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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부산' 사진 없는 건조한 리뷰
오리고기 쪽지보내기   | 조회수 710 | 추천 0 | 작성 IP: 220.86.***.*** | 등록일 2018-07-05 14: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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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Busan
평가: 5 명 팬: 4 명 구독: 3 명 위시리스트: 0 명 플레이: 4 회 보유: 9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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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 부산 시연에 참여해서 리뷰 올립니다.

게임에 대한 개요 설명이나 사진 등은 이미 정성스레 정리해서 올려주신

리뷰가 많은 관계로 생략하고 같이 시연에 참여하셨던 보리둥님의 리뷰

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

http://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0770&tb=community_post

(사실 폰에 사진이라고는 주차장 기둥밖에 없는 성향이라....)

 

 

시연을 한지는 좀 되었으나, 리뷰를 어떤 방향으로 써야할지 고민하느라

리뷰가 좀 늦어졌습니다.

 

격려 및 호응 유도 차원에서 가능한 좋은 방향으로 쓰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국산 펀딩게임이 나오면 그럴듯한 아트웍과 무조건 좋은 얘기만 하는 리뷰에

속아 게임성이 떨어지는 게임을 사게 되고, 그런 게임의 성공사례를 보고 또

비슷한 게임만 펀딩되는 악순환이 발생하다보니 점점 국산 펀딩게임을

불신하게 되고, 결국 '믿고 거르는 텀블벅' 이라는 말까지 생겨나는 지경에

이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국산게임이라고 무조건 우쭈쭈 하기만 하는 분위기를 벗어나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또는 신랄하게 리뷰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목할만한 포인트 또는 장점

 

1. 모처럼 등장한 국산 '전략'게임

텀블벅 펀딩게임은 대부분 약속이나 한 듯 '누구나' '쉽게' '간단한' '눈치'

'심리전'  이라는 키워드가 절대 빠지지 않고 따라다녔습니다.

물론 이런 게임도 필요는 합니다만, 문제는 이런 게임 '밖에' 펀딩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심지어 이런 게임은 굳이 또 펀딩하지 않아도 이미 너무 많습니다.

다시 말해 꼭 그 게임이어야 하는 이유가 보이는 게임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혜성처럼 국산 '전략'게임이 등장한 것이죠.

 

2. 독특한 시스템

부산을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액션 선택 슬라이드입니다.

제가 아주 많은 게임을 해본 것은 아니라 식견이 좁은 탓일 수도 있으나,

저에게는 상당히 신선한, 적어도 제가 해본 게임 중에서는 비슷한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선택되지 않은 것이 점점 저렴한 위치로 밀려 내려온다는 개념

자체는 여러 게임에 있는 요소지만, 선택된 액션이 위로 올라감과 동시에

액션의 좌우 위치가 바뀜으로 인해 발생하는 변수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은

독특했습니다.

 

3. 배제된 운의 요소

플레이어의 선택과 무관하게 랜덤으로 정해지는 요소가 크지 않고, 그나마

있는 약간의 랜덤 요소(전문가 카드가 무엇이 깔리는가, 배에 올라간 화물

구성이 어떠한가 등)도 특정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요소가 아니라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부분이라 불합리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매번 게임이 같은 패턴이 되지 않게 약간의 랜덤 요소를 주되 운의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고자 하는 의도가 느껴졌습니다.

 

4. 비교적 간단한 룰

룰이 플레이타임에 비해 비교적 잔룰 없고 간단한 편입니다. 사전에 룰북을

읽어본 것도 아니었는데 설명 한 번 듣고 나니 설명자분에게 기억이 잘 안

나거나 헷갈려서 되물어야 하는 부분이 거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보드게임의 조건 중 하나로 꼽는 '규칙은 쉽게, 이기기는 어렵게'에

딱 부합하는 게임이었습니다.

