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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학교에서는 #8(매시브 다크니스 하우스룰 포함)
용샤 쪽지보내기   | 조회수 676 | 추천 2 | 작성 IP: 59.15.***.*** | 등록일 2018-08-08 22:30:32
내용 댓글 27

플레인즈워커 투기장

매시브 다크니스

리스크 유럽

여기는 서울 서부의 남자중학교. 

아이들이 휴가를 많이 떠났습니다. 오늘은 구성원이 일곱명 밖에 없었네요.... 복작복작하던 분위기가 차분해진 건 좋지만... 역시 복작복작한 것보단 차분한 게 게임에 집중을 할 수 있어서 더 좋군요. 응? 뭔소리지? 어쨌든. 오늘의 후기 시작합니다. 

 

라고 했지만 잡설을 좀 더... ㅋ

사실 보라를 해도 거의 눈팅만 해왔고 남들 잘 안 하는 게임 룰북 번역이나 하고 그랬는데 

그럼에도 늘 후기 같은 걸 쓰시는 분을 보며 대단하다고 느껴 왔었습니다. 

덕분에 어떤 게임에 매력을 느끼기도 하게 되고, 인생게임을 만나게 되기도 하고, 때로는 똥게임을.... ㅋ 취향이 다르기도 하니까요. 

어쨌든 마음을 굳게 먹고 나도 한 번 써보자 싶어서 시작해 본 일인데 이게 벌써 8번째 후기라니. ㅎㅎ

막상 써보니 솔직한 심정으로는 정말 힘들고 귀.찮.네.요. ㅋㅋ

하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덕분에 힘을 얻기도 하고 누가 또 댓글을 달아주셨을까 기다리는 즐거움도 있고(화면 위에 노란색 광고 같은 거 뜬 건데 낚이기도 하고) 이런 것들이 또 즐거움이 되네요. 

정말 그간 후기를 성실히 써오신 분들께 진심으로 존경을 보내는 바입니다. 

저도 언젠가는 정리해서 예쁘게 퇴고도 하고 해서 깔끔한 리뷰를 쓰는 날도 오겠지요. (육아의 늪을 벗어나면....)

 

오늘은 이 게임들입니다. 

 

1) 매직 더 개더링 : 아레나 오브 더 플레인스워커즈

드디어 오늘! 이 게임의 정말 똥맛나는 룰을 다 개조했습니다. 

최대한 원판 매직의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했고요. (매직의 손맛은 역시 인스턴트와 카운터 아니겠습니까?)

물론 이 게임 자체만 가지고는 어떤 덱을 짜서 콤보를 만드는 쾌감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만...

마나를 모으고 생물을 소환하고 스펠을 사용하는 기본적인 매직의 느낌은 어느정도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내일 실험용 쥐딩들과 함께 테스트 플레이를 해보고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

적고 보니 이 게임은 후기가 아니네요. 죄송. 

 

2) 리스크 : 유럽



또다시 불타는 유럽입니다. 날이 갈수록 흥미진진한 플레이가 많이 나옵니다. 선을 잡은 친구는 비딩단계에서 전재산을 걸어서 가장 좋은 혜택이라고 평가받는 파리를 근거지로 삼습니다. 그리고 마드리드, 런던, 키예프에 각각 다른 아이들이 자리 잡습니다. 파리가 초반에 빠른 확장으로 베를린을 먹으면서 다른 나라들의 견제를 받을 각이 나옵니다. 편의상 앞으로 파리족, 런던족, 레알족, 키예프족으로 하겠습니다. 

 



이 게임의 목적은 점령을 통해 일곱개의 크라운을 먼저 모으는 것인데 파리족이 크라운 두 개를 주는 로마를 선점하면서 레알족과 런던 족이 파리족을 치기 시작합니다. 이때 런던족의 상륙작전은 신의 한 수가 됩니다. 파리족은 다음액션으로 세금을 걷어 17골드를 획득하려했는데 그걸 런던족이 허리를 자르면서 절반으로 끊어버립니다. 이에 질세라 레알족도 로마에 고작 병력 하나를 보냄으로써 4골드를 획득하지 못하게 합니다. 파리족은 허리와 꼬리를 물어 뜯기게 되죠. 

 

 



로마는 지켜냈지만 허리가 잘린 파리족. 이때 파리족은 어제의 버건디의 성을 떠올리며 버건디가 이렇게 중요한 곳이었다니! 여기만 연결됐어도 세금이 제대로 걷히는 거였는데 라고 했죠. 이 와중에 키예프족은 아무 견제 없이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크툴루워즈 한 날의 황색변태 같은 느낌입니다. 

