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테] 미니빌 - 1인플로 전략 탐구 보고서

교활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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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6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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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인플 보드게임 모임 [혼수상테]입니다.

모임분께서 익명으로 글을 써주셨는데 깊이 있는 글 감사합니다.

■ 미니빌 + 항구 +그린밸리

미니빌 혼수상테 후기

게임 종료 후 사진은, 별도 저장해둔 줄로 착각하고 지워버렸습니다. 풀확장 기본룰 시작 사진만 올려봅니다.

미니빌은 기댓값을 미리 계산할 수 있는 카드가 많아, 처음 플레이해보기 전에 다 계산해봤습니다.
기댓값은 4인플 기준, 최고급레스토랑(한 주사위), 광산, 포도밭, 최고급레스토랑(두 주사위), 경기장(한 주사위), 고등어가(다시 자기 차례 돌아오기까지) 36분의 90, 80, 72, 60, 60, 60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그 외 중간 정도라고 할 수 있는 소수 카드들은 36분의 40 정도였고
대부분의 카드는 기댓값이 36분의 10대나 10 미만이었습니다.

게임을 실제 해보기 전에 예측해보기로
‘최강의 카드들’로는 세무서, 최고급레스토랑, 포도밭, 출판사, 경기장, 초밥가게, 사과밭, 고등어 순으로 꼽아보았고,
‘유기적으로 상황을 파악해 채용할 카드들’로는 청소업체, TV방송국, 치즈공장, 가구공장, 농산물시장을 꼽아보았습니다.

1회차 : 본판 기본룰 1인 4역(갑, 을, 병 정)
기본룰은 모든 기초시설을 오픈해두어,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골라 살 수 있는 규칙입니다.
그래서 ‘목장’을 모으기가 쉽기 때문에, ‘목장 다수 + 치즈공장’을 견제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목장을 나눠 가졌습니다.

목장이 다 떨어지니 이제는 그 다음으로 좋은 카드가 팔려나가고.. 모든 플레이어가 거의 같은 행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플레이어가 유리했고, 더욱이 빨간 카드 운까지 따라주어 선플레이어가 승리했습니다.

2회차 : 본판+항구확장+그린밸리확장 기본룰 1인 4역(갑, 을, 병 정)
‘리모델링+항구’ 콤보는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비용(기회)은 두 번이나 확실히 내는데, 꼭 금방 4가 나온다는(즉각 6원을 번다는) 보장은 없고, 한 번 써먹은 이후 고민거리가 됩니다. 항구를 닫은 채 주요시설은 라디오방송국만 건설된 상태에서 4가 뜨면 다시 굴려야 합니다. ‘항구+비싼 주요시설’이 있다가 항구를 닫고 나면 비싼 주요시설만 남기 때문에, 다음 번에 비싼 주요시설을 본의 아니게 닫지 않으려면 항구를 또 미리 건설해둬야 합니다. 그 때 다른 좋은 기초시설을 고를 기회를 잃죠. 그렇다고 전시장으로 리모델링샵을 남한테 주자니 남이 ‘리모델링+항구’ 콤보로 돈을 벌면 배가 아플 것 같습니다. 전시장읗로 줄 걸 고를 때는 다들 기차역 있을 때 밀밭이나 빵집이 주기 좋고요.

초밥가게 관련해서는 ‘한두 장만 갖춰둬도, 다른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주사위를 두 개씩 굴리게 유도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나는 기차역을 안 짓더라도 7, 8, 9, 10 파랑 카드들을 일찍 모으고, 나도 나중에 주사위 두 개씩 굴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항구를 일찍 짓지 않더라도, 초밥가게를 시장에서 치워버림으로써, 내가 남 초밥가게에 뺏기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초밥가게를 내가 사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초밥가게를 사놓고도 항구를 일찍 짓지 않고(주요시설 개수를 조건으로 따지는 카드들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좋은 기초시설을 챙겨오는 데에 신경을 썼습니다.

‘전시장+신용금고’ 콤보도 생각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돈 5원 모아봐야 뺏기기 일쑤고, 전시장 꽤 비쌉니다.

