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돌린 보드게임 간단 후기

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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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4-5 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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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썬더스톤 퀘스트 ★★★★☆

썬더스톤 퀘스트는 무한 확장 증식으로 유명한 AEG의 신작 덱빌딩 게임 입니다.

박스 두께가 글룸헤이븐에 필적할정도로 묵직한 구성을 자랑하는데요

피규어와 각종토큰들에 2천여장의 카드 등 박스 안을 들여다보면 그 무게가 이해가 됩니다.

약간의 일꾼놓기 개념이 포함되어서 일반적인 덱빌딩 게임들과 다른 느낌을 주는데요

일단 플레이어들은 챔피언 피규어를 하나씩 가지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례가 되면 챔피언을 좌측의 마을로 보내서 마을 액션을 진행하며 덱을 강화할 수도 있고

우측의 던전으로 보내서 던전 안의 몬스터 들을 잡으며 경험치를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마을에는 다양한 액션 공간들이 존재하지만 자리에 대한 제한은 없기 때문에 선택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일꾼 놓기 게임은 아니니까요.

(썬더스톤퀘스트 피규어들은 도색중이라 글룸헤이븐의 영웅들을 사용해서 플레이 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영웅들을 이끄는 챔피언이 되어서 자신의 덱의 영웅들을 성장시켜 나가게 되는데요

처음엔 레벨0인 모험가밖에 없지만 던전에서 경험을 쌓고 모은 경험치로 전직을 시켜서

레벨1 영웅으로 만들면 기사, 도적, 궁수, 마법사, 클레릭 등등 고유직업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던전에서 모은 경험치들로 다시 레벨업 시켜서 점점 더 높은 레벨의 영웅들을 보유하게 됩니다.

직업에 따라서 고유무기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스펠, 아티팩트, 무기등을 상점에서 구입하며

점점 나의 영웅들이 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죠.

키워가는 맛이 있달까요.

무기들은 단독으로는 사용이 불가능 하고 핸드에 들고있는 카드들에 반드시 영웅이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던전에 들어가기 전에 영웅들에게 무기를 부여하고 장착시켜서 공격력등 각종 효과를 주게 되죠.

특히 마법사들은 마법사들끼리 뭉쳐서 스펠들을 시전하게 되면 파이어볼, 매직미사일이 매우 강력해 지기 때문에

초반 육성은 힘들지만 후반부에 강력한 몹들을 펑펑 터트리며 키운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몬스터를 잡으면 기본적으로 경험치와 아이템들을 획득할 수 있는데

중급이상의 몬스터를 잡으면 유물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유물카드에는 마켓에서는 구할 수 없는 레어 아이템 혹은 히든 영웅들이 있어서

높은 등급의 몬스터들은 잡기는 힘들지만 그만큼 큰 보상이 뒤따릅니다.

뿐만 아니라 레전더리 카드를 얻을 수도 있는데요.

처음에 받고 시작하는 고유 퀘스트를 게임 중 달성하게 되면 그 보상으로 관련된 레전더리 카드를 획득하게 됩니다.

유물과 마찬가지로 무기,아이템,영웅을 얻을 수 있고 등급이 전설이기 때문에 더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설템! 이라고 하니 다들 초반에는 퀘스트를 깨는 것을 중점적으로 플레이하다가

그 이후에 점수를 얻는 것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더군요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덱빌딩 게임을 좋아하기도 하고 판타지 RPG 테마가 취향저격이라 무척 재밌게 즐겼습니다.

앞으로 협력시나리오 확장도 추가 발매될 예정이라고 하니 또다른 재미가 기다려지는 게임입니다.

2. Stuffed Fables (봉제인형 동화) ★★★☆

엄마와 아빠는 그들의 딸이 새로 장만한 침대에 오르는 걸 보며

긴장된 눈빛을 주고받았다.

보라색과 파랑색으로 된 아름다운 침대였는데, 멋진 머리판도 달려있었다.

작은 소녀는 침대를 보는 순간 첫눈에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들은 이 침대를 큰 상자에 넣어 가져왔는데, 아빠가 차고에서 오후내내

조립하느라 씨름해야만 했다.

소녀는 이미 몇번이나 새 침대에서 낮잠을 자본적이 있지만, 밤에 유아용 침대가

아닌 새 침대에서 잠드는 것은 처음이었다.

아빠가 유아용 침대를 치울때 엄마는 눈물을 약간 글썽였다.

소녀도 아빠가 유아용 침대를 다락으로 치우는 것을 보며 이상하게도 슬픈감정이 들었다.

하지만 소녀는 이제 더이상 어린아이가 아니고 이것은 다 큰 소녀를 위한 침대였다.

