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 본 게임들 후기10 (스압)

차가운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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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오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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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어떤 게임일까?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후기가 많이 없는 게임들 위주로

귀찮지만 (ㅠㅠ) 두어 달에 한 번씩은 후기를 쓰는것을 목표로 간단하게나마 글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10점 만점에 4점 이하는 별로 하고싶지 않은 게임,

7점 이상은 언제든 할 만한 좋은 게임 입니다.

1. 에머라의 왕관 (평점 8.0/10)

'이마라'는 절대 아닌거 같은... 에머라의 왕관입니다. 에센 다녀오신 지인분이 선물로 주셨.. (감동감동)

중세테마와 일러스트, 아기자기한 컴포가 맘에 쏙 드는 게임입니다.

각 라운드 별로 액션카드 3장씩을 랜덤으로 뽑아서 카드를 쓰면서 액션을 하는 방식이고 시골보드에서 자원을, 도시보드에서 점수를 얻는 방식인데

미플을 반드시 시계방향으로만 움직여야 된다는 조건을 제외하고는 생각보다 액션의 자유도가 높습니다.

다른사람이 있다고 해서 그 액션을 못하게 되는 방식이 아니라 선점하게되면 혜택이 있는 방식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주택점수와 명예점수 중 낮은쪽이 최종점수가 되기 때문에 두 가지 트랙을 골고루 올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대부분의 액션에 선점보너스가 있어서 (먼저 하면 자원을 할인해주거나 같은 액션이라도 점수가 더 높습니다)

나름 테크를 타는 맛도 있지만 아무래도 이동 제한 때문에 같은 액션을 여러번 반복하기는 힘듭니다.

이날 저는 백성들에게 집은 많이 지어주었지만 가문의 명성이 낮아 아쉽게도 1등은 못했네요 ㅠㅠ

초기에 시골에 일꾼을 많이 배치해 보너스를 받았어야 했는데 다른 보너스를 노리느라 그 부분을 간과했더니 뒷심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간단하면서도 텍스트도 없고 아이콘이 직관적인 게임이라 더 마음에 듭니다.

숙련자 규칙에 시골/도시 나누지 말고 랜덤으로 섞어서 배치하는 방법도 있던데 다음에 꼭 해보고 싶습니다. 재미있는 상황이 자주 나올 것 같아요 ㅎㅎ

설명도 간단하고 전략게임 치고는 플레이타임이 꽤 짧습니다. 3인이서 45분남짓 걸렸네요.

장점: 룰이 쉽고 플레이타임이 길지 않다.

자원 컴포를 비롯해 전반적인 컴포 질이 좋다.

단점: 전략의 다양성과 리플레이성이 의심됨...

2. 튜더 (평점 7.9/10)

컴포와 테마가 다 한 게임 튜더입니다. 컴포가 매우매우 특이하여 다양한 닉네임으로 불리는 게임이죠.

'손가락'이라고 부르시는분도 계시던데 저희는 '밴쥐' (반지)라고 부릅니다. ㅋㅋㅋㅋ

이 게임만 보면 아이린 반지 광고가 생각이 나네요.

(노뜬금주의)

"밴! 쥐!"

영국의 튜더왕가 시대의 권력암투를 배경으로 한 게임입니다.

반지를 처음에 두 개 가지고 시작해서 가지고 있는 반지와 카드의 색상에 따라 미플을 앞으로 전진시킬 수 있는데

각 세로줄의 끝까지 가면 점수뿐만 아니라 반지를 새로 하나 얻습니다. 즉 반지가 권력 쟁취의 상징인거죠.

시간이 갈수록 카드도, 반지도 모이기 때문에 권력다툼이 심해집니다.

액션 종류가 꽤나 다양하고, 반지를 낀 손가락에 따라서 기본액션에서 업그레이드된 더 좋은 액션을 할 수도 있어서 다음에 할 액션을 고르는게 고민되긴 합니다.

자기 차례가 아니더라도 꾸준히 생각을 해야해요. 후반부에 가면 한꺼번에 반지 얻으러 쭉 달리는 플레이어가 생기거든요.

한 플레이어가 쭉 달려버리면 깔렸던 색깔타일들이 확 바뀌기 때문에 제 계획이 싸그리 바뀌는 상황도...

