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부천 까봉 보드게임 모임 후기

코드네임비버

2,378

2014-5-2 오후 11:07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2

까봉 카페에 썼던 후기를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

바로 전날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섯이나 모여서 참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ㅎㅎ

할리갈리, 젠가 뿐만 아니라 보드게임의 세계는 정말 넓습니다~

같이해요~

이날 즐겼던 게임들 사진과 후기 약간 남겨봅니다.

---------------------------------------------------

1) 퍼레이드 (2-6인)

이상한 나라에서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어요. 모두 예쁘게 차려입고, 거리는 화려하게 장식되고, 아주 즐거운 분위기에요. 퍼레이드에 참여할 더 많은 사람들을 찾아봐요! 당신은 퍼레이드의 주최자 중 한명이고, 사람들이 퍼레이드에 참여하도록 열심히 북돋느라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퍼레이드에 막 참여한 사람이라면 금방 떠나진 않을테지만, 조금만 지나면 곧 퍼레이드에 흥미를 잃게 될 거에요. 그리고 만약 누군가 퍼레이드에서 자신과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이나, 자신보다 더 높은 등급의 사람이 눈에 띈다면, 그사람들은 바로 퍼레이드를 떠나고 당신에게 불평을 하겠죠. 당신은 그저 모든 사람이 즐거웠으면 하는데,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마로한 카드 운용 게임입니다.

그림도 이쁘고, 게임 배우기도 어렵지 않고, 시간도 오래 잡아먹지 않는답니다 ㅋ

자기 턴이 오면 카드를 한장 퍼레이드(가운데 길게 늘어선 카드 줄)에 카드를 한장 내려놓고 카드를 한장 가져옵니다.

그리고 내려놓은 카드에 따라서, 이미 퍼레이드에 놓여진 카드들을 가져와서 자신의 앞에 놓게 됩니다.

하지만 카드를 가져오는건 절-대 좋은게 아니에요.

스토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렇게 가져온 카드들은 당신에게 불평을 하러 온 손님들이고,

전부다 게임이 끝날때 감점으로 계산되거든요.

어떻게 하면 카드를 최대한 가져오지 않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카드를 내려놓는 재미.

미처 계산하지 못한 변수로 카드를 가져와야 할때의 재미.

그리고 점수계산 마지막의 역전의 묘미까지!

간단한 규칙과 컴포넌트에 다양한 재미를 담은 수작입니다 ㅎㅎ

2) 스몰월드 (2-5인)

[스몰 월드]의 땅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당신이 거대한 제국을 만들어 통치하기를 바라는 희망으로 선조들이 물려줬던 이 땅에는 이제 너무나 많은 종족들이 살고 있다.

당신은 이제 적절한 종족과 특수 능력을 선택하고 그 특성과 기술을 이용해서 주변의 땅을 정복하고, 때로는 약한 종족을 지배하면서 승점을 모아야한다. 병력을 다양한 지역에 배치하고 인접한 땅을 점령하고, 턴의 마지막에는 점령한 땅 마다 승점토큰을 얻게 된다.

그러다보면 당신의 종족은 (마치 이미 사라진 옛 종족들처럼) 무리하게 확산될 것이고 결국 현재의 문명을 포기하고 새로운 종족을 찾아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 [스몰월드]의 세계에서 승리의 열쇠는 현재 종족을 쇠퇴시키고 새로운 종족을 우세하게 만드는 타이밍을 적시에 포착하는 것이다!

전쟁게임일까요?

아닙니다.

땅따먹기 게임입니다.

스몰월드에는 다양한 종류의 "특수능력" 과 "종족"들이 있습니다.

이 두가지를 조합하여 두가지 능력을 가진 종족들이 만들어지는데요,

플레이어들은 이 종족들중 하나를 골라서 스몰월드의 땅을 점령해 나갑니다.

그리고 게임이 끝났을때 가장 많은 돈을 가진 사람이 승리합니다.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것은 두가지인데요

하나는 점령.

점령을 하기위해서는 빈땅에는 종족마커 2개.

그리고 그 땅에 무언가 있다면 그 갯수만큼 추가적으로 마커를 내면 그 땅은 이제 저의 땅이 됩니다.

그리고 턴을 종료할 때, 제가 지배하고 있는 땅에서 세금을 거둬들이죠.

두번째는 쇠퇴.

