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블로그

쪽지

4월 구미보드게임 및 대구쪽 모임 참석 후기

3,587 조회

2018.05.06 23:08

안녕하세요. Deep입니다. 4월 구미 보드게임 모임과 개인적으로 나간 모임들 후기 올립니다.

이제 슬슬 더워지는군요. 이러다 더위랑 씨름하고 그럼 또 에센 오고 추워지고 한해가 참 빨리 지나간다. 싶습니다. ㅠㅜ
올해가 벌써 1/3이 없어진게 믿어지십니까? ㅜㅜ

1. 요코하마

요코하마 했었네요. 컴포넌트 질이 좋은 디럭시파이드 시리즈 중의 하나죠. 이상하게 교회를 빨리 달리면 유리하다고 들었는데, 게임 종료시점에 보니 교회로 달렸던 분이 3등했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긴 하네요. ;;;; 여튼, 상점에 기술 카드 깔리면 개중에 좋다 싶은거 하나사서 그걸 얼마나 잘 뽑아먹는가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갈리는 게임으로 여겨집니다. 저는 조수 3명 중에 두명을 한군데 넣을 수 있는 거 사서는 실크를 계속 팔아서 돈벌고 그런 식으로 플레이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가 수출품(수입품인가?;)몇개 들어오길래 세관과 교회에 몇개 넣는걸로 마무리 했었네요. 아쉽게 몇점 차이 안나게 2등했었습니다. 사실 약간 애정이 떨어질려는 차여서 팔아버릴까.. 싶었는데, 또 막상해보니 재미나더군요. 저희 집 내에서 생명연장의 꿈을 달성하였습니다.

2. 스타트업스

오잉크 게임중의 하나인데, 오잉크 게임 치고는 게임 구성물이 꽤나 많이 있습니다. 핸드관리와 눈치싸움등이 재미포인트인 게임입니다. 자기 앞에 놓여진 카드가 가장 많은 사람이 대주주가 되고, 게임 종료시에 제가 대주주면 저보다 적게 내려놓은 사람들에게서 점수를 받아오는 게임이죠. 한마디로 줄 잘서기? 마치 쉽사리 대주주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고는 막판에 여러장을 내려놓아서 대주주의 꿈을 물건너가게 만드는 게임. 항상 그러하듯이 눈치 싸움이 포함되어있으면 괜히 신나죠. 헤헤

3. 트로이카

역시 오잉크 게임입니다. 이것도 핸드관리와 눈치싸움. (그러고보니 오잉크 게임 특징인가..?) 세가지 같은 숫자를 모아야하며, 또한 세개의 연속된 숫자를 모아야 점수가 나는 게임이죠. 소소하게 재미재미. 참고로 스타트업스와 더불어 계속 패배패배 흑흑흑

4. 클랭크 인 스페이스!

크... 유쾌한 덱빌딩 게임이죠. 본판보다는 살짝 이런 저런 요소가 더 들어가있어서 그런 점이 좋긴한데, 생각해보니 용이 때린다. 이런 본판의 테마가 약간 더 좋아보이긴 합니다. 그래도 게임적 재미는 이게 더 좋고 리플레이성도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보드가 유동적인게 그런 리플레이성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여튼 먼저 도망가서 우리편을 위한 큐브 4개 뽑을 때가 오히려 재미좋은 것 같아요. 으허허허허. 대충 90점 정도 얻고 1등한것 같은데 얼마전에 친구들이랑 했을 때, 친구놈들이 120점 정도 먹었던 기억이... -_-

5. 티츄

너무 자주 돌리지만 않는다.라는 조건하에서라면 상당히 좋아라하는 게임인 티츄입니다. 이날 500점 티츄게임을 했는데, 전문 티츄꾼인 두명을 상대로 티츄린이 2명이서 무려 500대 500무승부 게임을 만들어냈던 날입니다. 비록 비겼지만 이긴 기분이었더랬어요. 으하하하하하하.

6. 페우둠? (퓨덤인지 페우둠인지. 하.... 헷갈.)