뽑히는 타일의 랜덤성 때문에 한 번에 달리더라도 가져갈 수 있는 타일의 갯수에 제한이 있는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은 해 봤지만

나름대로 한 번에 모아서 달리라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는 것이 아닐까요 ㅋㅋㅋ

재미있었던 건 라운드 표시 방법이 유명한 튜더왕가의 헨리8세의 6명의 아내입니다.

이건 앤 볼린이고, 이건 캐서린 1, 2, 3이야... 초상화 보는 재미가 있었네요.

액션선택때 밀어내는 재미도 있고, 게임 여기저기 레이싱 요소와 셋컬렉팅도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물론 반지 컴포가 재미의 80%는 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어요 ㅎㅎ

'밴쥐'가 다 했따

넘나 부러운 작가 사인판

이런 생각을 어찌 했을까요.. 반지+액션이라니!

앞에 놓인 개인판에다가 반지를 꼈다 뺐다 하는게 어찌나 재밌던지...ㅋㅋㅋㅋ 손에 반지가 하나 둘씩 늘어날 때마다 뿌듯합니다.

손이 제일 작으신 분이 밴쥐 욕심은 그득그득 하시더라구요. (투덜투덜)

장점: 딱 보면 헉! 하는 밴쥐

단점: 장고를 부르는 액션종류...

개인판이 조금 부실함. 반지 계속 끼웠다 뺐다 해야되는데 툭하면 넘어짐 ㅠ

타일 랜덤성 부분이 조금 아쉬움.

3. 더마인드 (평점 7.6/10)

더게임이 질려갈때 즈음 나타난 실시간 협력게임 더마인드입니다.

더게임과 정말 많이 닮았는데 작은 변형 몇 개가 큰 차이를 만들었네요.

작가분 인터뷰를 읽은적이 있는데 더마인드를 한 번도 못해본채로 이 게임을 만드셨다고 하더라구요. 실화냐? ㅎㄷㄷ

더게임처럼 카드를 나눠 받고 오름차순으로 모두의 카드를 내려놓는, 간단한 구성으로 만든 꿀잼 협력 게임입니다.

내가 가진 숫자카드의 차이가 심하면 진짜 시간과공간의 방에 다녀오고 싶은 느낌이에요. 왜 아무도 몰라주는가!! 나의 카드는 99라는 것을 ㅠㅠ

실시간으로 내려놓기에 1, 2 차이의 카드가 순간의 찰나에 알맞게 내려질때면 희열을 느낍니다. ㅋㅋㅋㅋㅋ 할리갈리 하는 줄..

하지만 이 게임, 충분히 사람 탈 것~~people burning~~ 같습니다. 꽁기꽁기한 기분 못참으시는 분들, 침묵의 고통을 싫어하시는 분들...

이 게임이 안맞는 분 분명히 있을 것 같네요.

이미지 출처: 보드게임긱

장점: 간단한 룰

눈알 굴러가는 소리까지 들리는 침묵과 눈치보기

단점: 잇츠 투 심플

경쟁게임이 아님에도 심리전에 진이 다 빠짐

4. 도자기가게의 코끼리 (7.5/10)

이 게임은 Quietville로 재판이 되기도 했고, 최근에 한글판이 계획되기도 했었죠. 영어 제목이 A bull in a china shop일 거에요

도자기가게에 코끼리가 난입해 도자기를 깨 먹는 테마이지만, 실제로 도자기를 깨는 것은 코끼리가 아니라 상대플레이어의 흑마술에 걸린 나 입니다.

상대방이 깰 수밖에 없게 만드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기 때문이죠 ㅋㅋㅋㅋ

자기 차례때 도자기를 구매하거나, 도자기를 깨거나, 게임중에 단 한 번 쓸 수 있는 패스 카드를 쓰거나 하면 됩니다.

돈은 2원이 넘게 가지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사야하는 경우도 생기고, 도자기도 여러 개를 깨야만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제가 이 게임에 대한 한줄평을 '안 깨는 것은 최고, 깨는 것은 당연, 두 개 깨는 것은 최악'이라고 썼었는데 그대로입니다.

이걸로 유불리가 확 갈리기 때문에 내가 하나도 안깨먹으면 순간 역전이 가능하고, 상대방이 두 개 이상 깨먹는걸 보고 비웃는 게임입니다.

점수 계산 시스템도 독특합니다. 각자가 4라운드 동안 4개의 점수산정 방식을 한 번씩 모두 써야하기 때문에 해당 라운드에 사용할 방식에 대비해서

알맞은 도자기를 깨놔야 하죠. 분명 굉장히 유리하게 플레이하고 있었는데도 점수가 낮다면 이것 때문입니다.

