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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보드게임] 튤립 홀릭 톺아보기
KIMKUN 쪽지보내기   | 조회수 518 | 추천 0 | 작성 IP: 221.165.***.*** | 등록일 2018-07-12 16:20:47
내용 댓글 15



■ 디자이너 및 일러스트: 올린

├ 현역 모바일 게임 디자이너(2018년 기준).

└ 보드게임 외 참여작: 스매시 몬, 굽신, 바주카(이상 모바일 게임) 등

 

 아마추어 게임 톺아보기 그 두 번째!

 제가 쓴 지난 톺아보기 글들을 보신 분들께서는 아시겠지만, 저는 무겁고 어려운 게임을 기피하고, 휴대성 좋고 비교적 가벼운 느낌의 카드 게임을 매우 좋아합니다. 지난 4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힐링페어 때 처음 접하고 취향 저격 당한, 간단한 카드 배팅 게임 "튤립 홀릭입"니다.

 

 한창 비트코인 광풍으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했을 때, 언론에서 버블 경제의 대명사 "튤립 파동"에 대해서 다루어 해당 이슈가 다시금 화자된 적이 있는 주제인데, 시기상으로 절묘하게 그 튤립 파동을 테마로 하여 나온 카드 게임입니다.

 

※ 튤립 파동: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과열 투기현상으로, 현재 기준으로 사실상 최초의 거품 경제 현상.

 

 이미 4월에도 사실상 완성된 게임이었기 때문에, 판매하시기를 학수고대하였는데, 이번에 열린 보드게임콘에서 드디어 판매(새로 디자인한 박스가 도착하지 않아서, 핸드메이드 박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구매! 가격은 15,000원 → 8,000원)하시기에 냉큼 업어왔습니다.

 

 아래 리뷰는 위에도 괄호 안에 서술하였지만, 리뉴얼된 박스 디자인 이전의 베타 버전 케이스의 한정판으로 진행됩니다.

 

 박스 디자인은 차후 바뀌겠지만, 카드 디자인에 대한 변경은 없다(카드 질은 명함식으로 바뀔 가능성은 있음)고 하십니다.

 



 

 플레이어는 튤립 경매의 참가자가 되어, 6가지(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 등 남색을 제외하여 무지개 색에 대응) 색깔의 튤립 중 한 가지 색상의 모든 숫자(1~6까지)를 독점하거나, 경매가 끝난 후, 가장 많은 튤립 점수를 모아 승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많은 튤립을 모으는 것이 많은 점수를 모으는 방법은 아닙니다.

 

 경매에는 아무도 사지 않는 거품 값이 껴있는 튤립 한 종(버블 튤립)이 있으며, 또한 어설픈 독점(게임을 진행중인 플레이어 중 자기 혼자만 어느 한 색깔의 튤립을 모았지만 해당 색깔의 모든 숫자가 모이지 않은 경우) 역시 거품으로 취급되어 아무도 찾지 않아 결국 막대한 손해(마이너스)를 입게 됩니다.

 


 

 사실 '튤립 홀릭'은 구성물을 굳이 톺아볼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간단한 구성물을 가진 카드 게임입니다. 구성은 규칙서 1부와 40장의 튤립 카드로 이뤄져 있습니다.

 

 게임에서 이루어지는 경매는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선 플레이어의 개념이 필요 없으므로 선 마커 역시 없습니다.

 



 

 보드게임콘 핸드메이드 케이스 리미티드 에디션(...)의 모습입니다.

 손수 조립하셔서 하단에 잘 보시면 스카치 테이프 처리까지 보입니다.

 또한 글씨 레터링도 새로 바꾸셨다는데, 일단 바뀐 레터링은 아래 사진의 설명서에는 제대로 반영이 되어있습니다.

 




 상자를 열면 게임 설명서와 카드 40장이 하나의 비닐 백으로 담겨있고 상자 내부에는 완충제(라고 하지만 종이를 접어서 붙여놓은 것)가 있습니다.

