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타터 디스 워 오브 마인

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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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26 오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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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이미지 출처는 모두 구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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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구의 시대가 자유롭게 열린 요즘, 수많은 보라 유저님들의 킥스타터의 펀딩 역시 굉장히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디스 워 오브 마인(=길어서 '디워마'라고...)이 무사히 펀딩을 마쳤었습니다.

당시 보드라이프에도 몇몇 글이 올라왔었지만 텍스트 압박때문일까요...

생각보다 보라유저님들의 호응을 받지 못한 비운의 디워마 ㅠㅠ...

그리고 이 게임의 원작이 아는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있지만

그 아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인디 게임이 원작이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정말,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디게임 치고 굉장히 흥행한 게임이기도 하고,

해보신 대부분의 분들께서 칭찬을 하는 수작이기도 한 게임인데,

이슈가 조금 적은 부분은 디워마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아쉽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디워마 원작을 굉장히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제 주변에도 '저 디워마 펀딩했어요!'라고 말하면,

'디워마가 어떤 게임인가요?'라고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로빈슨 크루소 같은 생존기...!

~~(아닙니다)~~

그리고...

폐허에서 끈질기게 살아남아 적들과 싸워야 하는 대 전투의 서사시!!

~~(물론 아닙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폐허와 생존이라는 키워드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배경은 한창 내전 상태인 도시입니다.

그곳에서 이제까지 살아남아, 앞으로도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총으로 쏘고, 칼로 찌르고, 무기를 쉽게 수급하여 펑펑 죽이기만 하면 되는 게임이 아닙니다.

내전 상태에서 살아남은 '민간인'들의 생존을 나름대로 디테일하게 그려낸 게임입니다.

원작 게임에서는 이미 전쟁이 발발한 상태이고, 도시는 폐허가 되었습니다.

포탄에 맞아 무너진 폐허가 여기저기 가득하고 병원도 제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무법지역이 되어버린 도시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오로지 조심, 또 조심 뿐입니다.

윤리와 도덕을 저버린 사람들은 각자 생존하기 위해 무기를 들고 타인을 위협하며, 때로는 그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얻기도 합니다.

이야기는 이미 폐허가 되어버린 한 주택에서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약 43일간 전쟁 중인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사실 이 게임은 튜토리얼이라는 것이 없어 저를 가장 당황스럽게 만들었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뭘 하라던가, 뭔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둥의 튜토리얼이 전.혀. 없어요.

텍스트로 이루어진 말풍선이 떠서 '이거 하세요, 저거 하세요'하고 초보자에게 게임을 익히게 하는 과정따위, 없습니다.

그저 마음 가는 대로, 내키는 대로 이것저것 꾹꾹 누르고 돌아다니다 보면 익히게 되는... 그런 신박한(?) 게임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종종 당황을 하시게 될 수도 있겠네요...

밝은 아침과 대낮에는 밖에서 저격수들이 어슬렁거리기 때문에 총맞을 위험으로 인해 돌아디닐 수 없습니다.

대신 쉘터에 남아 지금 지내고 있는 장소를 조금 더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필요한 제작대를 만들고,

가구를 만들기도 하고,

음식을 조리하기도 하며,

정보를 얻기 위해 라디오를 듣기도 하고,

음식이 씨가 말랐기 때문에 쥐덫을 설치해 쥐를 잡아 먹기도 합니다.

또한, 식수도 그냥 얻을 수 없기에 정수기도 만들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자잘하게 할 일이 많습니다.

드디어 밤이 되면, 밤에는 어둠이 나를 지켜주므로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어디가 덜 위험한 지역인지는 각 지역 설명으로부터 얻을 수 있습니다.

음식물을 구하기 위해 슈퍼마켓으로 가야할 수도 있고요.

무기를 구하기 위해 군사 주둔지로 가야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치료를 받으러 병원을 가야할 때도 있지요.

수집하러 나가는 캐릭터를 제외하고는 전원 쉘터에 남게 됩니다.

침대가 있다면 안락한 수면을 취할 수 있지만, 침대조차 없는 비루한 쉘터라면 선잠을 자야합니다. ~~이 쓸데없는 디테일함. 그냥 자게해주지(.....)~~

캐릭터들은 그냥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먹지 않으면 배고파하구요,

시간이 더 경과하면 굶주리다 아사할 수도 있게 됩니다.