똥 먹이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죠~ 한글화가 된다면 어떤 테마로 나올지 상당히 궁금하네요.

오누이를 잡아먹는 호랑이는 아닐테고 말이죠...

일러스트는 그냥저냥..

어서 한글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자체 한글화.jpg

장점: 간단한 룰의 똥먹이는 시스템

단점: 방해요소가 있으니 취향 주의

오래된 느낌의 애매한 일러스트

5. 어라이얼 (6.9/10)

깜찍한 일러의 소소한 재미를 주는 테트리스 게임 어라이얼입니다. 아직 등록이 안되어있네요

가운데 있는 팔각의 돌림판에서 카드를 하나씩 가져와 해당 도형을 본인의 개인판 위에 올려놓는데 가져온 방향으로 놓아야 하기 때문에

이리저리 돌려보고 테트리스 하기 좋은 방향으로 가져오게 됩니다. 본인의 차례가 끝이 나면 대기줄에서 카드를 골라서 돌림판 뒤에 둡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사람이 가장 원하지 않을것 같은 도형을 살포시 올려놓고 끝내주면 됩니다. 흐흐

다들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정말 제 마음대로 배치가 안됩니다. 빈 공간이 자꾸 생겨버리네요 ㅠㅠ

쨍한 색상이 전체적으로 예쁘고 테트리스 하는 맛도 있는데 점수 산정 방식이 조금은 단조롭지 않나...라는 느낌이 듭니다.

도형 배치하는 게임은 개인적으로 안맞는거 같아요. 코티지가든~~똥티지망든~~때 많이 느꼈습니다.

아무리 예쁜 일러와 컴포로 포장을 해도 재미는 소소합니다. 룰이 쉽고 예뻐서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을 것 같아요. (엇... 한글화 각인가)

돌려돌려 돌림판!

도형이 점점 쌓이면서 위의 흰 경계를 넘게 되면 점수가 확 날아가버리기 때문에 조마조마합니다

장점: 칼라풀하고 신나는 느낌의 도형들

단점: 단조로운 점수 계산

6. 선플라워 밸리 (6.3/10)

살까말까 고민했었던 선플라워밸리입니다. 그리는 맛이 있더라구요~

주사위를 굴리고 선플레이어부터 하나씩 골라 그리고 싶은 구역 위에 올려놓고 개인판의 해당 색깔의 구역에 주사위 면에 나온 그림을 그립니다.

모두가 그렸다면 선플레이어 마커를 시계방향으로 이동시키고 다음 사람이 주사위를 굴립니다... 모두 채워질 때까지 무한 반복 후 점수를 계산합니다.

후반에 가면 놓고싶은 주사위가 나와도 구역이 선점되어서 못놓는 경우가 생기니까 최대한 여러 구역에 그리는 것이 몰빵하는 것보다 안전합니다.

방식은 매우매우 간단한데, 각 그림이 점수를 얻는 방식이 처음 들었을 땐 조금 복잡합니다.

특히, 집과 양의 연결, 집과 집의 연결 때 헷갈리는 부분이 조금 있네요. 아주 쉬운 게임인 줄 알고 구매하려 했지만 한 판 해보고 마음을 접었습니다.

개인판 아래 점수설명이 조금이라도 써져 있었으면 좋겠어요. 보드게임 카페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구비해 놓기에도 조금 복잡해서 참조표가 필수입니다.

게임의 난이도에 비해 머글 친구들과 돌리기 힘들 정도의 점수계산인 것 같아서 저에겐 호/안살 게임입니다.

충분히 재미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덜컥 사놓고 게이머 친구들과 하기에는 좀 싱겁거든요;;

하지만 옆 플레이어의 캐모마일 닮은 해바라기에 웃고, 그림을 하나하나 그리면서 즐거웠던 게임입니다.

점수도 묘하게 밸런스가 있네요~

왼쪽 플레이어의 캐모마일 꽃밭... 보이시나요

저는 픽토매니아때부터 인정받은 똥손이기 때문에... 비쩍 꼴은 양들과 문이 없는 집, 제각기 다른 해바라기는 무시해 주시면 됩니다.

장점: A면부터 G면까지 리플레이성 굳굳

그리면서 힐링되고 비웃게되는...