그녀의 부모님들이 소녀를 침대에 조심스레 눕였고, 아빠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었다.

그러는 동안 엄마는 목이 메인채 달콤한 자장가를 불러주었다.

부모님들이 까치발걸음으로 방을 나가며 문을 살짝 열어두었는데,

그들이 나가고 나자 방안의 모든것들이 고요해졌다. 소녀의 숨소리는 점차 느려졌고,

벽에걸린 고양이모양 시계가 똑-딱 거렸다.

똑-딱..

하나씩 집안의 모든 불이 꺼졌고, 엄마와 아빠도 잠을 청하러 침대에 들어갔다.

똑-딱..

테오도라 봉제인형이 침대위에 일어나 기지개를 피며 소녀의 주변에 놀라워했다.

'그녀의 아기침대는 어디로간거지?'

테오도라는 그녀의 유리눈을 문지르며 몸을 구부려 소녀가 잘 잠들었는지 확인했다.

"우리가 어디에 있는거지 테오도라?" 축늘어진 목소리가 물었다.

"막대기들은 전부 어디로 간거야?" 봉제인형 코끼리 럼피가 불안해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나도모르겟어 럼프", 테오도라가 말했다.

"내가 눈을 떴을때 부터 이랬는걸."

"나는 좀 무서워.." 럼피가 속삭였다. 플롭은 그들 사이에 자리잡고 킥킥대었다.

그녀의 긴 귀가 펄럭거렸다.

"나는 맘에 드는 것 같아! "플롭이 말했다.

"탱탱해서 좋은걸!"

"플롭! 여기서 뛰면 안되는걸 잘알잖아!"

"마침내 일어날 일이 일어났군", 스티치가 말했다.

다른인형들은 고개를 돌려 해진 고참 인형이 절뚝거리며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스티치는 이미 소녀가 자라오는 것을 몇년동안이나 봐왔다.

그는 다리를 절고, 단추눈은 짝짝이었지만 모두들 이 오래되고 현명한 인형을

진심으로 좋아했다.

"스티치 아저씨,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난 거에요?" 테오도라가 물었다.

"이제 때가 되었구나" 스티치가 말햇다.

"이게 바로 우리가 계약된 이유란다."

"지금까지 우리는 그저 동반자에 불과했지, 우리의 어린 소녀는 아기침대의

마법으로 보호받고 있었거든. 하지만 오늘밤 이 아이는 다 큰 소녀의 침대에서 잠들게 되었고

우리의 신실한 의무가 마침내 시작되었어. 그가 그녀를 잡으러 다가올거야

우리는 그녀를 지켜내야해."

"도대체 누가 온다는 말이죠?"

"크레피투스! 그는 악몽의 왕이란다. 그가 부하들을 이 소녀에게 보내올거야

오직 우리만이 소녀를 지킬 수 있어."

이 생각은 오래된 인형의 부푼 가슴을 긍지로 가득차게 만들었다.

"크레피투스, 나는 그가 정말 존재하는줄 몰랐어요."

"그냥 다른사람들을 시키면 안될까요?

그게 훨씬 더 안전할 것 같은데요..."

"내 생각엔 이제 각자 흩어져서 대비할 거리들을 찾는게 더 현명할 것 같구나."

(첫 시나리오의 일부분을 날림번역 해보았습니다;; big girl 침대를 뭐라고 딱 말하기가 어렵더군요)

귀요미 캐릭터들로 무장한 스토리게임 봉제인형 동화! 입니다

왜인지 보라에 아직 등록이 안되어 있네요..

첫 시나리오는 아기침대에서 자오던 어린 소녀가 Big girl! 침대에서 자게 되면서

더이상 마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되자 봉제인형들이 소녀를 보호해야겠다고 나서며 시작됩니다.

스토리도 귀엽고 봉제인형들은 사랑스럽습니다.

처음엔 4가지 시작영웅 아니 인형들 중에서만 고를 수 있지만 시나리오를 거듭하게 되면

고를 수 있는 인형이 추가됩니다ㅎ

머리, 몸통, 앞발, 악세서리에 아이템들을 무장해가며

소녀가 잠든 동안 소녀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싸움과 모험을 하게 되죠.

다른 시나리오 게임들과 다른점은 스토리북 자체가 게임의 무대가 되기 때문에

번거롭게 맵세팅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시나리오가 바뀌면 캐릭터들과 적들을 배치하기만 하면 되어서 훨씬 간편하고 진행이 빠르게 느껴집니다.

중간에 이런 귀여운 조우 이벤트들도 생기는데요.