파고들만한 요소도 있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다만 보드판에 길이 너무 안보여서 좀 그렇더군요. 그전에 프로그래밍 게임들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기억인데 이건 나름 괜찮더군요. 게임에 사용되는 매커니즘이 전반적으로 신선한 면이 참 컸습니다. 다른게임에서 잘 보지 못했다는 느낌의 게임이었습니다. 게임 종료시에 생각보다 점수차이가 크지 않아서 그것도 의아하긴 하더군요. 점수차이 많을 것 같았는데.. 귀족 길드랑 기사 길드였나 그쪽으로 갔는데, 역시나 돈을 다루는 길드가 더 나아보이긴 했었네요. 으엉 꼴찌. ㅠㅜ

7. 존컴퍼니

동인도 회사를 운영하는 게임!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것이 특징? 동인도 회사의 여러 곳에서 돈을 받아가며 운영하는 게임인데, 해외법인이라고 해야할까요. 그쪽에서 점령 대상이 되는 지역을 표시하는 매커니즘이 상당히 특이하면서 심플하고 좋아보였습니다. 카드를 겹쳐두면 각 지역이 하나의 왕국? 어쨌건 그렇게 한 국가 단위로 묶이고 또 떼어놓으면 다른 국가로 되고 그런게 좋아보였어요. 다만 평을 들어보면 꼭 회사가 잘되도록 플레이를 해야하는 동기 유발이 잘 안되더라.. 그런 이야기를 하던데 이날도 자기 배만 채우다가 4인플인데 3점 2점 2점 1점 뭐 이런식으로 게임이 종료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_-

8. 증기의 시대

3명이서 뭐할까 하다가 증기의 시대를 돌렸습니다. 정말 간만에 돌린 느낌인데, 역시나 명작은 어디가지 않아요. ㅠㅜ 요새 게임들이 하도 매커니즘이 복잡하고 어려워서 오히려 간만에 돌려보니 매커니즘이 참 심플해 보입니다. 예전에는 '머리에서 증기 나는 게임이다.' 이런 평도 많았는데 말이죠. 물론 매커니즘 자체는 간단하지만 역시나 게임들어가면 주식 발행과 베팅부터 머리가 아파오긴 하는 게임이죠. 게임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서 게임의 품질이 좀 널뛰는 경향이 있긴한데, 빡빡한 플레이어 3명이서 이 게임하면 정말 초 집중 상태에 들어가게 됩니다. 물론 한 게임에 빠삭한 플레이어만 모아서 게임하면 어지간히 재미없지 않는 이상 왠만하면 즐겁지만 이 게임은 특히 더한 것 같습니다. 경매 요소가 있어서 그렇기도 하겠지요. 어쨌거나 이날은 알려드리면서 해서 그런지 무난하게 1등... 다음에는 프랑스맵으로도 해봤는데, 프랑스 맵이 3인이서 하기 좋더군요. 배우기도 쉽고...

9. 세븐원더스 듀얼 + 판테온 확장

두명이면 두분원더스. 외우십시오. 두명이면 두분원더스.
의외의 긴장감. 의외의 게임성. 의외의 리플레이성. 한시간 내의 플레이 타임. 이런 측면들이 모이다보니 이 게임을 10위 안으로 밀어넣은 결과를 낳았습니다. 본판인 세븐원더스는 41위인데, 이거는 10위를 차지하고 있군요. 게임의 양상 자체가 매번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세부 선택지를 매턴 매턴 심사숙고해야하는 게임이죠. 어느게 더 이익이 되면서 상대방이 이익을 취하지 못하게 할것인가. 상대방의 불이익은 곧 내 이익이 된다. 이런 2인 게임의 양상을 정말 잘 구현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튼 이날은 뭔가 안 풀렸네요. 계속 끌려다니고 내 이익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해서 점수차이가 크게 벌어져서 패배했습니다. ㅠㅜ

10. 1889

3시간에 끝나는 18시리즈. 그럼에도 불구하고 18시리즈의 재미를 간직한 게임. 사실 18시리즈의 재미라는게 매턴매턴 심사숙고해야하는 건 아닌것 같고 게임의 밀도가 이 게임보다 더 뛰어난 게임도 많긴 하지만, 뭔가 샌드박스 게임류에서 즐길 수 있는 자유도 같은게 있어서 좋습니다. 주식과 경영의 줄다리기, 회사를 언제 털어먹어야하나를 생각하는 눈치싸움 잼. 그런거죠. 이날은 냥님이 운영도 좋았고 주식 출범 타이밍 이런것도 좋아서 또 꼴찌했네요. 역시 좋아하는거랑 잘하는거랑은 별개의 이야기 ㅠㅜ

