촐킨 도색 완성했습니다.

펄폴그

2,926

2016-7-20 오후 2:00

BEST

저에게 촐킨은 정말 각별한 게임입니다.

보드게임카페를 친구들과 가끔 다니면서 보드게임의 재미를 알아가던 재작년.

아직까진 아임더보스나 라스베가스 등 가벼운 게임만 즐기던 중

더 재미있는 게임은 없을까 싶어서 검색을 하다 촐킨의 어마어마한 기어를 보고 깜짝 놀랐었습니다.

정말 생각치도 못했던, 빙글빙글 돌아가는 기어를 보며

아 이 게임은 무조건 갖고싶다고 생각했었어요.

운 좋게도 아는 형님께서 생일선물로 뭘 갖고 싶냐는 질문에 전 말했습니다.

"형 촐킨이라는 보드게임이 있는데 말이야..."

그렇게 제가 처음으로 선물 받은 보드게임이자, 첫 무거운 전략게임이 바로 촐킨이었습니다.

사실 좋아하는 게임이지만 아무래도 제가 자주 하는 친구들과 돌리기엔 꽤 빡빡한 게임이기에

몇 번 못돌리고 고이 책장에 모셔두고 있지만, 만약 누군가가 같이 하고싶어하면 언제든지 오케이를 외칠 수 있는 그런 게임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보드라이프를 알게 되고 눈팅을 하다가, 촐킨 기어를 도색하신 많은 분들의 사진을 보게되었습니다.

정말 입이 쩍 벌어지더라구요.

거기에 컴포 업글까지 하니, 정말 초심자가 보기에도 알록달록하고 너무도 재미있어 보이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그래, 언젠간 꼭 나도 열심히 도색하고 컴포를 마련해서, 일단 친구들이 촐킨에 관심을 갖게 하자'

그 꿈을 드디어 오늘 이루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서리님께서 보드라이프에 올려주신 기어 도색(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752&tb=info_gallery&id=&num=&pg=&game_id=77&start=&b_category=&game_category=)을 그대로 따라했고, 주변 기어들은 추가로 색스프레이를 뿌려서 도색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일일이 색상을 비교하면서 구매했는데, 살 때는 가장 잘 어울릴거라고 생각했던 연두색이 제일 안어울려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좀 더 초록색 느낌의 밝은 연두색을 사야 했었네요.

기회가 된다면 저 기어만 다시 도색하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은 스프레이 살 돈이 조금 아쉬워서 힘들것 같네요ㅜㅜ

도색 도구와 도색 과정, 각종 팁은 FlyingTube님에게 여쭤보았습니다.

정말 친절하게 답변해주시고 전화로까지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했었습니다.

제 촐킨은 당연히 스티커까지 다 붙여놨던 거였는데, 다행히 다이브다이스 자료창고에 페인터님께서 올려주신 스캔파일이 있어서 안심하고 스티커를 떼냈습니다.

기어를 판에서 분리하는 것도 일이었습니다. 판에서 분리하는 법도 FlyingTube님께 여쭤봤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