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수요일 보드게임

아이스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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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14 오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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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하바별추 지역아동센터에서는 매주 수요일 보드게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4월부터 시작했으며, 4월에는 전체 인원이 즐길 수 있는 파티게임과 다빈치코드같은 쉬는 시간에 즐길 수 있는 게임만 진행하였다가 5월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가족게임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답니다.

매번 후기로 남겨볼까 하다가 매번 아이들에게 보드게임을 가르치고, 진행자가 되고 하다보면 목도 아프고 컨디션이 바닥이 되어서 계속 넘어가곤 했지요.

오늘은 그나마 적응이 되었는지 후기 남길 정신은 아직 살아있네요. 잔업이 있어서 아직 퇴근 전이라는 이유도 있구요 ㅠㅠ

1. 아사라(2인, 55분, 평점 : 8.75 (8.5 / 9.0), 1회)

오늘은 고등학생 친구들이 일찍 마치는 날이라 센터를 일찍 찾아왔더군요. 우선 학교숙제부터 지도를 하고난 후 바로 보드게임을 펼쳐들었습니다.

쉬운 룰이기에 간단히 설명하고, 점수 계산을 두 라운드(2년) 진행해주었더니 잘 하더군요 ㅎㅎ 입문자용 두 면(삼각형) 사용은 필요없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그냥 진행해도 잘 따라오더라구요.

2년째 진행상황입니다.

3년째 모습입니다. 아래쪽 친구가 압도적으로 치고 나가고 있습니다. 장식이 중요하다는 점을 빠르게 캐치했죠^^

최종 결과입니다. 점수차이가 92:63. 무려 29점이나 났습니다. 위쪽 친구는 가장 많은 탑을 보유하지도, 가장 높은 탑을 보유하지도 못하고 이도저도 아닌 것으로 흘러갔네요. 빛나는 창문에 너무 신경을 써서인지.. 중간중간 플레이를 체크해서 왜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ㅠ

2. 로스트시티(2인, 20분, 평점 : 8.85(8.7/9.0), 2라운드 진행)

아사라를 끝내고 나니 저녁식사 시간까지 20분이 남아서 어제 한라운드만 돌린 로스트시티를 꺼내주었습니다. 아직까진 적극적으로 무슨 게임이 하고싶다라는 표현을 하지 않거든요 ㅎㅎ 결과는 아사라에서 졌던 위쪽 친구가 압도적으로 이겼습니다.

2인 게임으로 손색이 없는 게임이죠.

아사라의 위쪽 아래쪽이 서로 바뀌었답니다. 아래쪽 친구의 압도적 승리!! 중학생 친구가 와서 형들 하는 것을 구경하고 있네요^^

3. 다빈치코드(4인, 10분, 평점 8.07(7.5/8.0/8.5/8.3), 1회)

추론게임입니다. 처음에는 냅다 찍는 거죠. 찍다보면 하나씩 하나씩 추론이 가능해집니다. 운칠기삼이라고 평하고 싶네요^^

저녁식사 후 저녁을 먼저 먹은 아이들끼리 모여서 즐겼답니다. 이 게임은 센터 아이들이 가장 많이 즐긴 게임입니다. 쉬는 시간에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죠 ㅎㅎ

사진은 오늘은 못 찍어서 4월 말에 아이들이 즐긴 사진을 넣었습니다.

4. 젝스님트(10분, 8인, 평점 : 8.3(제 평점입니다), 1회)

저녁이후에 자원봉사자 대학생도 한 분오시고, 영어선생님도 오시고 해서 다같이 자리에 앉아서 가볍게 한게임 돌렸습니다. 아이들 몸풀기 게임이죠. 여자아이 한명은 아직까지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투정을 부리는 게임이기도 하죠. 이기는 법은 없는데, 이기는 법을 모르겠다라고 합니다. 이 게임은 이기기보다 상대에게 카드를 먹게 하기 위함인데 말이죠. 어찌보면 이 아이는 흥미를 못 느끼는 것은 열의가 부족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카드를 오픈했을 때 진행상황에 집중하지 않고 그냥 대충 툭툭 던지고선 먹게 되면 '아이씨'라고 투정을 부리죠. 어떻게 해야될까요?

사진이 없습니다 ㅠ 제가 참여해서 같이 하다보니 찍지 못하였네요 ㅠ

5. 삼국지비밀결사(40분, 9인, 평점 : 8.9(제 평점입니다), 5회)

이번주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10명이 넘는 상황이 생길 거 같아서 주문을 한 게임이죠. 스트림스가 요즘 자꾸 땡기는데 말이죠.. 10명이 넘을 때 추천해주고 싶은 다른 게임 혹시 없으신가요??

이 게임 신나더군요! 몇가지 재미포인트를 제가 희생을 하면서 예시를 보여주었더니 아이들끼리 잘 떠들고 놀더군요. 처음 한두판 빼고는 다 빵빵터졌습니다. 40분 제한으로 최종 점수 순위대로 나눠서 다음게임을 진행하기로 했답니다.