점령을 하다보면 종족들이 너무 넓게 퍼져서 힘이 약해지는걸 느낄 수 있는데요,

이때는 이 종족을 포기하고 새로운 종족으로 갈아타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쇠퇴입니다.

비록 쇠퇴하더라도, 쇠퇴했던 종족이 지배하던 땅에서는 계속 세금을 거둘 수 있습니다.

게임 규칙 자체는 정말 간단하지만,

특수능력과 종족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외울것은 상당히 많은데요,

능력을 설명하는 그림들이 정말 잘 되어있어서 한두번만 돌려봐도 나중에는 참고표가 필요없을 정도랍니다.

이날 저는 과도한 정치로 인해 사람들의 미움을 사고 집중공격을 받아서 꼴찌를 해버렸습니다 T.T

매번 게임을 할때마다 나오는 능력과 종족이 다르기때문에, 매번 새로운 게임을 하는듯해서 리플레이성도 굉장히 뛰어나고,

규칙도 생각보다 간단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전쟁게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이런 게임은 역시 언론 플레이를 하는 맛이 또 있죠 ㅋ

3) 알함브라 (2-6인)

북부의 유명한 석공, 남부의 뛰어난 정원사, 유럽은 물론 아라비아까지 각지에서 건축의 대가들이 모여 실력을 뽐내며 지상 최대의 궁전 알함브라의 공사는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유럽에는 지금의 유로같은 통합 화폐가 없었기 때문에 각지에서 모인 건축 전문가들에게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여러 화폐를 골고루 준비해야 했습니다.

건축 시장에는 4가지 돈을 요구하는 건축가들의 궁전 타일이 배치되고, 플레이어는 이 시장에서 궁전 타일을 구입해서 각자의 궁전을 만들어 나갑니다. 궁전을 늘리는 한편 플레이어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바로 타일을 계속 구입할 수 있도록 돈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특히 이 게임에는 4가지의 돈이 등장하고, 자신한테 필요한 타일이 어느 지방 건축가에게 나올 지 모르기 때문에 가급적 여러 나라의 돈을 골고루 준비하는 자금 관리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 게임은 시장에서 건물을 구입해서 가장 멋진 궁전을 짓는 게임입니다.

스토리에서 보듯이, 건물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네가지 종류의 화폐가 필요한데요,

각각의 화폐마다 구입할 수 있는 건물이 다르답니다.

그래서 다양한 종류의 돈을 구비해야 하죠.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것은 크게 두가지인데,

하나는 돈을 가져오는것.

건물을 구입하기위해서는 역시 돈이 필요하죠.

이 돈을 모으는 액션인데요,

펼쳐진 네장의 돈 중에서 한장을 가져오거나,

여러장을 가져올 수 있는데,

여러장을 가져올때는 돈의 총 합이 5이하여야합니다.

두번째로는 건물을 구입하는것.

시장에는 네가지 건물이 올려지는데,

각각의 건물마다 필요한 돈의 종류, 그리고 금액이 다릅니다.

물론 필요 금액 이상의 돈을 지불하면 건물을 구입 할 수 있는데,

정확한 금액을 지불하게되면 턴을 한번 더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종류의 잔돈을 구비하는것이 턴을 여러번 할 수 있기때문에 유리하죠~

턴을 종료할때는 이번턴에 구입한 건물을 몇가지 규칙에 따라서 내 궁전에 붙이면 됩니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점수계산 카드가 나오게되고,

총 세번의 점수 계산을 하게되는데,

점수 계산시, 특정 건물을 가장 많이 가지고있는 플레이어가 점수를 얻게 됩니다.

저는 낮은 등급의 건물을 독점하는 전략으로 플레이를 했는데,

고등급 건물을 가진 플레이어들의 점수를 따라잡을수가 없어서 3등을 했네요..

4) 아그리콜라 (1-5인)

서기 1670년경의 중부 유럽. 서기 1348년부터 기승을 부려 온 흑사병이 드디어 극복되었습니다. 문명 사회가 다시 되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집을 늘리고 고칩니다. 들판을 일구어 밭을 만들고 씨를 뿌려 곡식을 수확해야 합니다. 지난 시절의 기근을 거치고 극복하며 사람들은 더 많은 고기를 소비하게 되었습니다. (이 번영하던 시기의 습관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보드게임의 끝판 왕이라고 생각하는 아그리콜라 입니다. ㅎㅎ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기도 하지요.

