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보드게임 모임 (2018.04.28 & 번개)

펑그리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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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6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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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펑그리얌입니다. 김포보드게임 모임의 약간 철 지난 후기를 올려봅니다. ^^;

본 후기는 4월 28일 모임과 5월 3일 번개 모임이 같이 들어 있습니다.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거의 그대로 가져옵니다.

4월 28일 토요일 정기 모임

[플레이] 아줄, 요코하마, 에이지 오브 스팀: 채셔맵
[참여자] 반야, 스플랜더, 태은, 펑그리얌

2주만에 참석한 이번 주 정기모임에는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참석하지 못한 전 주에는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던데 아쉽더군요.

주중에 2,3번의 번개모임이 있더군요. 주말에는 다들 바쁘셨나봅니다. 다음에는 번개보다는 정모에 많은 분들이 참석하기를 바래봅니다.

1. 아줄

반야님께 룰 설명 후 둘이서 2라운드 정도 진행 중 스플랜더님이 도착하셔서 3인으로 바꿔 플레이 했습니다.
집에서 가족과 많이 플레이 하다가 한동안 안 했는데 간만에 하니 역시 재미있더군요. 다들 즐겁게 플레이 했습니다.
두 분의 구매욕이 차 오르는 것이 실시간으로 느껴지던데 한글판 나오니 조금만 기다리라 진정시켜 드렸습니다. :)
게임은 제가 나름 큰 점수차로 1등. 스플랜더님 2등, 반야님이 꼴등 하셨네요. 영업시간이라 왔다갔다 하시느라 힘들으셨을 겁니다.

손님 여러 분께서 아줄의 예쁜 자태에 혹하셔서 은근슬쩍 주위에 오셔서 구경하고 가셨습니다.
마작 비슷한 거냐고 물어보고 가시는 분도 계서서 당황하기도 했네요. ㅎㅎㅎ

2. 요코하마

요코하마 2차 업글(1차는 자원)을 마친 후 자랑 겸 들고가서 플레이를 했는데 결과는 참패. 플레이 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규칙도 까먹고 뭐가 중한지도 까먹고...ㅠㅠ;
반야님과 스플랜더님은 전주에 플레이를 한 번 하셨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각자의 전략도 세워져 있고 시원시원하게 플레이 하셨습니다.
저만 죽을 쑤면서 힘들게 플레이 했는데 그래도 종료시점이 다가올 즈음에는 두 배 가까이 차이나던 승점을 거의 다 따라잡았습니다.

업글 구성물 중 상점을 플라스틱으로 잘못 구매한 것이 오점이긴 한데 그래도 원래 구성물보다는 훨씬 느낌이 살아납니다. ㅎㅎ;
게임 종료를 약 3-4라운드 남긴 시점에 태은님께서 도착했습니다. 스플랜더님께서 그 전부터 잠시 허락받고 나온 시간이 지났다고 전전긍긍하시던데 바로 태은님께 넘기도 귀가했습니다. 태은님께서도 전주에 요코하마를 플레이 하셨다 하던데 다른 이가 하던 게임을 능숙하게 이어받아 플레이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

게임은 반야님 1등, 스플랜더&태은님 2등, 제가 꼴찌로 마쳤습니다. 그래도 거의 다 따라가서 3점 차이로 꼴찌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네요.
업글 하자마자 플레이를 한 번 하게 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

아줄 구경하셨던 분께서 나가시면서 요코하마도 구경하고 가셨는데 꽤나 관심을 가지시기에 시간 되시면 모임에 참여해 보시라고 영업도 한 번 했습니다. ㅎㅎㅎ

3인 플레이가 확정이 된 시점이라 어떤 게임을 할까 얘기를 하다가 다들 확정을 안 하시길래 과감하게 AOS를 추천하고 확정해 플레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에이지 오브 스팀: 채셔맵

원래는 게임 박스에 같이 들어있던 정식 확장 1번의 3-4인용 맵 아일랜드를 하려 했으나 추가 규칙이 다른 분들께 부담 & 저도 룰 공부를 안 해 가서 제가 가지고 있던 천출력 맵들 중 가장 심플하고 플레이 하기 편한 채셔 맵으로 변경했습니다.