 



 

 카드 뒷면은 이런 식으로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드에 프로텍터를 씌워놓는 편인데, 프로텍터를 씌우니 보관이 되질 않아서 박스 안의 완충제는 제거했습니다.

※ 카드 프로텍터 사이즈: 구형 보드피아 프로텍터 58*89

 




 아마추어 게임은 물론, 본격적인 메이저 업계의 상업용 게임 설명서도 그 구성이 허섭한 경우가 많은데, 과연 현역 디자이너의 손길은 다른 것인지, 보기 드문 고퀄리티의 편집 구성을 보여주는 게임 설명서입니다.

 

 




 앞면 뒷면 모두 규칙 설명으로 빈틈없이 꽉 채워져 있습니다.

 

 




 카드의 모습.
 다소 심심해 보이기도 하지만, Simple is Best.

 사실 각 색상별로, 실제 모델이 되는 튤립이 있는데(실제로도 미묘하게 각 색상별로 튤립의 디자인이 다릅니다), 이에 대한 정보가 설명서나 카드 어디에도 적혀있질 않아서 작가님께 따로 문의하지 않은 일반 사람들은 알 수 없다는 것이 아쉽네요.

 튤립 카드는 플레이어가 모으게 되는 튤립인 동시에 화폐의 기능도 합니다.

 



 


 4인 기준으로 세팅하겠습니다. 4인 기준이어야 모든 카드를 다 쓰거든요.
 인원 수가 한 명씩 줄을 때마다, 게임에 쓰이는 튤립의 종도 하나씩 줄어듭니다.

 



 

 먼저 게임이 끝날 때 공개되는 버블 튤립을 뒷면으로 한쪽에 빼놓습니다.
 이 버블 튤립은 마지막 점수 계산 때 사용됩니다.
 기본적으로 버블 튤립에 해당 색깔의 튤립은 마이너스로 계산하여야 되지만, 예를 들어, A라는 플레이어가 어느 한 가지의 색상의 튤립을 독점하여 모아 해당 튤립이 마이너스 점수가 될 위기에 처했는데, 마지막에 공개되는 이 버블 튤립이 A가 혼자 모은 색상의 튤립이었다면 해당 튤립은 마이너스가 아니라 플러스가 되어 오히려 이득이 되는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즉, ×-1을 해주는 개념).

 플레이어는 4장씩 나눠가지며 초기 패를 구성합니다.

 




 버블 튤립 선정과 초기 패 구성이 끝났다면, 나머지 튤립 더미의 맨 윗장을 테이블 가운데(경매장) 공개합니다.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패에서 1장을 골라 경매장에 출품을 해야합니다.

 규칙은 간단합니다.

 경매장 메인으로 공개된 튤립과 같은 색상이 해당 튤립을 보유할 수 있는 우선권을 가집니다.
 같은 색상을 출품한 플레이어가 여럿일 경우 더 큰 숫자를 제출한 플레이어가 테이블 중앙의 튤립을 가져가게 됩니다.

 메인 튤립과 같은 색의 튤립을 제출한 플레이어가 없다면, 더 큰 숫자를 제출한 플레이어가 해당 튤립을 가져가게 됩니다. 이때 가장 높은 숫자를 제출한 플레이어가 여럿일 경우, 해당 숫자들은 무효가 되고 차순위로 높은 숫자를 제출한 플레이어가 해당 튤립을 가져가게 됩니다.
 예를 들면, 4인 기준으로 모든 플레이어가 메인 튤립과 다른 색상을 제출하였고, 이중 각자 2, 3, 5, 5의 숫자를 가진 튤립을 제출했다면, 5는 가장 높은 숫자임에도 무시한 뒤 다음 높은 숫자로 넘어가게 되어 3을 제출한 유저에게 메인 튤립의 소유권이 넘어갑니다.

 경매에서 패배한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제출한 튤립만 자기 앞으로 가져와 진열하도록 합니다.

