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그 게임 - 01 - feat. 간츠 숀 클레버

미뇽

3,232

2018-10-29 오전 10:18

IP: 14.52.***.***

BEST

안녕하세요.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저는 수요일(?)의 테포마 패배로 지난주는 게임을 하지 않기로한 약속때문에 게임을 하지 못하다가

어제 일요일 드디어 게임을 다시 재개 했습니다.(저에게 한주일의 시작은 일요일이니까요)

어제 한 게임은 '간츠 숀 클레버' 입니다.

룰을 읽었을때부터 대박을 예감한 게임이었습니다.

제가 룰을 읽으면서 가족들한테 '이 게임 대박'이라고 '정말 재밌을거야'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2년여간 보드게임판을 떠나있었던 우리 딸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다 저의 잘못입니다. 딸이 재밌게 했던 게임을 팔아버리고 새로운 게임을 계속 들이밀었더니 심적으로 지쳤는지 그 이후로 보드게임을 안하더라구요.)

룰을 프린트해주면 자기가 읽어보겠다는 얘기까지 하더라구요. ㅠ.ㅠ ( 감동)

그때 진짜 놀랬습니다. 얘가 이런 말을 하다니!!!

그리고 어제 플레이를 해본 결과 역시나 엄청나게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주사위 게임이라고 해서 운에 맡기는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주사위를 굴린 후 주사위를 선택해야 하는 고민이 있고, 내가 굴린 주사위를 다른 사람이 선택해서 이익을 볼 수 있기때문에 다른 사람도 신경써야 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터지는 콤보는 사이다를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플레이전에는 당연히 내 머리정도면 200점 이상은 나오겠지라고 예상했는데... 우습게 볼 점수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160점 정도 나왔고, 딸은 170점 이상, 아들은 180점 이상 나왔습니다.

보라색, 파란색만 집중적으로 체크했더니 노란색에서 점수가 0점이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여우 2마리를 획득했지만 그것도 0 * 2 = 0점이 되었습니다.

제가 콤보가 많이 터져서 당연히 1등일 줄 알았는데... ㅠ.ㅠ

그래도 아들하고, 딸하고 같이 플레이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이제 보드게임판에 제대로 발을 들여놓은 적이 없는 아내만 같이 하면 됩니다.

우선 아내는 나중에 커피숍에 가서 로터스를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게임의 재미는 전혀 상관이 없고 자기가 좋아하는 연꽃이 핀 모습을 보고싶다고 합니다.

여러분 간츠 숀 클레버는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하는 게임입니다. 꼭 해보세요. 두 번 해보세요.

그리고 이 게임은 2018년 다섯번째 우리집 홈런 게임이 되었습니다.

독마존에서 돌팔이 약장수를 사려고 했는데 굳이 살 필요가 있나 싶네요.

이미 재밌는 게임이 너무 많아서 이것만 해도 될 거 같습니다.

그럼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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