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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방탈출 게임 비교

15,730 조회

2018.08.02 16:51

8월인데 올해 첫 리뷰를 써봅니다.

사실 그동안 광고가 아닌척하면서 상업적인(광고성) 목적을 띈 가짜 리뷰들이 많이 보여서 리뷰 쓰고 싶은 의욕이 뚝 떨어졌었습니다.

그 이후로 리뷰를 읽지도 쓰지도 않고 지내왔네요.

그래도 한글판 방탈출 게임 모두 플레이한 기념으로 리뷰 한번 올려봅니다. 이후 계속 출시되긴 하겠지만요.

스폰없이 제가 직접 또는 친구가 구매한 게임을 플레이한 후 쓰는 리뷰임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방탈출 게임 특성상 자세한 리뷰는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리뷰어들도 리뷰를 쓰기 어려웠을 듯 합니다.

저는 구성물이나 총론은 모두 생략하고.

'대략 어떤 느낌이겠구나'를 간단한 예시를 통해 전달해보려고 합니다.

구매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되시면 좋겠습니다.

1. 이스케이프 덱

간단한 수수께기의 연속입니다.

방탈출 시리즈 중에서 난이도가 낮은 편이고 수수께끼도 간단한 것이 많아 가벼운 게임에 속합니다.

심심풀이 땅콩 같은 게임이지요.

초등학생도 어른이 조금 도와주면 같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마치 멘사 퀴즈, 퍼즐 등등 이런 류의 책을 보는 느낌입니다.

혹은 신문, 잡지에 한번씩 나오는 수수께끼, 넌센스 퀴즈를 보는 느낌입니다.

다른 방탈출에 비해 넌센스 퀴즈 비율이 좀 높는 편이고, IQ 테스트 같은 식의 게임도 많습니다.

2. EXIT

EXIT 시리즈는 카드 기반의 수수께끼 연속이라는 점은 앞서 설명한 이스케이프덱과 유사한 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난이도가 훨씬 높고 수수께끼가 복잡합니다.

문제가 조금 더 불친절하다고 할까요? 이스케이프 덱은 문제를 주고 답을 찾게 되는데 EXIT는 문제없이 그냥 막 던지고 알아서 찾아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스케이프덱이라면 위처럼 질문을 해주는 식이라면..

EXIT는 문제는 안주고 그림만 주거나 다른 퍼즐과 복잡하게 연계되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식의 문제도 있고, 여러가지 섞여 있습니다. 머리 아픈 문제도 꽤 있습니다.

방탈출 시리즈 중에는 브레인 버닝이 가장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하드한듯.

다만 EXIT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기발한 문제가 많다는 점입니다.

방금 만들어낸 좀 억지스러운 문제인지만 예를 들어 이런 문제가 있겠네요.

-----------------------------------------------------------

이 곳!

이 곳은 즐거움과 정보가 가득한 곳이다.

이 곳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좌측을 보면 X의 비밀이 있다. 마지막 X가 무엇인지 찾아라!

80XXX X1XX

-----------------------------------------------------------

알고 나면 별 것 아닌데 사고의 틀을 깨는 문제가 있습니다.

시리즈 중에서 개인적으론 버려진 오두막>연구실의 비밀>파라오의 무덤 순으로 괜찮았네요.

파라오는 좀 어렵더라구요.

3. 이스케이프 룸 더 게임

이 시리즈도 이스케이프 룸, EXIT의 연장선으로 수수께끼를 맞추는게 기본입니다.

다만 차이점은 이스케이프 룸, EXIT 는 문제 내고 맞추면 다음 문제 이런식이라면...

이스케이프 룸 더 게임은 문제 없이 던져지는 느낌이 강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느낌입니다.

문제 따위는 없습니다.

방에 갇히게 되었는데.. 액자가 몇개 있고 N이 적혀있고.. 바닥 구석엔 여러가지 낙서가 보입니다. 등등... (그냥 위 그림은 인터넷에서 긁어온 예시이니 문제를 풀려고 하지는 마세요.^^)

이스케이프덱, EXIT는 단서를 몇개 주는 형태라면 이스케이프 더룸은 단서를 수십개 그냥 던져줍니다.

