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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덱 던전: 작은 상자 속 RPG
레이지니 쪽지보내기   | 조회수 1068 | 추천 1 | 작성 IP: 121.136.***.*** | 등록일 2018-07-09 11: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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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덱 던전

 (2016년)
One Deck Dungeon
평가: 5 명 팬: 2 명 구독: 2 명 위시리스트: 4 명 플레이: 42 회 보유: 31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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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덱 던전 One Deck Dungeon

 

개인적으로 모임에서 즐기는 보드게임과는 다르게, 평소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여행갔을 때나, 지인들과 카페에 만나서 꺼낼 게임은 휴대성이 중요합니다. 휴대성 뿐만 아니라 테이블의 공간 차지도 적당해야하죠. 이 같은 게임들은 대부분 카드 게임이며, 이들의 단점은 게임의 무게가 그렇게 높지 않은 간단한 필러 게임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간혹, 굉장히 컴팩트한 휴대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필러 게임이 아닌 메인 게임(최소한 45분에서 1시간 이상 플레이 타임)의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예전에 언급했던 "기차섬"(http://lazini.tistory.com/270)이 3명이 하기 좋은 그런 게임이었죠. 이번에 이야기할 원 덱 던전은 1-2인이 하기 좋은 바로 그런 게임입니다.

 


 

원 덱 던전은 게임 이름 그대로 하나의 덱 (약 50여장) 속에 RPG 던전 탐험을 매우 잘 녹여낸 훌륭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장점을 먼저 이야기해봅니다.

 

  1. 저렴한 가격 : 현재 보드피아에서 2.3만원에 판매중. 스탠드 얼론 확장인 어둠의 숲도 2.3이다. (추가:하비게임몰은 2.2만원이었네요.)
  2. 뛰어난 휴대성 : 손바닥 한뼘 사이즈의 작은 상자에 카드 60장과 주사위들과 토큰이 모두 담겨있다.
  3. 적당한 무게감 : 긱무게로는 2.0 정도 되며, 간명한 규칙에 게임 시간은 45분이라고 하지만 길어지면 1시간도 넘어갈 수 있다.
  4. 뛰어난 리플레이성 : 다양한 캐릭터와 다양한 난이도의 던전들, 거기에 캐릭터 성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캠페인 모드까지.
  5. 테마성 : 던전 탐험의 RPG 의 느낌을 아주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우선 기본 게임 규칙을 2인플 기준으로 간단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게임 속에는 위의 사진과 같이 5명의 직업 캐릭터와 5개의 던전(보스)가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원하는 직업 캐릭터를 고르고, 도전할 던전을 선택합니다.

 

캐릭터 카드는 아래 사진과 같이 캐릭터의 스탯과 스킬이 적혀있습니다. 캐릭터 카드는 양면으로 한쪽은 1인플용, 다른 쪽면은 2인플용입니다.

 


 

왼쪽 위의 "무력(노란 칼)", "민첩(빨간 신발)","마법(파랑 문양)"이 현재 캐릭터의 스탯이며 사용할 수 있는 주사위 갯수를 의미합니다. 아래 쪽에 써있는 글들은 모두 영웅의 특수 "스킬"들입니다. 하트는 생명력 입니다.

 

던전을 탐험하면서 몬스터나 함정을 때려잡으면, 그 카드를 끼워서 캐릭터의 스탯이나 스킬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캐릭터가 사용할 수 있는 주사위 수가 늘어나고 스킬들이 많아 집니다.

 


 

저 끼워진 카드는 던전에서 만나는 적들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던전 덱"을 구성하는 44장의 카드가 많은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모두 몬스터 혹은 함정 입니다. 아래 사진이 몬스터 카드의 예시입니다. 몬스터 카드는 이름 왼쪽에 칼 두 개가 교차하는 아이콘이 있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네모들이 이들 몬스터나 함정을 클리어하기 위해 필요한 주사위의 숫자들이고, 그 칸을 주사위로 막지 못하면 받게될 피해도 아이콘으로 적혀있습니다. 네모가 한 칸 짜리가 있고, 길쭉한 네모가 있는데, 한 칸 짜리 네모는 반드시 주사위 1개로 막아야 하는 칸이며, 길쭉한 네모는 여러 주사위로 막을 수 있는 칸입니다. 이 칸들을 주사위로 모두 막아야 하는데, 미처 막지 못한 칸이 있을 경우, 해당 칸에 표시된 아이콘의 피해를 받습니다. 몬스터를 잡긴 잡았으나 데미지나 시간을 소모한거죠.

 

이렇게 클리어한 카드는 3가지 용도 중 하나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레벨업 카드에다가 끼워서 카드 위쪽의 파란 등불 수 만큼 경험치로 쓰던가, 아니면 캐릭터 좌측에 끼워서 "아이템"으로서 스탯별 주사위 수를 늘리거나, 캐릭터 하단에 끼워서 "스킬"을 획득하던가 결정합니다. 가끔 "스킬"대신 "포션 능력"과 "추가 포션"을 주는 카드도 있습니다.

