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 후기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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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7-4 오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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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생활[?] 보드게임 후기 입니다. 부모님이 한달 동안 캐나다를 방문하신 관계로 모임은 많이 가지지 못했어요.

그래서 제 아이폰 사진첩에 저장된 사진을 적당히 무작위로 골라 업로드 한 뒤 사진을 보며 이런저런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으려 합니다.

그냥 썰을 푸는 느낌으로 적으니 가볍게 슥슥~ 넘기며 보시길.

시간 순서에 상관없이 사진이 올라간대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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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 - 모임 막내 >

보드게임은 제 취미생활의 큰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하여 보드게임이 전부라고 생각하진 않는 편이예요. 다행이라 해야할지, 게임을 즐길 수 없을 때가 종종 있는데 딱히 스트레스를 받진 않습니다. 대신 독서를 하거나 인터넷을 뒤지며 잡다한 지식을 늘리는데 열중하는 편이지요.

여행은 보통 가장 마지막 선택지 입니다. 사람이 많은 곳이나 인상 깊지 않은 곳에 가는건 체력 소모도 심한데다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아내가 밴쿠버로 온 뒤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일이 크게 늘었어요. 성격상 밴쿠버에 산지 15년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못가본 곳이 많아 주변 사람들이 '넌 관광도 안하고 뭐했냐' 라는 핀잔까지 합니다. 그냥 천성이라 생각해요.

전에도 이 사진을 올렸던가요? 가물가물...

아내 + 아내 친구들 + 모임 막내가 카누를 타고 왔는데 팔이 벌겋게 익어서 왔더라고요. 이때가 금요일인걸로 기억하는데...

"죙일 일하고 온 건 나인데 님들이 더 피곤해 하면 우짬 ㅋㅋㅋㅋ"

"놀이터에서 놀다가 벌겋게 익은 애들 씻겨주는게 이런 기분이구만"

하고 핀잔을 주며 정성스럽게 찬오이를 갈아 피부에 처덕처덕 발라준 모습이네요.

????? 이걸 왜 저장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백수골방이라는 유튜버의 채널 로고인데요. 보드게임 채널보다 더 꾸준히 챙겨보고 있습니다. 영화를 1년에 1편 볼까말까 할 정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 편인데 말예요.

이 사람이 영화를 보는 깊이, 시각, 접근은 정말 놀라워요. 이런식으로 영화를 볼 수 있구나. 이런식으로 영화를 분석 할 수 있구나... 하고 매번 감탄합니다. 그러한 시각을 보드게임 리뷰에 녹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본걸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곤 해요... 그러나 리뷰를 쓸 때면 언제나 내공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캐나다는 여러 인종이 살다보니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품종의 과일이 들어와요. 위 사진의 과일은 뭐였더라... 노란 용과였나... 참 무섭게 생긴 과일이지만 실제론 정말 달고 맛있었습니다.

길을 가다가 문득 발견한 포스터예요. 김정은이 남한을 방문했을 무렵에 찍은 것 같아요.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컨퍼런스가 열린다고 하는데... 해외 사람들이 모여 무슨 회의를 하려는걸까? 하고 의문을 가진 채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고보니 디어리더라는 김정은을 테마로 한 보드게임이 있습니다. 지난 정권 때는 북한을 테마로 한 게임을 리뷰한다는게 좀 마음에 걸려 머뭇거리다 결국 리뷰를 포기했는데요. 리뷰를 써야한다면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부모님과 와이프와 산책을 하던 중 뒤에서 "쾅!!!" 하는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인 것은 공중을 날고 있는 승용차. 측면으로 착지하더니 그렇게 3바퀴를 더 굴러 착지하더군요. 주변 주민들에게 911 을 부르라고 말한 뒤 허둥지둥 달려가 문을 열어 할아버지를 꺼내드렸습니다. 다행히 에어백이 제대로 터져서 크게 다치진 않으셨더라고요. 저희를 포함한 목격자가 1명 더 있었는데, 그 친구가 경찰에게 상세히 설명을 해주어서 제가 부연설명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무사하셔서 다행이예요.

