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후기 리뷰 모임후기 간단후기 후기등록
[삼삼리뷰] #207 - 미친왕 루드비히의 성 - "내가 만드는 이것이 진정 성인가요"
너굴너굴 쪽지보내기   | 조회수 1508 | 추천 0 | 작성 IP: 24.84.***.*** | 등록일 2018-05-06 23:53:27
내용 댓글 18
전체순위 63   7.391 점 / 10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미친 왕 루드비히의 성

 (2014년)
Castles of Mad King Ludwig
평가: 110 명 팬: 17 명 구독: 9 명 위시리스트: 26 명 플레이: 254 회 보유: 338 명
선택게임 펼쳐보기



 

 

발매년도 : 2014년

게임 타입 : 경매, 타일놓기

플레이 타임 : 90분

플레이 인원 : 1-4인

 

=====

 
시작하며

 

=====
 
오랜만에 리뷰를 쓰는 것 같네요! 요즘 구작들을 즐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오늘은 미친 왕 루드비히의 성(이하 루드비히)을 리뷰합니다!


 

=====


규칙
 

=====


루드비히는 경매와 타일 놓기가 절묘하게 섞인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성을 짓는 건축가가 되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게임은 방카드가 떨어질 때까지 진행되며, 득점한 점수 / 총애 점수(공동 목표) / 고갈 된 방타일에 따른 점수 / 보너스 카드(개인 목표) / 남은 돈에 따른 점수를 모두 합쳐 승부를 가릅니다.

 


 

플레이어들은 번갈아가며 건축장이 됩니다. 건축장은 보드에 있는 가격표를 채울 수 있을 만큼의 방카드를 뽑아 해당 방 타일을 뽑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뽑은 방타일에 가격을 매깁니다. 이후 건축장의 좌측부터 시작하여 방타일을 구매하는 사람은 건축장에게 방 타일 / 통로 타일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거나 패스를 하고 5,000M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건축장은 구매할 때 지불한 비용을 은행에 지불합니다. 자기 차례 때 구입한 건물은 즉시 자신의 앞에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된 방은 인접한 방에 따라 추가 감점/득점을 받거나, 방을 완성할 경우(방의 통로가 모두 다른 공간과 이어졌을 경우) 완성 보너스를 받습니다. 돈을 추가로 받거나, 카드를 추가로 뽑거나, 턴을 한번 더 진행하는 등 게임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지요.

 


 

아무도 구입하지 않은 방타일엔 1,000M의 돈이 올라가며 다음에 구입하는 플레이어가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제 건축장은 다음 플레이어로 변경되며 다시 경매 공간을 채우는 것으로 새로운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방카드가 모두 떨어지면 해당 라운드가 마지막이 되며, 그동안 확보한 점수 및 공동 목표 / 개인 목표를 확인하고 총점을 계산하여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


감상

 

=====
 
루드비히는 출시 당시 접하고 오랜 시간 건드리지 않은 게임입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인데요. 루드비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1. 내가 정하는 시장가

 


 

루드비히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시스템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코 경매 입니다. 건축장 역할을 맡는 플레이어는 건물에 대한 가격을 매기는데,  은행에 비용을 지불하는 흔한 게임과 달리 건축가에게 지불합니다. 내 적에게요. 여기에서 정말 다양한 딜레마가 생깁니다.

 

건축가 입장에선 상대방이 원하는 건물을 가능한 비싸게 책정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지급한 돈으로 더 나은 건물을 사야하니까요. 그러나 욕심이 과하면 사람들은 눈을 돌려 좀 더 값싼 혹은 플랜 B 정도로 생각했던 건물에 손을 댑니다. 수금을 해야하는 건축가 입장에선 고객을 잃는 셈이니 손해죠. 그렇다고 너무 저렴한 가격을 매기면 돈은 돈대로 벌지 못하고 상대방에겐 점수를 퍼다주는 꼴이니 그것도 곤란합니다. 건축가는 최대한의 이윤을 뽑을 수 있는 한계선을 잘 그어야 합니다.

 

구매자 입장에선 원하는 건물을 가능한 싸게 구입해야 합니다. 내가 지불한 돈은 곧 건축가를 맡은 플레이어의 자금력의 근간이 되기 때문이죠. 무턱대고 퍼주다간 내가 퍼준 돈에 내 목이 졸립니다. 그렇다고 너무 아끼다간 승리에 필요한 건물을 사지 못하니 곤란하죠. 건축가가 제시하는 건물과 가격을 잘 따지며 합리적인 구매를 해야 합니다. 건축가가 좋은 건물을 값싸게 내놓았다면 놓치지 않고 즉시 구입하는 눈썰미도 필요합니다.

