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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리뷰] 라마나타의 재미있는 게임, 재미없는 리뷰 - 런던
라마나타 쪽지보내기   | 조회수 713 | 추천 2 | 작성 IP: 106.161.***.*** | 등록일 2018-07-02 00:30:03
내용 댓글 14

런던 2판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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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마나타 입니다.

삼삼리뷰 11번째 게임은 마틴왈라스의 런던 입니다.
 
저는 지극히 주관적기준으로 놀이 본연의 "재미" 라는 요소에 촛점을 맞춰서

무엇이 재미 있었는가, 무엇이 재미 없었는가 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인 게임의 흐름 정도만 중간 중간 설명할 예정이기 때문에

게임 방식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룰북, 설명영상이나, 다른분들의 룰 설명을 참고하시는게 훨씬 도움이 되실 겁니다~!

 

저는 전략게임을 좋아하지만, 전략 플레이 보단, 직관 플레이를 더 선호하고
보통은 미디움 웨이트를 선호하는 편이고, 직접적인 인터렉션을 싫어하고
머리가 아플정도로 고민하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끼는 편은 아닙니다.
그런 주관적인 가치관을 참고하시면서, 리뷰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리뷰는 런던 2판을 기준으로 작성 되어 있습니다.

 



 

 

---게임 소개--- 

보드게임 런던은 1666년, 대화제 직후의 런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잿더미 속에서 다시한번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런던 최고의 지성들과 협력하며

새로운 런던의 부흥을 맞이하는 것이 테마인 게임입니다.

 

런던은 카드를 기반으로 한 엔진빌딩 게임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마틴왈라스 특유의 빡빡함이 잘 살아있는 게임으로 2-4인에 90분 정도의 플레이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턴에 가능한 액션은 총 4가지 이며, 그중 단 한개만 자신의 턴에 할 수 있습니다.

액션 설명으로 보는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카드를 내려놓는다. (지역을 발전시킨다)

-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자신의 엔진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입니다.

여러장의 카드를 한턴에 내려 놓을 수 있으며 다양한 건물을 지어나가는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카드의 기본 비용으로 같은 색의 카드를 버려야 하며, 추가적인 비용이 적혀 있을 경우 물론 지불해야 합니다.

 

2, 내가 내려놓은 카드들을 발동 시킨다.

- 게임의 메인 메커니즘인 엔진을 "런" 하는 과정입니다.

내려놓은 모든 카드를 사용(활성화)할 수 있기 때문에, 거대한 엔진을 만들어 놓았다면 열심히 돌려야 합니다.

카드를 사용할때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 도 있고, 사용후에 뒤집혀서 다시 사용하지 못하는 카드와, 뒤집히지 않는 카드가 있습니다.

 

위 1,2번 액션이 이 게임의 주를 이루는 액션인데,

1번에서 엔진을 만들고 2번 엑션으로 그 엔진을 돌린다 라는 단순한 흐름을 생각 하시면 됩니다.

 

카드를 덮어서 깔지 않고, 새로 옆으로 늘려서 까는걸 엔진의 크기를 키운다고 표현하는데

한번 키우기로 결정한 엔진의 크기는 다시 줄일수 없습니다.

 

이때 결정되고, 사용된 엔진의 크기에 따라서 "빈곤" 토큰을 받게 됩니다.

이 빈곤 토큰은 게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승점에 큰 영향을 줍니다.

 



 

3. 지역구 구매하기

- 3번째 액션은 런던의 지역구를 돈으로.. 구매하는 액션입니다.

이부분이 1판과 2판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뒷부분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공통적인 부분이라면, 지역구를 구매 했을때 카드, 그리고 승점을 받는다는 부분입니다.

 

4. 카드 3장 뽑기

- 카드를 3장을 추가적으로 뽑는 액션입니다.

기본적으로 턴을 시작할때 1장의 카드를 뽑기 때문에 이 액션을 할 경우, 한턴에 총 4장의 드로우를 하게 됩니다.

