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 테마 게임 리뷰 #9 - 스타트렉 : 미개척지

하이텔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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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2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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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나이트. 보드게이머 다수에게는 굳이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죠. 정말 유명한 게임인데, 이 게임을 리테마한 게임은 왠지 없어요.

그리고 그 없는 메이지나이트의 리테마 게임이 바로 스타트렉 미개척지입니다.

그러면 이 작품이 어떤 작품인가 하면, 전 이 게임을 극찬합니다.

<게임 시작>

일단, 테마 게임에 중요한 부분인, 스타트렉의 테마성을 얼마나 잘 살렸는가를 보죠.

메이지 나이트와 스타트렉이 확실히 안맞는 부분이, 메이지 나이트가 전투 중심이라는 점입니다. 메이지나이트는 스토리는 없고, 열심히 이동하면서 적을 격파하는 게 게임의 목적이지요. 하지만 스타트렉은 탐험이 중심인 작품입니다. 전투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교류가 중심이에요. 그래서 이 부분의 반영으로 스타트렉 미개척지에서는 교류라는 요소를 추가했습니다. 영향력 요소를 외교력이라는 이름으로 바꿨는데, 미개척지에는 외교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적 토큰이 추가됐습니다. 비록 외교“숫자”를 사용해 해결하는 것이라 스토리성은 없고 여전히 전투가 중심이긴 하지만, 교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요소는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시스템을 비튼 부분도 없어요. 외교능력은 단지 영향력을 이름만 바꾼, 메이지나이트에도 있던 시스템이고 특정 토큰 처리에 약간의 변형만 줬을 뿐이라 게임 자체의 진행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모든 적 토큰이 원작에 나오지만 특히 외교로 해결하는 적은 특정 에피소드에서 가져와 테마성이 더 높습니다.>

<보그 큐브와의 전투. 메이지나이트의 도시에 대응됩니다. 다수의 적 토큰에 엄청난 숫자의 카드를 쏟아부어서 성공한 장면.>

그리고 또 한가지 메이지나이트와 차별적인 부분으로 승무원 시스템이 있습니다. 메이지나이트에서는 용병을 고용해서 용병이 추가적인 도움을 줍니다. 부하를 고용해서 부하의 능력을 사용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미개척지는 우주선으로 우주를 탐험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을 그대로 옮긴다면 보조함을 구입하는 게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개척지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함선의 승무원을 고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부분이 게임성에서 차이를 거의 주지 않습니다. 승무원을 사용하는 방법은 용병을 사용하는 방법과 똑같거든요. 그러면서도 함선의 승무원을 고용한다는 건 게임의 테마성을 확 늘려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한 판에서 디파이언트의 승무원들. 원작을 아는 분이라면 두캇에서 o.O>

이 부분을 제외하면, 메이지 나이트와 거의 똑같은 게임입니다. 그 차이나는 부분에서도 테마성은 확 늘리면서도 시스템적인 변경은 크게 되지 않았어요. 메이지 나이트의 기본적인 규칙 뼈대는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게임성은 그만큼 대단히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게 스타트렉 미개척지를 대단한 게임이라고 평가하는 이유입니다. 원작의 대단함은 거의 회손시키지 않았으면서도 테마성을 나름대로 살린 작품이에요.

물론 테마성이 완벽하게 이식된 작품은 아니에요. 사실 메이지나이트에도 있는 문제이지만 전략성이 높은 만큼 엄청난 장고가 필요한 게임이에요. 전략에 몰입되서 테마를 느끼지 못하기 쉽다는 부분이 있어요. 그리고 전투 중심이라는 한계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그 한계 안에서 최대한 테마성을 살렸습니다. 그러면서도 게임성의 훌륭함은 잘 살아있습니다. 그렇기에 전 이 게임은 정말 대단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메이지나이트답게 난이도가 매우 높지만, 보드게이머라면 메이지나이트는 한번쯤 돌려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꼭 스타트렉의 팬이 아니라도 SF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확장 칸의 귀환. 메이지 나이트의 사라진 군단 확장을 옮긴 버전입니다. 이 작품도 이식성과 테마성을 정말 잘 살린 확장입니다.>

>개인 평점

원작반영 : 6

전투 중심이긴 해도 함선으로 임무를 완수한다는 느낌은 납니다. 문제는 게임 자체가 워낙 빡세서 그걸 느끼기에는 전략 몰입이 너무 강하다는 점.

전략성 : 10

메이지나이트의 장점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정말 열심히 머리굴려야 되요.

접근성 : 2

규칙/전략 난이도에서 최고 난이도. 다만 메이지나이트와 같은 규칙이라 배울 방법이 많습니다.

완성도 : 10

메이지나이트의 수준높은 완성도에, 그 완성도를 유지한 상태로 최소한의 변형으로 스타트렉다운 부분을 잘 추가했습니다.

개인취향 : 10

게임 자체의 평가는 함대선장들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1인플이 가능한 점에서 최고로 꼽았습니다.

총합 : 38 (2/10)

>최종평가

최고의 게임. 다만 보드게임에 관심없는 트레키와는 절대로 돌릴 수 없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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