 



 

허리의 중요성을 아는 파리족은 잃어버린 허리를 되찾기 위해 다시 전쟁을 벌입니다. 키예프족은 콘스탄티노플과 아테네까지 먹고 콘스탄티노플의 특수능력으로 공성병기 생산 후 보병 네마리를 공짜로 얻고 아프리카 침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리족 종이 한 장 차이로 허리 탈환에 실패. 이후 런던족은 시즈 어설트로 파리에 남은 병력 하나를 날려버리고 파리에 무혈입성하게 됩니다. ㅠㅠ 불쌍한 파리족. 정말 승냥이 떼에게 뜯겨 빈사상태에 빠진 사자를 보는 듯했습니다. 

 



베를린을 근거지로 해서 다시 시작해보려는 파리족 앞에 또들이닥친 키예프족, 그리고 왕관 하나만 더 먹으면 끝나는 키예프족을 막기 위해 아테네를 침공한 레알 족. 사진에서 짤렸는데 키예프족과 런던족 간의 전투도 있습니다. 그리고 영원한 동맹은 없는 게임인지라 레알족은 파리를 침공할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기병 하나 남고 아테네 침공에 성공한 레알족! 이게임의 전쟁은 적당히란 없습니다. 일단 전쟁이 터지면 어느 한쪽이 몰살될 때까지 진행됩니다. ㅋㅋㅋ 정말 박 터져나가는 상황까지 싸우게 되는데 이 부분이 또 재미입니다. 보고 있으면 구경하는 사람도 재미있어서 전쟁이 끝나면 박수를 치게 됩니다. ㅋㅋ

 



승기가 이제 키예프쪽으로 거의 기울었습니다. 파리족은 복수라도 해야겠다며 덴마크를 통해 런던족의 스톡홀름을 칠 준비를 합니다. 런던족은 레알족을 막으려 파리의 수비만 강화해 놓은 상태였거든요. 뒤늦게 스톡홀름에 병력을 더 소집하긴하지만...

 



분노의 피리족이 무참히 런던족을 짓밟습니다. 압도적인 승리를 하죠. 그리고 키예프족은 콘스탄티노플에서 생산한 공성병기로 간단히 아테네의 레알족을 몰아냅니다. 이 와중에 올라온 레알족은 이 사진 이후 파리에서 런던족에게 패합니다. 그리고 키예프족은 베를린으로 입성. 크라운 일곱개를 차지해서 승리하게 됩니다. 다들 재미있었다며 박수를 칩니다. 옆에서 지켜본 제가 다 뿌듯합니다. 너희들은 이제 훌륭한 전략가가 되었구나. 앞으로도 동료 그런 거 없는 거다. 살아가면서 늘 뒤통수를 조심해야 하는 거다. 이제야 비로소 내가 너희들에게 교사가 아닌 참 스승이 된 기분이로구나. 하아아아.

 

3) 매시브 다크니스



 어제 못한 매시브 다크니스입니다. 1번 퀘스트이고요.(1번 퀘스트만 열 번은 한 것 같은 이 기분은 뭐지? 좀비사이드도 그렇고 캐슬 레이븐로프트도, 레전드 오브 드리즈트도, 둠 신판도 왜 죄다 1번 시나리오 혹은 퀘스트민 열 번 이상은 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아마도 내 이름 어디에 엄마랑 아빠가 들어계시기 때문일 거야 응?) 탱커 오웬이 나서서 문을 열자 역시나 고블린 형님들이 칼을 들고 씨익 웃습니다. 

이 게임의 테마는... 나쁜 드워프들이 훔쳐간 보물 같은 걸 찾는 거였나.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뭐 그런 거였는데 저는 아이들에게 알아서 테마와 이야기를 만들어보게 시키는 편입니다. 오늘은 그냥 룰을 익히고 분위기 파악 정도로 하는 거라 스토리 설정은 하지 않았지만 예전에 한 아이들은 던전에서 몹들을 잡아서 밥해 먹으려고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했죠. 오, 참신한데! 그게 바로 창의성이고 상상력이야. 기존의 것들을 살짝만 비틀어주는 거지. 그러면 우리가 가진 통념이 깨지면서 신기하고 기발한 것들이 나오는 거야. 내가 늘 강조한 것이지! 아주 잘 했어! 재미있어! 기발해! 역시 던전밥의 작가는 천재인 것 같아 그치? 좀 맞자. 

