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드게임 페스타 개인작가존] 애니멀 런치 플레이 감상

KIMK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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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6 오후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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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톺아보기를 쓰기에는 사진 자료 등이 부족하여 가볍게 장단점이나 개선점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만 서술합니다.

다람쥐, 원숭이, 토끼, 펭귄 등 네 종류의 각 동물에게 알맞는 음식(도토리, 바나나, 당근, 생선)를 제공하는 단순하지만 귀여운 발상의 2인용 추상전략 게임, 애니멀 런치.

대충 이런 느낌의 디자인의 타일입니다. 가운데에는 동물, 삼각형 꼭지 부분에는 음식이 그려져 있습니다. / 낙서한 사람 - 김군~~(저 사실 그림 잘 그리는데 마우스로 대충 쓱쓱 그려서 이 모양인 거임)~~

게임은 고정된 그림이 그려진 게임 판에서 서로 번갈아 가며 각자가 가진 타일을 배치하여 진행이 됩니다. 게임판에는 음식이 아닌 동물이 그려져 있습니다.
육각형 모양의 타일은 세 꼭지점에만 음식이 그려져 있는데, 게임판의 동물과 매칭을 시켜서 점수를 획득합니다.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점수는 내가 타일을 내려놓았을 때, 내가 내려놓은 타일을 기준으로 내가 만족(음식을 매칭)시킨 동물에 해당하는 점수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위 그림은 플레이어가 정 가운데에 타일을 내려놓았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 기준입니다.

게임판에 비해 타일이 많아서 도대체 어떻게 진행이 되는 것일까 했는데, 초대라는 개념이 있어 기존에 배치된 타일을 수거할 수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게임판을 영리하게 사용할 수가 있네요.

게임판에서 점수를 획득하는 방법 외에 이렇게 타일을 수집하여 점수를 획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종의 세트 콜렉팅인데, 이게 같은 종류의 동물이 쌓일수록 점수를 획득하는 갭이 커져서, 상대방이 동물을 초대할 수 없도록 후반부에는 적당히 견제하는 싸움으로 흘러갑니다.

제가 생각하는 장점
직관적이고 쉬운 규칙의 게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초대 개념 때문에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고 생각했는데, 초대라는 개념도 본 게임에서 빼놓아서는 안 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이고 충분히 납득이 되었기 때문에 인정.

제가 생각하는 단점
게임이 단조롭습니다. 몇 번 반복해서 즐길 순 있겠으나, 금새 질리는 감이 있습니다.
게임의 알고리즘에 아직 옷이 제대로 안 입혀진 느낌입니다.
첫 플레이어가 상대적으로 후 플레이어보다 불리한데,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점수가 은근히 많이 쌓이는 게임이어서 게임이 끝났을 때 점수 계산이 조금 번거롭습니다.

개선했으면 하는 점
작가님 앞에서는 돌직구로 왜 이 게임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했습니다만...
리플레이성을 높이기 위해서, 게임판 자체를 퍼즐식으로 변경하여 매 번 다른 패턴으로 진행이 될 수 있도록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플레이어가 쓸 수 있는 타일을 매 판 모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짝수 단위로 무작위로 몇 개 제거하여 타일에 변수를 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게임을 하면서 산중호걸 호랑이 생일잔치가 떠올랐는데 펭귄을 과감하게 버리고 다른 숲속 조류(음식은 생선이 아닌 지렁이 등으로 대체)로 바꾸어 호랑이 생일잔치 테마로, 생일이 같은 두 호랑이가 자신의 생일에 더 많은 생일축하 편지(점수)와 손님들을 초대할 수 있는지(또는 자신의 생일에 연주할 밴드를 더 많이 모았는지, 이 경우 타일에 그려질 동물은 각자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단 컨셉으로)를 겨루는 것으로 바꾸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게임이 가지고 있는 알고리즘 자체는 선 플레이어가 불리하다는 점 빼면 특별히 흠 잡을 것이 없는데, 애초에 성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동화스러운 스토리 텔링이 가미된다면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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