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보드게임 모임후기(2018. 8. 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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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5 오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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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이쓰(19:15~21:35)

톡방에서 c님의 보유 목록을 보고 a님이 제안하여

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규칙서를 2회 정독하고 갔고,

a님은 전날 밤 1인 3역으로 테플을 하시고

c님은 동영상을 보시는 등

열심히 예습들을 해 오셨네요^^

저는 겉모습을 봤을 때 진짜 싫지 않은 이상은

안 해 본 게임을 경험해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사이쓰는 간당간당하게 커트라인을 넘었달까요

사실 평가도 좀 이상(?)했고 피규어 게임은 왠지

재미가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거기다 비주얼도 딱히 끌리지 않고요.

그래도 그 동안 다른 분들의 후기에서 많이 봐서

(특히 우영보 모임에서 열심히 돌리시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꽤 유명하니까

한번쯤은 해보자고 생각해서 저도 ok 했습니다.

물론 기대치는 낮았습니다.

준비하면서 느낀 건 게임판과 카드들이 크다는 것.

세력은 자기가 앉은 자리에서 가까운 2개 중에

하나를 고르는 것으로 하여(자리 바꾸기 귀찮-_-)

저는 하얀색, a님은 노란색, c님은 빨간색으로.

전 원래 예습해올 때 지도자가 활을 들고 있는 세력이

멋있길래(무기 중에 활을 좋아함) 그걸 하고 싶었는데

하얀색은 메카닉이 또 제일 멋지더라고요! 나름 만족!

맘에 들었었는지 한 번 더 찍었네요^^;

확실히 후기글의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고 만지니 더 멋졌습니다. 호감도 상승!

거기다 자체 오거나이저(?) 기능이 있는 개인판도

신박하고 좋았네요.

일단 차근차근 자원 생산...

생산한 자원을 개인판으로 가져오지 않고

생산된 구역에 그대로 놓고 쓰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이 시스템으로 인해 해당 구역을 뺏기면

자원도 같이 약탈을 당하게 되기도 하고요-_-

셋 다 첫플이라 강을 못 건넙니다 아직;;;

셋 다 상단 행동만 하는 일이 허다했고요.

상단 하단 둘 다 한번에 콤보로 하면 좋은지는 알겠는데

알면서도 왜 이렇게 안 되냐고요...ㅡㅡ

하지만 몇십분 후...

다들 나름대로의 감을 잡고 세력을 발전시켜 갑니다.

셋 다 조우토큰 줍기가 좋다고 판단했는지

노틀담에서 토큰 줍는 것마냥 선점 싸움이 있었네요.

제 세력 특징이 조우 때 3가지 선택지 중 하나가 아닌

둘을 선택할 수 있는 거여서 많이 줍고 싶었는데

모두들 달려들다보니 많이 못 주웠습니다ㅠㅠ

그래도 느낀 점이 있다면

조우카드의 그림이 액자 안에 있는 그림같이 수려하고,

상황 설명과 선택지들도 재미있어서 좋았다는 거!

언젠가 한 장씩 음미해 볼 생각입니다^^

이러저러 하는 새 빨간색이 빠르게 별을 달아 갑니다.

누가 이기고 있는지 감을 아직은 잡기 힘든 실력이라

일단 별이 많으신 c님이 1등이 되겠구나 생각했지요.

이번 턴이 제 마지막 턴이 될 수도 있겠네요.

다음 턴이 되어 c님은 고민 끝에 6번째 별을 달아

게임을 끝내는 쪽을 선택, 한 판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저는 별을 3개밖에 달지 못해서 꼴지를 예감했습니다ㅠ

근데 결과는 노랑 76원, 빨강 58원, 그리고 제가 62원!

전혀 예상 못한 결과에 놀랐어요...

제가 꼴찌가 아닌 것도 놀랐지만 다른 두 분의 결과가

더욱 충격적이었네요ㄷㄷㄷ

잠깐 복기를 했었는데 노랑을 잡은 a님은 꾸준히

돈을 모아 어느 새 부자가 되어 있었고

c님은 주민들에게 평판이 낮아 별이나 자원을

헐값으로밖에 못 받으셨더라고요.

물론 지배한 구역 당 걷는 세금도 액수가 적었고요.

저는 별과 자원은 적었지만 막턴에 유닛들을 최대한

흩뿌려 지배 구역 수를 늘린 게 역전의 요인이었네요.

기대보다 훨씬 잼났습니다. 기대를 워낙 안 해서ㅡㅡ

한 나라를 운영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고요,

전쟁은 없었지만 그래도 게임 자체가 맘에 들었네요.

a님은 '내가 산 게임이고 1등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괜찮았다. 그런데 좀 밋밋했다'라는 평가,

c님은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실망했다. 전략게임을

많이 해 봤는데 이건 좀...'이라고 평해주셨습니다.

2. 보라보라(21:35~23:30)

사실 원래는 카르카손을 하기로 해서

a님이 챙겨오셨는데, 예상보다 사이쓰가 일찍 끝나서

제가 보라보라를 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여 변경했네요.

남은 두 시간을 꽉 채울 수 있는 전략게임을 하고 싶어

그랬던 건데 지금 생각해 보면 두 분께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이러려고 계획 세우는 게 아닌데...

더욱 그랬던 건 두 분이 첫 라운드부터

달성하기 힘든 미션들만 골라 받으셔서

게임 내내 고통스러워하셨다는...ㅠㅠ

결국 6라운드를 마치자마자 카페 폐장 시간이 되어

점수 계산은 하지 않고 마무리지었습니다.

제 욕심 때문에 무리하게 돌린 게 아닌가 싶어

더더욱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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