 

스킬은 좌측에 보이는 내용이 스킬 비용이며, 우측에 써있는 내용이 스킬 효과 입니다. 저 위의 카드 같은 경우, 마나 5를 사용하면 마법5와 무력5짜리 주사위를 얻는 스킬이군요. ("파이어볼!"인데 아쉽게 스킬 영상 같은건 없습니다.;)

 

아래는 던전 표시 카드 앞과 뒤입니다. 던전은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깊어질 수록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이 카드를 뒤집으면 사진의 하단처럼 보스가 나옵니다.

 


 

던전 카드를 보시면, 던전 카드에도 주사위를 올려놓아야하는 칸들이 보입니다. 이는 모든 방을 클리어할 때마다, 기본적으로 막아야 하는 칸입니다. 누적이기 때문에 아래층으로 갈수록 점점 더 많은 주사위들이 필요해집니다. 또한 층마다 특수한 규칙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커 주사위를 눈금을 1개씩 내린다, 매턴 시간이 더 빨리 간다, 굴려서 나온 모든 3은 버린다 등등) 이런 추가 규칙의 누적이 난이도를 계속 올리죠.

 

던전 카드를 아래 사진처럼 턴 참고표로 가려서 현재 던전의 층을 표시합니다. 이 참고표 하단은 포션의 갯수를 표시하는 토큰이 올라가고, 그 아래는 추가 포션 능력 카드를 꽂을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아래가 게임 준비 모습입니다. 좌측 위의 레벨 카드는 현재 파티의 레벨을 표시하고, 레벨상 장착 가능한 아이템과 스킬의 최대 갯수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측 아래 던전의 문 처럼 보이는 것이 앞서 말한 44장의 던전 덱의 뒷면입니다. 저 문 뒤에 무시무시한 몬스터와 함정들이 있겠죠... (동시에 꿀같은 아이템과 스킬이기도...)

 


 

게임에서 시간은 던전 덱에서 카드를 펼치거나 버림으로써 흘러갑니다. 만약 시간이 2만큼 흘러가야 하는 상황이 오면 덱에서 카드를 두 장 오픈해서 버리는 거죠. 덱이 떨어지면 던전의 한 층이 끝나는 시점으로 맨 아래에 깔아둔 계단 카드가 나옵니다. 이 때 아래 층으로 내려가는 거죠. 그럼 버려진 카드들만 다시 섞어서 다음 층이 만들어집니다. 이미 클리어한 카드들은 아이템이나 경험치, 스킬로 쓰고 있어서 다시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래 층으로 갈 수록 총 시간이 짧아집니다. 그리고 동시에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기본적으로 한 턴 당 시간 2가 소모됩니다. 한 턴에 할 수 있는 건, 새로운 방을 찾거나 찾은 방문을 열어서 몬스터나 함정을 마주하는 겁니다. 하지만 마주한 이들을 클리어하면서도 시간이 흐르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더 빨리 다음 층으로 내려가야 하며, 그러면 결과적으로 몬스터나 함정을 극복하는게 점점 어려워지게 되죠. 기 때문에 캐릭터가 성장할 시간을 충분히 벌기 위해서 시간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3층까지 모두 클리어하면 던전 카드를 뒤집어서 보스와 싸우게 됩니다. 보스와 싸워서 이기기 위해선 충분한 성장이 필수 입니다.

 

아래 사진은 긱에서 어떤 플레이어가 만든 매트 위에서 플레이하는 사진입니다. 저렇게 깔아놓으니 확실히 몰입감이 올라가는 군요. 벽돌 배경 좋네요. 저는 몰입감을 더 높이기 위해서 배경음악을 틀어놓고 했습니다. 웹 사이트에서 배경음악 트랙도 제공하고 있네요. (http://www.onedeckdungeon.com/)

 


 