 

또한 인기 없는 상품엔 점점 돈이 쌓이는데 누가 이 돈을 먹는가를 두고 타이밍 싸움도 벌어지더군요. 건축가와 구매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신경전과 밀고 당기기가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특히 인원을 크게 타지 않는 방식이기도 하여 더욱 좋았어요.

 

 

 

2. 다양한 목표

 


 

게임엔 세 가지 형태의 득점 방법이 존재합니다. 게임 종료 후 항목마다 순위를 매겨 점수를 차등지급하는 공동목표. 손에 들고 있다가 게임 종료 후 점수를 개인지급하는 개인목표. 그리고 조건에 따라 곧바로 점수를 지급 받는 건축 점수가 있죠.

 

러시안 레일로드를 언급할 때 이야기 했지만 저는 1~2가지의 목표만 바라보고 진행하는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상황 속에 놓인 채 분주히 전략의 방향을 저울질 하고, 꾸준히 제 할 일을 찾아가며, 색다른 전략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더 큰 재미를 느끼거든요. 그런 점에서 루드비히는 상당히 즐거운 경험을 안겨주었습니다. 게임 내내 공동 목표 / 개인 목표 / 건축 점수 사이에서 적절한 중심을 찾는게 재밌었어요. 다른 플레이어들과 공동 목표를 두고 경쟁을 벌이면서, 개인 목표 점수에 소홀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며, 동시에 가능한 효율적인 성 배치를 통해 득점과 보너스를 동시에 노리는 것은 쉽지 않더군요.

 


 

심지어 크게 나누었을 때 이 정도지, 여기저기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잘한 점수 때문에 은근히 신경 쓸게 많은 게임 입니다. 그래서 방 타일을 구입하고 이리저리 조립하는 과정에서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었지요.

 

 

 

 

 

 

그러나… 제 흥미를 짜게(…) 식게 만드는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는데요.

 

 

 

 

1. 성의 모양이…

 

루드비히를 즐기는데 가장 걸리적 거리는 요소가 하나 있었습니다. 조악한 콤포넌트냐고요?  아니오. 콤포넌트 품질만 따지면 훨씬 더 참혹한 게임도 즐겨보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성을 만든 이후의 만족감에 있었어요.

 



 

 

잠시 게임 속 성의 실제 모습을 보실까요? 푸른 산등성이에 우뚝선 채 압도적인 자태를 뽐내는 아름다운 성. 멀리 보이는 만년설을 배경으로 한 성에는  수많은 동화가 잠들어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늘거리는 레이스가 달린 우아한 옷차림의 귀족들이 모여 멋진 샹들리에 아래에서 춤을 추고 있을것만 같죠.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나면 내 앞에 놓여있는 것은 언뜻 살코기를 발라낸 T-bone 스테이크를 닮은 물건 입니다. 일단 게임 속에서 ‘성’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여럿 장소를 얼기설기 이은 짜집기 덩어리로 느껴졌을 뿐. 성 특유의 아름다움, 섬세함, 웅장함은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가 상상했던 아름다운 건축물과는 너무나도 거리감이 있었어요.

 

특히 이러한 느낌은 성이 사방으로 뻗어나갈 수록. 즉, 방이 탄탄하고 오밀조밀하게 밀집하지 않고 태풍에 찢어진 우산대처럼 앙상하게 벌어져 있을수록 더욱 심했습니다. 건너편 테이블에서 “뭐 만들고 있냐?” 하고 날아오는 질문에 “예쁜 성”이라고 대답하기가 민망할정도로요. 이렇다보니 게임이 끝나고 제 성에 만족했던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루드비히와 항상 같이 엮이는 게임이 하나 있는데 서버비아 입니다. 이 게임도 마찬가지로 일러스트가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빼곡히 들어차는 건물(타일)을 보면 ‘벌집처럼 모인게 마치 도시 같긴 하네.’ 하는 인상을 줍니다. 번잡함. 분주함. 서로 치밀하게 영향을 주는 건물. 건조하고 볼품없긴 해도 빈틈없이 꾹꾹 눌러담긴 나의 도시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루드비히엔 이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우스꽝스럽게 생긴 성이 재밌게 보이긴 하겠지만, 웅장하고 박력 넘치는 성을 기대했던 제겐 너무나도 비루한 건축물로만 보였습니다. 성이란건 자고로 웅장한 맛이 있어야 하는데 말예요...

 

 

 

 

 


 

 

위에서 여러가지 의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했지요? 호와 불호가 이렇게 절반씩 담겨있는 게임은 거의 처음 해본 거 같아요. 경매 시스템과 다양한 점수 루트가 주는 재미는 좋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제 손 끝에서 빚어진 성은 뭔가 남루한 인상만 주어 만족감이 거의 없었어요. 덕분에 카르카손, 플로렌스의 제후(피렌체의 제후), 아그리콜라 등 게임이 끝나고 났을 때 예쁘게 완성된 보드를 바라보는 만족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스레 배운 것 같습니다.