저는 편의점은 일찍이 좋게 보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굴리는 금액 규모가 크면 양적으로만 많은 게 아니라 선택지가 넓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요행으로라도 한 번 큰 규모의 돈을 가지는 순간을 맞게 되면 유리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됐든 모나면 돌 맞는다’가 가장 중요한 깨달음이었습니다.
갑, 정이 운이 따라주어 경기장, 전시장을 일찍 갖췄습니다. 둘이서 서로 전시장으로 신용금고를 주고 받았습니다. 초반에 잘 나가면 신용금고를 받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의외로 초중반에 가장 못 나갔던 을이 승리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잘 나가지 않는 걸 최우선으로 하고, 골고루 모으다가 기회를 봐서 역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회차 : 본판+항구확장+그린밸리확장 스까룰 1인 4역(갑, 을, 병 정)
시설 10종을 오픈해두는 규칙으로 해봤습니다.
처음에는 플레이어마다 고유 전략을 초기에 설정(갑은 무조건 기댓값 높은 순, 을은 기차역 늦게 가기, 병은 한탕 주의, 정은 소득 0이나 마이너스를 가능한 피하기)해서 하기로 했는데, 하다보니 그렇게 안 됐습니다.
예를 들어 병의 전략에 좋은 카드가 나왔는데 갑 차례에 갑에게도 좋은 카드여서, 갑이 챙겨가버리고 병은 별 수 없이 그래도 자기 차례에 있는 것 좋은 걸 가져가게 되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안 팔려나가는 시설이 기약 없이 너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중단했습니다. 초기 세팅 때부터 6 이하 시설이 3종뿐이었습니다.

다시 시작해 15종으로 놓았습니다.
‘초반에 잘 나가면 안 된다’는, 스까룰에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전시장도 신용금고도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니까요.
그러니까 플레이어 간 공격으로 밸런스가 조정되지는 않고, 좋은 기초시설이 깔린 상태에서 자기 차례를 맞는, 운 좋은 플레이어가 앞서나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가 강력할 것 같긴 했지만 확신은 못했는데, 출판사가 엄청나게 강력했습니다. 출판사의 존재를 미리 생각하더라도 최고급레스토랑, 초밥가게 등을 포기할 수는 없고, 빵집, 편의점도 으레 가지고 있게 마련이고요.

세무서, 최고급 레스토랑은 역시 강력할 줄 알았습니다.
세무서는 기댓값을 미리 계산하기 곤란하지만, ‘공항’이 존재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10원 이상씩 손에 쥐고 있는 때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후일 다른 분들과도 플레이해보고, 바오밥DAY 미니빌 대회에도 참가해봤는데,
매 번 출판사, 세무서를 선점한 플레이어가 승리했습니다. 최고급레스토랑, 초밥을 가진 플레이어는 ‘큰 역전의 기회’를 얻었고요.)

최고급레스토랑은 (기댓값이 일정한 카드 중) 압도적으로 높은 기댓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90/36이죠. 숲이 24/36에 불과한데 말이에요. 게다가 최고급레스토랑은 빨강이라 남에게 큰 타격을 주기까지 하죠.
광산도 거의 압도적으로 기댓값이 높은 급인데, 최고급레스토랑이 광산 상위 호환입니다. 7에서 2 떨어진 숫자이면서, 주사위 1개 굴릴 때부터도 쓸 수 있으니까요. 주요 시설 2개 이상이어야 한다는 제한 조건은 있지만 누구나 항구, 기차역은 금방 짓게 되기 마련이라, 그리고 공항의 존재 때문에 플레이가 길어지게 되기 마련이라 최고급레스토랑은 오랫동안 힘을 발휘합니다.

전시장은 스까룰에서도 좋은 편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전시장의 장점은 ‘돈 잘 버는 시설을 얻는다’보다도 ‘부담되는 상황을 타개(신용금고를 남에게 준다, 남의 빨강카드에 안 뺏기게 내가 가져온다)’인데, 강려크한 출판사, 세무서를 전시장으로 가져올 수도 없으니까요.
결국 전시장을 살 이유는, ‘최고급레스토랑’에, 덧붙이면 ‘광산’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때문에 전시장을 사기는 기회가 좀 아깝습니다. ‘전시장 살 돈을 모으지 않으면 살 수 있는, 다른 좋은 기초시설’을 놓치지 않는 게 더 중요해보입니다.

