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게임] 이거 쓸 만한 녀석이군요.

용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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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13 오후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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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 게임 하나를 가져다 뒀습니다.

이름하야 월드컵 축구게임!

팝흐응에듀에서 가격 맞추려다 4100원이길래 산 게임입니다.

교실에 놔둔 지는 좀 됐지만 아이들이 한 게임도 안 했더군요. 게임을 열어보니 알 수 있었습니다. 펀칭도 하다 만 채로 남겨져 있더군요. ㅋㅋ

요즘 바빠서 사실 제가 줘 놓고도 잊고 있었던 게임입니다. ㅎㅎ

그래서 룰북을 읽어 봤습니다. 오오 이거 괜찮겠는데? 하지만 불현듯 머리를 스치는 룰만 괜찮았던 몇몇 게임들.....

또 하지만 4100원이니까 괜찮아. 하며 아이들과 해봤습니다. 1:1로 두 판. 2:2로 한판. 2:2에 하우스룰로 한 판.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이 글의 제목입니다. 꽤 괜찮습니다. 하우스룰을 적용하면 더 재미있습니다. ㅋ

포르투갈 대 스페인 경기 진행 중 찍은 사진입니다. 나라별로 각각 특수능력이!!

그런 거 없습니다. 차후 소개하는 하우스룰에는 있습니다. ㅎㅎ

일단 나라는 그냥 뽐일 뿐. 아무것도 아닙니다.(갑자기 레나 팍의 아무말도 아무것도가 생각나는 이 의식의 구멍.)

1:1 기준으로 경기는 각자 손에 카드 4장씩을 들고 자기 차례에 한 장 받고 한 장을 내거나 버립니다. 카드를 냈다면 그에 맞춰 공을 움직입니다. 낸 카드가 슛이라면 성공 여부를 살핍니다. 이게 룰의 전부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신박한 묘가 하나 숨어 있으니. 바로 카드 버리기입니다. ㅎㅎ

카드를 너무 급하게 대충 뽑아서 찍었었군요. ㅠㅠ

보시는 바와 같이 드리블, 슛, 롱슛 같은 카드들이 있습니다. 각 카드는 내 차례에 해당 위치에 공이 있으면 사용해서 그에 맞는 위치로 공을 보내거나 슛을 하게 됩니다.

조커는 슛을 제외하고는 공을 아무 데나 마음대로 보낼 수 있습니다. 유일한 백패스가 가능한 카드이기도 합니다.

위 카드 외에도 롱패스, 패스 등의 카드가 있습니다.

다시 카드 버리기로 돌아가 봅니다. 위 카드를 보면 골대부분에 아무 표시도 없습니다. 그러나 골대 쪽에 x표시가 있는 카드들도 있습니다.

그런 카드들은 슛이 들어왔을 때 막아내는 기능이 있습니다. 언제냐고요? 바로 버려져 있을 때입니다. 상황을 예로 들면,

공 - 내 골대 앞 5번에 있음.

나 - 해당 공을 다른 곳으로 보낼 카드는 없지만 상대가 슛을 할 것 같아서 x카드를 버림.

상대 - 상대가 슛 카드가 앖었는지 상대도 뭔가 카드를 버림. (내가 버린 카드 위에 버림.)

나 - 방금 뽑은 카드가 5의 공을 4로 보내는 카드임. 그래서 사용해서 공을 4로 보냄. (이때는 버린 카드가 이니라 사용한 카드 파일에 놓음. )

상대 - 씨익 웃더니 4번에서 슛을 하는 카드를 냄. 그러면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버린 카드 중 맨 위 카드를 뒤집음. 현재 버린 카드의 맨 위 카드는 상대가 버렸던 카드임. 거기엔 x가 없음.

나- 골 먹음. 1:0. 다시 가운데서 킥오프. 킥오프 즉시 슛을 하지는 못함.

하지만 위 상황에서 상대가 버린 카드가 x가 있는 카드였다면 자기가 버린 카드도 제대로 기억 못하는 멍충이 슛을 하게 되는 거죠. 때로 정말 유용한 카드를 손에 가지고 있기 위해 당장 필요 없는 x를 버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백 번 설명보다 한 번 해 보면 아는 것이... 아이들도 설명만 듣고는 맹하더니 한 번 해보고는 바로 이해하더군요. ㅎㅎ

이후 2:2 게임도 해보고 하우스룰도 적용합니다. ㅎㅎ

위 사진은 한국 대 브라질. 브라질이 2:0으로 앞서 가다가 후반전에서 2:2 동점이 되고 로스 타임에 한국이 한골 추가하며 3:2로 이기게 됩니다. ㅋㅋ

2:2에 대해서는 룰북에 할 수 있다고만 돼있고 따로 방법은 없었던 듯(?)합니다. 그래서 각자 팀원들이 2장씩 카드를 들고 나머지는 동일하게 진행했습니다. 서로 패를 보여주며 작전을 짜기도 하면서요. ㅎㅎ 여기서 서로 패를 보여줄 수 없다는 룰을 추가해도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난장판이 되겠지요. ㅋ

그런 뒤 추가한 하우스룰이 나라별 능력입니다.나라별로 시작 시 가지고 시작하는 2장 또는 1장의 카드가 생기는 겁니다. 그 카드는 시작 시 테이블에 엎어두고 원하는 시점에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카드를 사용할 때는 손에 있는 카드와 함께 사용해서 반드시 두 장을 플레이해야 합니다. 그러면 원하는 위치에 공을 보내서 바로 슛을 날리는 것도 가능하죠. 그러나 게임 중 한 번 또는 두 번 밖에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ㅎㅎ

이렇게 하니 훨씬 박진감 넘치게 되더군요. 예를 들면 브라질은 슈퍼 롱 슛 1장과 4에서 3으로 드리블 한 장을 가지고 시작하는 식입니다.

어쨌든 한 번 해 보고 나니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못하고 점심시간에 꺼내서 하고들 있더군요. ㅋ 고오오오올 소리가 들을 만합니다.

가격대비 훌륭한 게임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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