 

위의 4개의 액션중 하나를 선택하며, 계속해서 액션을 진행하게되고, 덱이 떨어지면 게임이 종료되며, 승점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호불호가 혼재하는 독특한 게임---

 

런던은 평소대로 리뷰를 쓰기에는 조금 어려운 느낌을 주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어떤 요소가 마음에 들었고 어떤 요소는 마음에 안들었다 라고 딱 나눠서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강하게 다가온 두가지 부분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엔진빌딩??

 

런던을 이야기 할때 가장 먼저 나오는 단어는 바로 엔진빌딩입니다.

엔진을 만들어 놓고, 늘어놓은 카드들을 발동시키는 "런"의 개념이 뚜렷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의외로 실재로 해보면 엔진빌딩 특유의 빵빵 터지는 맛이 안납니다.

대부분의 카드의 사용이 일회용 이기 때문에, 엔진을 한번 돌리면 대부분의 부품이 부셔지기 때문이죠.

 

자동차나 기차의 엔진을 만들어 나간다기 보다는, 한번 불태우고 사출되는 로켓의 엔진을 만드는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아, 거창한 로켓 보다는 학교다닐때 실습으로 만드는 물로켓 정도라고 보는게 맞겠군요 ㅋㅋㅋ

푸슝~! 하고 날아가는 로켓을 보며 와아아아아~ 하지만 연료를 다 태워버린 패트병을 다시 주섬주섬 집어와서,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여기서 꽤나 재미있는 느낌이 드는데, 그건 바로 설계를 해나가는 느낌입니다.

 

런던은 엔진을 만들때, 자신의 엔진의 크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총 몇장의 카드를 돌릴 것인가 말이죠. 

깔아놓는 카드의 장수를 줄일 수가 없기 때문에,  처음에 4장의 엔진으로 효율을 냈다면,

그 다음부턴 무조건 4장 이상의 카드로 이루어진 엔진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무턱대고 카드를 잔뜩 깔아두었다가, 효율이 안좋아서 빈곤토큰만 잔뜩 처먹으면 큰일나겠죠.

 

이 과정이 마치 설계도면을 계속해서 수정해 나가는 반복 실험의 느낌이 듭니다.

생각대로 한번 만들어서 날려보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를 수정, 확장하고 다시 그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죠.

 

런던의 카드덱은 총 3세대로 가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세대는 설계와 수정을 통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단적으로, 앞부분에는 즉발적으로 돈을 얻을 수 있는 카드가 다수 포진되어 있지만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조건적인 카드가 많습니다.  무슨색 카드를 많이 가지고 있다면.. 이라는 식이죠.

 

그렇다고 해도 이 부분은 굉장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아마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힐 겁니다.

시원시원한 게임을 기대하신다면 매우 실망하실 겁니다.

게임 내내 똑같은걸 계속해서 반복하면서 만들고 부수고 만들고 부수는 허무함 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으실 수 있어요.

 

반대로, 이 게임을 "관리" 게임으로 접근하신다면 엔진의 비용과 효율을 설계하는 과정을 즐기 실 수 있습니다.

빈곤토큰의 임팩트가 더 올라간 2판의 경우, 이 부분이 더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마치 요리를 만들면서 주방을 난장판으로 만들다가 엄마한테 등짝 스매쉬를 맞는 느낌이랄까요?

 

이 빈곤 토큰은 두번째 요소에서 더더욱 빛이 나게 됩니다.

 



 

2. 게임의 본질은 핸드관리

 

런던은 엔진을 런 할때 빈곤 토큰을 받게 되는데, 2판 기준으로 총 3가지 요소가 빈곤 토큰의 갯수를 결정해줍니다.

1. 깔아놓은 카드 - 전에 사용해서 뒤집혀 있는 카드 또한 포함이 됩니다.

