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스 전자 보드게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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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4-2 오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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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소개

보드게임 "가우스 전자"는 "캔트 스톱", "어콰이어", "바자" 등의 명작 보드게임을 출시해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고 있는 "시드색슨"의 "아임 더 보스"를 리테마한 게임으로 첫 취업이 간절한 취준생, 회사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회사원들에게 쉽게 다가올 수 있는 테마를 입혀서 기존의 "아임 더 보스"보다 접근성을 높인 시끌벅적 유쾌한 협장 보드게임입니다.

주사위 1~2가 나오면 박종수, 고득점, 사이드를 포함한 4명의 팀원 카드가 있어야 하고 프로젝트 성공시 보드판의 적혀있는 금액의 5배를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ㅎㅎ(참가한 사람들이 인센티브를 나눠가지며 얼마씩 나눠가질지는 PM(책임자)이 결정합니다.

플레이어들은 가우스 전자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프로젝트들의 책임자가 되어서 승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고 실적을 올려서 인센티브를 모아야 하는데 각 프로젝트마다 꼭 필요한 "필수인력"과 인원수가 존재합니다.
필요한 팀원 카드를 전부 가지고 있다면 혼자서 프로젝트를 진행해도 되지만 가지고 있는 팀원 카드가 부족할 수도 있고 다양한 사건 카드로 인해 방해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들과 협력해서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ㅎㅎㅎ

보통 다른 플레이어들과 협상을 해서 인센티브를 나눠 받기로 하고 함께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곤 하는데 이 게임은 돈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게임 내내 설득과 아부, 배신 등의 협잡이 끊임없이 펼쳐집니다!

사람을 많이 타는 대표적인 게임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테마에 푹 빠져서 유쾌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멤버들과 함께 손바닥을 비비며 아부도 떨어보고 왕처럼 갑질도 해보면서 즐긴다면 이보다 재미있는 파티게임이 없을 정도로 빵빵 터지고 웃다가 눈물까지 날 정도로 재밌게 즐겼기 때문에 왁자지껄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아임 더 보스와 달라진 점!

1. 게임 진행의 차이
"아임 더 보스"는 자신의 순서가 되면 주사위를 굴려서 보드판위 말을 움직이고 도착한 거래칸에 적혀있는 데로 거래를 하거나(굴리지 않고 제자리에서 거래 가능) 카드 3장을 뽑는 룰이지만 "가우스 전자"는 자신의 순서에 주사위를 굴리지 않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냐 카드를 2장 뽑느냐의 2가지 선택지만 있습니다.
또 프로젝트가 비공개이고 주사위에 따라서 프로젝트의 배율과 필요한 인원수가 정해지는 방식의 차이가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보고 진행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때는 카드를 1장 뽑을 수 있습니다.)

2.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 타일이 사라졌다.

"아임 더 보스"를 시작할 때 받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투자자 타일이 사라지고 오직 손패에 들고 있는 1회용 팀원 카드만을 이용해서 프로젝트를 성사 시켜야 합니다.

3. 다양한 영향력 카드
"아임 더 보스"에는 5종류의 카드가 있었지만 "가우스 전자"의 카드는 "야근"과 "인사이동" 카드가 추가되어서 기존 게임에 변주를 주었습니다.

4. 거래 방식의 차이
거래 방식은 "아임 더 보스"와 거의 동일하지만 추가된 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 프로젝트를 성공하기 시키기 위한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서 실패했을 경우 거래의 담당자 PM은 게임 진행판에 적힌 금액만큼 벌금을 내야 합니다.

- 한 번 실패한 프로젝트는 게임에서 제거되고 다시 사용하지 않습니다.
(프로젝트를 방해해서 전략적으로 게임을 빠르게 종료시킬 수 있습니다.)

-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하면 주사위를 굴려서 세부적인 인센티브 배율과 성공을 위한 총 인원수가 결정됩니다.
(같은 프로젝트라도 게임할 때마다 배율과 필요한 인원수가 달라집니다.)