 레인보우 튤립은 해당 경매에서는 튤립을 낙찰 받을 수는 없지만, 일종의 조커 카드로 게임 마지막에 자신이 원하는 색상의 튤립에 붙일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어느 한 종의 튤립의 다섯 가지 숫자를 모은 상태라면, 마지막이 아니더라도 그 즉시 나머지 숫자 하나를 레인보우 튤립으로 메우며 자신의 승리로 게임을 종료시킬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제가 여러 차례 오프라인 행사장에서 튤립 홀릭을 지켜봐온 결과, 레인보우 튤립의 사용법은 꽤 여러 번의 변천사를 거쳐 왔는데 차후에 서술하기로 합니다.

 블랙 튤립은 꽝 카드이기도 하지만 일종의 견제 카드로 해당 라운드의 경매의 모든 튤립 카드를 폐기합니다. 만약 블랙 튤립이 경매의 메인 튤립으로 나오게 되면,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패에서 가장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튤립 카드 1장을 골라 버려야 합니다. 이 부분은 설명서에서 다소 불명확하게 설명되어 있네요.

 또한 버려진 튤립 카드는 공개된 정보로 카드 카운팅이 가능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만, 게임의 난이도를 조금 높이기 위해 비공개 처리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대충 경매의 규칙에 대한 설명이 끝났으니 위 사진에 대해 설명하기로 하지요.

 메인 물품인 초록 튤립 6을 얻기 위해 같은 색의 튤립을 배팅한 유저가 2명이 발생했습니다. 11시 방향에 위치한 플레이어가 초록 4,  5시에 위치한 플레이어가 초록 5를 제출하였으므로 숫자가 더 큰 5시 플레이어가 경매장 가운데의 초록 튤립 6 카드를 자신이 제출한 초록 5 카드와 함께 가져가게 됩니다.

 경매에서 튤립을 낙찰 받지 못한 플레이어라도 블랙 튤립이 나오지 않는 이상, 자신이 제출한 튤립을 자기 앞으로 가져와서 배치하게 됩니다.

 낙찰을 위해서 자신의 패에서 1장씩을 배팅하여 각자 자신의 패가 3장이 되었기 때문에, 튤립 더미에서 1장씩 보충하여 4장을 채웁니다. 이러한 방식의 경매를 반복하게 됩니다.

 튤립 더미에 튤립이 단 2장만 남게 되는 경우, 해당 라운드의 경매부터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패를 보충하는 일 없이 자신의 남은 패에서 튤립 더미가 다 떨어질 때까지의 경매를 처리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각자 마지막 한 장은 쓰지 못하고 반드시 버리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그러므로 어떤 카드를 버리고 어떤 튤립을 모을 지 전략을 잘 생각해야 겠지요? 카드를 카운팅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고요.

 

 




 아무튼 차례가 마지막까지 진행되어 게임 초반에 한쪽으로 빼놓았던 버블 튤립을 공개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11시 플레이어는 자신의 레인보우 튤립을 파랑 튤립 5 카드로 대체하였습니다. 비록 5시에 있는 플레이어가 파랑 튤립 5 카드를 가지고 있지만, 레인보우 튤립은 중복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11시 플레이어는 버블 튤립이 파랑 튤립이 아닐 경우, 파랑 튤립에 대해 1+2+5+6으로 적용, 파랑 튤립만으로 14점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게임에서의 버블 튤립은 주황 튤립 5 카드였습니다.
 주황 튤립을 가지고 있는 1시 플레이어와 7시 플레이어는 해당 색상의 카드 점수가 마이너스로 계산되어 각각 1시 플레이어 -2점, 7시 플레이어 -3점의 패널티를 받게 되었습니다.

 1시 플레이어는 노랑 튤립을 독점하면서 해당 튤립에 대해 마이너스 패널티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노랑 튤립에 대해 -5-3-2-1으로 적용, 노랑 튤립만으로 11점을 깍이게 되었습니다. 주황 튤립의 패널티까지 합쳐 총 -13점의 패널티를 얻게 되었네요.

