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타 후기(파이프라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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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5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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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세 번째 페스타를 다녀왔습니다 ㅎㅎ콘까지 포함하면 네 번째인 것 같네요. 어찌됐건 저도 개척기지를 구입하려했지만.. 늦잠을 자는 바람에 10시 10분 도착..ㅠㅠ 혹시나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1시간동안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한 80명 앞쪽에서 끊기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엑시트 시즌 2 3종세트만 샀습니다

급한 마음에 뛰어서 별빛바다로 가서 파이프라인 예약을 했습니다! 한 분이 두 자리를 맡으셔서 꽉 차 있기는 했는데 안 오실 수도 있다는 말에 예비로 자리를 맡아두었습니다. 이때 제가 까먹고 웰컴투 예약을 안 하는 바람에 웰컴투는 플레이해보질 못했네요...아쉽아쉽

이후 바로 옆에서 판타지 왕국을 해 보았습니다. 룰마님과 다른 남자분과 3인플이었는데 진짜 이거 명작이더군요.. 제로 였나 이렇게 한 장 먹고 한 장 버리는 드래프팅 시스템은 몇 번 해보았는데 거기에 카드 점수와 콤보들이 결합되니까 재미가 급상승 했네요. 특히 테크트리가 날씨 및 원소 / 지도자 및 군대 / 야수 / 유물로또덱으로 구분되고 쓰이는 카드도 인원수*7+10장밖에 되질 않으니 어떤 카드가 꼭 나오리란 법이 없어서 리플성도 좋았구요. 무엇보다 플탐이 이렇게나 짧은데 이만한 재미를 준다는 점에 놀라서 바로 구매했습니다ㅋㅋ바뀐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플텍 끼우고도 트레이에 잘 들어가서 만족했습니다.

다음 게임은 바오밥의 솔레니아였습니다. 박스 아트가 정말 매력적이어서 꼭 해보고 싶은 게임 중 하나였는데요, 게임 초반까지는 되게 신선하고 재미있었지만 게임이 끝나고 나서는 생각외로 밋밋한 느낌에 아쉬웠습니다. 0 카드를 내려놓았을때 비행선이 앞으로 움직이면서 타일이 뒤집어지고 그 타일 위에 놓여있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낮과 밤의 자원과 별타일에서 요구하는 자원이 다르다는 점 등등이 주요 포인트였으나 점수를 얻는 방법이 너무 밋밋하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할 수 있는 행동의 폭 자체도 좁고 게임 내에서 쓸 수 있는전략 자체도 다양하지 않은 점이 마이너스였던 것 같습니다. 하드모드도 있기는 했는데 해보지는 못했지만 그 모드를 추가하더라도 게임의 특성 자체를 바꾸지는 못할 것 같아서 좋은 경험이었지만 다시 하고 싶지는 않았네요.다음에 기즈모와 오르비스도 해보고 싶었는데 자리가..ㅠㅠ 항상 페스타는 시간과 자리가 둘 다 부족해서 아쉬워요 ㅠㅠㅠ

그렇게 정처없이 서성이다가 롤 플레이어를 발견했습니다. 좀 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한 테이블이 놀고 있더라구요. 가서 앉았는데 아까 판타지 왕국 같이 플레이한 남자 분이 또 오셔서 반갑게 인사나누고 2인플을 또 즐겼습니다 ㅎㅎ제가 사그라다를 안 해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렇게 주사위를 굴려서 배치하는 행동 자체가 되게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주사위 배치하는 것도 색깔도 신경써야하고 목표 능력치도 맞춰야하고 배치하는 위치의 행동도 해야돼서 머리가 복잡복잡했네요 ㅋㅋ상점 시스템도 무척 흥미로웠고 가치관 시스템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임이 다 끝날 때까지는 이렇게 즐겁게 플레이를 했는데 다 끝나고 나서 보니 의외로 목표주사위 능력치 맞추는 것도 쉬웠고 점수도 쉽게쉽게 나서 약간 싱겁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게임 자체는 재미있게 웃으면서 해서 4인플로 또 해보고 싶었습니다. 사그라다를 해봤어야 좀 더 비교가 됐을텐데 아쉽네요.

다음 게임은 클랜 오브 칼레도니아! 자리가 비어있어서 잽싸게 늦게 도착한 일행과 둘이 앉았죠. 저번에 한 번 해본 적 있긴 한데 너무 양학당해서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재플 결과 역시 불호.. 결국 엔진 빌딩 처럼 하고 싶은 거 막 하고 가공을 막 해서 비싼 값에 팔고 이러고 싶었는데 상인 수도 제한 있고 수송 업글도 해야하고 생각 외로 빡빡한 느낌에 점수루트가 너무 다양해서 뭘 해야할지 감도 못 잡았네요ㅠㅠ 좋은 게임인 것 같은데 재미를 못 느끼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마지막 게임은 대망의 파이프라인!! 4시에 다행히 배터리 2퍼센트 남은 핸드폰으로 전화가 와서 들어갈 수 있었네요 ㅋㅋ 배터리 없어서 못 해봤으면 억울했을 뻔..ㅠㅠ설명이 좀 오래 걸렸고 에러플이 있었던 점은 아쉽긴 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극호입니다. 무엇보다 테마가 정말 취향저격이예요.. 원유를 "정제"해서 고품질의 석유를 만들어 내다파는.. 크으 설명만 들어도 벌써 석유화학회사가 된 것 같은 기분 ㅋㅋㅋ제가 일꾼 놓기 게임을 보통 싫어하는데 모두들 해야하는 액션이 있는데 그게 선점당함으로 인해 그걸 못해서 방해받으면 기분이 나빠지더라구요.. 근데 파이프라인은 일꾼이 들어가는데 제한이 없어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엔진빌딩 요소인데, 파이프라인을 길게 만들어서 원유를 한번에 정제해서 고작 7원짜리를 55원에 파는 그 기쁨! 너무 행복했어요 ㅋㅋ파이프라인을 이리저리 꼬아서 적은 타일로도 긴 관을 만들수 있기에 퍼즐요소도 매력적이었고, 원유 종류가 세 가지라 루트도 적당히 분배되는 게 좋았습니다. 다만 4인플일 경우 두 명은 초반에 같은 원유를 가지고 경쟁해야해서 좀 힘들겠더라구요ㅠㅠ 물론 후반가면 원유를 최소 두 개는 취급해야하긴 하겠지만요. 마지막 3년까지 했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시간상 제약으로 플레이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극호입니다. 한글판이 아직은 계약 확정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 슬프지만 나온다면 무조건 들어갈 예정입니다 ㅎㅎ 별빛바다 파이팅! 파이프라인 꼭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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