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2인플 후기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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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6 21:45

안녕하세요 알렉입니다.

지난 주는 대학 동창 모임이 있어서 한 주 쉬었습니다.

이번주말도 역시 푹푹 찌더군요.. 역시 이렇게 더울 땐 카페에서 보드게임 한판!

이번주는 4개(+1)를 플레이 했습니다.

참치 조립(?), 부산, 퍼펙트 호텔, 양과 양 입니다.

*7점 이상이면 재밌다고 생각한 게임입니다.

1. 참치 조립(?) (10점)
지난 주 일본 출장 시에 사온 참치를 조립했습니다. 어떤 유투브 계정에서 보고 귀여워서 사와봤는데 여자친구 반응이 너무 좋네요 ㅎㅎㅎ 뭔가 잔인할법도 한데, 참치가 귀엽게 생겨서 잔인한 맛은 좀 덜합니다. 재질도 약간 말랑거리는 플라스틱 재질이고 도색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서 조립하는 손맛(?)이 있습니다. 참치는 버릴게 없는 생선이라는데, 일본어로 각 부위의 명칭이 쓰여 있는데, 아가미 외에는 다 첨들어 보는 부위네요.. ㅋㅋ 사실 제가 생선을 못먹어서.. 생선에 관심이 없습니다. ㅎㅎㅎ
비슷한 시리즈로 소와 돼지가 있는데 다음에 또 일본 갈 일 있으면 다른것도 한 번 사봐야 겠네요 ㅋ

부위별로 꼼꼼하게 포장이 잘 되어 있네요

구성품 전체 샷

몸통부터 살을 하나씩 채워 넣습니다

뼈까지 넣고 중간 샷

반대편까지 넣고 완성! 칼도 도마도 귀엽네요

이런식으로 해체를 하나요? 참치를 안먹어서 잘 모름..

2. 데스티네이션 X (5점)
부르심 님이 한글판으로 펀딩한 데스티네이션X를 플레이 했습니다. 사실 여러명이서 즐기는 파티게임인데, 2명도 가능하길래 일단 가지고 가서 해봤습니다. 게임은 룰북 한장으로 모두 설명될 정도로 간단한데, 결론적으로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최소한 둘이서 즐길 게임은 아닌것 같아요.
나라 카드가 너무 많다보니 처음 듣는 나라도 많은데 그 나라의 기본 정보를 하나도 모르다 보니 수사관 카드로 질문을 해도 추리를 할 수가 없습니다. 계속 꾸준히 즐기다 보면 각 나라에 대한 지식이 쌓일 수도 있을텐데.. 보드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지 공부를 하고 싶진 않거든요.
그래서 처음 플레이 할 때는 누구나 알기 쉬운 나라를 먼저 선택해서 게임을 진행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사실 그렇게 해도 맞추기 쉽지 않더라구요. 수도 정도야 알지 인구가 몇만인지 면적이 어느정도 되는지 가장 높은 산의 높이는 몇미터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제가 상식이 부족한 걸수도.. ㅎㅎㅎ

2인용 셋팅. 나라 카드가 엄청 많습니다

인도의 국토 면적은? 몰라요...

수사관 도망자 마커. 사진이 이쁘게 잘 나왔네요

3. 부산(8점)
위치스브루님께 프로토타입을 지난주에 받았는데, 일본 출장 때문에 이제서야 플레이를 해보게 되네요. 동영상과 룰북의 내용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초반에 헤맸었는데, 결과적으로 합격점을 넘었습니다. 여자친구도 빡빡한 게임이라곤 아그리콜라 패밀리 버전 밖에 안해봤는데 이건 재밌고 한번 더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ㅎㅎ 여자친구가 하는 일이 비슷한 일이라 몰입이 잘 됐던 것 같습니다. 그 말은 테마가 잘 살아 있다는 말이겠죠? 일단 첫 판이라 에러플도 많고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간단후기만 남기는데 몇판 더 플레이 해보고 제대로 된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어서 얼른 한번 더 해보고 싶네요.

지역이 멀어 오실수가 없어서 프로토타입을 보내주신 위치스브루님. 박스는 제가 제작했습니다ㅎㅎ

초기 셋팅. 셋팅할 게 생각보다 많아서 공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 게임의 특징인 액션 타워. 프로토타입이라 상태가 많이 안좋더군요..정식판은 제대로 겠죠?

4. 퍼펙트 호텔(5점)
일러스트에 반해 구매한 퍼펙트 호텔입니다. 아.. 진짜 일러스트 넘나 제취향인것.. 박스일러도 색감도 카드 일러도 모두 제 취향인데.. 첫 플레이 인상은 약간 심심하다 였습니다. 가벼운 핸드관리 게임인데 더미에서 카드를 가져올 지 바닥에 깔린 곳에서 카드를 가져올 지 고민을 해야 하는데 여자친구가 룰이 익숙하지 않은지 계속 더미에서만 가져가네요 ㅎㅎ 결국 재미 포인트를 못 찾고 다음 게임으로 넘어 갔습니다 ㅠㅠ 이거 후기 쓰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한번은 더 해볼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부피도 크지 않고 간단한 게임이라 한번 더 플레이 해보고 최종 판단 해야겠어요.

초기 셋팅. 일러 색감 모든게 제 취향

이거도 생각보다 자리를 많이 차지 하네요. 한번 더 플레이!

5. 양과 양(히츠진) (7.5점)
보드라이프의 모르님 리뷰를 보고 구매한 양과 양(히츠진) 입니다. 제 후기들을 쭉 보시면 아시겠지만 귀여우면 일단 사고 봅니다. 제 경험상 귀여움과 게임성은 거의 반비례 하죠. 근데 이 게임은 귀여우면서도 어느정도의 게임성을 보장하는 게임인 것 같아요. 카드를 가져올 때나 내려놓을 때 생각을 많이 하게 하더군요. 카드의 숫자, 마크, 색깔 등 여러가지를 조합해서 카드를 가져오고 내려놓을 때도 큰 그림을 그리면서 내려놓아야 합니다. 룰 자체는 쉬운데 고득점을 하려면 생각을 많이 해야 되요.
여자친구도 완전 자기 스타일이라고 하네요. 너무 쉬운 게임은 별로고 적당히 고민하는 게임이 좋다고ㅎㅎ 이제 테라포밍 마스를 꺼내기에 예열이 다 되어 가는 것 같군요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