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넌트

블로그

쪽지

2인플 위주 간단후기 34

2,910 조회

2018.06.19 17:03

얼마 전에 쓰루 신판과 아를의 평원을 방출했습니다. 난이도는 괜찮은데 플레이타임 때문에 꺼내질 않게 되더군요.

이제 1시간 이상 걸리거나, 난이도 3.0 이상으로 여길 만한 게임은 한니발: 로마 vs 카르타고 1개 뿐이네요.

중급 이상의 전략 게임을 좋아했는데, 쉽고 예쁜 게임에 관심이 가더니...그러한 게임만 소장하고 있네요.

언제부터일까 생각해 봤더니 여유 넘치던 학생 시절이 지나가고, 보드게임 짝궁이 동생, 친구에서 여자친구로 바뀌게 된 시점 부터군요.

환경이 바뀌면 취향도 따라 바뀌나 봅니다. 전 안 그럴 줄 알았거든요 ㅎㅎ

1. 안티크 듀얼럼

한 4~5년만에 해보는 것 같습니다. 안티크를 2인으로 압축시켜 놓은 게임입니다.

운의 개입이 거의 없는 게임이고 2인이라, 한 번 밀리면 역전이 매우 어렵다는 게 단점입니다.

그래도 1시간 정도의 2인 전쟁 테마로, 론델 시스템을 좋아하면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오랜만에 했더니 단점이 너무 크게 다가와서 잠시 장터에 내놓았다가, 그대로 보내기 아쉬워 변형룰을 만들어 해봤습니다.

앞서가는 상대방에게 페널티를 부여하고, 1:1 교환으로 자동전투 하던 것을 주사위 전투로 바꿔 봤네요.

약간의 양념만 더한 거라 역전이 힘든 점은 여전하지만, 주사위 운이 받쳐주면 원래 룰보다는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전투에 주사위를 굴리니까 긴장감이 생기네요.

로마 대 카르타고 맵으로 2판을 해봤는데, 첫 판은 초반에 4드론 같은 공격을 감행해서 바로 항복을 받았고,

두 번째 판은 로마 뒤편으로 확장하고 신전도 그곳에 짓는 등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며 재밌게 마무리 했네요.

2. 광합성

선주문으로 구입해 놓은 지는 한참인데 이제야 해봤네요.

2인플이라 옵션 룰을 모두 적용해 플레이 했습니다(4라운드+그림자 규칙+패스트 규칙).

태양의 방향에 타이밍을 맞춰 위치 선정을 해야 합니다.

테마와 컴포는 관심 끌기에 충분한데, 게임 내용은 건조한 추상전략에 가까워 호불호가 있을 것 같네요.

3. 인디언 서머

퍼즐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데, 이뻐서 사 본 인디언 서머.

이쁘긴 합니다.

퍼즐이나 이쁜 게임 좋아한다면 추천.

인터액션이 약한데, 플레이 성향에 맞다면 장점일 수도 있겠네요.

첫 판은 보드와 타일의 궁합이 잘 맞았던지 콤보 빵빵 터지며 순식간에 종료 되었는데,

아무 고민없이 이겨버리니까 나도 모르게 '이게 뭐여...팔아야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후기에 많이 보이는 '심심하다? 밋밋하다'라는 평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였습니다.

그래도 2인플은 금방 끝나고 가족게임으로 쓰기에는 괜찮을 것 같아서 소장으로 마음 바꿨네요.

4. 아줄

가족 게임으로 샀기에 플레이도 평화롭게 했는데...상대방은 어떻게 하면 마이너스 1점이라도 더 먹일까 궁리하네요 ㅎㅎ

2인플이 베스트 같습니다. 다인은 아무래도 예측이 정확할 순 없기 때문에.

마이너스를 조금 받더라도 타일 인접 보너스를 많이 터트리는 게 중요하네요.

5. 사그라다

우연히 본 영화가 재밌는 것처럼, 기대 안 하고 해서 그런가...재밌었습니다.

2인이서 하면 서로 가져갈 주사위가 뻔히 보이기 때문에, 색과 눈금이 어느 타이밍에 나오는 가에 따라 게임이 요동치네요.

그래서 주사위 색을 2인플에 맞춰 균등하게 세팅한 후 한판 더 해봤는데, 그냥 원래 룰대로 하는 게 예측 불가 점 때문에 더 낫네요.

신경쓰지 않으면 자꾸 배치 규칙을 어기게 되더군요. 다 뽑혀나간 칸들...

6. 캔트스탑

주사위 굴리는 게 전부인 가벼운 파티게임인데, 테마와 아트웍을 추가하니 훨씬 분위기가 사네요.

2인이서 했는데도 빵빵 터지네요. 확 질러주는 성향의 플레이어와 해야 재밌습니다.

7. 트릭과 괴인

러브레터처럼 적은 장수의 카드로 가볍게 하는 카드게임입니다.

자신이 받은 카드와 상대방이 선택한 정보를 토대로 특정 카드를 맞춰야 합니다.

장수가 적은 카드게임이라 어떤 카드를 뽑는 가에 따라 추리 요소의 폭이 요동치기는 하는데, 러브레터와 다른 듯 비슷한 재미를 줍니다.

8. 비하이브

킹스밸리, 사목을 만든 로지게임스의 최근작입니다.

조건에 맞추어 숫자 타일을 놓는 게임인데,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쉬운 룰에 적당한 깊이를 가진 추상전략입니다.

자세한 룰은 자료실을 참고해 주세요~

http://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5535&tb=info_files&id=&delivery=0&pg=1&game_id=9788&start=&b_category=&game_category=

9. 버그

Nick Bentley라는 추상전략 디자이너의 PnP 게임입니다.

제게 하이브 포켓은 팔자니 아깝고 소장하자니 잘 안 하는 계륵같은 게임인데, 이 게임에 갔다 쓰니 딱 좋네요 ㅎ

기프 시리즈처럼 깊이 있는 게임은 아니고, 보드도 많이 쓰이는 헥스 모양으로 평범한데...

자신의 말 크기를 키우려면 같은 모양의 상대방 말을 잡아야 한다는 룰이 재밌습니다.

어렵지 않은 추상전략 좋아하신다면 한번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3x3 헥스 보드가 입문 게임이고, 4x4 보드가 기본 게임, 5x5가 숙련자용입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페이넌트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