단점: 겉보기엔 간단한 유아용 게임인데 생각하고 하려면 은근 복잡한 점수계산법

7. 포룸 트라야눔 (6.1/10)

갓펠트... 작가의 신작 포룸 트라야눔입니다. 로마의 집정관이 되어서 점수를 얻는 게임(기승전점수?) 입니다

역시나 테마는 거들 뿐...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테마이기 때문에~ 합격~

일단 게임이 시작되고 20분정도까지도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고 룰도 100% 이해되지 않은 상황이라 멍~했습니다.

분명 매커니즘은 어렵지 않은데 테마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이해가 더 어려웠고, 게다가 점수 획득 루트가 너무 다양난잡해서

분명 이날은 코끼리가게의도자기를 한 적이 없는데 제 머릿속에 도자기 한 마리가 긴 코로 휘저어놓고 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

아무래도 버건디의성이랑 비교가 되던데 저는 버건디가 훨~씬~더 재밌습니다.

버건디가 행동 가짓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처음 하는 사람들에겐 타일의 종류가 다양해 각각의 효과를 파악하는 부분이 어려웠다면

포룸의 경우 행동 가짓수 자체가 많아져버리니까 도저히 한꺼번에 파악이 안됩니다. 분명 이것저것 해도 점수는 나긴 하지만 효과적으로 나질 않으니

경험자와의 격차가 생겨버리고 그래서 더 슬펐던것 같습니다.

물론 버건디도 첫 판에 재밌진 않았으니 포룸 트라야눔도 첫 술에 배부를 리 없겠지만... 무튼 생각보다 저와 안맞는 게임이라 조금은 실망한 게임입니다.

저한테는 왜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는걸까요.. 점수를 어떻게 낼 지도 1도 모르겠고 중간중간에 "그래서 이거하면 뭐 어떻게 된다고?" 몇 번이나 여쭤봤네요

도통 이상해서 긱 난이도 검색해 봤더니 그 당시에 포룸이 3.25로 튜더와 에머라의 3.33보다 분명히 낮았어요ㅋㅋㅋㅋ

나만 어려운가봉가.. 했었는데 지금 검색해보니 포룸 3.64, 튜더 3.20, 에머라 3.00입니다.

난이도는 앞으로 더 올라갈 수 있을것 같은데 출시된지 얼마 안 된 게임의 긱 난이도에 속지마세요 여러분...

디테일이 살아있는 라운드마커

개인판에 랜덤으로 뽑아서 하나는 킵, 하나는 옆 플레이어에게 주는 행동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랜덤성을 줄이기 위해서 토큰을 모두 앞면으로 공개하고 플레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장점: 색감이 파스텔톤이라 예쁨

단점: 테마는 어디에...

룰이 난잡하다

일반 전략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랜덤성

8. 7대륙 (5.9/10)

한참 화자가 되었지만 요즘은 쏙 들어간 게임 7대륙입니다. 정말 카드 분량이 어마어마해요...

새로운 대륙으로 탐험하는 테마의 협력게임인데, 카드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중간중간에 깨알같이 숨겨져 있는 숫자도 찾고, 아이템도 만들어서 사용하고

이리저리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하고... 테마 자체는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어렸을 때 했던 'A라면 75쪽으로, B라면 131쪽으로 가시오.'가 나오는 모험책을 번거롭게 일일히 카드로 나눠서 하는 느낌입니다. 딱 그거에요.

보드판으로 스티커를 붙인다거나 하는 편이 개인적으로는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일일이 카드를 찾는게 생각보다 매우 번거롭거든요.

어느정도 재미는 있었으나 게임을 하면 할수록 내가 왜 이러고 있지...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사실 컴퓨터에도 이런 게임 많잖아요.. 훨씬 더 저렴하고 훨씬 더 간편하기 때문에 이런류의 게임을 즐기려면 컴퓨터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게임을 하고 싶다면 컴퓨터로!

딱히 스포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플레이 예정이신 분들은 스크롤을 아래로 빨리 내려주시면 됩니다.

↓

장점: 진짜 탐험하는 느낌~

오래 걸리는 게임이지만 세이브도 가능하게 배려해놓음

다양한 시나리오와 다양한 상황 연출 가능

단점: 번.거.로.움

9. 페이스리스 (5.1/10)

마법의 숲(이라기보다는 자석의 숲)에 갇힌 플레이어(라기보다는 나침반)들이 협력해서 숲을 탈출하는 게임입니다.

숲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토큰들을 모아 탈출하면 됩니다.

