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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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2 오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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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스타터가 12일 남은 파이프라인을 TTS 공식 버전으로 플레이해보고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작성중에 스타라이트 신작체험 소식에 떳네요! 텍스트가 많은 게임은 아니지만 꼭 한국어판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_+

3,4인으로 4회플 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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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정제 시스템으로 인해 정부 사업이었던 정유 산업이 민영화 되었습니다.

플레이어는 정유 회사를 경영하는 오너가 되어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경쟁사보다 더 효율적인 파이프라인 및 정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른 플레이어보다 좋은 평가를 받아 가장 가치있는 회사로 인정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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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플레이

턴을 설명하기전에

게임은 기본적으로 플레이어 당 한턴씩을 가지는 1라운드를 기준으로

첫번째 해(8개 라운드),두번째 해(6개 라운드),세번째 해(4개 라운드) 총 18라운드로 진행이 됩니다.

그 동안 원유를 구입하고 파이프라인, 탱크 등을 이용해 원유를 정제해서 시장에 비싸게 되팔아

점점 정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게 되는 네트워크 구축 경쟁 게임입니다.

파이프라인은 보이는것만큼 복잡하지않게 매턴이 간단하면서 빠르게 진행됩니다.

라운드 동안 각 플레이어는 순서에 따라 세가지 단계로 턴을 진행하게 됩니다.

1. 정리 및 보충 단계(2년,3년의 시작에만 공동으로 한번만 적용)

2. 작업 단계(필수)

3. 기계 단계(선택)

정리 및 보충 단계는 2년과 3년의 시작에 셋팅을 다시하는 단계이고

기계 단계는 게임 중 기계를 구입해야지만 활성화되므로 초반 플레이는 대부분 작업 단계로만 행해지게 됩니다.

작업 단계에선 [메인 액션+보조 액션(선택)], [정부 파이프 액션], [정제 액션] 중 한가지를 할 수 있습니다.

주어진 하나의 일꾼을 원하는 액션에 배치하면 되는데 이 일꾼을 메인 보드 위

1. 리파인드 마켓1

2. 리파인드 마켓2

3. 리파인드 마켓3

4. 크루드 마켓

5. 머신&파이프 상점(턴 잡기)

6. 탱크&파이프 상점(턴 잡기)

7. 업그레이드(턴 잡기)

8. 계약&대출(턴 잡기)

[메인 액션] 8개의 액션 공간 중 한곳에 놓거나

[정부 파이프 액션]정부 타일 공간 위에 놓아 인접한곳 포함 최대 다섯개의 파이프 타일을 비교적 저렴하게 사오거나

[정제 액션]가져온 파이프라인 위에 일꾼을 놓아 오일을 정제하는 액션을 하게 됩니다.

2. 작업 단계

아래는 작업 단계에 할 수 있는 [메인 액션],[정부 파이프 액션], [정제 액션]과 그 세부사항입니다.

[메인 액션]

메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메인 액션에선 오일 상점을 방문하거나 오일을 저장하는 오일탱크, 파이프라인,

비용을 지불하면 자가 생산을 가능케해주는 머신 그리고 대출과 계약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한번만 할 수 있는 정부 파이프 액션과 정제 액션과 달리 메인 액션은 10달러를 내고

그 옆에있는 액션을 추가로하는 보조 액션을 할수도 있습니다.

머신&파이프 상점(턴 잡기)

파이프를 서로 연결 시켜주고 작업 단계가 끝났을때 15달러를 내고 추가로 기계 단계를 할 수 있게해주는

머신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와 함께 두개에 15원 4개에 40원에 파이프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턴 잡기 공통)오일 상점을 제외한 액션들은 액션 후 자신의 턴 순서를 임의로 정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후에 턴을 가진 사람이 턴 순서를 정할때 앞사람의 턴마커를 밀어내어 후턴이 선잡기에 유리하게 되어있습니다.

(파이프 공통)구매한 파이프는 자신의 앞에 가져와 배치하게 됩니다.

파이프타일은 여러가지 색의 파이프가 있는데 이후에 정제 액션을 할때 연결 된 같은 색상의 파이프의 마디마다

정제값을 얻기때문에 색상에 맞춰 파이프를 잘 이어두어야 합니다.

탱크&파이프 상점(턴 잡기)

오일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탱크는 게임 시작시 다섯개가 기본으로 주어지며

자신의 개인판에 원하는 곳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파이프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개인판 하단부터 상단까지 원유,하급,중급,고급 순으로 되어있고 더 높은 단계의 오일을 보관하기위해선

탱크를 필수적으로 세로열로 배치해야합니다.

