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보드게임 모임후기(2018. 7. 17. 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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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7-24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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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트라야누스(19:20~21:50)

처음 가게 된 광교 모임이었습니다.

18시에 칼퇴하고 바로 차를 몰고 갔는데도

19:14에야 도착했네요. 수원 퇴근길 많이 밀리네요.

하지만 제가 정말정말 하고 싶던 게임들의

첫플을 하는 날이여서 기분 좋게 갈 수 있었습니다!

a님이 뒤이어 바로 오시고 곧 b님도 들어오셨습니다.

오늘은 사전에 트라야누스와 마추픽추의 제후들을

하기로 하고 만났기에 바로 설명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처음 준비할 때가 b님이 오시기 전이라 미리

색깔을 정했는데(전 파랑, a님은 갈색) 알고 보니

b님도 파랑 마니아시더군요.

제가 먼저 가로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근데 게임 중간중간 자꾸 b님이 제 말을 움직여서

(평소에 정말 파랑으로만 골라 하셨던 듯)

만칼라에 온 정신을 집중하기가 힘들었습니다!ㅋ

처음 몇 번은

"그거 제 말인데요."

하면서 고치다가 나중엔(진짜 4회 이상은 하신 듯)

"내 파란 말 좀 그만 만져!"(참고로 초면입니다)

라고 작게 소리도 치고...상황이 웃겼습니다.

2분기(저는 여름이라고 부릅니다) 진행중이네요.

아직까지는 셋 다 어떤 행동칸에 집중하고 있다

하는 것 없이 이것저것 건드려 보고 있었습니다.

다만 상품 카드를 아직 많이 모으지 못했으므로

저때까지 배들은 항구에서 놀고 있던 거로 기억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셋 다 첫플이어서요.

하지만 가을로 접어들면서 슬슬 모두 적응이 끝났는지

사진의 +2타일을 하나씩 챙기며 본색을 드러냅니다.

저는 +2타일을 항구 행동칸에 배치하여

이때까지 모은 상품들을 열심히 배에 실어

수출해 거상이 되고자...아 이게 아니지;

로마 제국을 부강하게 함과 동시에

나의 지도력을 트라야누스 황제에게 어필하여

차기 황제가 되고자 합니다.

사실 봄과 여름에 광장에 항구 추가행동타일이

별로 안 나오길래 앞으로 나올 것을 예측한

것도 있었습니다 데헷.

a님(갈색)은 +2타일을 트라야누스 행동칸에 놓아

트라야누스 타일 얻기에 집중하려는 생각이시고요.

(물론 아무 생각 없으셨을 수도 있습니다)

b님(파랑을 하고 싶으셨던 녹색님)은 건축 행동칸에

+2타일을 깔아 놓고 정말 이후 건축 행동을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배들이 일을 좀 하네요.

게임에 빠져들면서 셋 다 몇 번씩이나 입에서

"아 모르겠다!"(주로 만칼라 여물통 고르기 직전)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정말 행동 마커 배치하는 게 머리가 지끈거리더군요!

전 후반에는 그냥 마지막 행동 마커 배치만 신경쓰고

중간 배치는 막 돌렸습니다. 생각해봐도 모르겠어서요.

점수는 줄곧 a님이 앞서 나가고

저와 b님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었습니다.

(저 행동마커 뭉텅이만 안 돌리셨음 한턴 더 하는데...)

제가 선플레이어였기 때문에 속으로 게임 끝날 때

두 분보다 한 턴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막턴이었던 a님이 사진의 9개를 시원하게 돌리며

게임은 공평하게 끝이 났습니다.

결과는 a님 111점, b님 106점, 제가 104점!

룰마도 하고 꼴찌도 했습니다.ㅠㅜ

다들 재밌어하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특히 b님은 계속 이건 사야겠다고 하시면서

저에게 어디서 얼마에 구했는지 물어보셨네요.

저도 중고로 쉽지 않게 구한데다가

산 지 몇 달 만에 감격의 첫플이라 아주 즐거웠네요!

쓰다 보니 시간이 너무 지나서

마추픽추의 제후들은 다음에 써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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