 또한 7시의 플레이어는 보라 튤립을 독점함으로써 해당 튤립에 대해 마이너스 패널티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보라 튤립에 대해 -6-3-1으로 적용, 보라 튤립만으로 10점을 깎이게 되었습니다. 주황 튤립의 패널티까지 합쳐 총 -13점의 패널티를 얻게 되었네요.

 위 사진을 기준으로 각 플레이어 별로 총 점수를 계산하면…

 1시 플레이어: 빨강 3점, 노랑(-5-3-2-1) -11점, 주황 -2점 = 총 -10점
 5시 플레이어: 빨강(4+5+6) 15점, 초록(1+5+6) 12점, 파랑 5점 = 총 32점
 7시 플레이어: 주황 -3점, 초록(2+3) 5점, 보라(-6-3-1) -10점 = 총 -8점
 11시 플레이어: 파랑(1+2+5+6) 14점, 초록 4점, 빨강 2점 = 총 20점

 이렇게 해서 5시에 위치한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되었네요.

 




■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

1. 간편한 휴대성과 빠른 게임 전개.

 굉장히 가벼운 느낌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카드 게임을 선호하는 저에게 더할 나위없는 게임이었습니다. 보통 이런 느낌은 민첩성(덱스터리티) 게임이나 오잉크의 일부 게임에서나 느낄 수 있었는데, 아마추어 게임에서 특히 제가 좋아하는 형태의 게임으로 느낄 수 있었다는 게 좋았습니다.

 규칙도 딱히 어렵지 않으니 남녀노소 모두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2. 아마추어 게임답지 않은 디자인.

 전 기본적으로 시각적인 요소를 매우 중요시 하는 편입니다. 어쨌든 돈이 오고 가는 상품이기도 하니까요. 적당히 재미있는 정도라던가 웬만큼 재미있지 않고서는 선뜻 구매까지 나서지 않지만, 게임성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말도 안 되게 아름다운 아트워크를 자랑한다면 조금 비싼 가격이 들더라도 구매할 정도로 미적 가치(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가치지만)를 일반에 비해 다소 높이 평가하는 편입니다. 튤립 홀릭은 박스 아트라던가 게임 설명서의 구성이라던가, 튤립 카드에 들어간 튤립의 디테일까지, 과연 현역 디자이너는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텀블벅 등에서 볼 수 있는 일부 창작 아마추어 게임과는 확실히 차별화되어 있습니다.

3. 착한 가격.

 보통 아마추어 카드 게임의 가격은 15,000~17,000원 정도(소량 생산 등의 이유로 비싸게 책정될 경우, 카드 게임인 주제에도 20,000원)로 책정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드게임콘에서는 8,000원이라는 가격으로 나왔으니 사지 아니할 수가 없었습니다.

 15,000원에 줄이 그어져있었다는 점에서 차후에는 15,000원의 가격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작가님 본인께서도 8,000원 정도가 부담없고 적정한 가격이지 않을까 하시는 것으로 보아서는, 차후 오프라인 행사에서 구매하실 기회가 있을 때에도 8,000원의 가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8,000원이라는 가격이면 땡큐고 15,000원은 좀 비싼 것 같고, 12,000원까지라면 살만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다소 우려되거나 아쉬웠던 점:

1. 미처 표현되지 못한 디테일이나 설명서에서의 누락 분.

 워낙 제 취향이기도 하고 마음에 든 게임인데다가, 특별히 불만이 없는 게임이지만, 굳이 아쉬움을 토로해보자면, 튤립 카드의 디자인이 더 고급질 수 있었다고 봅니다.

 흠 잡을 곳 없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지만, 튤립 카드가 아무래도 심심한 편이기도 하고, 작가 분께서 모델로 한 실제 튤립에 대한 이름이라도 붙어있었다면 꽤 알찬 디자인이 될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물론 튤립 디자인에 대해서는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설명서는 본문에도 적긴 했지만, 일부 규칙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실한 부분이 있습니다. 워낙 설명서가 작기도 하고 공간을 꽉꽉 채워 쓰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어서, 마땅히 추가할 여유가 없어보이긴 합니다만.

