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당진 라니님 집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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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1 18:23

날이 너무 더우니 후기 쓰는 것도 귀찮아서 한참 지나서 적게 되었네요. ㅠ.ㅠ 그래서 최대한 간단하게 적어 보려고 합니다.

라니님 집에서 번개모임을 하게 되어서 참가하게 되었네요. 먼저 카레맛우유님과 저 초코가 참가를 희망한 가운데 보라에서 자주 연락을 주고받은 쉘링포드님이 휴가차 충남에 내려와서 함께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일단 제가 먼저 라니님 집에 도착. 라니님 남편분이신 혀니님은 오후에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3~4시간 정도 즐기고 갈 수 있으시더군요. 함께 이야기 나누는 도중 쉘링포드님과 카레맛우유님이 각각 도착한다는 사실을 알고 메인 게임인 빌리지 풀세트를 플레이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5년 전에 빌리지 본판만 해보았는데 어느덧 풀세트를 하게 되었네요. 다만 마이 빌리지까지 넣었는지는 헷갈리네요. 라니님이 본판과 항구만 있어서 애벌레님에게서 여관을 빌려 가게 되었답니다.

카레맛우유님은 다른 길로 해서 이미 라니님 집에 도착했고 초코는 쉘링포드님을 마중하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가서 만나게 되었답니다. 이야기는 보라에서 몇 번 나눴는데 이렇게 직접 만나는 건 처음이었네요. 이야기를 나눠보니 좋은 분이었답니다.

들어가서 모두와 인사를 나눈 뒤 바로 게임에 들어가게 되었네요.

7월 31일 당진 라니님 집 모임
참가 인원: 초코벌레, 라니님, 혀니님, 카레맛우유님, 쉘링포드님, 정우아빠님
플레이 시간: PM 02:30 - PM 11:35
플레이 게임: 빌리지 풀세트(본판, 항구, 여관), 7원더스, 아줄, 비티컬처 에센셜 에디션, 테라포밍 마스

1. 빌리지 풀세트 (Village & Ex Inn, Port)
라니님이 플레이 경험이 있어서 풀세트를 세팅한 다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4~5년 전에 본판만 플레이를 한 적이 있어서 룰을 다 까먹은 상태였는데, 라니님 설명을 듣고 게임을 하니 처음엔 어려웠지만 1~2라운드 플레이를 하니 금방 익숙해졌네요. 다만 플레이하다 보면 제가 룰을 놓쳐서 큐브를 갖고 가는 않는 경우가 많아 옆에서 계속 챙겨 주셨답니다.

<게임 초기 플레이 모습>

어떤 액션을 먼저 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거 하나는 알겠더군요. 자신의 말을 잘 활용해 어느 순간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태워 좋은 묏자리에 묻어 버려야 한다는 거. 이게 가장 신경 쓰이게 되네요.

<게임 중반 플레이 모습>

최대한 다양한 곳에 묻혀야 게임 종료 후 점수를 얻기에 죽는 시점을 신경 쓰게 됩니다. 항구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초코는 라니님, 혀니님 따라 항해에 나서게 되는데 이게 정말 나중에 큰 점수로 돌아오게 되는군요.

카레맛우유님은 최대한 장수를 누리면서 사람들을 덜 죽게 하면서 많은 주민 카드를 통해 액션을 플레이하는데 노력합니다. 초코와 라니, 혀니님은 항구 여행에 주력했고, 쉘링포드님이 시장과 교회에 주력했네요.

자리가 얼마 없는 좋은 묏자리는 다른 분들이 금방 선점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저도 빨리 드러누으려고 노력해서 다행히 4~5군데에 전부 제 말들을 각각 눕히는데 성공합니다. 그래서 개인 미션 성공.

<게임 종료 모습>

사실상 항해와 묏자리 명당 찾기, 상품 판매 및 획득으로 얻은 최종 점수로 인해 라니님과 공동 1등을 차지하게 되었네요. 설마 초코가 공동 우승할지는 몰랐답니다.

