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갬블 펀딩 때문에 꺼내어 돌려보았습니다.(간단후기)

노멀마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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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9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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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가 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자제를 많이 했는데,

윈드갬블이 매우 마음에 드는 가격에 나와서... 구매버튼을 누르고...

이거 외부에서 온 침략자들도 구해야 하는가 깊은 고민 중에,

일단 집구석에 모셔둔 사이쓰 원본이라도 '한번 해봐야 하는거 아님?' 하는 마음이 들어서,

시간을 내어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씀 드리면,

1. 향후 5년 내에 7인플 게임을 돌릴 일이 없으면, 굳이 무리해서 먼곳 침략자를 살 필요 없을 것 같다.

- 물론 캐릭터를 더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그 캐릭을 다 돌려서 질릴 정도로 게임을 자주 플레이 하는 분이 아니면 보류해도 괜찮을 듯.

2. 윈드 갬빗은 펀딩 가격이 싸니까, 펀딩은 좋을 것 같다.

- 사이쓰를 내다 팔 것이 아니면, 갬블 저정도 가격이면 사도 좋을 것 같네요.

3. 지난번 품절 페이크에 속아서 사이쓰를 급구했었는데, 한글 확장 2개 포함해서 저렴하게 펀딩 할 줄 았았으면...하고 속이 좀 쓰린다.

-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때론 없을 때도 많지만)

4. 사이쓰 게임 자체는 룰은 어렵지 않은데, 상당히 난해한 게임이다.

- 뭐라할까... 승리 목적을 향해 달려가려 하면 살짝 멀미가 날 정도로 어지러운 느낌이 드네요.

처음 해봐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약간 빡빡한 선택지도 그렇지만, 뭔가 게임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통쾌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1차 행동과 2차 행동을 왜 캐릭터 진영마다 다 다르게 섞어 놨는지;;; 이거 어떤 캐릭을 선택하냐에 따라서 전략을 다 다르게 짜야 합니다.

그걸 제대로 하려면 그걸 다 외워야함... (외우는거에 잼병이라...)

예를 들어 '르아브르'같은 게임은 초반에 답답해 미칠 것 같지만, 배를 사기 시작하면서 뭔가 내 인생의 천정이 뚫리는 듯한 시원함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아그리콜라도 먹여살리는 답답함은 있어도, 쫓기는 인생이지만 신나게 쫓기다 보면, 나름의 성과도 있고, 보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겜은... 뭔가 내 노력에 대한 보상이 직결이 안되는 묘한 기분이다.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인생이 갑자기 끝났고, 끝난 내 인생을 게임이 평가하는 기분.

먹여살리는 부담이나, 쫓기는 기분도 없고, 긴장감 없이 여유로움에...

아, 그래서 2인플은 별로일 수 있다고 말씀드리면 될까요? (테플을 2인이 해서...)

5. 테마 게임인 것 같다.

- '이건 약간 테마게임이다' 하는 전제하고 게임하지 않으면, 몰입이 잘 안될 듯 합니다.

그런데 배경도 유럽이고, 스팀 펑크인가 하는 테마도 사실 국민 정서에 그리 잘 맞는 것 같진 않고...

테마를 무협 테마나, 사이버 조선시대 정도로 했으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테마에 몰입이 되면, 좀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조우카드를 들었을 때에도, '아, 이 마을에 있는 사람들과 만났네.' 이러고, 일꾼 징병하면서 '국민들의 반발이 좀 있네' 이러고...;;

이상 짧은 후기였습니다.

첫 인상은 사실 좀 별로인데, 좀 더 해봐야겠다는 마음은 드네요.

그리고...정리하는게 일이네요. 오거나이저라도 있어야지;;; 비닐에 구분해서 넣으려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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