 특히나 레인보우 튤립의 경우는 버전을 거듭하며 그 쓰임새가 많이 바뀌어 왔었는데, 최종적으로 공식 규칙이 된 것은 게임 종료 시, 자신이 원하는 튤립에 붙이는 방식이 채택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방식은 레인보우 튤립의 소유자에게 너무 큰 이익을 주게 되어 밸런스의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차라리 게임이 완성되는 중간 과정에 있었던 레인보우 카드를 습득한 당시 상황에 자신이 붙일 튤립 종류를 선택하여 붙이는 방식을 고수하고자 합니다.

 이 규칙이 좀 더 강화되어 어느 한 색상 5 카드에 레인보우 튤립을 해당 색상의 6 카드로 붙인 플레이어가 자신이 레인보우 튤립으로 붙였던 색상의 실제 6 카드를 얻게 되었을 때, 레인보우 튤립이 버려지는 규칙이 적용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 방식은 매우 번거로운 방식이라, 결국 다시 마지막에 원하는 곳에 붙이는 걸로 회귀한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이 습득 당시 붙이는 규칙을 강화하여 레인보우 튤립이 버려지는 상황을 만들 것이 아니라, 다시 위 경우를 그대로 가져와 다시 예를 들면, 레인보우 튤립으로 대체한 숫자의 실제 값을 가진 카드가 들어오게 되었을 때, 레인보우 튤립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해당 색상의 빈 다른 숫자를 메우는 식으로 적용하는 것이 균형적으로 더 맞다고 봅니다.
 중간 단계에서 레인보우 튤립을 쓰게 되면, 마지막 계산에 의해 자신이 붙이는 경우보다 훨씬 그 강력함이 덜하고, 레인보우 튤립의 소유자도 마냥 게임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없을뿐더러 레인보우 튤립이 소용없어지는 경우도 비교적 자연스럽게 발생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이미 레인보우 튤립을 게임 진행 중에 특정 색상의 튤립의 대체로 붙이게 되었을 때,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정작 레인보우 튤립을 붙인 색상이 아닌 다른 색상의 5가지 숫자를 모으게 되면 이미 레인보우 튤립이 소모되어 버려서 현재 게임을 즉시 끝낼 수 없고 결과적으로 엉뚱한 색으로 소모한 꼴이 되어 승리의 기회를 날려버리는 모습을 보며 낄낄거리는 다른 플레이어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재밌지 않나요? ㅎ

 어차피 보드게임유저들은 하우스 룰이라는 방식으로 스스로 개정하여 게임을 즐기기도 하니까 반드시 공식 규칙을 지킬 필요없이 레인보우 튤립을 활용할,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나은 규칙을 마음껏 구상하시고 실제 게임에서도 적용하여 즐겨보시길 권합니다.

 

 또한 본문에도 슬쩍 언급되어 있습니다만, 각 색상의 튤립에는 그에 해당하는 모델 튤립들이 있습니다. 튤립의 종류가 의외로 은근히 많으니까요. 그런 튤립의 정보가 설명서에서 서술되어 있거나, 카드에 최소한의 정보(명칭따위)라도 기입되어 있었다면, 안 그래도 남다른 디테일 게임에 더욱 섬세한 디테일을 첨가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습니다.

2. 약간 아쉬움이 남는 카드 질

 제가 구매한 것은 베타에 가까운 버전이기 때문에 차후 다시 공개될 '튤립 홀릭'의 카드 퀄리티는 변경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차후 개선된 버전을 기다리지 않고 베타 버전을 산 것에 대해서는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카드 두께는 조금 얇은 편이라 할 수 있는데 두툼한 손맛을 원하는 분들께서는 조금 불호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뭐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긴 합니다만.

