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보드게임(동보)모임후기(2018. 5. 16. 수)
안녕하세요! 갓 태어난 보드게임 모임 동보입니다.
요즘 마구마구 후기를 쓰고 싶은 마음이 동하여
자진해서 후기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후기는 이 날 이후 지금까지도 제가 가장
애정하는 두 게임을 돌렸기에 더 쓰고 싶었네요.
이 날은 a님, b님과 저 이렇게 3명이었습니다.
장소는 a님 집 서재 겸 보드게임방(?)이었고요.
1. 멀린(19:00~21:30)
원래 가이아부터 할 예정이었다가 제가 멀린을
조금이라도 빨리 해보고 싶어 먼저 세팅을 a님께
부탁드려서 도착 후 바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룰북파인 저는 미리 2회 정독을 하였고
b님은 실전파&동영상파라 a님이 설명을 했습니다.
이것저것 할 게 많고 론델 칸마다의 액션을
기본적으로 모두 설명해야 하기에 시간이 걸렸어요.
약 30분 정도 걸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파랑 얻었습니다. 전투력 상승!
와 사진으로만 보며 갈구하다가 실제로 보니까
진짜 구성물들이 멋졌습니다.
특히 성벽 모양이 마치 진짜 내 소유 성인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방패들도, 멀린 지팡이도...
이제 저기 동거하고 있는 멀린 할아버지가
저를 도우며 동시에 내가 아서 왕의 후계자로
적합한지 살필 것이겠죠(과도한 몰입 중).
아무튼 플레이어들은 각자 처음에 뽑은 시작타일에
맞게 기본 장비를 받고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저는 사진처럼 드래곤 공국의 회색 벽돌(큐브),
뱀 공국의 보라 깃발, 방패 2개(너무 정확하게
놓아서 뭘 받은 건지 모르겠;;;)를 얻었습니다.
다만 저랑 b는 첫플이라 나중에 사진 아래의
모듈 개인판은 빼고 시작하였습니다.
열띤 설명 중!
(주황색 여우 공국에서 반역자가 두 놈이나!?)
네 저 성벽 모양에 딱 맞는 반역자 타일이
왜그리 좋은지요(?). 성벽을 넘어오려는 느낌!
원래 반역자는 3명이 한꺼번에 처들어오는데
한 명은 제가 첫 턴부터 얻은 엑스칼리버로
베어 버렸습니다. 실제로요.
엑스칼리버를 뽑자마자 그대로 반역자 타일로
가져가 살짝 휘둘렀거든요(과도한 몰입 중2).
저는 예습 때 영지(사진 오른쪽 6각형 지형들)를
선점하는 게 좋다고 봤고 또 a님도 그 점을 미리
알려주셨기에 자연스럽게 건축가를 이용한
건축액션이 인기가 좋았습니다. 더욱이 본판은
탑이 있는 지형 말고는 그냥 빈 땅인데 비해
우리가 포함시켰던 퀴니1 확장은 탑이 없는
지형에도 각종 보너스가 있기에 말 다 했죠.
보너스 중 특히 자신을 뺀 플레이어 모두의
장비를 1개씩 버리게 하는 스테판 펠트치고는
강한(?) 견제가 있어 좋아보여서 썼습니다만...
이 때 a님과 제가 1등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라서 그냥 나에게 +되는 보너스를 택할걸
하는 후회가 드네요.
(이때까지만 해도 6점이나 앞서 있었는데...ㅠㅠ)
게임은 결국 a님의 1점 차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점수는 a님이 70, 제가 69, b가 48점이었습니다.
화려한 보드판이 인상에 강하게 남아 지금까지도
자꾸 생각나고 또 하고 싶은 재밌는 멀린이었네요!
2. 가이아 프로젝트(21:30~24:00)
가이아는 저와 b도 두세번 해 본 게임이라 바로
룰 설명 없이 종족 설명만으로 시작했습니다.
랜덤으로 뽑은 세 종족은 타클론, 제노스 그리고
미친 안드로이드였습니다.
제 제안으로 b->나->a님 순으로 종족과 턴순서를
고르는 핸디캡을 받았습니다.
(외모가 끌려서 고른 건 아닙니다)
저는 한번 파워 특화 종족을 해 보고 싶어서
타클론! b가 제노스, a님이 매안이었습니다.
(정말정말 중요한 첫 광산 배치! 하지만 이땐
뭣도 모르고 막 놨던 생각이 나네요)
그래도 지금 보면 다행히 다른 광산과 붙었군요.
a님은 우리 중 가장 숙련자답게 라운드 부스터
고르는 팁이라던가 중간중간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정말 유용했습니다.
(연구 보드 초기 배치)
종반으로 기억하는데 건물을 너무 못 지었네요.ㅠㅠ
저 같은 초심자 분들은 파워 특화 종족은 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종족 능력이 할 게 많다 보니까
정작 기본적인 걸 놓치게 되더라니까요.
저도 게임 내내 브레인스톤 데굴데굴 굴리기에 너무
온 신경을 집중하느라(물론 그마저 어설펐습니다만)
건물은 뒷전이었던 것 같네요. 가이아는 건물짓기
게임이고, 건물을 지어야 생산력이 늘어나 뭐라도
할 수 있는 건데...ㅠㅠ
꼴찌만 하지 말자는 목표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종반에 갑자기 b가 연속으로 막 연방을 선언하더니
저만큼이나 앞서나가 버렸습니다...
최종 점수는 a님(매안) 130점, b(제노스) 127점,
저(타클론)는 98점으로 결국 꼴찌했네요.ㅠㅠ
와 근데 기술 트랙 점수가 엄청 크더라고요.
b가 1등일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기술트랙점수를
더하니 a님이 껑충하고 앞질러 버리시더군요.
할 때마다 고통받지만 또 하고픈 가이아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