게임의 기본 난이도는 어렵습니다. 처음 플레이하며 멋도 모르고 1층이나 2층에서 죽기 일쑤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분명 에러플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캠페인 모드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캐릭터에 이름을 붙이고, 계속된 플레이를 통해 캐릭터의 기본 능력치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캠페인 모드 시트입니다. "어떤 난이도"의 던전에서 "몇 층까지 도달했었는지", "레벨업을 얼마나 했는지", "보스는 클리어 했는지", 플레이 "난이도"는 어떻게 설정했는지에 따라서 모험이 끝난 뒤에 경험치를 원하는 스킬을 얻기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첫 플에서 맥없이 죽어나간 캐릭터가 다음 시도에는 더 깊은 던전까지 들어가고, 마침내 보스까지 클리어하는 기쁨은 짜릿합니다. 그리고 어떤 스킬 테크를 타고 갈지 고민도 하게 됩니다. 저 위의 캠페인 시트에서 맨 위의 기본(Basic) 스킬들은 기본 탑재가 되지만, 그 아래 3가지로 분류된 스킬들은 모두 탑재할 수 없고, 한 분류의 스킬들만 탑재하고 던전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자기 직업에 맞는 테크를 타는게 중요하며, 동료와 함께 좋은 조합이 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아마 주사위를 걱정하시는 분이 계실 겁니다.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주사위가 똥이면 다 끝인거 아니야?" 그렇지 않습니다. "스킬"들은 주사위 결과보다 "주사위 갯수"가 중요합니다. 스킬에 "특정 숫자의 주사위를 생성"시키는 능력이나 "주사위들의 눈금을 증가"시키는 능력 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스탯으로 주사위 숫자를 늘리고 해당 주사위를 비용으로 지불해서 스킬을 발동시키며, 이 스킬들을 연속적으로 적절하게 활용하면 똥같은 주사위 결과로도 이길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직접 플레이했던 사진입니다. 보스전이었는데, 주사위가 저따구로 나왔습니다....(아 똥손은 다이스 타워로도 바뀌지 않더군요.) 그러나 화려한 스킬들을 연속기로 큰 피해없이 보스를 때려 잡았답니다. 어떤 순서로 스킬을 쓸지, 어느 주사위를 어디에 사용할지 고민하는 것이 마치 퍼즐 게임 같아서 즐겁고, 콤보를 터트리는 맛도 있네요. (물론 거지 같은 주사위 때문에 말도 안되는 데미지를 맞는 상황은 늘 발생합니다. 그래도 충분히 극복 가능하더군요. )

 


 

개인적으로 2인플이 베스트인 것 같습니다. 스킬이 분산되기 때문에 조금 더 난이도가 높아지고 느끼고 캐릭터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서 재밌습니다. 그러나 1인플도 베스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의 스킬들 콤보를 마음껏 느끼기 좋습니다. 함께할 친구가 있다면 2인플, 아니라면 1인플을 추천합니다. 캠페인 모드로 마음껏 경험치를 쌓으면서 모든 영웅으로 다른 스킬 테크를 타면서 모든 던전을 클리어해보고 싶네요.

 

스탠드 얼론 확장으로 "원 덱 던전: 그림자의 숲"은 아래와 같습니다. "독"이라는 요소가 추가된 게임으로 독립적으로 플레이할 수도 있으며, 본판과 카드를 반반씩 섞어서 하이브리드 던전을 탐험할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두 덱을 모두 사용해서 4인용 게임까지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시도해보진 않았습니다. 조금 혼란스럽지 않을까 싶지만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는 싶네요.

 


 

이 확장에는 새로운 영웅 5개와 새로운 던전 5개가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보너스 영웅 1명과 보너스 던전 1개가 들어가 있습니다. (칼리아나, 피닉스의 던전) 이 확장도 플레이 해보았는데, 기본적인 구조는 동일하며 독이라는 요소가 추가되었고, 포션 능력의 기본 능력이 조금 달라졌더군요. 저는 본판을 해보고 매우 마음에 들어서 이 확장도 구입했습니다. 둘 다 독립적으로 플레이 가능해서 좋습니다.

 

캠페인 모드로 끝나는 것도 아쉬워하는 유저들이 많았는지, 웹 사이트에서 "스토리 모드"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토리 모드는 2가지 스토리를 지원하고 있네요. http://www.onedeckdungeon.com/story/ 영어라는 것이 단점이지만, 구글 번역기의 힘을 빌려서라도 해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기본적으로 게임 규칙은 크게 달라지지 않으나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난이도가 상승하는 추가 규칙을 넣어놓았네요.

 

저는 직접 주사위를 굴리는 맛이 좋아서 오프라인으로만 하지만 앱으로도 출시되었으니 편리한게 좋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iOS용 https://itunes.apple.com/kr/app/one-deck-dungeon/id1380151253?mt=8) 전 1인플을 현재까지 한 20판 정도 한거 같은데 아직도 못 클리어한 던전이 있고, 이제 두 번째 캐릭터를 키우고 있네요. 2만 3천원이라는 구매 비용은 이미 뽑고도 남은 것 같습니다. 아직도 수십판은 더 해볼거 같네요.

 


 

결론적으로 정리해보면 고작 60장도 안되는 카드로 아주 컴팩트하게 던전 RPG를 잘 만들어낸 굉장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보드게임 긱에는 여러 유저들이 만들어낸 영웅이나 보스와 던전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반지 전쟁 테마의 던전 시리즈도 있더군요.)

 

내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던전 속에서 몬스터와 함정을 어떻게 싸울지 고민하면서 아슬아슬하게 한 층 한 층 내려가고, 마침내 보스와 마주해서 그 막강함을 이겨내고 승리하는 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 모든 것이 한 손바닥에 올라갈 작은 상자 안에 모두 있는 이 원 덱 던전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본 글의 모든 이미지는 보드게임긱에서 가져온 이미지들과 제가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블로그 원문 : http://lazini.tistory.com/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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