2. 손에 들고 있는 카드 - 런을 하고 손에 남아있는 카드들의 장수입니다

3. 받은 대출의 갯수

 

카드를 내려놓기와, 카드를 사용하기가 같은 턴에 이루어 질 수 없는 시스템 때문에

카드를 발동시킬때 최대한 핸드를 다 털어버리고 런을 해야 빈곤을 최소한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핸드를 털려고 카드를 마구 깔아버리면 그건 그거대로 빈곤 토큰을 수집하는 길입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이 게임은 한번 깔면, 엔진을 줄일 수가 없기 때문이죠.

 

강한 엔진을 가지기 위해선 드로우가 필수적이지만, 

드로우가 많으면 그만큼, 카드를 효율적인 타이밍에 내려놓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깔아놓은 카드들과 깔지 못해 들고있는 카드들은 바로 여러분의 빈곤이 되는 것이죠.

 



 

1판의 경우 지역구를 가지고 있으면, 지역구가 빈곤생성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빚을 내서라도 지역구를 일단 선점하고나서 거대한 엔진을 만들어서 쭉쭉 돌려주면

빈곤도 거의 없이 점수를 쭉쭉 뽑을 수가 있었죠.

 

하지만 2판으로 들어오면서 그 부분을 과감하게 제거 했습니다.

지역구는 더이상 빈곤을 막아주지 않으며, 구매시에만 즉발식으로 빈곤을 제거해주는 방식으로 변했습니다.


또한 2판에서는 버린카드 디스플레이가 치워지는 방식이 변화하면서, 버리고 바로 날려버리기가 쉬워지면서 

내가 버린 카드를 다른 사람이 집어갈 수도 있다는 부담이 줄어들어서 자신의 플레이에 좀 더 집중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빈곤관리는 철저하게 드로우-플레이-런 으로만 이루어져야하며

그런만큼 카드를 모으고 터는 타이밍과 엔진의 효율을 관리하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내 액션을 써가며 3장 드로우를 할 것인가,

지역구를 사면서 점수도 얻으면서 카드 드로우를 확 땡길 것인가

맥스 핸드를 만든 상태에서 거대 엔진을 돌리는 플레이를 할것인가,

한두장씩 천천히 내려놓으면서 소규모 엔진을 돌릴 것인가 를 고민해야 합니다.

 

쓰래기 배출 줄이기 게임을 하는 느낌이랄까요?

핸드를 털어내면서 런을 깔끔하게 딱 해낼떄의 느낌이 꽤나 깔끔하고 기분좋습니다.

 



 

마치며....

 

위에서 말씀 드렸다 싶이 저는 2판을 기준으로 리뷰를 작성 했습니다.

생각보다 2판과 1판의 게임 양상이 달라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단순하게 말해서 2판의 게임성이 훨씬 좋고, 그래서 2판을 선택했습니다.

 

지역구 요소가 말도 못하게 깔끔해지면서 동시에 빈곤토큰의 중요성을 확 올려주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카드들의 능력이 정리되면서 밸런스도 잡고, 카드 능력이 지역구 카드로 옮겨가면서 너무 쎈 카드는 기회비용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만약 1판살까요, 2판살까요 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무조건 2판을 사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컴포 퀄리티가 넘사벽입니다...)

 

2판 예찬은 그만하고 다시 게임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사실 이 게임을 하고 같이 플레이하신 분과 엔진빌딩의 정의에 대해서 거의 2시간 가까이를 토론 했습니다.

 

그분의 기준에선 런던은 엔진빌딩이라고 부르기엔 부족했고

저의 기준에선 충분히 재미있는 엔진빌딩 게임이었습니다.

 

런던만의 독특한 엔진을 어떻게 받아 들이실지 모르겠습니다.

한판의 게임 속에서 엔진을 날려먹는 느낌이 매우 기분나쁘게 다가오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턴 1액션이라는 제약때문에 지역구 카드를 가져오는 타이밍이나

드로우-플레이-런을 관리하는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신다면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 하실 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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