네, 기존에 있는 만화의 발상을 가져온 경우였습니다. ㅎㅎ 사실 지금까지 해온 아이들의 스토리를 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자기는 드워프인데 못생긴 드워프는 버려지는 풍습이 있고 그렇게 버려져서 드워프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모험을 하는 것인데 그게 드워프의 미의 기준에서 벗어난 거지 다른 종족에겐 엄청 미소년인... 뭐 그런 것도 있고 등등 ㅎㅎ 또 이렇게 진행하다보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나오게 되겠죠. 




 2레벨 맵에서 에이전트가 나타나는데 초반부터 빡센 전개가 시작됩니다. 그 이유는 에이전트의 방어주사위 때문입니다. 갑옷을 걸치고 등장하신 덕분에 히어로들의 칼이 안 박히게 됩니다. 덕분에 매턴 적 가드들이 소환되고 점점 히어로들은 포위되어갑니다. 이 외중에 서치충인(좀사에서 유래된 말로 좀비는 안잡고 템만 뒤지고 다니는 녀석을 이르는 말) 마법사가 상자에서 꺼낸 물건들을 트랜스뮤트 하더니 왕의 방어구와 메이스 세트를 만들어냅니다. 그걸 오웬이게 전달해주고 둘은 비슷한 방어력을 가지게 되죠. 오웬은 맞으면서 버티고 마법사가 매턴 방어불가 데미지를 짤짤이로 1,2뎀씩 넣어서 간신히 에이전트를 잡습니다. ㅎㅎ 

 



혼자 상자를 다 뒤지고 다닌 마법사는 또 이상한 물건들을 발견해서는... 근접공격을 하고 다니게 됩니다. 희한한 콤보를 만들어내죠. 항상 섀도우 상태로 만들어주는 망토를 걸치고 섀도우 스킬인 빵! 을 더해주는 걸 활용해서 아이스소드를 들고 몹들을 때려서 무조건 스턴을 건 다음에 방어불가 짤짤이를 날려서 보스만 죽이고 템만 쏙 빼서 도망가는 플레이를 하는 겁니다. ㅋㅋㅋ 아 정말 이 녀석들의 구멍 찾아내는 능력은 대단한 것 같아요. 덕분에 손쉽게 몹들을 처리한 파티 앞에 트롤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순삭됩니다....

여기서 이 게임의 문제가 드러나는데요. 바로 초반에는 굉장히 난이도가 높은 데 비해 후반으로 갈수록 히어로들이 무쌍이 되어 난이도가 확 낮아지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를 보정하기 위한 다양한 하우스룰들이 긱에 나오기도 했던 것이고요. ㅎㅎ 저도 이에 대해 고민을 해봤었는데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레벨에 따라 적의 수나 피통을 2배, 3배로 늘리는 겁니다. 계산식은 (현재 히어로레벨+현재 맵레벨)/3 해서 나머지는 버린만큼의 배수로, 히어로 3렙이상이면 나머지 올림의 배수로 해서 몹이 등장하거나 에이전트, 로밍 몬스터의 피통을 설정합니다. 이때 2배, 3배로 나온 몹은 허깨비로 칩니다. 따라서 저들도 장비와 몹떼는 나타나지만 맨 첫번째만 경험치와 장비를 주고 나머지 몹들은 그런 것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물론 히어로에게 피해는 입힙니다. 그러면 역시 히어로의 과속 성장도 막을 수 있습니다. 예로 히어로 2레벨에 현재 맵이 5레벨이면 적은 두배로 등장합니다. 히어로 3레벨에 현재 맵이 4레벨이면 적은 3배입니다. 

물론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야 할 것이지만... 사실 저도 아직 충분히 테스트 해 보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밸런스는 맞춰지는 느낌이 듭니다. 참, 이것은 스토리모드 기준입니다. 

 



시간이 애매해서 마지막으로 거미 로밍 몬스터를 때려잡고 끝냈습니다. 아이들의 반응은 아아아주 좋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자기 캐릭터 키울 생각에 흥분하더군요. ㅋ

 



이런 식으로 자기 캐릭터 저장도 해두고 오늘의 게임을 마칩니다. 

 

아이고 힘들어. 내일은 또 뭐하지...

적다가 기운 빠져서 마무리 멘트도 못하겠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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