 들어옵니다.

3. 계획하기+수정화

핸드에 수정화가 있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첫 턴엔 수정화만 사용하고 턴을 넘깁니다. 다음 턴에는 계획하기의 효과로 2장을 드로우하므로 역시 81.9%의 확률로 이동 카드가 들어옵니다. 한 턴을 늦게 시작하는 패널티가 있는 대신, 계획하기라는 좋은 전략과 수정 하나를 갖고 시작합니다.

이동 1장은 들어왔지만 하필 그게 신속함인 5.8%, 혹은 적절한 마나가 없어서 이동이 2밖에 안 나오는 2.9%의 경우에도 위처럼 전략 카드 해법을 시도할 수 있겠죠? 또는 다른 카드 두세 장을 꺾어서 이동을 추가할 수도 있는데, 꺾기 좋은 카드에 대해서는 다른 편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