규칙도 제법 어렵고, 카드를 사용할때 텍스트도 꽤 많지만,

한번 재미가 들리면 이제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몸이 저절로 게임을 하는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ㅎㅎ

집을 확장하고, 가족도 늘리고, 울타리도 치고, 동물도 키우고, 밭도 갈고, 씨도 뿌리고 이것저것 할게 많아서,

게임이 끝날때는 꼭 뭔가 하나가 모자릅니다.

매번 플레이할때마다 완벽하게 플레이를 할 수없는 그 아쉬움이

이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게 하는 원동력인것 같아요 ㅎㅎ

백여장이 넘는 직업과 보조설비중에 7장씩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는데,

이 카드들에 따라서 플레이 양상이 매번 달라지기때문에,

매 게임을 할 때마다 정말 전혀 새로운 게임을 하는것 같습니다.

취향에 맞으시는 분들은 정말 수백판을 해도 질리지 않으실겁니다 ㅎㅎ

이날 저는 마지막에 6점짜리 액션 하나를 놓치는 실수를해서 49점이라는 처참한 점수로 마감을 하였습니다 T.T

50점 넘길 수 있었는데...

5) 카멜롯의 그림자 (3-7명)

한마리 날쌘 제비가 콘월의 잿빛 하늘을 가로지른다... 악의 세력은 카멜롯을 에워싸고 있다. 산기슭의 폐허 꼭대기에서는 흑기사가 출몰하고, 음모에 가득 찬 마녀 모르가나는 복수를 뿜꾸고 있다. 색슨족 군대가 진격 중이며, 공성기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나무가 베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랜슬롯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엑스칼리버도 되찾지 못했으며 성배는 아직도 전설로만 남아 있다. 실로 어지러운 시대이다...

젊은 시종이여, 이리 나와 원탁의 기사들에게 충성을 맹세하지 않겠는가? 그대의 가슴은 지고의 선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아니면 어두운 권력의 유혹에 넘어가 배신자의 길을 갈 것인가?

보통 게임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승자 한명을 겨루는 게임이지만,

이 게임은 다릅니다!

협력게임이라는 장르인데요,

모든 플레이어가 한 편이되어서 게임 시스템을 상대로 싸우는 겁니다.

게임이 이기느냐 우리가 이기느냐죠 ㅎㅎ

매턴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패배하게 하는 한가지 행동을 하고,

그리고 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한가지 행동을 하게됩니다.

규칙은 상당히 단순해요.

나쁜일 한번, 좋은일 한번.

그치만 절대 이기기 쉽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이 게임이 바로 오늘의 하이라이트 였는데요,

정말 게임하는 내내 배꼽잡고 웃었어요 ㅋㅋㅋ

단순한 협력이 아니라, 플레이어중 한명이 배신자인 마피아 적인 요소도 있는 게임입니다.

근데 초반이 너무 술술 풀려서 다들 배신자가 없는 줄 알았죠.

하지만! 배신자는 우리들 사이에 숨어서 야금야금 카멜롯을 갉아먹고 있었던 것입니다!

뒤늦게 이를 알아챈 원탁의 기사들은 카멜롯을 지키기위하여 동분서주 하지만,

결국 이기기위한 마지막 검 한자루를 원탁에 채워넣지 못하고 카멜롯이 멸망하고 맙니다...!

배신자가 공개되고 나서도 검이 한자루 남아서 "이건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 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조여오는 여러 위협들 사이에서 카멜롯을 지키기도 버거워서,

승리를 위한 행동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ㅋㅋㅋㅋ

결국 막기만 하다가 말라죽어버렸어요 ㅋㅋ

사진은 카멜롯을 지키다 장렬히 전사한 저의 갤러해드 경 입니다..

--------------------------------------------------------------------------------------------------------

첫 후기라 이것저것 신경써서 적어봤습니다 ㅎㅎ

이런 정성이 며칠이나 갈지 ㅋㅋ

앞으로 주기적으로 까봉에서 보드게임 모임을 가질 생각인데,

이 후기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보드게임에 관심을 가지셔서 모임에 참석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ㅋㅋ

모임 관련 문의는 010-9972-공공오사 코드네임비버를 찾아주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코드네임비버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