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개인작가존] 꽃을 피워라 플레이 감상

KIMK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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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6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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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톺아보기를 쓰기에는 사진 자료 등이 부족하여 가볍게 장단점이나 개선점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만 서술합니다.

현재 텀블벅에서 진행되고 있는 4.3 사건을 베이스로 한 보드게임, 꽃을 피워라.

국내에서 보드게이머가 아닌 유저가 가장 흔히 떠올리는 보드판, 게임말, 주사위, 카드를 이용하는 전형적인 보드게임입니다.
다만, 경쟁하는 게임이 아니라 협력해서 마을에 꽃을 피우는 협력 게임이라는 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거운 주제를 승화시킨 게임이었기 때문에, 게임성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역시나 게임성은 없는 것과 같았습니다.

이동거리를 정하는 주사위와 동백, 태풍, 검은그림자 등 효과를 나타내는 주사위 등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주사위를 한 번에 굴려서 이동하는 방식을 적용한 게임인데, 굉장히 모범적이고 영리한 주사위 시스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장점
디자인 적으로는 상용 제품으로 바로 나와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점.
영리하게 사용된 주사위 시스템.
게임으로 승화시키기 좋은 테마.
QR코드 접목으로 체험형, 교육용 보드게임으로 이용가능.

제가 생각하는 단점
현재까지는 매력적인 테마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긴장감 0의 단순히 주사위만 굴리면 언젠가는 끝나는 게임에 그치고 있다는 점.
게임 안에서 반드시 QR코드를 찍어서 내용을 확인해 봐야할 요소가 없어 QR코드가 장식에 그치고 있다는 점.
생소한 지명으로 인해서 특수카드의 효과 적용이 다소 번거로운 점.
특수카드의 효과가 지명만 다를 뿐, 단 세 가지의 효과가 반복되는 것 뿐이라 다소 밋밋한 점.
높은 크라우드 펀딩 가격.

개선했으면 하는 점
작가님께 직접 피드백을 드리긴 했지만...
너무 낮은 난이도, 플레이어에게 플레이의 동기를 부여할만한 명확한 목표 및 보상의 부재로 인하여 게임의 긴장감이 없으므로, 달성한 꽃이나 태풍 구름의 갯수에 따른 차등된 결과를 마련한다거나 검은그림자에게 좀더 강력한 능력(검은그림자가 밟은 동백조각은 폐기되고 더이상 현재 게임에서는 사용불가, 검은그림자가 같은 칸에 위치하게 되면 한 턴 쉬기 등)을 부여하여 긴장감을 높여 좀더 게임성을 높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어차피 4.3사건을 되새이고 기억하자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므로, 이야기 카드라는 요소를 추가시켜 스토리 텔링(락손의 그것처럼, 먹구름 몇개 이상시 반드시 무슨 카드를 뒤집어 그 내용을 따라야 한다던가)이라는 요소를 더 강화시키는 것이 어떨지. 특수카드의 효과도 좀 다양하게 늘리는 편이...
맵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데, 지명이 너무 낯설어 찾기 어려우니 아이콘이나 그림을 좀더 영리하게 이용해서 조금더 쉽게 플레이어가 지역을 찾아낼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게 시급합니다.
아무튼 서울 페스타에서 즐긴 그 상태로는 도저히 게임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보드게임으로써 출시되려면 게임성 확보가 우선시 되어야 할 것 같네요.

▶ 크라우드 펀딩 주소는 https://tumblbug.com/blossomin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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