시각적인 아쉬움이 많지만 그래도 참 좋은 게임입니다. 시스템 자체의 재미만으로 충분하거나 위에 사진으로 보이는 성의 외관으로도 난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하시는 분들은 정말 오래오래 재밌게 즐길 게임이 될 겁니다. 저 역시 다시 즐기겠냐면 즐기겠지만… 성을 만드는 과정보단 그저 경매 자체만을 즐길 것 같습니다.

 

 

 

블로그 :: https://www.raccooncave.com

 

 

 

** 

삼삼리뷰는 세 명의 리뷰어가 각자의 독특한 색으로 한 가지 게임을 리뷰하는 삼인삼색 리뷰 시리즈입니다. 저는 독창성, 창의성, 편의성( 어린이 혹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배려)을 중점으로 게임을 바라보고 있으며 특유의 불운으로 주사위 게임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쏟아져나오는 신작을 발굴하기보단 유행에 밀려 잊혀진 재미난 게임에 조명을 비추는데 좀 더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너굴너굴님의 게시글 구독하기  모든 글
너굴너굴님의 블로그
추천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스크랩 목록 
댓글
관련상품 및 신규입고 상품
신규상품 전체보기
루트비히의 성
30,900원
122
모임후기[미친 왕 루드비히의 성+]   "가벼운 게임 모임" 후기   
조이헌터
2018-08-15
149
121
모임후기[테라포밍 마스+]   (동해 보동보동) 7월 후반기 모임 후기   [2]
보드보드 수학쌤
2018-08-10
375
120
모임후기[발리+]   [2018.07.04] Nasa모임 138회 후기----발리 등 3게임   [3]
불꽃손
2018-07-25
403
119
모임후기[7 원더스: 대결+]   대구 보드게임 동호회 삼삼오오 번개 모임 후기 (18.06.25)   [4]
커피가쓰다
2018-07-21
450
118
간단후기[데몬 워커+]   이것저것 간단하게 후기   [5]
모르
2018-07-19
640
117
모임후기[브룸 서비스+]   ★잘그락(樂)★ 5/19(토) 여덟번째 모임후기♡ (게임량주의)   [5]
굿데이
2018-05-22
1,375
116
모임후기[핫샷+]   [옥보단] 2018. 5. 둘째주 모임 후기   
옥동자
2018-05-13
671
115
리뷰[미친 왕 루드비히의 성]    [삼삼리뷰] #207 - 미친왕 루드비히의 성 - "내가 만드는 이것이 진정 성인가요"   [18]
너굴너굴
2018-05-06
1,508
114
리뷰[미친 왕 루드비히의 성]   [삼삼리뷰] 성덕 루트비히 2세 - 미친 왕 루드비히의 성   [14]
익퓨
2018-05-06
878
113
리뷰[미친 왕 루드비히의 성]   [삼삼리뷰] 라마나타의 재미있는 게임, 재미없는 리뷰 - 미친 왕 루드비히의 성   [12]
라마나타
2018-05-06
1,017
112
모임후기[나인타일+]   대구 보드게임 동호회 삼삼오오 245회 정기모임 후기   [2]
커피가쓰다
2018-04-11
843
111
모임후기[키플라워+]   [2018.04.04] Nasa모임 131회 후기----키플라워 프로모 확장 등 2게임   [9]
불꽃손
2018-04-09
592
110
모임후기[이스탄불+]   부천 보드게임 모임 007 (약간 스압   [18]
다아
2018-04-02
1,569
109
모임후기[센추리: 골렘 에디션 +]    -잘그락(樂)-★서울서남부 두번째 모임후기★   [8]
굿데이
2018-04-01
1,744
108
모임후기[사이쓰+]   3월 간단한 친구들 모임후기   [6]
7SEEDS
2018-03-28
778
107
모임후기[키퍼+]   [17.12.17] 보이스 모임 후기 입니다!   
조스바
2017-12-18
790
106
모임후기[리스보아+]   [보라 이사 기간] 보이스 모임 후기 입니다!   
조스바
2017-12-07
1,035
105
간단후기[컬러레또+]   체리피커 17년 10월 플레이게임 후기   [9]
귱아
2017-11-07
1,319
104
모임후기[젠테스+]   [2017.10.11] Nasa모임 107회 후기----젠테스 등 2게임   [9]
불꽃손
2017-10-12
722
103
모임후기[펭귄 파티+]   체리피커 17.09.30-10.01 N+2 모임 후기   
귱아
2017-10-03
906
1
2
3
4
5
6
작성자 정보
너굴너굴 쪽지보내기  
보유배지
블로그 방문
친구 추가 +
쪽지 보내기
BEST3 GAME
주요 활동 카테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