잡화점, 꽃밭, 농산물시장, 음료공장은 생각보다 좋을 수 있는 카드였습니다.

그 밖에 ‘좋을 줄 알았는데 역시 좋았던 카드’로는 포도밭, 고등어, 사과밭을 들 수 있습니다.

초밥가게에 대한 생각은 조금 바뀌었는데, 거의 바뀌지 않았습니다. ‘기차역을 늦게 지어도 되겠다’에서 ‘기차역을 더~ 늦게 지어도 되겠다’입니다. 멤버십클럽, 최고급레스토랑을 조금이나마 피하기 위해서요. 그리고 ‘나 혼자만 주요시설 0~1개’인 상황이 되면 옥수수밭은 거의 독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치는 과대평가되어있다고 생각했는데, 플레이해보니 더 더 안 좋게 느꼈습니다. 멤버십클럽이랑 숫자가 겹쳐서요. 내가 라디오방송국을 가지고 있으면 참치잡이배가 있을 때 12가 나와도 다시 굴릴 겁니다. 멤버십클럽으로 전액 뺏기니까요. 물론 뺏긴 뒤에 받긴 하지만 그래봐야 나는 거의 본전 정도고 남만 큰 이득일 것 같습니다.

게임 후에 다시 꼽아본 최강 카드 순은
세무서, 출판사, 최고급레스토랑, 초밥가게, 포도밭, 사과밭, 편의점 순입니다. 풀은 거의 변화가 없고 순서도 조금만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초밥가게, 고등어를 일찍 짓고 항구를 안 짓는 건 생각보다 좀 더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또 플레이 하게 되면 (기차역을 일찍 안 짓기로 생각해서, 대신 주요 시설 한 자리 지을 여유가 있으니) 항구를 일찍 짓는 전략으로 할 것 같기 때문에,
사과밭보다 고등어를 우선할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이 게임의 문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카드 문제. 세무서, 출판사, 최고급레스토랑, 초밥가게가 지나치게 강력하고, 공항의 존재는 (큰 규모의 금액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게임을 너무 늘어지게 한다.
둘째. 플레이어 순서의 영향이 크다. 첫째 문제 즉 너무 좋은 카드가 있기 때문에, 초기 세팅에 그 ‘너무 좋은 카드’가 깔리면 앞 순서 플레이어가 선점하고, 게임 내내 유리해집니다.

항구 확장을 안 쓰면 문제들은 거의 완전히 해결되겠습니다.
그린밸리도... 재미를 딱히 더해주지는 않고 마음에 안 드는 카드들이 있어서 본판으로만 플레이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저는.
‘공원’은 얼핏 보면 잘 나가는 사람을 견제하고 못 나가는 사람을 위한 것 같은데, 아닙니다. 오히려 잘 나가는 사람의 우위를 더 공고히 할 수 있고, 보통은 그냥 게임 늘어지게만 하는 카드로 생각됩니다. 공원이 활성화되면 손해 보는 이는 ‘돈을 많이 들고 있던 사람’이죠. 가장 앞서나가는 사람이 누군가 하면 ‘공항, 라디오방송국을 먼저 건설한 사람’입니다. 큰 돈이 드는 걸 먼저 해치웠으니 그 이후로는 적은 규모의 금액만 굴려서 게임을 끝낼 수 있습니다. 반면, ‘돈을 많이 들고 있어야 할 사람’은, ‘큰 돈 드는 시설을 아직 건설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순서에 따른 유불리를 완화할 방법을 고민해봤습니다. 미니빌은 돈 1원 단위가 제법 큰 단위라, 여느 게임처럼 ‘선택 받지 못한 선택지들에 보너스 돈 쌓기’는 곤란해보입니다.
처음 생각한 안은 ‘10종 오픈 스까룰’ 때 생각한 건데, 안 팔려나간 걸 막대로 표시하다가 어느 정도 쌓이면 물갈이를 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그런데 두 번째 생각한 안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대안1. 안 팔린 자리를 막대들로 표시하고, 후순위 플레이어가 물갈이 선택]
‘물갈이된 시장 상황을 가장 먼저 직면하게 될 수 있는 건, 처음에 가장 후순위였던 플레이어’가 되게끔 하는 겁니다. 다음과 같이 합니다.
팔려나간 자리(바로 바깥쪽)에 막대를 하나 둡니다. 이미 그 자리에 막대가 있어도, 하나 더 둡니다. 2, 4인플의 경우 막대 7개를, 3인플의 경우 막대 8개를 사용합니다.
자신 차례 시작 시 주사위를 굴리기 전, 놓인 막대 개수를 따집니다. 다 놓인 상태면 ‘막대가 놓이지 않은 자리(3개 이상) 기초시설들을 교체하고 막대는 공급처로 모두 되돌리기’ 또는 ‘놓인 막대를, 막대가 놓이지 않은 자리에 하나 옮기기’ 중에 한 행동을 선택해서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만약 막대가 다 놓였는데 물갈이를 하지 않고 뭔가 사갔다면, 다른 자리에 놓인 마커를 하나 골라 가져와 이번에 팔린 기초시설 자리에 둡니다.

