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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5] 대학로 다다 독수리의 공격, 불의 전차 후기.

2,570 조회

2014.05.06 23:36

황금 연휴를 맞아 슈리님과 대학로 다다에서 독수리의 공격과 불의 전차를 돌려볼 수 있었습니다.

1.독수리의 공격

메뉴얼을 읽고 갔지만 정신이 아리까리 했기 때문에, 연습겸 튜토리얼 시나리오를 돌렸습니다.

이겜은 블록형 워게임으로, 1920년의 폴란드 소련 전쟁을 다루었습니다.

워낙에 유명하지 않은 전쟁이라(저도 슈리님께 처음 들은..) 국내에는 아는 사람이 없지만 소련군 전략의 기초를 만들었다고 하는 전쟁이기도 한다고 합니다.(투하체프스키의 종심작전이론)

튜토리얼 시나리오는 1라운드 진행 게임이었기 때문에, 승점 공짜로 주는 이벤트 카드가 뜬 저의 승리..ㅋㅋ;

- 튜토리얼 시나리오의 세팅. 간단하고 게임을 익히기 좋네요. 이회사(아카데미) 게임들의 특징이죠.

그 후 풀 시나리오를 돌렸습니다. 제가 폴란드를, 슈리님이 소련을 잡아 플레이 했습니다.

이게임은 지역을 크게 북부와 남부로 나눠서 하는데, 보급,명령을 따로 하돼 기동은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초반 북부지역은 폴란드가 방어자, 남부지역은 소련이 방어자로써 시작하게 돼는데, 워낙 제가 미숙한 탓인지 여러번 병력을 꼬라 박기도하고, 결국 막판 도박의 대실패로 대규모 병력이 증발하면서 15점 서든데스로 3턴 3라운드에 소련의 승리로 종료 했습니다.

- 풀시나리오 배치, 사진 찍은쪽이 북부, 반대편이 남부

- 게임 진행중의 전체적인 상황. 북부지역은 폴란드가 많이 밀리고, 남부는 소련이 밀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증원 자체가 소련이 많기 때문에, 폴란드 입장에서는 남부도 언제 밀릴지 모르는 상황..

-남부 지역 최대 승점지 키예프를 눈앞에 두고 찍은 사진.

결국 포위돼서 저 파란 폴란드 군은 망합니다ㅜㅜ

- OOS를 당한 폴란드군 어찌어찌 나중에 풀리지만 OOS를 당하면 병력이 1씩 다 줄기때문에.

그야말로 만신창이...

-카드만 믿고 키예프로 돌격!! 은 전멸...결국 4사단과 1개 기병여단이 퇴각도 못해 전멸하고

소련의 15점 자동승리로 끝났습니다. 뭐사실 워낙 게임이 패색이 짙어서, 무리한 감이 있는 돌격이긴 했죠.

-종료시의 전체 상황, 북부에서는 소련 동맹국(리투아니아)의 참전으로 위로부터의 압박도 받기 시작했고, 중앙에는

아예 폴란드 군에 텅텅 비어있다. ㅠㅠ

병력 비공개, 명령 비공개, 카드 비공개 이기 때문에 다른 공개형 카운터 워게임하고 비교하면 잔룰 자체는 적을지 몰라도

생각할 것은 훨씬더 많은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저병력이 어디로 어떻게 이동을 할것인지. 아님 이쪽으로 이동을 올것인지 그 병력의 규모는 얼마인지, 내가 이동을 하면 저쪽에선 나의 보급로를 끊을 수 있지 않을런지 등등등등..

머리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ㅎㅎ

그러나 그것이 워게임의 참맛이 아닐까요. 룰은 쉽지만 게임은 어려운 오랜만에 괭장히 멋진 게임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ㅎ

룰을 알려 주시고, 저의 장고에 속터져도 내색안하고 플레이해주신 슈리님께 감사를..ㅋㅋ

2. 불의 전차

그후 고대 청동기 시대를 테마로한 전술단위 워게임(작전 단위...라고 해야할지도) 불의 전차를 배워보았습니다.

시나리오는 1번 수메르 시나리오로 이 시나리오는 수메르의 왕 루갈자게시와 아카드의 왕 사르곤의 전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전투에서 사르곤이 이겨서 수메르는 아카드의 지배를 받게 됍니다.

제가 루갈자게시, 슈리님이 사르곤을 플레이 하셨습니다.

- 초기 배치, 사료가 워낙에 부족한 탓에 게임상에서 일정한 구역내에 맘대로 배치하라고 하더군요 ㅎㅎ

- 치열한 전투중, 아래 TQ=1카운터를 받은 병력은 일종의 혼란? 상태라고해야하나.

한번 전투에서 패배해 후퇴한 병력들이죠. 그옆에는 나라의 깃발과 왕이 있습니다.

- 결국 계속돼는 전투에서 패해, 무려 4개 군(?)이 혼란에 전멸한 부대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적같은 주사위빨(무려 1/5 확률을 5번중 3번이나 통과하는 기적을..)로 3개 부대가 부활하게

돼고, 전선은 급변 합니다.

-궁지에 몰린 사르곤왕, 위쪽에 부대가 더 남아있지만 맛간 부대라 이동이 불가능..

이때 잡았어야 했는데...ㅜㅜ

-결국 위쪽의 부대가 어찌어찌 부활해 루갈자게시는 자기 정원수에게

(실제역사에서 사르곤은 루갈자게시의 정원수 였다더군요.) 패해 나라를 내줍니다..ㅋㅋ

여러가지 복잡한 시스템이 있지만 게임을 해보니, 정작 그런 복잡함은 다 잊혀지게 만드는 시시각각 급변하는 상황이 참 재미있습니다. 기존 전략 워게임에서는 너무나도 보기힘든, 후방타격, 포위들이 쉽게쉽게 일어나고 그때마다 주사위에의해 상황이 변하고 또 변하기 때문에 격투게임을 하는거 같더군요 ㅎㅎ. 기초중의 기초시나리오만 했을뿐이지만 다른 시나리오와 또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도 구매하고 싶게 만들어주는 한판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복잡 다단한 룰은 힘드네요ㅋㅋㅋ벌써부터 기억이 가물가물...자폐플로 복기를 해봐야지 원...

오늘 게임을 가져오시고, 룰 알려주신 슈리님께 감사드립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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