본판에 비해 여관과 항구가 추가되니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점수 획득 방법이 다양해져 짧은 턴 동안 최대한 점수를 얻기 위해 장고의 시간이 더 늘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지만 무척이나 재미있었네요.

다음에도 다시 또 한번 해보고 싶은 게임이었답니다.

게임이 끝나고 혀니님이 마지막으로 1시간 정도 플레이하고 갈만한 게임을 찾다 보니 7 원더스를 하게 되었네요. 아쉽게도 제가 확장들을 전부 놓고 와서 본판으로만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다행히 원더 확장을 라니님이 갖고 있어 확장 원더 일부를 넣었답니다.

2. 7 원더스 & 원더 확장 (7 Wonder, Ex Wonder Pack)
각자 고른 문명과 앉은 순서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카드 세팅을 마치고 쉘링포드님에게 간단하게 룰을 설명한 뒤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시대 종료 모습>

역시 1시대에는 다들 자원을 모으는데 주력하게 됩니다. 초코의 양옆에 있던 쉘링포드님과 라니님이 적절하게 자원을 모아주어서 건설을 잘하게 되었네요.

<2시대 종료 모습>

어느 순간 누군가 전투 국가로 돌변하니 다들 전투력을 쌓아서 겨루게 되네요. 전 초기 방어만 하고 다음부터는 패배 토큰을 받는 대신 열심히 점수 카드 획득에 올인하게 됩니다. 다만 그래서 라니님의 과학 카드 견제를 제대로 못하게 되었네요.

<3시대 종료 모습>

게임은 역시 과학 테크를 잘 탄 라니님 승리. 초코는 점수 카드를 많이 모았는데 아쉽게 이기지 못했네요. 적절하게 계속 견제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역시 한번 확장을 넣고 플레이를 하다 보니 본판만 하면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이렇게 게임 종료 후 혀니님이 떠나고 정우아빠님이 참석을 희망해서 정우아빠님이 오시기 전까지 4인용 게임을 하게 되었답니다.
라니님이 아줄을 꺼내왔기 때문에 처음 해보는 게임이라 기꺼이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3. 아줄 (Azul)
룰 설명을 들어보니 그렇게 어렵지 않지만 은근 타일 선택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되네요. 섣불리 갖고 갔다가 폭탄 돌리기에 당하는 경우도 생기고 말이죠. 아쉽게 게임에 몰입하다 보니 사진을 겨우 1장 찍었는데, 나중에 크게 당한 경우가 발생했는데 그걸 찍지 못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제가 가로 줄로 채워가니 너무 빨리 게임이 끝날 것 같아서 이를 방해하기 위해 카레맛우유님의 폭탄 돌리기에 당해서 5개 이상의 타일들을 먹게 되었네요. 점수는 - 13점 이상.

다행히 그 점수를 상회하는 점수를 만들었기에 겨우 2~3점 획득으로 - 점수를 만회하긴 했지만 이것 때문에 1등을 할 수 없게 된 것이 아쉬웠답니다.

은근 타일을 적당히 잘 갖고 가는 게 주효하네요. 점수는 세로줄을 많이 만들고 최대 타일을 갖고 간 카레맛우유님의 승리.

다음은 오랜만에 해보는 포도농장 게임. 정우아빠님이 딱 도착해서 적당한 5인 플레이를 하게 되었네요. 룰 설명은 라니님이 해주셨답니다.

4. 비티컬처 에센셜 에디션 ( Viticulture Essential Edition)
룰 설명은 라니님이 해주셨답니다. 그리고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몇 분은 게임 경험이 풍부하기에 무엇을 먼저 할지 알고 계시더군요.

방문자 카드가 강력하기에 그걸 먼저 선점하려고 선을 잡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초기 세팅 모습>

라니님이 사용한 초기 건물 할인을 다른 이들도 따라 건설하면 점수를 얻는 것 때문에 초기 5점을 획득하고 나아갑니다. 이걸 보고 정우아빠님도 뒤이어 곧바로 바로 사용한 카드를 획득하는 카드를 사용해 그 카드를 획득한 뒤 나중에 사용해 똑같이 5점을 획득하게 되네요.