 

5. 깨알같은 테마

근무 시간을 1시간단위로 일종의 액션포인트로 사용하는 점, 중식 시간 1시간의 공백,

추가 액션 포인트를 사용하려면 야근수당을 지불하고 야근을 해야 한다는 점 등

현실적인 부분을 잘 살렸다는 느낌입니다.

 

6. 간접적이지만 강력할 수 있는 인터랙션

남을 약탈하거나 깎는 등의 직접적인 인터랙션은 없습니다만, 앞사람이 어떤 액션을

선택해서 위로 올려버렸는가, 관리자 위치를 바꿨는가에 따라 뒷사람이 큰 이득을

볼 수도, 크리티컬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앞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를

가슴졸이면서 지켜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숙련자라면 상대방의 보유 화물과 계약카드, 남은 시간과 소지금 등을 계산해서

의도적으로 엿을 안겨주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혹은 개인적으로 다소 아쉬운 부분

 

1. 테크가 단조롭다

고려해야 할 요소가 다양하지만, 여러 가닥 중 필요한 가닥을 잡는다는 느낌보다는

모든 요소를 신경써서 여기저기서 점수를 다 끌어모아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따라서 비슷한 조건에서 운영능력으로 승부를 가리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라면

잘 맞겠지만, 특정 부분을 특화해서 차별화된 전략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에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떤 전문가 카드를 지녔느냐에 따라 테크가 크게 달라질 여지도 있습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후술할 전문가 카드 관련 항목에서 다루겠습니다.

 

2. 전문가 카드

보유 전문가 카드에 따라 테크가 달라질 여지가 있으나, 전문가 카드는 많은데

한 번에 깔리는 전문가는 3장이라 테크에 영향을 줄만한 전문가가 깔린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설령 나온다 해도 게임 종반에 나와버리면 의미가 없죠.

화물선 카드를 크기별로 단계를 나누듯이, 전문가도 능력의 성향에 따라 쓰이는

시기를 나누어서 초반에는 테크의 방향을 결정하거나 지속적으로 소소하게

이득을 보는 카드를 주로 배치하고, 후반에는 단발성 또는 적은 횟수로도 

크게 혜택을 받는 전문가를 배치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꼭 슬라이드여야 했는가?

부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슬라이드. 그 크기와 존재감에 비해 실제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습니다. 꼭 슬라이드가 아니어도 그냥 평면에서 손으로 밀어도 게임

진행에 차이는 없으니까요. 이런 물리적인 장치를 사용하는 게임은 그 장치 자체가

곧 게임의 정체성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ex. 촐킨) 부산은 그런 부분이 좀 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손으로 일일이 밀 필요 없이 중력으로 자동으로 밀려내려오는 편리함과 독특한

손맛은 있었습니다.

 

 

단점

 

1. 아트웍

게임 구매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아트웍입니다. 물론 게임은 게임성이

가장 중요하지만, 게임의 소장욕을 자극하는데는 어찌 보면 게임성보다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이 아트웍입니다.

수려한 일러스트, 아기자기한 컴포 등 일단 눈길을 끌어 갖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야

구매로 이어지기가 쉬운데 부산은 솔직히 말해서 아트웍만 봤을 때는 별로 소장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2. 가격

아트웍과 컴포 구성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개인 창작자의

소량생산은 그만큼 생산단가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이해합니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비슷한 가격의 다른 게임과 비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6만원이라는 가격은 중가에서 고가로 넘어가는 경계선같은 느낌입니다.

1~2천원만 낮게 잡아도 느낌이 확 달랐을텐데 조금 낮추고 더 많이 판매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총평

 

부실한 아트웍과 그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으로 구매가 망설여지지만 다른 게임과

겹치지 않는 독특한 시스템과 괜찮은 게임성으로 하나쯤 구비해둬도 좋은 게임입니다.

까놓고 말해서 부실한 게임성을 아트웍으로 포장한 게임에 국산게임 응원이라는 명분으로

속아줄 바에는 차라리 게임성이라도 괜찮은 이 게임을 밀어주는 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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