나침반이 가리키는 곳으로만 이동이 가능한데 이상한 괴물 피규어들 아래에 자석이 있기 때문에 한 칸 한 칸 움직일 때마다 방향이 바뀝니다.

임의대로 모서리에 있는 초록 파랑 노랑 애들을 움직여서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서 이동해야 합니다만.. 가운데 있는 빨간 대마왕(?)한테 닿으면 죽게 되지만

동시에 자성도 가장 세기 때문에 마음대로 움직이기가 정말 힘듭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싶은 게임입니다.

하지만 특이한 매커니즘과는 다르게 재미는 평이했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한 바퀴 돌기도 전에 끝나버리는 경우도 생겼구요.

아무래도 자성의 사용이 양날의 검인것 같습니다. 매우 신기해서 이목을 끌었지만 게임 플레이 자체에 엄청난 영향을 줘버리기 때문에

무슨짓을 해도 극복이 안되는 단점이 있네요. 협력게임 좋아하는데~ 신기했는데~ 거기까지였던 게임이었습니다.

쓱 보면 바이러스 퇴치하는 게임 같은...

뒤에 테니스공을 잔뜩 짊어진 악당입니다.

피규어 아래에 은색 원기둥을 넣어서 자성을 조절합니다.

아... 안돼 그쪽으로 가면...

장점: 자석을 이용한 아이디어가 재미있는 게임이다

단점: 자체적으로 컨트롤 할 수 없는 노잼 모먼트를 유발한다

10. 존 컴퍼니 (2.1/10)

동인도회사를 운영하면서 점수를 얻는 게임 존 컴퍼니입니다.

본의 아니게 트라움파브릭보다 더한 최악의 노잼 게임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지나치게 복잡했고, 이해도 안됐고, 그렇기 때문에 재미가 없었습니다.

최대의 고증으로 자세하게 게임을 만들려고 했으나 그게 더 재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1~6플레이어의 긱난이도 4.14의 '전략'게임이라니요... 파티 인원인 여섯명이서 4점이 넘는 전략을 한다는 생각 자체가 끔찍합니다.

각 직책의 역할이 살아있고 그 직책을 싸바싸바~ 하면서 모두가 잘되게, 하지만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잘되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ㅋㅋㅋ

크라이시스처럼 경쟁속 협력요소도 있고...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은 게임인데... 왜 이렇게 돼 버렸을까요

각 직책의 역할만 확실히 살려서 거래자체가 재밌게 만들든가, 무역부분을 확실히 잡아서 교역하고 이득을 챙기는 식으로 하든가

주식과 회장, 주주들의 경쟁쪽으로 가닥을 잡든가 했으면 제게는 더 맞았을 것 같은데 갑작스러운 주사위의 등장으로 인해 파티게임이 돼 버리고

회사의 한 분기 사업이 폭삭 망해버리고 주식이 휴지조각이 돼 버리는 등... 뜬금없는 부분이 재미를 확 죽였습니다.

저더러 이 테마의 게임을 다시 만들어 보라면 페이즈를 확 간단하게 줄이고 인원도 최대 4인으로 줄이고 직책도 확 줄여서 더 직관적으로 만들 것 같습니다.

게임 도중에 너무 지쳐서 플레이하는 시간조차 아까웠던 게임은 처음이었습니다. 저와는 너무 안맞네요.

딱히 하면 할수록 전략이 우러나오는 사골같은 전략게임도 아닌것 같아서 절대 두번 다시는 하고싶지 않습니다.

존 컴퍼니 평가 요약짤.JPG

한글화 자료가 좋더군요. 한글화를 해 주신 분, 그리고 일일히 해 오신 지인분 감사합니다~

장점: 디테일한 현실반영

단점: 전략도 협상도 파티도 협잡도 주식도 이도저도 아닌 게임

막짤은 가끔 모이는 보드게임카페의 할로윈 장식!

경) 드디어 후기가 100개를 채웠습니다!!! (축

100개를 채우면 작은 이벤트를 하고 싶었는데 요즘 몸도 마음도 힘드네요 ㅠㅠ

200개가 되면 꼭 하겠습니닼ㅋㅋㅋ

9번 후기가 8월이었으니 쓴지 너무 오래됐네요. 계절이 바뀌어서 이젠 넘 추워요

저는 요즘 가끔 아침에 일어나면 편도가 붓고 감기기운이 드는데 모두 건강 챙기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가와 의견은 절대적으로 주관적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쓴 모자란 글이 어떤분의 게임 선택에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길 바라며

다음후기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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