그 단서를 가지고 문제도 찾아야 하고 답도 찾아야 합니다.

단서가 너무 많다보니 처음엔 막막하지만 하나씩 실마리를 푸는데 재미가 있습니다.

단서가 많아서 여러사람이 플레이하기엔 제일 좋습니다.

공포의 놀이공원>바이러스>프리즌 브레이크>비밀의 아즈텍 신전 순으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아즈텍은 너무 어렵고 억지스러워서 별로였네요.

4. 언락

언락도 기본적으로 수수께끼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드린 이스케이프 덱, EXIT, 이스케이프 룸 더 게임은 수수께끼 비율이 90%인 게임이고.

언락은 수수께끼 50~70%에 다른 요소가 포함됩니다.

카드를 잘 관찰해서 작은 물건을 찾기도 하고. 물건을 특정 물건에 사용해보는 것 등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물', '냉장고' 이런 물건이 있다고 치면 '냉장고에 물을 넣어서 얼린다.' 이런 액션이 가능하죠.

고전 게임중에 고블린이란 게임과 비슷합니다. (알면 아재?)

갇힌 공간에서 캐릭터를 움직여서 물건을 사용해보기도 하고 액션을 하기도 해서 방 탈출하는 게임입니다.

플래시 게임 중에도 이런게 있죠.

즉 언락은 여러가지 물건을 사용해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가장 방탈출 게임에 흡사합니다.

언락에 비하면 다른 게임들은 방탈출 보다는 수수께끼 맞추기에 가깝죠.

찍찍이와 소시지가 테마가 괜찮았고, 아키발드 박사의 섬도 좀 어렵긴한데 참신해서 괜찮은 듯 합니다.

5. 이스케이프 더룸

이스케이프 더룸 시리즈는 그외 다른 방탈출 게임과는 장르가 좀 다릅니다.

다른 방탈출은 수수께끼가 메인인데 이 시리즈는 퍼즐이 메인입니다.

천문학의 저택의 미스테리는 아래 같은 퍼즐을 맞추는 것과 비슷합니다.

닥터 그래블리의 별장도 역시 퍼즐이 기본입니다.

다만 퍼즐이 좀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천문학자가 위에서 보여드린 평면적인 느낌이라면 그래블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식이죠.

폭탄이 철창에 박혀서 빠지지가 않고 있다. 이걸 빼야만 살아남는다거나..

당신이 잠에서 깼을 때 위와 같은 복잡한 모양의 수갑이 손목에 차고 있었다. 이걸 풀어야만 당신은 탈출할 수 있다.

뭐 이런식입니다.

수수께끼는 모르면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는데.. 이런 퍼즐은 잘 몰라도 열심히 하다보면 풀립니다.

그래서 난이도도 낮은 편에 속합니다.

(위 퍼즐은 예일 뿐이지 실제 저런 퍼즐이 들어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담인데 그래블리는 테마 몰입도가 아주 좋습니다.^^ 시나리오 진행하는 맛이 납니다.

난이도는 느낌상... 이 정도 되는 듯 하네요.

정리하면...

이스케이프 덱 - EXIT - 이스케이프 룸 이 같은 선상(수수께끼류)에 있는 비슷한 게임들이구요.

언락은 여기에 +a 된 게임(수수께끼+조작)

이스케이프더룸 은 좀 다른 장르의 게임(퍼즐류)

개인적인 추천은...

심심풀이 땅콩 : 이스케이프 덱

비보드게이머 혹은 초등학생 : 이스케이프 더룸 : 그래블리

브레인버닝 좋아하는 사람 : EXIT 오두막

그외 기억이 남는 것 : 이스케이프룸 : 공포의 놀이공원, 언락:찍찍이와 소시지

모두 즐겜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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