펭귄과 풍선

당신은 지나가다 우연히 불쌍한 풍선을 향해 다트를 던지고 있는 플라스틱 펭귄을 만났다.

"저런 푸웅선도 날 수 있는데 내가 날지 못한다는 건 너무 불공평해!! 나도 엄연히 새라구!!"

선택 : 풍선에게 말을 거시겠습니까? 아니면 펭귄에게 말을 거시겠습니까?

당연하지만 누구에게 말을 거느냐에 따라서 보상과 결과도 달라지게 됩니다.

이런 조우 이벤트 들이 게임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더욱 살려주는 것 같네요.

도색이 끝나면 다시 제대로 플레이해보고 싶네요.

흐뭇하게 미소지으며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3. 존 컴퍼니 ★★★★

바이오스 메가파우나와 마찬가지로 악명높은 룰난이도를 자랑하는 시에라게임즈의 신작 존컴퍼니 입니다!

디마허등 게임과 많이 비교되던데 존컴퍼니의 손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훨씬 많더군요.

협잡,정치등이 들어간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꽤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동인도 회사를 공동경영하게 되는데요

회장부터 각종 간부직에 일반 부서장들까지 직책이 다양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자리들을 자신의 가문사람들로 채우려고 다양한 물밑작업을 시도하게 되죠 ㅎㅎ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게임은 세미협력게임이라는 것입니다.

회사를 공동으로 잘 키워나가는 와중에 자신들의 이익을 잘챙기며 돈을 남겨먹으려고 해야지

무턱대고 자기돈만 챙기려 들다간 회사가 적자에 부도까지 나고 임원진의 총사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첫플때 다들 자기돈만 챙겼더니 4라운드도 못가서 중간에 임원진들이 한번 쏵 물갈이 되버렸습니다 ㅋㅋㅋ

그뒤로 다시 협심해서 회사를 열심히 살려냈네요.

석간 신문으로 이벤트를 표시하는데
매라운드 이벤트들에 따라 주변지역들의 정세가 시시각각 변하게 됩니다.

또한 법률제정 찬반 투표를 통해 새로운 법안이 통과되기도 하죠.

이렇게 회사생활을 열심히 시키다가 잘 은퇴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은퇴를 하면서 가문의 지원을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화려하게 무도계에 등장할 수도 있고 신문사에서 신문이나 끄적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전관예우가 있기 때문에 기존의 직책이 높을 수록 더 좋은 노후생활을 즐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잘죽는 것이 중요한 빌리지 생각도 살짝 나더군요 ㅎㅎ

은퇴후의 위치가 게임끝에 점수를 주는 메인요소이기 때문에

가문사람들이 회사생활을 열심해 해서 돈을 벌어오고 나중에 은퇴하면 벌어놓은 돈으로 노후생활을 잘 즐기는게

이 게임의 키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룰이 조금 어렵기는 한데 룰마가 한명 껴있으면 이벤트들을 다 커버해줘서 막상 플레이어들이 느끼는 룰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한 라운드만 돌아보면 게임의 진행을 쉽게 파악할 수 있거든요.

주사위의 운도 딱 수긍 가능한 정도라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첫플에는 감을 잡기가 어려워서 해본 사람들끼리 하면 할 수록 점점 더 재밌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나리오도 다양한데 시나리오마다 특색이 있어서 한번씩은 다 해보고 싶네요 ㅎ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세미 협력게임에 대한 안좋은 인상을 바꿔준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4. 그림포레스트 ★★☆

고퀄 컴포넌트들로 중무장에서 아기자기한 귀여움으로 기대감을 잔뜩 주었던 게임인데요.

생각보다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ㅠ

컴포들이 심쿵할 정도로 하나같이 예쁜 반면 게임은 꽤나 더러운 눈치싸움이었습니다.

가족게임인 만큼 룰은 간단한데 맘편히 즐기기엔 서로간의 인터랙션이 너무 강해서 좋은 인상을 주기 힘들더군요.

같이 플레이한 3명이 모두 '누가 제발 3번째 집을 지어줘서 게임이 끝났으며어언ㅠㅠㅠ' 할정도로

게임의 진행이 단순하고 반복적이었습니다.

서로 뺏고 뺏으며 자원을 모아 벽돌집, 나무집등을 3개 먼저 지어서 승리하자! 는 레이싱 게임인데

미국의 가족게임 시장에는 잘통했는지 긱평이 7.6으로 의외로 높더군요.

인터랙션이 강하고 서로 딴지를 거는 게임을 좋아하는 그룹이라면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은 게임이었습니다.

견제요소를 줄이는 변형룰도 있다고 하네요.

다시 시도해볼 것 같지는 않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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