회사에서 진행한 불닭볶음면 챌린지네요. 저는 '한국인이 아닌 한국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요. 다음과 같은 7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1. 노래방을 싫어함

2. 술을 안마심

3. 매운거 못먹음

4. 스타크래프트 안함

5. 롤 안함

6. 오버워치 안함

7. 사내 스포츠 토토(돈 걸지 않고 재미로 하는 게임)에 한국을 조 꼴찌로 선택함

저 날 한국인의 피를 보여주겠다고 종류별로 냠냠냠 먹었습니다. 그리고 주말 내내 화장실을...

저는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아내가 거의 모든 게임에 상당한 흥미를 가지고 있거든요. 쉬운 게임을 들이밀면 "...음... 재밌는데 너무 쉬워." 하며 더 어려운 것도 좋겠다고 합니다.

마작도 그 중 하나인데요. 배워보고 싶다는 말에 둘이서 마작을 연습한답시고 저렇게 세팅해놓고 연습겸 놀기도 합니다.

이제는 지인을 만나러 갈 때면 "보드게임 안가져가?" 하고 말을 먼저 꺼내는 것도 아내네요.

<스포 방지를 위해 일부 가렸습니다. >

7월 1일은 캐나다 데이였습니다. 공휴일이라서 저녁 7시부터 아침 7시까지 밤샘 게임을 진행하던 날의 모습이네요. 플레이 중인건 언락 3편이예요. 언락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방탈출 게임으로써 지금까지 나온 모든 시리즈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스크린은 D&D 용이예요. 모임원 중에선 제가 가장 덕력이 충만하다보니 온갖 놀거리를 알려주는데, D&D도 그 중 하나거든요. 아내는 아동센터에서 제가 아이들과 게임 하던걸 보기만 했을 뿐, 판타지 세계관을 잘 모르기에 D&D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편입니다.

밤샘모임때 했던 서바이브네요. 팔아버릴까 말까 꽤나 고민하는 게임 중 하나예요. 가지고 있자니 자주 할 일이 없고... 팔아버리자니 하면 재밌고... 아내의 의견을 물어봐야겠어요.

최근에 리뷰한 인덜젼스네요. 게임을 하던 도중 "특정 조건은 규칙이 깨지는 순간 나머지 트릭의 의미가 없어지기에 빠른 진행이 가능하다" 라는 말을 써넣지 않은게 기억났어요. 열심히 준비해서 쓴 글인데, 나중에 게임을 다시 즐기다 빼먹은 내용이 생각나면 정말 억울합니다.

스플렌더네요. 참 꾸준히 오래 돌아가는 게임이예요.

아내의 최애겜 중 하나인 세븐원더스 듀얼입니다. 요즘엔 다른 게임을 즐기느라 같이 못했는데... 또 해봐야겠어요.

최근에 쓴 리뷰를 쓴 차이나 타운입니다. 사실 김종국급 절약맨 4명과 함께 게임을 해보곤 다시는 안하겠다고 생각했던 게임이예요. 하지만 확실히 보드게임은 멤버가 중요한가 봅니다. 필요할 땐 화끈하게 타협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기니 느낌이 확연히 다르더라고요.

사내에서 기르는 스피츠입니다. 꼬리만 염색한게 신기해서 찍어보았어요. 다만 털이 하도 빠지는 품종이라 염색이 3일도 못간건 함정.

?????? 얘는 또 왜 내 핸드폰에...???

어쨌든 최근 가장 인상깊게 본 빌런입니다. 멋진 모습은 둘째치고 생계형 빌런인 덕분에 빌런의 입장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아,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는데... 퇴근 후 혼자 영화관에 앉았거든요. 너무 피곤한 나머지 일반 스크린이 아닌 3D로 가버리는 바람에... 혼자 3D영화를 맨눈으로 봤습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해야할지.. 30분쯤 보니까 머리속에서 흐릿한 영상 -> 선명한 영상으로 만들기 시작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