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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보드게임 및 다른 모임 참석 6월 후기

5,149 조회

2018.08.05 01:01

안녕하세요. Deep입니다.

6월 중에 구미보드게임 및 대구 모임 등을 나갔던 후기를 써보려합니다. 그간 계속 계속 출장이고 이번 출장은 특히나 피곤하기도 했고, 집에 있었던 적이 한 달의 절반도 안되어서 어쩌다보니 6월후기도 못썼네요. 힘내서 써보는 중입니다.

1. 메이지 나이트 3인플

메이지 나이트네요. 낮부터 모임을 가지고 저는 집에 갈려고 했기 때문에 낮에 3명이서 뭐할까 싶었었더랬는데, 게임 이것저것 챙겨가기가 귀찮아서 메이지 나이트 혹은 쓰루 하나 하면 한방에 해결. 어떠심? 했는데, 메이지 나이트가 당첨되어서 3명이서 시작했습니다. 저는 몇번 해봤고 나머지는 첫플이네요. 저는 골딕스(마법 잘 쓰는 애), 상산님은 아시리아, 재평님은 노로워즈로 했습니다.

맵은 쐐기 모양으로 나가는 걸 했는데, 생각해보니 잘못 선택했더군요. 3명이면 쐐기보다는 3칸이 옆으로 주욱 길어지는 그 맵을 할걸 그랬어요. 3명이서 하니 초반에 2명이서 한번에 뭉치게 되어 초반 스타트가 나빠지게 되는데, 제가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ㅠㅜ 노로워즈를 했던 재평님이 제 앞에 오크들 무리를 하나하나 다 깨부셔서 저는 초반에 경험치를 못먹어서 엄청 뒤쳐지게 되더군요. 흑흑흑. 여튼 그래서 초반에 불리한 스타트가 결국 꼴찌라는 결과를 낳았네요. ㅠㅜ 어쨌거나 3인 경쟁 모드인데 서로 때리는 룰은 없는걸로 해서 적들 잡아나가는 걸로 했네요.

메이지나이트는 덱빌딩인데 손에 들어오는걸로 어떻게 하면 적들을 효율적으로 때려잡을까를 고민하는 게임이죠. 뭔가 알게모르게 절묘한 밸런스랄까.. 항상 적들을 만나면 하.. 이거 어케 잡지. 이런 고민을 매턴마다 하게 되고 그 고민을 하다보면 어느새 시간은 4시간 타임워프. 이런 게임. 몇번 해봤는데 역시 공성기님이 갓갓기 죠. 점수차이가 꽤 나는 상태로 게임이 끝났습니다.

2. 폴드잇!

예전에 한번 해봤는데, 그때는 도대체 어떻게 하는건지 감이 안왔었는데, 이번에는 하니까 쪼금 익숙해졌더라고요. 빨간색 중에 2개만 나오게 접어야하는 미션이 참 어려웠는데 그나마 성공이라도 해서 다행이네요. 퍼즐푸는 재미로 하는 게임이죠. 신선했어요. 익숙해지면 고인물 되서 스피드 게임으로 변하는게 단점..?

3. 정글스피드

정글스피드 입니당. 아주 예전에 해봤었던 게임인데 할리갈리보다는 좀 더 괜찮다고 생각했던 그게 역시나 여전하긴 하더군요. 덱스터리티 게임은 매번 느끼는건데 난이도가 정말 헬이긴 하네요. ㅠㅜ 드럽게 못합니다. 덱스터리티 게임. 그렇다고 다른 게임을 잘하느냐는 또 아니지만 ㅠㅜ

4. 카페 인터네셔널

처음 보는 게임이었네요. 이름은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일종의 타일 놓기 게임이죠. 좋은 자리에 놓아서 점수 많이 먹기. 테마가 웃기긴 했습니다. 각자의 손에 사람 타일을 들고 게임합니다. 카페의 원형테이블에 사람을 앉혀야하는데 남녀비율을 맞춰서 놓아야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필연적으로 못놓게 되는 자리가 생기기 마련이고 그 때 못놓을걸 생각해서 핸드관리를 해야하는 게임. 놓을 때마다 점수 받고 점수 많이 받으면 승리.

5. 가이아프로젝트

색상이 파란색이 나와서 고민하다가 목표가 가이아행성에 놓으면 점수 이런게 있었던것 같네요. 그래서 테란으로 골라서 플레이. 점수차이 2점차이로 승리했습니다. 헤헤 기분 짱좋.

가이아 프로젝트는 할 때마다 재미가 좋아요. 전에 적었던 리뷰제목에도 적었듯이 개인적으로 최고의 유로게임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리플레이성이 좋은데 지도도 바뀌고 목표도 바뀌고 종족도 바뀌어서 같은 게임이지만, 매번 스타트할 때 다른 상황속에서 시작하죠. 그런 세세한 변동속에서 최적을 뽑아내야만 승리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6. 인디언 서머

타일놓기 레이싱 게임이라고 리뷰에 적긴 했는데, 그 생각이 더 확실해지더군요. 빨리빨리 타일을 놓으려면 보물 아이템이 필요하고, 보물을 얻을려면 동물타일을 가져올 수 있도록 동그라미를 잘 놓아야하죠. 그러면 아이템이 우르르 생기면서 더 빨리 놓을 수 있고. 이거는 제약은 없는 게임이긴 합니다만, 제약만 없다고 해서 대충하면 남보다 늦는 스타일의 게임입니다.