업그레이드(턴 잡기)

업그레이드는 총 7종류가 있고 한 게임에선 랜덤하게 5종이 쓰입니다.

업그레이드 액션을 선택하게 되면 업그레이드 하나를 20달러에 구매하고 하단의 토큰을 뒤집게 됩니다.

이렇게 토큰이 뒤집힌 업그레이드 열은 다음 해가 올때까지 구입 할 수가 없게 됩니다.

같은 업그레이드를 구입할때마다 2레벨, 3레벨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계약&대출(턴 잡기)

계약 토큰을 최대 세개까지 가져올 수 있습니다.(설명은 하단 정제 액션에서 추가)

플레이어가 대출을 하게 되면 15달러를 받고 패널티 토큰을 하나 받습니다.

패널티토큰은 게임이 끝났을때 가진수에따라 최소-20$부터 최대 -650$까지의 패널티가 되니

무작정 받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_=

각 상점들

파이프라인에선 서로 다른 가치를 갖고있는 세가지 색상의 오일이 있습니다.

리파인드 마켓1~3에선 서로 다른 오일을 판매하고 한 마켓에선 두가지 종류의 오일만 구매하고있어

원하는 오일을 판매&구매 하려면 알맞는 리파인드 마켓을 방문해야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마켓에 판매할 수 있는 오일의 양은 한정되어있어 마켓의 공간이 가득차게되면

계약 또는 주문을 통해 더 저렴한 가격에 오일을 팔아야 하는 등 수요와 공급의 개념이 잘 녹아있습니다.

크루드 마켓은 오직 원유만을 판매하고 있지만 세종류의 오일을 모두 취급하고 있습니다.

[정부 파이프 액션]

메인 보드 위 네곳의 정부 타일 공간 중 한곳에 일꾼을 놓고

놓은 타일을 포함해 인접한 타일들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보조액션을 할 수 없는 대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타일들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제 액션]

정제 액션은 일꾼을 파이프 구매로 설치해둔 파이프라인 위에 내려놓고

이때 내려놓은 타일위에 그려진 파이프가 얼마나 이어져 있는가에따라 정제값을 얻게 됩니다.

이 정제값을 소비해 갖고있는 오일을 더 고급 오일로 정제하게 됩니다.

이렇게 정제된 오일은 더 비싼 값에 마켓에서 판매할 수 있고 계약 타일을 갖고있다면

즉시 계약 타일 위에 오일을 놓고 돈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별개로 주문 타일의 요구치에

모두 해당하는 오일을 갖고있다면 프리액션으로 즉시 주문 타일을 해결하고 돈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3. 기계 단계

기계 단계는 게임 도중 '머신'을 구매했다면 작업 단계 후 15달러를 내고 즉시 할 수있는 추가 행동입니다.

기계 액션을 하면 정제 액션과 마찬가지로 '머신'에 연결 된 모든 파이프에서 정제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1. 정리 및 보충 단계

2년, 3년의 시작에 플레이어 모두가 공동으로 정부 파이프 타일, 파이프 타일, 기계, 탱크, 원유, 계약, 주문,그레이드 등등의

공급처를 룰에 맞게 보충하게 됩니다.

이렇게 게임은 반복되며 진행되다 3년의 마지막 턴이 끝나면 종료되고 마지막 계산에 들어가게 됩니다.

1. 게임이 끝났을 때 개인 공간에 남아있는 오일에 따라 +

2. 각각의 파이프라인이 최대로 올릴 수 있는 오일 등급에 따라 +

3. 평가 타일과 평가 카드에 따른 +

4. 패널티 토큰에 따른 -

모든 계산이 끝난 후 돈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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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았던 점

테마 몰입도

오일탱크를 설치하고 시장에서 최대한 저렴하게 원유를 공급해와서 배관망을 통해

오일을 정제하는 간단한 매커니즘만으로 테마를 너무 매력적이게 잘 구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빠른 템포와 플레이 타임

진행이 정말 빠릅니다! 3인 플레이 기준으로 한 라운드에 3분도 걸리지 않아서

총 18라운드가 1시간 남짓 걸립니다. 이 정도 재미에 1시간의 플탐이면 매일 돌리고 싶었습니다 ㅋㅋ

다양한 테크

한 파이프에 올인하고 원유를 고급 오일로 바꾸는 테크, 여러 파이프를 설치하고 기계를 통해

다양한 색의 오일을 정제하는 테크, 한 색깔의 파이프를 여럿 기계에 맞물려 한 색깔의 원유를 조금씩 올려 파는 테크

판매할 수 있는 마켓, 계약, 주문의 조건들을 잘 활용해서 다양한 테크가 가능했고

매판 정제 비용, 업그레이드 카드, 평가 카드도 달라지기 때문에 더 다양한 전략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밸류에이션 카드에 따라 매판 전략이 제법 크게 변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좋은 리플레이 보조 장치

