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8 광교모임 후기

졸리의추억

1,762

2018-9-20 오후 11:07

IP: 211.221.***.***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9

화제의 게임 테오티우아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의도치 않은 3인플 전문 광교 모임에서 처음으로 하게 된 4인플이었습니다.

다들 처음하는 게임이라 게임을 보유한 제가 룰마스터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다소 섬세하지 않은 룰북으로 유명한 게임이라 룰마스터로서 부담이 컸었는데, 새로 참여하신 멤버께서 룰마스터 역할을 분담해 주시고 다른 멤버분들이 게임에 대한 감각이 좋으셔서 아주 부드럽게 게임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테마는 멕시코 고대도시 테오티우아칸이며 테오티우아칸의 뜻은 부제인 신들의 도시입니다. 게임의 중심이 되는 해의 피라미드나 죽은 자의 거리는 실제 존재하는 장소라고 합니다. 마스크 3부작 중 하나인 멕시카가 떠올라 찾아보니 멕시카의 배경은 차로 2시간 거리 옆동네인 테노치티틀란입니다. 마야 문명을 배경으로 하는 촐킨도 떠올랐는데 흥미롭게도 같은 작가 작품이라고 합니다. 작가가 중미 고대문명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나 봅니다.

액션보드와 기술타일을 무작위로 세팅이 가능한데 처음하는 게임이라 메인보드에 기본으로 그려져 있는 세팅을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초반은 기술타일, 피라미드, 승천을 잘 이용했던 플레이어들이 부드럽게 운영하며 다득점 했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 라운드부터는 다들 감을 잡았는지 첫번째 라운드에서 약간 삐걱대던 모습이 많이 사라진 느낌이었으며 다들 승천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는 빠르게 마감될 듯한 모습이 연출되며 다들 신전에서 다득점을 얻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론델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일꾼 배치와 승천을 정점으로 하여 일꾼 능력이 순환하는 시스템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합니다. 론델시스템이 보통 다음 턴에 할 수 있는 액션은 전턴 액션과 콤보가 터지지 않는 배치라고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그 덫에 딱 걸린 느낌이었습니다. 나무를 얻는 칸에 들어간 이후 피라미드, 장식, 귀족 액션 중 어느 것도 매력적이지 않은 상황이 자꾸 벌어지며 답답함을 느꼈었습니다.
저는 촐킨을 너무 오래 전에 해 봐서 기억나지 않아 잘 모르겠는데 다른 멤버분들에 따르면 신전의 영향력이 많이 약해졌다고 합니다. 끝에서 두번째 막라 후 점수 얻는 칸이 주는 점수가 적지 않음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마도 신전에서 전진하면서 중간에 얻는 이득이 줄어든 것이 아닌가 합니다. 여하턴 테오티우아칸 신전은 몰빵해서 끝에서 두번째 칸까지 가던가 투자하지 않던가 하는 것이 좋은 전략인듯 합니다.
촐킨과 비교 이야기를 풀다보니 한 멤버께서 초반에 계속 카카오를 옥수수라 하던 생각이 납니다.

보드게이머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있는 것 같은데 우리 멤버들은 다들 긍정적인 평가였습니다. 그래서 랜덤 액션보드, 기술타일에 시작타일 드래프트 룰을 적용하여 다시 하는 것으로 결의하였습니다. ㅎㅎ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더 좋았던 테오티우아칸이었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졸리의추억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