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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리뷰] 런던 대화재 - 런던
익퓨 쪽지보내기   | 조회수 711 | 추천 3 | 작성 IP: 111.118.***.*** | 등록일 2018-07-02 00:30:11
내용 댓글 6

런던

런던 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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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익퓨입니다.

   런던 대화재를 아시나요? 1666년에 발생한 런던을 말 그대로 초토화시킨 대형 화재 사건인데요.

   <런던>은 런던 대화재 이후의 런던을 재건하는 게임입니다.

   이번엔 런던 대화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다른 리뷰를 참조해 주세요.

 

      
   

   런던

 

   London(2010)

   2-4인(3인 최적), 90분 소요, 언어 의존도 약간 있음, 긱 AVG rating 7.40, 긱 랭킹 262위

   작가: Martin Wallace

 

 

 

   작가인 마틴 아저씨는 90년대부터 게임을 만들어 왔습니다.

   긱에 등록되어 있는 그의 첫 게임인 <Lords of Creation>이 93년작이니까, 벌써 햇수로 25년 동안이나 이 일을 계속하고 있는 셈이죠. 

   <Brass>, <Age of Steam> 같은 게임이 그의 대표작입니다.

   특히 <Age of Steam>은 백 개를 훌쩍 뛰어 넘는 개수의 공식/비공식 확장맵들이 존재합니다.

   활동한 지 좀 된 유럽의 디자이너들은 한두 개쯤 갖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은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자신이 직접 Treefrog 라는 퍼블리셔도 설립하여 한정판 게임들을 생산했던 적도 있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런던>은 1666년 일어났던 런던 대화재 이후를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

   비딸 아저씨의 <리스보아>가 1755년 리스본 대지진 이후를 모티브로 삼고 있는 것과 비슷하죠.

   그러고 보니 마틴 아저씨는 잉글랜드 출신이고, 비딸 아저씨는 포르투갈 출신이군요.

   비딸의 초기작 중 AOS 포르투갈 확장맵이 있었음을 감안해 보면, 일종의 오마쥬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런 대재해가 없었던 점이 참 다행인 것 같습니다.

   음.. 발해가 망한 이유가 백두산 폭발 때문이라는 설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노스트라다무스

 

   혹시 노스트라다무스 아시나요?

   요새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흔히 세기말이라고 부르던 1999년에 종말이 온다는 소문이 정말 파다했습니다.

   이 소문의 근원지가 바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었습니다.

   1999년 7월에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온다는 그런 예언이었죠.

   아, 그러고 보니 그보다 7년 더 전인 92년에는 휴거라는 게 있어서 세상이 멸망한다고 회사도 안 가고 학교도 안 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런던 대화재는 그 규모로도 악명이 높지만,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맞아 떨어진 예시로도 유명합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4행시로 여러 가지 예언을 남겼는데요. 다음은 그 중 하나입니다.

 

   Le sang de juste a Londres fera faulte,

   Brusles par fouldres de vint trois les six;

   La dame antique cherra de place haute,

   Des mesme secte plusiers seront occis.

 

   런던의 정의로운 자들의 피가 요구되리니

   20의 3배에 6을 더한 해에 불타

   고대의 여인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고

   그와 같은 많은 전당들이 소실되리라

 

   뭐 대강 이런 뜻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1666년 9월 2일부터 9월 6일까지 총 5일간 런던 대화재는 지속되었습니다. 

   중심가의 한 빵집에서 하녀의 실수로 시작된 이 화재는 목조건물이 밀집하게 모여 있던 런던 중심부를 빠르게 집어 삼키기 시작합니다.

   이 화재는 결국 13,200여 채의 가옥, 87개의 교회, 성 베드로 성당을 죄다 불태웠습니다.

   당시 런던에 거주하고 있던 80,000명 중 70,000명 정도의 집이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록된 사망자는 단 6명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빈민층이나 중간계급층의 사망은 기록되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극심한 화재의 열기가 사망자들의 흔적도 남기지 않을 정도로 태워버렸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런던 대화재

 

   당시 소방 시스템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것이 아니고 민간조합 형태였다고 하는데요.

   불이 난 빵집이 조합에 가입되어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초기 진화를 하지 않고 수수방관했다고 합니다.

   결국 걷잡을 수 없는 불길이 모든 것을 앗아간 뒤, 런던 시민들의 민심은 흉흉해졌습니다.

   도처에서 프랑스인, 혹은 네덜란드인과 같은 가톨릭 교도들에게 린치를 가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와 다른' 니들이 불을 질렀음에 틀림없어! 라는 생각이었겠죠.

   결국 희생양으로 누명을 쓴 한 프랑스인이 교황의 사주를 받고 방화를 했다는 혐의로 교수형에 처해집니다.

 

   1923년 일본 관동 대지진 때도 비슷한 일을 볼 수 있는데요.

   10만 명 이상 사망하고, 30만 채 이상의 건물이 파손되는 극심한 대지진 이후,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고 방화와 약탈을 일삼는다는 유언비어가 돌았습니다.

   그러자 일본인들은 조선인들을 색출해 말 그대로 학살을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6천 명 이상의 조선인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재 이후 많은 것들이 바뀌었는데요.

   우선 소방차를 갖춘 근대 소방시스템이 탄생하게 됩니다.

   또한 템스 강 연안의 건축을 금지하고, 벽돌이나 돌 주택 건축만을 허용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화재 15년 뒤에는 최초의 화재보험회사가 설립되기도 하였죠.

 

   대화재가 의외로 긍정적으로 작용한 점도 있었는데요.

   바로 페스트가 사라진 점입니다.

   대화재 1년 전인 1665년, 런던에서 다시 한 번 페스트가 창궐했습니다. 

   무려 6만 8천여 명이 페스트로 사망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시 당국의 대처라고는 큰 구덩이를 파서 시신을 집단으로 파묻는 것밖에는 없었다고 합니다.

   당시 의료수준도 형편없었기 때문에, 흑사병의 원인을 혈액 오염으로 오인해서 정맥피를 빼는 치료를 했다고 합니다.

   이런 진료를 받은 환자들은 과다 출혈 혹은 빈혈로 사망하는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아까 관동 대지진 기억하시죠? 이렇게 민심이 흉흉하면 또 힘이 약한 외지인들이 공격받게 됩니다.

   유대인, 노숙자, 집시들이 그 타겟이었는데요.

   마찬가지로 우물에 독을 탄다거나, 병균을 퍼뜨린다는 이유로 린치를 당하게 됩니다.

 

   지금이야 페스트를 전염시키는 것은 쥐라는 사실을 모두가 다 알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쥐가 아니라 개나 고양이라고 의심했습니다.

   고양이 약 20만 마리와 개 약 4만 마리가 도살당했습니다.

   고양이가 사라지니, 쥐의 개체수는 오히려 급증하여 페스트는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됩니다.

   이렇게 심했던 페스트가 런던 대화재 이후 감쪽같이 사라지게 됩니다.

   대화재로 매개체인 쥐들이 몰살당했기 때문인 것이죠.

 

 

   

   *삼삼리뷰는 세 명의 리뷰어가 각자의 독특한 색으로 한 가지 게임을 리뷰하는 삼인삼색 리뷰 시리즈입니다.
   저는 시니컬 블루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룰과 관련된 이야기와 함께 알아봤자 쓸데없는 상식을 버무린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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