캐릭터가 죽으면 다시 부활하고 그런거 없어요. 그냥 사망입니다.

기호품이 없다면(흡연자의 경우 담배가 없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애가 우울해합니다.(......)

뭔가 좀 디테일한 부분들이 있지요?

또한 캐릭터들은 어디까지나 '민간인'들이라서 밤에 물건을 수집하러 나갔는데,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하는 경우 캐릭터의 멘탈이 나갑니다.

오오오오.... 내가 남의 물건을 훔쳤어.... (우울)

계속 이런 우울우울 상태이고, 나머지 함께 생존하고 있는 캐릭터들 역시 도덕적인 비난(?)을 하게 됩니다.

쟤가 물건을 훔쳤어.

믿을 수가 없어...

왜 훔칠 수밖에 없었던 거야...

이런 식으로 중얼중얼댑니다.

그러다가 사람이라도 혹여 죽이게 된다면(살인이라도 일어나면)

우리 연약한 민간인 캐릭터들의 쿠크다스같은 멘탈은 박☆살☆납니다.

그리고 대체로 회생을 하지 못한 채 게임 리셋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순간 나의 멘탈 역시...

아아아아아아아....!!!으아아아아렇ㅇㅎ뮤ㅠㅎ아아유ㅠㅠㅠㅠㅠㅠ

내가 20일을 넘게 생존했는데에에에에에에에ㅠㅠㅠㅠㅠ!!

...그렇지만 리셋.

뭐, 그렇게 여러 번 반복하다보면 대충 게임에 대한 감이 옵니다.

디스 워 오브 마인에 대한 소개는 이렇게까지만 하겠습니다.

더 길어지면 쓰는 제가 힘들어서(...)

디워마 보드게임 리뷰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정성을 쏟았을까, 문득 지금 후회하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어쨌거나 이러한 원작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This War of Mine : Board game이 얼마 전 킥스타터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박스 디자인이나 내용을 보면 지금 다다에서 예판중인 데오윈 급으로 볼륨있는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원작 게임 자체가 굉장히 탄탄한 편이라 라이트한 게임은 절대 아닐 거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저널북이 있는 관계로 텍스트 분량에서는 디워마가 더 분량 압박이 많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디워마 원작 게임이 인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드라이프 분들은 그렇게 많이 펀딩하신 것 같지 않더라구요.

~~128페이지의 압박...ㅎㄷㄷㄷ~~

제 주변에서도 사실 제가 펀딩했다기보다, 제 지인이 펀딩을 하셨는데...

펀딩 시에는 가격이 그리 낮지 않아 내내 고민하다가 펀딩하지 않았습니다.

지인 분이 이미 지르셨으니 그걸로 즐겨야겠다 위안삼으며 뽐뿌를 참았거든요.

그런데!!

그 분이 어제 킥스타터 디워마에서 메일이 왔다고 하시더군요.

Late Pledge가 가능하다고....

.....................뭐어어어어??!

한참을 고민하다가 킥스 종료시점까지도 내내 고민했던 게임인데...!

지갑 속 상황이 이렇게 외쳤지만, 제 이성따위 날아간 지 오래....

이거슨 운명!

저는 일단 찔러나 보자는 심정으로 Pledge Manager에게 메일을 보내봤습니다.

"있잖아, 혹시 콜렉터스 에디션 2개로 사면 배송비는 따불이니? 아님 하나 더 추가하는거라 따불보단 조금 더 저렴할까?"

만약, 지인의 콜렉터스 에디션에 탈 수 있다면 저는 과감하게 타겠습니다.

못버티겠어요. 디워마 ㅠㅠㅠ 디워마는 사랑입니다 여러분.

아! 그리고 혹시나 저처럼 킥스타터 판 디스 워 오브 마인을 Late Pledge 하실 분들은,

약 한 달 정도만 여기서 Late Pledge를 받는다고 합니다.

http://twom.gamefound.com/en

저처럼 이렇게, 뒤늦게 타실 분들이 과연 있으실까요?

텍스트의 압박을 이겨내실 여러분. 여러분은 용자입니다-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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