이 맵은 3-5인 모두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고 추가규칙이 위 사진의 가장 윗 부분 적색 청색 도시가 붙어있는 부분 사이 링크 건설 규칙밖에 없습니다. (엔지니어를 선택한 이만 건설가능 8달러 소비)

태은님께서 첫 플레이라서 설명을 드리고 플레이를 했는데 태은님의 감각이 장난 아니시더군요. 요코하마 바톤 체인지 때 한 번 느꼈었지만 2인가 3라운드 부터인가부터 2원 수입을 얻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3인이고 반야님과 제가 견제를 안 하긴 했었지만 AOS는 그리 만만한 게임이 아닙니다. 첫 플에 2라운드에 수입이라니...ㅎㅎㅎ;
아무리 채셔 맵이 만만하고 첫 자리를 잘 잡았다 해서 게임을 관통해 보는 능력이 없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나름 오랜 경험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이 때부터 견제를 하려고 안간힘을 들였는데, 따라가는 것만 해도 힘들었습니다. ^^;;;

채셔 맵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라운드에 연결할 곳이 몇 곳 없습니다. 물론 첫 라운드에 연결한 곳은 좀 되는데 이후에는 엔지니어나 신도시를 획득한 이가 아니라면 연결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4인 이상일 경우에는 턴 오더 입찰이 꽤 과열되는 맵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3인이어서 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과열되기 시작했습니다. 뭐 그래봐야 4,5인에 비하면...^^;

가장 좋은 액션들은 신도시, 기관차(링크), 엔지니어. 이 3가지라 1,2등 자리가 아니라면 3가지 중 하나는 꼭 남게 됩니다. 나름 신도시와 엔지니어는 극 초반에는 찬밥인 경우도 있죠. 초반에는 선건설이 매력이기도 하구요.

3인 10라운드 full로 진행하면서 8라운드 이후로는 6링크 상품을 배송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 됩니다. 누가 6링크 상품을 많이 확보하는가. 다른 이가 확보했다면 어떻게든 신도시 건설을 통해 길목을 끊어버리는가. 어떻게 해서 뺑뺑 돌려서라도 도시에 나의 선로를 연결할 수 있는가....

게임 종료. 상품 수송 후 수입 계산하고 수입 감소까지 한 모습입니다. 주황색이 저(펑), 녹색이 태은, 갈색이 반야님입니다.
저는 태은님께 역적에 성공했으나 반야님께서는 역전하지 못하셨네요. 초반 3라운드 정도까지 아직 영업시간이어서 집중을 못하신 것도 크겠으나 태은님께서 워낙 센스가 좋으시더군요. 저도 역전하지 못할까봐 긴장하면서 했답니다.
다른 게임도 아니고 AOS 첫 플레이 하는 aos 초보에게 첫 판을 내준다니.....절대 안 된다는 역사적(?) 사명으로 왕긴장 플레이를....ㅠㅠ;

최종 점수계산 + 철도 타일 점수까지 계산한 마지막 상환판. 한바퀴 돌 때마다 마크를 하나 더 올렸습니다.
제가 142점, 태은님 122점, 반야님 108점을 기록하면서 2시간 30분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8라운드인가에서 태은님이 턴 오던 1등을 하고 기관차(링크) 업글을 안 하고 다른 액션을 선택하신 것이 패착이 되었고 제게는 큰 행운이었습니다. ㅎㅎ

이렇게 해서 새벽 2시 30분 경에 모임을 마무리하고 모두 귀가했습니다.

AOS에 재미붙이는 분들이 많으셔서 행복하네요. 이것이 저의 신작 구매욕을 감소시키는 아주 좋은 징조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얼마 후 아무 쓸데 없는 잡담이었다는 것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ㅠㅠ)

5월 3일 김포 보드게임 평일 번개모임

플레이 게임: 배틀 로어, 임페리얼 세틀러, 산토 도밍고, 아나크로니, 임페리얼 2030
참여자: 아아악, 세인트 듀오, 반야, 펑그리얌

세인트 듀오님께서 쉬는 날이라서 대낮부터 반야님과 함께 게임을 돌리셨더군요. 단톡방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면서 군침만 흘리다가 참지 못하고 마눌님께 온갖 애교로 무장하고 구걸해서 7시 정도에 참여해 산토 도밍고와 아나크로니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아아악님도 저와 비슷한 시간에 참석해서 임페리얼 2030까지 돌리셨네요.
다른 게임들은 제가 참여하지 않아 올라온 사진만 한 장씩 올려봅니다.
사진 순서: 배틀 로어, 임페리얼 세틀러, 임페리얼 2030