이 게임 역시 진행하랴 참가하랴 정신없이 흘러갔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없답니다 ㅠ

6. 티켓 투 라이드 - 유럽 (70분, 5인, 평점 : 9.32(9.7/9.3/9.1/9.0/9.5), 1회)

팀을 나누어서 진행했습니다. 시설장 선생님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선생님, 그리고 중학생 3명이서 티켓 투 라이드 - 유럽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주에 제가 아이들을 위해서 과감히 인덱스 라벨지를 붙였죠.(천출력을 하고싶었는데... 지름신때문에 ㅠ) 카드에도 열심히 붙였습니다. 한글화자료 제공해주신 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10분 정도 설명하고 진행! 중간중간 포인트 알려주고 하니, 다들 알아서 잘하더군요. 여자아이가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단 잘 따라와주었습니다.

녹색 - 시설장 선생님, 노란색 - 대학생 자원봉사자, 파란색 - 중학생1, 검은색 - 중학생2, 빨간색 - 중학생3(여자아이)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누가 이길 것 같나요?? ㅎㅎ

최종 점수계산 장면입니다. 검은색부터 티켓점수와 최장루트건설 점수를 받으며 계산을 했습니다. 최종 결과는 검은색이 106점, 녹색이 103점, 노란색이 83점, 빨간색이 76점, 파란색이 73점이었습니다. 파란색은 런던와 암스테르담을 착각을 해서 티켓이 마이너스점수가 되어 꼴찌를 했답니다. ㅎㅎ

7. 아사라(4인, 65분, 평점 8.85(8.5/9.2/8.7/9.0), 1회)

영어선생님과 초등학생(6), 중학생 2명 총 4명이서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중간에 초등학생이 집에 가야해서 제가 뒤를 이어받았구요. 게임은 4인플이 확실히 2인보다 재미있습니다. 게임이 비등비등하게 흘러가기 때문이죠. 원하는 것을 맘껏 건설할 수도 없습니다. 눈치를 보면서 무엇을 먼저 해야할지 잘 선택해야하죠.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잘 봐야합니다. 선택과 집중! 이것만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제가 영어선생님께 마지막에 블러핑을 하면서 1등을 차지했습니다. 그로 인해 영어선생님은 꼴찌!! 개인가림막이 있다는 것으로 블러핑도 할 수 있고 역시 재미있네요~! 다시한번 이 게임을 지르게 만들어주신 부르심님과 불꽃손님에게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ㅎㅎ

게임 스타트~!!

최종 스코어 사진이 없네요;; 오른쪽 하단이 저(1등), 왼쪽이 중학생1(2등), 왼쪽 위 영어선생님(4등), 오른쪽 위 중학생2(3등)

제가 성공한 블러핑은 검은색탑 1등을 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중간 부품이 빛나는 창문을 포함하여 5개나 있다고 속인거죠 ㅎㅎ 그 결과 검은색 2등 탑 점수을 저에게 뺏겼습니다 ㅎㅎ

게임 거의 5분 차이로 끝이 났습니다. 그래서 미리 준비해둔 간식 '돼지바'를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마지막 파티게임을 위해 에너지를 보충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방금 진행한 두 게임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는 모습이 보드게이머로서 참 뿌듯하더군요 ㅎㅎ

8. 삼국지비밀결사(11인, 30분, 평점 9.1(제 평점입니다), 1회)

고등학생 친구들이 개별멘토 프로그램을 마치고 와서 다같이 삼국지비밀결사를 꺼내들었습니다. 고등학생 친구들은 룰을 모르기에 얼른 설명을 하고 진행했습니다.

비밀결사 한명이 과감히 암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케릭터 공개가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옆자리에 친위대가 있어서 막았으나 암살당할 뻔 한 사람은 바로 같은 비밀결사!!. 죽을 뻔했던 비밀결사는 자신을 살려준 친위대를 암살하려합니다. 하지만 친위대의 옆에는 또다른 친위대가!! 자 이제 동탁만 나오면 되는데, 동탁이 가운데 선택되지 않은 카드였습니다. 서로 동탁이 되어서 승자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로 인하여 바꾸기의 연속!! 그러던 중 정체가 밝혀진 비밀결사와 농민들은 숨기를 시도. 친위대를 제외하고 다들 이리저리 눈치보기 바빴습니다. 그러던 중 드디어 등장한 동탁의 옥좌!! 농민들은 어떻게든 이길려고 봉기를 시도하지만 농민은 서로 멀리 떨어져있고, 다들 동탁세력이 이겼다고 할 때 조용히 있던 여자아이가 저 비밀결사인데요라는 한마디를 던짐으로 모든 사람들은 멘붕으로 빠졌답니다. 숨기를 통하여 바꾸고 바꾸다보니 비밀결사 케릭터가 가만히 앉아있던 여자아이에게까지 흘러들어갔던 거죠. 결국 승리는 반동탁세력으로 돌아가면서 한게임 더를 외쳤으나, 시간은 차량운행시간! 다들 아쉬움을 한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역시 사진은 없습니다;;

보드게임 하기싫다고, 그냥 혼자 폰 만지고 놀거라고 하던 아이들이 이젠 아쉬워하며 집에 가는 모습을 보여주니 뭔가 울컥하더군요. 한달간의 기나긴 사투(?)였던 것 같습니다. 인후염은 2달째 낫지 않고 있지만, 지금도 목이 아프지만, 기분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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