역시 건물 기능들이 좋아서 초기에 확보하면 참 좋지만 5점을 먼저 획득하면 정말 따라잡기 어려워서 사기적인 카드 중 하나라 생각됩니다.

<중반 플레이 모습>

어느 순간 다들 포도 선적에 나서면서 점수가 팍팍 상승하네요. 특히 정우아빠님과 라니님의 1등 다툼이 치열했답니다.

<게임 종료 모습>

게임 종료는 먼저 20점을 얻은 정우아빠님이 해내셨지만 최후까지 라니님이 점수 획득에 열을 올려 25점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자 정우아빠님도 최대한 머리를 굴려 4점을 더 획득했네요.

초코도 마지막까지 점수를 획득해서 3등이 되려나 했지만 마지막에 카레맛우유님이 추가 점수 획득에 성공해서 밀려나게 되었네요. 다들 무척이나 플레이를 잘한 것 같네요.

적절한 카드 사용 때문에 즐거웠던 게임이었답니다. 어서 빨리 투스카니 에센셜 에디션이 한글판으로 나와주었으면 하네요.

게임을 끝내고 밥을 시켜 먹게 되었는데, 정말 여름휴가 때라서 웬만한 집이 전부 닫아서 중식당에 주문해서 먹게 되었네요.

밥을 먹고 난 뒤 원래 네이션스를 할 예정이었는데 제가 다음날 일찍 어딜 가야 해서 플레이가 길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아쉽게 다음으로 미루고 다른 게임을 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무난한 테라포밍 마스를 하게 됩니다.

5.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다들 랜덤으로 기업을 선택한 후 플레이를 하게 되었답니다. 역시 내가 얻고 싶은 기업이나 카드는 다른 사람 수중에 들어가게 되는군요. 아쉬웠답니다.

요즘 가장 맘에 드는 기업 타르소스는 쉘링포드님이 갖게 되었네요. 저 기업이 무척이나 쏠쏠해서 제가 가장 갖고 싶던 기업이었답니다.

<초기 플레이 모습>

플레이 진행 중인데 역시 메가 크래딧이 부족해서 고민에 빠지게 되네요. 내려놓고 싶은 카드는 많은데 돈이 없어. ㅠ.ㅠ

특이하게 도시가 무척이나 많이 지어지게 됩니다. 애완견 카드가 나왔어야 하는데 정말 아쉽네요.

<중반 플레이 모습>

서서히 에코 기업을 가진 카레맛우유님이 녹지 타일을 깔면서 도시에 잘 못 짓게 하려고 남반구 중간에 떡 하니 도시를 건설해 버리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덕분에 상업 지구를 설치해 점수 좀 얻으려는 초코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되었네요.

<후반 플레이 모습>

어느덧 게임 종료 조건이 다가오게 됩니다. 기업 상이나 업적상에 빨리 들어갔어야 했는데 이번에 여의치 않게 되었네요. ㅠ.ㅠ 1등은 하나도 없고 거의 2등만 몇 개 노려야 했답니다.

<게임 종료 모습 (최종 점수 계산 전)>

게임이 종료되고 최종 점수를 계산해 보니 녹지 타일과 업적상을 석권한 카레맛우유님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초코는 열심히 점수 카드로 쫓아갔지만 이번엔 워낙 가난하다 보니 아쉽게 하위권에 머무르게 되었네요.

아직도 공부해야 할 것이 많은 것 같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 모임을 마무리하고 다들 일어나 자리를 정리한 뒤 라니님에게 아쉬운 작별 인사를 마치고 헤어지게 됩니다.

초코는 다른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특히 쉘링포드님과 첫 만남에서 함께 즐겁게 플레이 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드리며 나중에 다시 서산 모임에 찾아올 때 또 즐겁게 플레이를 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답니다.

이렇게 뒤늦은 당진 라니님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