1. 산토 도밍고

당일 도착한 게임을 당일에 테플했습니다. 기분 아주 좋습니다. 나름 열심히 준비한 성과가 있네요. :)
포트 로얄의 일러스트와 테마를 이어서 적용해 꼭 시리즈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은근슬쩍 약간 억지로 시리즈처럼 얘기할 수도 있겠더군요. 포트 로얄이 자신이 사용할 카드를 직접 덱에서 원하는만큼 뒤집다 망하는 수가 있는 자가눈치 게임이라면, 산토 도밍고는 다른 이가 어떤 카드를 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상대성(?) 눈치게임입니다. ㅎㅎ;

산토 도밍고는 눈치게임입니다. 동일한 카드 세트를 가지고 한 장씩 동시에 내서 카드에 적힌 숫자 순으로 능력을 적용합니다.
어떤 카드는 보드에 표시된 수량에서 승점과 상품을 가져가고, 어떤 카드는 이번에 플레이 된 카드들의 종류로 승점이나 상품을 가져갑니다. 누가 무슨 카드를 내느냐에 따라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꽝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늦게 플레이 하는 8번 거지 카드는 지금까지 낸 카드를 회수하면서 라운드를 끝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거지가 플레이되면 라운드가 끝나고 게임 보드의 마커들을 인원수에 따라 정해진 칸만큼 올립니다.

눈치보기 + 가벼운 파티게임이라 플레이어 특성을 탈 수 있겠으나 저는 마음에 들더군요. 나름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카드는 딱 8장. 이 8장 가지고 30점을 획득하면 게임이 끝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게임보드에서 획득하는 점수가 꽤나 빡빡합니다. 4인이 플레이 했는데 최대 6인까지 플레이 가능합니다. 거지카드가 자주 플레이 될수록 게임 보드의 점수들이 자주 보충되는데 거지 카드가 동시에 여러장 나오는 경우도 많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점수 얻는것이 의외로 빡빡하나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게임은 빨리 끝나니 느낌만 그렇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하우스 룰로 거지 카드 여러 장이 동시에 나오면 커지 카드 장수 X 보충 점수를 하면 좀 더 팡팡 터지는 게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2. 아나크로니

사실 이 게임때문에 번개에 참석했습니다. 선뜻 구매는 못 하겠는데 플레이는 꼭 해 보고 싶었던 게임, 아니크로니. 플레이 한 시간이 아깝지 않더군요. :)
라 그랑하,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오를레앙, 갤러리스트, 비뉴스 디럭스 때 처럼 정말 재미있다. 빵 터진다....이런 느낌을 받지는 못했지만, 미니어쳐에 일꾼 탑승이라는 아이디어 기발했고, 재미있는 진행방식도 신선했습니다. 멋진 게임이었습니다.

미래에 유성 충돌로 자신의 행성이 멸망하는 것을 알게 된 이들은 시간여행 물질(보라색 큐비)을 발견하고, 현재에서 탈출 준비에 필요하지만 부족한 자원등을 과거로 가서 빌려와 탈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테마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의 타일들은 라운드 표시이자 시간 여행시 원하는 자원의 타일을 놓을 수 있는 칸을 보여줍니다. 과거에서 빌려온 것들을 다시 갚지 못하면 매 라운드마다 불이익을 받습니다. 운영이 꽤 빡빡합니다.

플레이어는 기본적은 6개의 로봇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로봇은 탑승자(일꾼)이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게임 세팅 시 받는 탑승자들을 로봇에 탑승시켜 밖에서 여러 자원, 탑승자, 개발 등을 해야 합니다.
개인 보드 촬영을 깜박했느데 탑승자들은 개인보드에 건설하는 여러 기능을 가진 건물들에도 들어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일꾼이라는 개념이 두 가지로 나뉘는 특이점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래서 처음 두어 라운드는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

그냥 연출 샷. 4인이 플레이 했는데 하나가 빠졌네요.

개인 보드의 건물들에 들어가 열일중인 과학자, 기술자, 외교관입니다. 이 외 천재(모든 일을 할 수 있음)가 있습니다.

게임은 상당히 난이도가 있고 잔룰이 폭주합니다. 물론 적응하면 별거 아닌 듯 하지만 저에게 설명하라 하면 못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 들고 와 플레이 하자 하면 두 말 않고 플레이에 참여할 것 같은데 저보러 구매하라 하면 안 할 것 같은 게임이라 해야 할까요? ^^;

마눌님께 허락받은 시간이 지나서 아쉽게도 4라운드까지만 진행하고 접었습니다. 여기부터가 진국일 것 같은데 정말 아쉽고, 같이 플레이한 분들께 죄송하더군요. 다음에는 모듈 넣고, 종족 특성도 적용해 제대로 플레이하고 싶습니다.
또 모르죠. full 게임을 경험하면 구매한다고 난리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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