 카드 게임에서는 치명적일 수도 있지만 뒷면의 패턴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물론 카드 뒷면의 패턴이 조금씩 다 차이가 나기 때문에 모든 카드의 뒷면 패턴을 외우는 분이 있으면 모를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카드 뒷면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는 조금은 신경 쓰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묘하게 검정 때 같은 것이 붙어있는 오염도 있는데, 손끝으로 살살 긁으니 떨어져 나가긴 했습니다만, 베타 버전을 구매하신 분들께서는 한 번 뒷면을 체크해보시길.

 또한, 튤립 중, 빨강, 주황, 노랑의 경우 사람에 따라서는 구분을 명확하기 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과거 버전에 비하면 색감 자체는 꽤 개선된 것이 이 베타 버전입니다.
 이전 오프라인 행사에서 즐겼던 '튤립홀릭' 게임 중, 특히 주황과 노랑이 잘 구분이 안 되서 애를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때 색감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고, 저는 아예 무지개 콘셉트를 포기하고 무지개의 일곱색에서 벗어나 차라리 좀더 명확하게 구분될 수 있는 색을 포함시키는 건 어떨지 하고 제안을 드린 기억이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색감을 조절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으신듯 합니다.
 비슷한 계열의 색에 대한 것 때문에 불편하실 분들도 계실텐데, 무지개 콘셉트는 사실 튤립 홀릭의 아이덴티티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포기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테고, 현재는 많이 개선되어서 이전 버전처럼 심각하게 구분이 어려운 것은 또 아니니 어느 정도 감안을 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카드 색상 별로 고유의 아이콘을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하신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하신다면 좋겠지만 주황과 노랑 튤립의 구분만 좀더 명확하게 될 수 있다면 굳이 고유 아이콘까지 부여하면서까지 작업량을 늘릴 필요까진 없을 것 같다고 말씀드린 기억이 있네요.
 '튤립 홀릭'을 아시는 분들, 혹은 구매하시거나 즐겨보신 분들이라면 그래도 고유 아이콘이 있는 쪽이 역시 나았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고는 생각합니다. ㅎㅎ

3. 승패를 결정짓는 '운'.

 게임이 게임인 것도 있지만, 또한 저는 이런 콘셉트의 게임에서의 운 요소는 어쩔 수 없다고 보고 있어서 특별히 문제 삼지는 않습니다만. 운 요소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분들이라면 피하시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튤립홀릭'에는 특별히 운 요소를 배제할 수 있는 장치가 없습니다.

 사실상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카드 운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이니까요.
 물론 패 운용을 하는데 있어 어떤 패를 언제 어떻게 낼 것인지, 심리나 눈치 싸움, 전략적 사고, 카드 카운팅 등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부수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결국 게임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것은 '운'입니다.

4. 계산하기 번거로운 점.

 이건 좀 징징거리는 것일 수도 있는데요. 아무래도 계산하는 게 좀 번거롭습니다. 게임을 즐길 때는 참 좋은데, 마지막에 점수 계산할 때는 단순한 덧셈 뺄셈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귀찮아요. 이래서 저는 디지털 에디션으로 나오지 않는 이상 오프라인에서 하드한 게임을 즐길 운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간단하고 휴대성 좋은 카드 게임의 조건을 거의 완벽하게 만족시킨 작품입니다.

 워낙 작품 자체에 호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글 자체의 중립성이나 객관성이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건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좋은 건 좋으니까 어쩔 수 없으니까요. ㅎㅎ

 게임을 구성하는 시스템 자체는 매우 간단하고 특별히 깊이가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드하고 무거운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께는 다소 심심하고 별거 없는 게임입니다만, 게임 자체의 콘셉트가 명확하게 간단한 카드 게임이니까요.

 게임과 게임 중간에 잠시 쉬어가는, 간단한 분위기 전환 겸 환기용으로 즐기기에 크게 손색이 없습니다.

 보드게임이나 카드게임에 대한 경험이 전혀, 혹은 거의 없는 분들과 같이 게임을 즐기실 때도 부담없이 꺼내어 같이 즐겨보셔도 크게 실패할 위험이 없을 정도로, 나름의 범용성과 대중성을 갖추고 있는 좋은 카드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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