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또지니

블로그

쪽지

18XX에 대한 잡설 #1

2,971 조회

2016.06.02 15:55

개인적으로 18XX팬이며 다른 누군가가 이 게임을 하려고 하면 언제나 응원하는 편인데요.

사실 이 게임의 진입장벽을 생각하면 조금 안타까운 면이 있습니다.

제가 한 18XX을 나열해 보면...

1830, 1835, 1844, 1846, 1856, 1860, 1861, 1870, 18??, 18AL, 18EU, Steam over Holand(포세이돈은 개인적인 기준에서 제외^^) 정도입니다.

일명 히스토리컬 레일웨이 시스템이라고 하는 큐브로 철도를 대신하는 게임은 일단 제외합니다.(그거까지 합치면 좀 많아요. 아이~ 이런 철덕같은...)

제 주변엔 많진 않지만 하드코어 18XX유저(그냥 18XX 하자면 열심히 나오는)가 몇 명 있습니다.

1830으로 시작한 이 게임은 1856으로 불타오르고 요즘은 18EU가 대세죠.

안타깝게도 새로운 게임을 열심히 구하는 타입들이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1862, 1844나 약간 회자되는 18OE, 1817 등은 해보지 못하고 있네요.

(전 개인적으로 1862, 1844만 따로 맛을 봤습니다만...ㅋ)

~~사실 요즘 대유행하는 1862를 해보고 나서 이 글을 적고 싶은데...~~

~~개인적으로 그게 언제가 될지 확실하지 않으니 안타깝지만 62는 못해보고 글을 씁니다.~~

-> 해봤습니다.^^

저희 멤버들의 18XX 대세 순서를 보면...

1830 -> 1856 -> 1870 -> 1861 -> 1846 -> 18?? -> 18EU 정도입니다.

꼭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냥 대충 흐름으로 말씀을 드리면...

테마성은 1830쪽이 강합니다.

사실 18XX의 시작은 테마게임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다 테마가 강하지 않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말한 테마성이란 것은 이야기(역사)의 흐름을 재현하려고 노력을 말합니다.

1830을 보시면 알겠지만 시작위치 고정되어 있고 각 회사마다 비대칭성이 아주 강합니다.

심지어 지역적으로도 편중이 되어 있죠.

이런 면은 전략의 다양화를 방해합니다.

그래서 몇 판 하면 다른 18XX를 찾게되고 넘어가게 되는거죠.

그런데 저희가 최근까지 하고 있는 18??(1870의 확장), 18EU의 경우 이런 테마성보다는 게임성에 더 치중합니다.

여기서 게임성이란 것은 진짜 재미있고 재미없고 하고는 정확하게 관계없이 게임적 장치가 많이 있냐 없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가장 이해하기 쉬운 면이 바로 랜덤성인데.. 테마게임에서 세팅 즉 시작단계의 랜덤성은 허용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이야기(역사)의 흐름 재현과는 무관하니까요.

하지만 이 랜덤성은 게임의 재미와 전략의 다양성, 리플레이성을 더 높여주죠.

요즘 나온 1844, 1862~~(비록 아직 못해서 단언하지 못하겠지만)~~ 등은 이런 게임성을 높이는 게임이고...

아마 앞으로 나올 18XX 시리즈의 방향도 그렇게 되리라고 봅니다.

이젠 18XX는 테마게임보다는 일반적인 전략게임에 가까워지는 거죠.

1844 해보니 최근 게임의 트렌드처럼 다양한 점수획득 방법(물론 결국 돈이지만), 즉 테크트리가 있더군요.

그로 인해 오히려 일반 게이머의 접근이 더 쉬워질 수도 있고 사실 아기자기한 재미는 더 강해졌더군요.

1862는 사실 AOS와 같은 급의 전략게임이죠.

그런데 문제는 개인적으로는 그게 꼭 환영할만한 방향인가? 하는 느낌도 들더군요.

전 사실 1830이라고 해서 재미없다고 느끼질 않습니다.

아무래도 전략쪽보단 테마성 강한 쪽을 선호하다 보니 그런 거 같지만...

그것보다 최근 전략게임 트렌드에 너무 머리가 아파서...

게임의 승리를 위해 한방향으로 가는(생각할 것이 너무 많지 않은) 올드타입 18XX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복잡한 게임 아니냐고 반론하겠지만... 사실 18XX를 여러번 경험하면... 이게 계산의 게임이라기보단 그냥 흐름의 게임입니다.

즉 감으로도 충분히 우승 근처를 기웃할 수 있는 게임이죠.ㅋ

5-7시간씩 하는 게임에 뭔가 러프한 낭만보다 치밀한 계산이 들어가면 재미는 있겠지만 또 지친다는 거죠.ㅋ

1830이 나온지(최초는 1829지만...) 30년이 지났습니다.

1856, 1870도 기본 20년은 넘은 게임이죠.(이놈들은 애초에 구하기도 쉽지 않지만...ㅋㅋ)

당연히 이 게임들은 최근의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고 최근 게임보단 재미없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 게임들은 초기에 18XX이 지향하던 지점을 잘 보여줍니다.

다들 알아서 선택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게임들도 맛보셨으면 좋겠다는 노파심에 주절주절 했네요.ㅋㅋ

왠지 정치적 성향과는관계없이..

게임 보수주의자된 느낌이군요.ㅋㅋㅋㅋ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또지니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

어떻게보면 우문일수도있는.. 보드게임을 결혼.육아 중에도 자주 할수있을...

늦은 2024 가을 게임마켓 참가 후기

집을 둘러보니 저택에 맞는 박스 찾았어요!!

뒤늦게 코보게 번역 논란 소식 듣고 보드게이머로서 생각 남겨봅니다.

👻👻👻전주 신생 보드게임 동호회 2주차 20개게임 플...

바인더 써서 정리하려 하는데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