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출시 소식 하나
2020년에 일본에서 캣 인 더 박스라는 트릭테이킹 게임이 나왔었습니다.
아마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이라는 걸 들어보신 분이 많을 겁니다. 물리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요즘 이곳저곳에서 그 개념을 차용하는 경우가 많으니깐요.
아무튼 이 게임은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에서 핵심 개념을 따온 게임입니다(게임 이름부터가..). 관측을 해야 비로소 상태가 정해진다는 그 개념을 게임에 집어넣은 것이죠.
사진은 긱펌입니다.
기본 트릭테이킹의 규칙을 모두 따릅니다. 리드 수트를 따라야 하고, 으뜸패가 있습니다. 스컬킹처럼 카드를 나눠받은 후에 본인이 몇 개의 트릭을 획득할지 선언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카드에 색상이 없습니다. 아직 관측되지 않은 것이죠. 플레이어가 카드를 내면서 '이것은 파랑입니다'라고 말해야 비로소 색상이 정해집니다.
대신, 한 번 카드를 내면 그 색/숫자의 카드는 그 라운드에 더 이상 쓸 수 없습니다. 테이블 중앙에 현황판같은걸 만들어놓고 본인이 낸 카드에 토큰을 올립니다.
아무튼 이런 느낌의 게임입니다. 게임 규칙이 독특하고 꽤 신선한 재미를 줘서 한동안 일본 내 게임 판매 순위 1위를 찍더군요(옐로 서브마린 판매순위). 저도 구매하려고 했는데 웬걸, 단종되었다지 뭡니까. 그게 왜인가 알아봤더니 아무래도 인디게임으로 썩히기 아까운 게임이라 그런지 이미 퍼블리셔에서 연락이 가서 리테일 버전이 나올 것이라 하더만요.
원래 소규모 제작이었던 터라 박스도 작았었고, 현황판도 그냥 카드였고 토큰도 저품질이었는데 확실히 퀄리티가 올라갔습니다.
한국어판은 코보게에서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