[대안2. 기초시설 점진적 공개]
시장에 공개되는 기초시설은 최대 10종으로 하지만, 게임 시작 시에는 6종만 공개합니다. 이후 턴마다 종 수를 하나씩만 늘립니다. 최대 10종이 될 때까지만요. 그리고 전원의 동의를 얻으면 최대 종수를 10종에서 한 종씩 더 늘립니다. 최대 15종까지요,

요약
역시 너무 좋은 카드들이 있는데, 카드 데이터를 조정하는 건 풍선 효과(또 다른 밸런스 붕괴)를 일으킬 수 있으니 순서에 따른 유불리만 조정하자.
본판만 하거나 본판+그린밸리만 하자.

☆ 모임 소개 ☆

일단 저희 모임은 온라인? 모임입니다.

장소 : 어디든지

시간 : 언제든지

회비 : 얼마든지?

주소 : https://open.kakao.com/o/gB4l5Pu

참여코드 : 1012

*주의*

오픈톡방의 모임이기에 다수의 회원분들이 말씀을 하셔서 카카오톡 글이 많이 쌓일 수 있습니다.

카톡 설정을 통해 알람음을 없앨 수 있습니다.

다수의 말이 겹치면 한분한분 챙겨드릴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운영방법

각자 집에서 1인플하고 카톡방에 사진한장과 게임이름 그리고 10점만점기준에 평점과 선택사항으로 한줄평 정도 써주시면

제가 글을 모아서 모임 후기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운영 됩니다.

후기는 편할때 써주시면 되며 꼭 주기적으로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플레이후 사진만 올려주셔도 됩니다.

후기 쓰시는거에 부담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추가 : 본인이 후기 글을 쓰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검색에만 걸리도록 글 제목이나 내용에 "혼수상테" ("태"아니고 "테") 만 적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예시로 [혼수상테] 엘드리치 호러 1인플 후기 or 본인만에 글 제목을 쓰고 싶으시다면 글 내용의 시작이나 끝에 "혼수상테"라는 단어를 넣어 검색에 걸리게만 해주시면 됩니다.

규칙

카톡 닉네임은 카카오프렌즈로 보드라이프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을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게임은 1인플이 가능한 게임은 물론 다인플 게임을 혼자하거나 하우스룰에 의한 1인플 모두 가능합니다.

사진은 꼭 본인이 찍은 사진이 아니여도 됩니다. 보라나 긱사이트에 있는 게임 메인사진으로 대체해도 됩니다.

후기는 2종류로 나눠서 씁니다.

1. 1인플 후기(앱으로 하는 1인플이나 원래는 다인플 게임인데 하우스 룰에 의한 1인플 후기도 포함)

사진과 간단한 후기를 카톡에 올려 주시면 1인플 후기로 씁니다.

2. 돌아간 게임

후기 없이 이전에 후기가 있는 게임기거나 별다른 할 말이 없다면 사진만 올려서 이런 게임 돌아 갔다 정도만 기록하는 의미에서 올리겠습니다.

*단톡방 있다보면 핸드폰 위쪽에 수백개씩 톡이 쌓이는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게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아래 방법대로 설정하시면 편하게 이용 가능하니 필요하신분은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오픈단톡방 알림 관리방법

www.boardlife.co.kr/bbs_detail.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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