11. 가이아프로젝트

리뷰글도 적어놔서 더 감상을 적을건 없을 것 같고....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0302&tb=community_post&id=&num=&pg=&game_id=9210&start=&b_category=%B8%AE%BA%E4&game_category=

어벤져스에 나오는 네뷸라 닮은 네블라 종족으로 했는데 폭망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애초에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끼워서 그런가. ㅠㅜ 75점인가 그정도로 상대방이랑 100점 차이 났었습니다. ㅠㅜ

그 다음번에는 어찌어찌 하다보니 204점? 실화인가 싶었는데;;; 잘 풀리니 이정도로 점수가 나긴 하네요. 좀 바빠서 점수계산에서 착오가 발생했나 싶기도 한데 --;;; 잘풀리면 잘풀리는대로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테라보다 더 밀도가 높아진 느낌이라 좋습니다.

12. 테라포밍 마스

4인플로 돌렸는데, 에코라인이 손에 잡히길래 한번 에코라인으로 달려볼까 싶어 달려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엄청나게 위성두들겨 맡으며 플레이 했는데, 저는 위성에 손에 들어오면 무조건 일단 킵하고 봤네요. 적어도 제가 맞지는 않을테니까요. 헤헤. 서로서로 레이싱해가는 맛이 좋습니다. 이상하게 싫어라하는 분들도 보이긴 하던데 글쎄요.. 저는 딱히 뛰어난 장점있다기보다는 단점을 잘 못찾겠다 싶은 게임인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거나 게임이 끝나면 화성은 푸르게 푸르게~

13. 렉시오

티츄류의 간단하게 손터는 재미 게임. 타일 손맛이 좋은데 그 타일이 납 문제가 있었다고 하니 소름돋네요;;;; 재미는 좋았더랬습니다.

14. 위대한 로렌조

이거 출시된지 1년이 넘은것 같은데 이제서야 해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시던데 경험해보니 역시 사람들 평이 좋은 이유가 있긴 하더군요. 게임의 매커니즘이 심플하고 직관적이어서 좋았습니다. 리플레이성도 높고 파문에 대한 위기감이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이런 게임이 맘에 들더군요. 비록 빡빡한 느낌이 들게끔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위기감.이라는 것이 없음 게임이 화끈한 맛이 없지 않겠습니까. 위기를 극복해가는데서 오는 성취감 같은 것도 있고, 그런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점수내는것. 그런게 좋더군요. (말하다보니 아콜 밥먹이기가 살짝 지나가긴 하는데...)

15. 후지 플러시

사람들 사이에서 약간 인기가 좋아보이길래 뭔가 싶어서 해보긴 했는데 프리드만 프리제 작가님 작품이더군요. 왜 후지 플러시 인지 모르겠다는데, 작가 이름보고 납득했습니다. Fuji니까 당연히 납득이 가는것 아니겠습니까?!

여튼, 게임은 손빨리털기인데, 줄서면 같이 이득보는게 웃기더군요. 어쩌다보니 1등하게 되긴 했는데 최근에 너무 복잡한 게임 504 이런거 만들다가 간단한 게임으로 넘어오신 모양인데 맘에들긴 하더군요. 사람들끼리 야야 빨리 줄서요. 이런 분위기라서 유쾌한 느낌이었습니다.

16. 에이지 오브 워

Reiner Knizia 작가님 게임이더군요. 그러고보니 요새 작가를 언급하는것이 줄어든 것 같아서 문득 드는 생각이... 더이상 스타 작가의 게임이라는 것이 크게 영향이 없어지는 시절이 왔나 싶네요. 생각해보니 스타작가분들이 다들 크게 영향력있는 게임을 잘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 같다.이런 생각이 살짝 들더군요. 사실 작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게임 자체가 얼마나 잘 만들었는가 이런 평가 잣대로 사람들이 본다. 이런 측면이라면 좋은 방향성인것 같긴 합니다. 어쨌거나 간단한 주사위 굴림 게임인데 역시 주사위 굴림 게임은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잘 망해가는지를 지켜보는 맛이 좋죠. 이 게임도 그런 측면이 잘 살아있습니다. 플레이 등수는 중간쯤 했나 싶네요.

4월도 이런저런 게임 많이 해봤네요. AOS랑 가이아 또 하고 싶어요. 5월에는 반지전쟁도 돌려봤는데, 너무 재밌더군요. 4시간이 증발 ㅠㅜ

Deep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