구성물

- 주사위 1개
- PM 표시용 말 1개
- 진행판용 말 1개
- 지폐 총 120장 (100만 원, 500만 원, 1000만 원, 2000만 원권)
- 카드 총 100장 ( 팀원 카드 54장, 사건 카드 46장)
- 프로젝트 진행판 1개
- 프로젝트 타일 12개
- 룰 북

게임하는법

자세한 룰은 아니지만 간단한 게임 흐름을 설명드리기 위해서 동영상 룰 소개 영상을 만들어 봤습니다.

가우스전자.pdf

게임 플레이를 위해선 꼭! 위 룰북을 다운로드하셔서 정독하시고 즐겨주세요 ㅎㅎ

게임소감

할리갈리, 부루마블 밖에 모르던 제가 보드게임에 푹 빠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게임 중 하나가 바로 아임 더 보스였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보드게임이기 때문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어서 요번에 우보펀앤런에서 리테마한다고 하기에 걱정반 기대반 관심이 많았었는데 생각보다 사건 카드들이 테마와 잘 어우러져있어서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잘 살려줬으며 각 팀원마다 배경 이야기도 존재해서 읽어보는 재미 또한 쏠쏠해서 좋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회사원들을 테마로 했기 때문에 상황극 하며 즐겨도 재밌어요 ㅎㅎ)

잘 어울리는 테마

아임 더 보스에 대한 테마를 제대로 알고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지 않은데 가우스 전자는 보드판과 카드만 대충 봐도 어떤 테마의 게임이고 왜 이 카드가 이런 효과인지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테마성이 더 좋아졌으며 인기 웹툰을 리테마해서 출시한 만큼 접근성 또한 훌륭합니다.

추가된 영향력 카드

"가우스 전자"에는 총 7종류의 사건 카드가 존재하는데 "야근"과 "인사이동"은 가우스 전자로 리테마 하면서 새로 추가된 카드들입니다.
"야근" 카드는 버려진 더미에서 원하는 팀원 카드를 가져올 수 있는 카드(퇴근했는데 다시 일하러....)이고 "인사이동"은 거래를 위해 내려놓은 팀원 카드를 모두 섞어서 다시 배치하는 카드로 거래의 판도를 한방에 바꿀 수 있는 재미있는 카드들이 추가되어서 다양한 변수를 줄 수 있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너무 강력한 카드가 아니냐는 의견이 커뮤니티에 있었는데 실제로 해보니 골 때리는 상황이 자주 발생해서 재밌더군요 ㅎㅎ)

늘어지지 않는 게임 진행

기존 "아임 더 보스"는 계속 카드만 모으면서 눈치만 보는 경우가 많고 거래에 실패해도 큰 패널티가 없기 때문에 게임이 지루하게 늘어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가우스 전자는 전반적으로 룰이 깔끔해졌고 게임을 빨리 끝나도록 방해공작을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플레이 타임이 짧아져서 게임 진행이 훨씬 빠르고 경쾌해졌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렸지만 개인적으로 "아임 더 보스"만 하면 진이 빠져 다른 게임할 체력이 고갈되는 아재라서 마음에 들었어요 ㅎㅎㅎㅎ

아쉬운 인센티브 금액

총 10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기회가 있고 회차를 거듭할수록 금액이 커지기만 합니다.
물론 주사위와 프로젝트 타일이 랜덤으로 공개되기 때문에 배율이 매번 달라지긴 하지만 후반에 가면 갈수록 금액이 커질 확률이 높아지고 눈치 보다가 후반에 혼자 독식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역전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격차가 버러져 버리는 경우가 생겨서 아쉬웠습니다.

이 부분은 원작 "아임 더 보스"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 타일을 없애고 팀원 카드를 2배로 늘려버려서 그런지 손패만 잘 따라준다면 혼자서 인센티브를 독식하는 게 쉬워져서 그런듯하네요 ㅎㅎ

아쉬운 컴포넌트

아직 게임 출시 전이기 때문에 어떻게 나올진 알 수 없지만 카드들과 게임 말의 재질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출시할 때 좀 더 보강되어서 나왔으면 좋겠네요 ㅎㅎ

장점
1. 깔끔해진 룰
2. 더 좋아진 테마성
3. 짧아진 플레이 타임

단점
1. 리테마라 어쩔 수 없지만 원작의 단점이 남아있다.
2. 출시 전이라 알 수 없지만 아쉬운 컴포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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