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게임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
지난주 석기시대를 플레이 하면서 주사위를 기본 메커니즘으로 가지고 가는 게임은
역시 주사위빨을 무시하지 못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어요.
그리고.. 집에서 석기시대 옆에 버건디의 성, 마르코폴로의 발자취를 보면서 어라 이 세게임이 다 주사위를 기본으로
하는 게임이란것이 떠오른거죠.
그래서 뜬금없이 제 나름 생각나는 대로 주사위 게임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롤앤무브
제일 먼저 부루마블 과 모노폴리 입니다. (+ 뱀주사위 게임)
가장 기본적인 주사위 사용법인 주사위 굴려서 눈금 만큼 이동 하는 롤앤무브.
이건 이동후 해당하는 장소의 땅을 사느냐 마느냐의 선택 요소가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 주사위 가는대로 대부분의 게임이 진행 됩니다.
즉 사람의 선택이 별로 개입될 부분이 아주 미미 하다는 것이죠.
달리 말하면 주사위가 게임을 하는것이지 사람이 게임을 한다고 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저는 이런게임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모노폴리의 경우는 한지역을 모두 가져야만 효력을 발휘하기에 땅을 사고 파는 것이 포함되어서
약간의 전략성을 추가하긴 했지만. 요즘 나오는 게임에 비하면 비교 불가죠.
2. 야찌
다음 카탄으로 가기전에 야찌류 게임을 보면
아시는 분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야찌 라는 게임이 있어요.
이 게임이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주된 룰은 주사위를 5개 정도 정해진 갯수를 굴리고,
그중 원하는 주사위는 재굴림 해서 3번을 굴립니다.
그래서 나온 마지막 결과가 점수로 되는 것이죠.
이러한 야찌를 변형한 한 주사위 게임은 상당히 많이 볼 수 있죠.
어찌되었든 주사위를 한번 굴려서 정하는 것이 아니고,
재굴림을 두번 더 하기 때문에 조금은 사람의 판단 요소가 추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2.5 롤쓰루디에이지
이 게임도 재굴림을 통해서 자원을 모으거나 건설을 하는 게임이죠.
주사위도 단순 1~6 눈금이 아닌 이 게임의 오리지널 눈금이구요 (쌀생산, 인구 등)
주사위 눈도 보정이 가능하고, 다양한 건설 요소와 재해 등이 존재하여
주사위 굴림을 통해서 짧은 문명 건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추천작입니다.
3. 주사위 굴려서 해당 지역 자원 받기 - 카탄
그리고. 대망의 카탄.
이건 주사위를 2개 굴리는데 지도상에 나온 주사위 눈에 해당하는 자원이 생산되는 룰이고.
그 맵에 해당하는 지역에 건물이 있으면 자원을 받게 되죠.
카탄은 주사위 운이 꽤나 작용하는 게임이긴 하지만
지도상 도시 위치와 자원 트레이드를 통해서 부족한 점을 많이 보완한 경우라 생각됩니다.
극악의 주사위빨의 경우엔 좌절하게 되지만
그래도 트레이드와 건설을 어떻게 해 나가느냐에 따라서
어느 정도 운영하는 맛이 있기에 최고의 인기 게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4. 일꾼놓기 + 주사위
그다음 석기시대가 나오죠.
이게임은 특정 자원을 생산하기 위해서 일꾼을 투입하고,
그 일꾼 갯수만큼의 주사위를 굴려서 나오는 값으로 자원을 받는 게임이죠.
기본적인 주사위빨은 무시할 수 없지만
도끼를 통한 주사위 눈 보정이 있어서 조금 보완이 되었고,
일꾼늘리기, 밥먹이기, 업그레이드, 자원얻기, 점수 관련 카드 등.
주사위와 일꾼놓기를 기반으로해서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어 놓은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긱에서의 순위도 꽤나 높이 위치해 있기도 하구요.
4.5 주사위가 일꾼 - 마르코폴로의 발자취
사실 이 게임은 버건디의 성 보다는 석기시대와 비슷한 게임이라 생각이 듭니다.
주사위를 전부 굴려서 원하는 액션에 주사위를 놓은데
대부분 높은 주사위가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전체 주사위 눈이 너무 낮으면 그에 따르는 보상을 받을 수 있죠.
그리고 다른 사람이 선점한 곳에도 들어갈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죠.
이게임은 주사위가 기반이긴 해도.. 캐릭터 특성이 강한 게임이라
캐릭터 별로 운영이 많이 달라 집니다.
그래서 캐릭터 별로 경험해 보는 재미도 나름 쏠쏠한 편이죠.
캐릭터 빨을 욕할 수도 있구요.
개인적으로는 게임하는 동안 여행하는 느낌이 별로 안든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네요.
5. 주사위 눈에 따른 액션 선택 - 버건디의 성
버건디의 성은 주사위를 2개 굴려서
주사위 2개를 다양한 액션에 사용하여 자신의 성을 발전시킵니다.
이 게임에서는 주사위 눈의 높낮이 (1이냐 6이냐) 는 유불리와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해당 주사위 자리에 무엇이 있는지, 어떤 액션이 가능한지가 관건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원하는 타일이 2 눈금 자리에 있는데
주사위가 2가 없고, 5가 나온다던지 하면 갑갑해 지는것이고.
주사위 2개가 내가 원하는 액션/자리에 해당하는 것이 나오면 좋은것이죠.
그리고, 추가로 주사위 눈을 보정할 수 있는 일꾼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주사위 눈을 원하는 만큼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주사위를 통해서 액션을 하게 되지만 이것은 단순한 제약 사항이지
주사위 운에 대부분이 결정되는 주사위빨 게임은 아니라는 것이죠.
아마도 주사위로 운영되는 게임중에서는 가장 전략적인(운의 요소가 적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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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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