가이아랑은 좀 다른 느낌이겠죠. 가이아는 뭔가 할 수 있는게 없는 상태가 꽤나 발생하는데 이거는 할 수 있는거는 뭐 아무렇게나 하면되요. 대신 늦을 뿐이겠지만.

7. 증기의 시대 - 아일랜드

증기의 시대 3인플을 했습니다. 중앙부를 가로지르는 라인을 못먹은게 천추의 한이었던 판이네요. ㅠㅜ 한번 못먹으니 제대로 밀려버려서 끝날 때까지 고통받았네요. 흑흑. 역시 철로 선점이 제일 무서운 게임이죠. 경매로 1등 먹고 특수액션을 1등먹은거 안놓칠려고 선개설 먹어야하는 게임 ㅎㄷㄷ 그래도 재밌었어요.

8. 1844

이건 초반 2시간 정도쯤

이건 마무리 시점.

크으.. 이거 할려고 사람을 대구에서까지 모아서 모시고 구미로 갔습니다. 3시에 설명하고 시작하는데 게임끝내고 정리하니 오후 10시 ㅠㅜ 배고파 죽을 뻔했네요. 그래도 해보길 잘했다 싶었어요. 다음번에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좋은 산악 철도회사를 얼마나 원하는자리에 갖다 꽂느냐가 핵심인것 같습니다. 특이할만한 것은 5단계가 되면, 5개의 pre-sbb (SBB, 즉 스위스 연방철도회사가 되기전의 소규모 회사들)이 전부 SBB로 합병이 일어나면서 지도가 싹 정리되는 것이 있는데, 그 때 뭔가 좀 시원하기도 하더군요.

여튼 저는 이회사 저회사 사가면서 나름 상위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중간에 득구찡님이 보유하고 있던 회사를 깡통으로 만들어서 던지면서 제가 떠안게 되었고, 으으 눈물을 흘리며 제돈으로 회사에게 8기차를 사주면서 돈을 다 냈었네요. 사실 약간 멘탈이 나가서 이거 끝났구나 싶어서 그냥 내돈으로 메꿔넣어서 회사에 사주긴 했는데.......

게임 끝나고 보니까 제가 한 4등했던데 제돈으로 기차 사준돈 합치면 1등 흑흑.

전반적으로 6시간이 사라지는 마술을 보여주는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_- 한 4시간은 정신없이 흘러가더라고요.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단점이지 신선한 요소도 많고 재밌었네요. 근데 주식 선잡는 룰은 좀 개정여지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몇달에 한번 정도는 해보고 싶네요. 하하.

9. 세븐원더스 듀얼

가끔 해도 참 재밌어요. 이번에는 어쩌다보니 과학승리를 하게 되었는데, 매번 할 때마다 과학, 군사, 문화 세가지의 승리 루트 중에서 다양한 승점 테크가 나오기도 하고 재미좋은 게임이에요. 최근에 보니 라 신에게 비는 액션이 너무 세다. 이런 의견이 보이던데 저도 한번 해봐야겠군요.

10. 황혼의 투쟁

3라운드 시점

4라운드 종료.

간만에 해본 황혼의 투쟁입니다. 부담 가지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부담 가지시지 마시고 한번 도전해보시는걸 권해드립니다.

이날은 제가 소련이고 상대방이 미국이었는데, 미국 플레이어가 장기적으로 해보겠다고 맘먹고 초반에 약간 내준다고 생각했는 모양인데 아주 내줘서 4라운드쯤에 제가 20점으로 끝나게 되었었네요. 저도 친구랑 할 때 미국으로 해서 똑같은 마인드로 했다가 똑같이 패배한 기억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하하.

워낙에 카드로 하는 게임이라서 매번 카드가 손에 잡히는 타이밍에 따라서 게임 양상이 상당히 달라지기는 하는데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승패는 어느정도는 실력에 따라가는것 같기도 해서 매번 신기하기도 하면서 또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게임이죠. 명작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1. 쓰루디 에이지스

뭔가 아쉽긴 했지만, 마무리 시점의 우리나라.

크으 최종 점수 차이 실화인가...

두판째 해보는 분이 계셔서 약간은 살살 마인드로 했는데, 그러다가 결국 꼴찌했네요. ㅠㅜ 역시 이 게임은 팰 수 있을 때, 패야 이기는 게임인것 같습니다. 게임 시작전에 상대방과 군사력 차이가 확 나버리면 지옥을 맛볼거라고 신신당부를 하고는 시작했는데, 1시대쯤에 군사력 9 쯤 달릴때 식민지 먹고 2,3정도에서 왔다갔다 할 때 바로 뚜까팼어야하는데 그러지를 못한게 결국 진것 같더군요. ㅠㅜ

군사력 경쟁의 긴장감이 살아있는 게임이죠. 그게 재미포인트.

12. 몰타의 관문

시간 애매할 때 하기 좋은 게임이죠. 5인도 되고. 자원을 먹어가는 그 타이밍을 잘 노려야 1등하기도 하고 카드뽑기 운으로 이기기도 하고, 가끔 하면 재미는 좋은 것 같습니다. 별로 팔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허허. 제가 1등이었던 것 같습니다! -> 갓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