매판 달라지는 정제 비용, 업그레이드 카드, 평가 카드뿐만 아니라

마켓을 제외한 메인 액션 구역 네곳이 랜덤하게 설정되고 135개의 파이프 타일들이

랜덤하게 깔리는 등 리플레이성을 올려줄 좋은 장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퍼즐 맞추기의 즐거움

파이프를 어떻게 연결하는지에따라 정제값이 결정되고

공략해야하는 원유의 종이 달라지기때문에 파이프를 대어보고

이리 돌렸다 저리 돌렸다 하며 신중하게 결정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싸게사서 비싸게 파는 재미

피땀흘려 잘 구축한 정제시스템으로

5원에 산 원유가 55원이 되는 즐거움

적절한 견제요소

원유,탱크,기계는 일찍 구매할수록 저렴하고 정제한 오일은 빨리 팔수록 비싸게 팔 수 있습니다.

게다가 모든 항목들의 최대 풀이 적어 생각보다 치열하게 게임이 진행됩니다.

인원수에 따른 적절한 보정

2인은 풍족하고 4인은 모자란 그런 뻔한 게임이 되지않게 파이프라인에는 적절한 보정 항목들이 있습니다.

인원수가 증가할수록 마켓에 판매할 수 있는 최대 풀이 늘어난다던가 한 해에 구입할 수 있는 원유와

탱크의 양이 늘어나는 등 큰 영향은 없지만 인원수에 따른 밸런스를 적절히 잡아줄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쉽지만 잘하긴 어려운 게임

게임을 처음 배웠을 때 오일을 정제하게되는, 대략적으로 5~6턴까지는 게임을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턴에 할 수 있는 행동은 간단하지만 돈이 있을때는 많고 없을떄는 너무 없는 경우가 허다해 단판에 잘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한번만 해본다면 게임 진행에 대한 이해는 단번에 갈만큼 룰은 쉽고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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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웠던 점

밸류에이션의 밸런스

단점이라기보다 개인적으로 밸류에이션의 밸런스를 조금 더 다듬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특정 파이프 색깔에 따라 추가로 돈을 받는 밸류에이션 카드들이 있는데

정제비용의 상황만 좋다면 전략을 고착화 시킨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후반부

이제 해볼만 하겠는데? 싶으면 끝나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적절한 플레이타임을 위해 장고가 시작될 것 같은 타임에 종료해버리는 디자이너의 의도겠지만

개인적으로 몇 턴 더 해도 되지않을까? 싶을정도로 끝나는 시점마다 조금 더 진행하고싶은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셋팅의 번거로움

TTS로 해서 저는 셋팅의 번거로움은 없었지만 셋팅이 되어있는 것만으로

셋팅의 번거로움을 유추해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단점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넣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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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평가는 주관적이므로 참고+재미로만 봐주세요 ^^

1~2 나쁘다

3~4 그저 그렇다

5~6 좋다

7~8 매우 좋다

9~10 말할 수 없을만큼 좋다

★★★★☆☆☆☆☆☆ 셋팅 - 쉽게 셋팅하고 플레이 할 수 있나요?

★★★★★★★★☆☆ 플레이타임

★★★★★★★★☆☆ 테마 몰입도 - 게임 내 행동들이 테마에 잘 맞물리나요?

★★★★★★★★☆☆ 리플레이성 - 게임을 반복해도 재밋는 요소가 많나요?

★★★★★★★★★☆ 자유도&전략성 -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많나요?

★★★★★★★★☆☆ 상호작용 - 플레이어간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있나요?

★★★★★★☆☆☆☆ 디자인

~~☆☆☆☆☆☆☆☆☆☆ 가성비(구성물 한정)~~

★★★★★★★★☆☆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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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개인적으로 비호감 테마였는데 너무 재미있게해서 완전 급호감이 된 게임입니다.

파이프 타일을 가져와 색깔에 맞춰 배치하는 소소한 재미부터 원유를 정제하기위해 필요한

액션들이 유기적으로 잘 맞물려 게임을 하는 동안 테마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점과

원유를 정제해 5~10배 이상의 가치로 팔아넘기는 재미는 쏠쏠하다못해 통쾌하기까지 했는데요.

매판 달라지는 계약,주문,정제 비용,업그레이드 카드,평가 카드에 따라 전략 루트가 다양해지는 점과

게임 곳곳에 있는 리플레이성을 높여주는 장치들이 하나같이 모두 인상깊었습니다.

잘 잡힌 밸런스 속에서 빠른 템포로 자극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정말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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