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클립스 전투 관련 잡생각들

야리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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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5-7 오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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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립스는 제가 좋아하는 게임이지만 맘에 안드는 부분이 많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하나하나 보면 맘에 안드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이런 게임이 또 없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참 이상한 게임인것 같습니다. 사실 다른 부분은 넘어갈 만 한데 전투 관련해서 이렇게 바뀌면 좋겠다 싶은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늘어지는 플탐, 운빨, 단순함이라는 이클립스의 단점 3개가 전부 전투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이클립스를 거의 못하고 있어 조금 어설프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일단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겠습니다. 1.늘어지는 플탐 개인적으로 운빨에 관해서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주사위 운을 싫어해서 이클립스를 낮게 평가하는 분도 계시기 때문에 적은 것일 뿐. 제게 있어 더 중요헌 것은 플탐입니다. 이클립스는 초반이든 후반이든 전투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후반의 전투보다 초반의 전투가 가끔 더 늘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건 이클립스의 명중률 시스템 때문인데 이클립스에선 기본적으로 육면체 주사위의 6이상이 명중이고 그 이하는 다 불발로 처리합니다.초반에 애매한 명중률 보정(컴퓨터)보다 체력(선체)업그레이드가 나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문제는 안그래도 서로 안맞아서 길어지는 전투가 체력 업그레이드 탓에 더 길어진다는 게 문제일 뿐이죠. 2.단순함 확장에서 약간 해소된 부분이지만 본판의 부품 업그레이드는 기본적으로 체력,명중률,회피률,공격력,이동력,선공권 정도가 전부. 처음 플레이할땐 굉장히 다채롭게 느껴졌지만 지금 보니 rpg로 따지면 기본 스탯을 찍는 듯한 느낌. 특정 종족 빼고는 인터셉터의 인기가 없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3. 운빨 개인적으로 운빨은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위의 문제들과 엮여 이클립스의 운빨은 사람을 좌절시키는 뭔가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원에서 밀리고 기술에서 밀리면 전투에서 이기기 힘든 것은 당연하고 설령 이긴다 해도 상대는 금방 복구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상의 문제들을 해결한다...기보다는 이러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적어보려 합니다. 이클립스의 전투 주사위는 확장을 제외하면 전부 6면체이고 특별한 아이콘이 없는 숫자 주사위이다. 덕분에 공격 판정에 있어선 상대의 체력,나의 공격력 서로간의 명중률과 회피율 정도밖엔 계산할 것이 없다. 그런데 만약 미사일과 캐논의 차이처럼 우주선 부품 하나하나가 다 다른 개성을 가지면 어땠을까? 이를테면 상대의 강한 공격에도 1만 남기고 버티는 선체라든지, 상대 우주선을 파괴하면 자원을 뺏어오는 선체,공격과 후퇴를 동시에 할수 있는 드라이브, 즉사 판정을 가지고 있지만 명중률이 낮은 무기라든지.. 이미 본판에도 있는 힐링 선체라든지 아이디어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본판에도 이미 어느정도의 상성관계가 있지만 그걸 강화하고 모든 무기에 적용된 명중률 시스템을 빼자는 얘기다. 여전히 주사위를 사용하기에 운빨은 있겠지만 나름의 전략적 선택지가 넓어지므로 아무것도 못해보고 졌다는 느낌은 좀 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또한 명중률관련 업그레이드가 필수가 아니므로 좀 더 빠른 전투를 기대해볼 수 있겠다. 문제가 있다면 기술이 랜덤하게 등장하는 이클립스 특성상 상성관계를 갖는 무기 기술을 연구하지 못한 게 결정적인 패착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점, 특징적인 기술들의 능력을 하나하나 기억하기 쉽지 않겠다는 점 등이 있을 것 같다. 어쨌건 이래저래 재밌는 상상이라서 적어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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