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보다 어려운 여우-숲속의 여우 한글판 간단후기(사진 없음)

노멀마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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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1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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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에 그려진, 겉모습에는 아주 쉽고 귀여운 게임 일 줄 알았는데요.

트릭 테이킹이라는 말에, 아주 적나라한 블러핑(내 손에 무슨 카드 있게?) 게임으로 제가 착각을 했네요. (트릭을 속인다는 뜻으로 이해해버림.. )

누가 얘기하기를 '러브 레터' 카드게임과 비슷하다고 했는데, 룰을 읽을때까진 잘 몰랐지만,

막상 해보면 좀 비슷하기는 합니다.

그래서 러브레터와 조금 비교해보자면요.

솔직히 러브레터가 훨씬 더 쉽고, 첫 인상이 10배 이상 좋다고 할까요? (사실, 10배는 좀 과장일수 있습니다;;;)

무엇이 비슷하냐면, '여우' 게임의 홀수 카드마다 능력이 있는데, 그러한 부분이 비슷하고,

카드를 두장 내어서 비교하는 부분이 조금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러브레터가 정말 '도둑잡기(어릴때 트럼프로 한장 빼서, 도둑카드 만들어놓고, 서로 상대 카드를 뽑아서, 카드의 짝을 찾아 버리는 게임)' 게임과 비슷한

블러핑 요소가 들어있는 게임이라면,(어느 손에 도둑이 있게?)

숲 속의 여우는 트릭 테이킹 말그대로 '트릭 카드'를 서로 내고, 이긴 사람이 먹어서 점수를 챙기는 트릭 테이킹 게임인 것 같네요.

(트릭 테이킹을 이 글 쓰면서 드디어 이해했음)

즉, 러브레터와 비교하면, 여우는 상당히 첫인상이 어렵고 난해합니다.

아, 블러핑의 요소가 있군요. 상대방이 무슨 카드를 낼지 모르는 긴장감??? ...을 느끼기에는 첫판에 게임을 너무 이해 못했습니다.

암튼 이 겜은 한번 해보고, 다시 룰북을 읽어 봐야, 뭔가 감이 오더군요.

크게 세팅하지 않아도, 간단하게 꺼내서 할 수 있는 게임인 것은 좋고, 둘이서 사이좋게(?) 할 수 있는 게임임에는 좋습니다.

그리고 2인의 러브러브 격투 분위기 겜의 강자 '로스트 시티'와 비교했을 때에, 치열한 계산에 의한 긴장감이 없는 것인지, 감을 못잡는건지, 뭔가 조금 무딘 느낌이라고 할까요?

로스트 시티는 정말 자칫 여친을 로스트(?) 할 수 있는 열받는 경쟁 게임임에 비해서,

숲속의 여우는, '내가 너무 카드를 많이 가져가도 안되고...(그래서 열이 안오름.. 과열이 안됨), 그렇다고... 뭘 어떻게 해야 하지? 카드는 이쁘네' 이런 느낌이 첫인상이네요.

아, 한가지... 개봉했을 때 기분은요...

마치 '베지어 사'의 한밤의 늑대를 열어본 기분이네요. 가격에 비해... 너무 초라해요. 현재 보니까 17,000원에 카드 30장 남짓? 끝?

카드 자체는 일반 카드보다 훨씬 두꺼운 재질이긴한데요... 그래도 이걸 정가 이만원 주고 사기에는 좀 많이 ...ㅠㅠ

한번 열어보신 분은 제마음을 아실 것 같네요.

참고로, 러브레터도 내용물의 양(?)은 비슷한데, 가격이 만원까지 내려갔더라구요. .. 그러니... (저는 여기까지 입을 ..ㅎㅎ)

아무튼 볼륨으로 치면, 러브레터보다는 조금 더 많은, (한밤 늑대보다도 많은), 티츄 보다는 적은,

달무티나 젝스님트 볼륨으로 만들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볼륨입니다.

아, 완전히 카드만 있는게 아니군요. 보물 점수를 위한 컴포가 좀 있네요.

이상 게임의 첫 인상이었습니다.

솔직히 2인플 전용 카드게임에서, 개인적으로는 '로스트 시티'가 제공하는 긴장감과 브레인 버닝과 배팅하는 모험에 한 표를 주고 싶어요.

그러나 보드게임 입문자들이나, 좀 더 부드럽게 게임을 하고 싶으면, 여우가 주는 테마와 예쁜 기분(?)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추까지는 아닌데, 둘이서 할 게임을 찾는다면, 해봐도 괜찮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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