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와이프와의 게임 후기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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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3 오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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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남기는 후기.

저희 모임에서 가장 자주 돌아가는 게임 중 하나는 라티스 입니다. 바람 타일 & 보석 타일을 이용한 콤보콤보!의 느낌이 재밌는 게임이죠. 타일빨을 무시할 순 없지만 가볍게 즐기기 좋거든요. 자주는 아니지만 와이프와 종종 즐기고 있습니다. 좋은 게임이예요.

아그리콜라를 가르쳐 줄 땐 딱 하나만 생각했습니다. 이 게임을 능숙하게 받아들인다면 앞으로 어려운 게임을 함께 할 것이요. 부담스러워 한다면 앞으로 무조건 캐쥬얼 한 게임만 가르치겠다 생각했죠. 다행히 아콜은 매우 재밌는 게임으로 인상이 남은 듯 합니다. 3인플의 지옥을 못 겪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요.

도미니언도 최근 자주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파괴공작원이라는 카드가 정말 재밌더라고요. 상대방 덱을 까내리다가 3원 이상을 발견하면 폐기해버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한번도 못써본 비싼 카드 & 좀 전에 구입한 승점 카드가 박살나는걸 보며 캭캭캭 웃게 되더라고요.

최근엔 방탈출 게임도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흐음... 무엇을 하라는걸까... 흐음..." 하고 짜증난다는 기색 하나 없이 책을 팔락거리며 힌트를 찾는 남편. 이것저것 해보다 "아우, 짜증날려고 해" 하고 툴툴 대는 와이프. 게임 클리어 시간은 평균 2시간을 넘어가지만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즐겁더라고요. 이렇게 클리어 한 게임은 내용물을 싹 비우고 박스만 따로 진열해두고 있습니다. 하나하나가 추억이 되거든요.

범인을 잡는 추리 게임. 화이트 채플! 누누히 말하지만 전 언제나 경찰이 재밌습니다. 아무 말이나 마구 내뱉으며 상대방에게 정신적 압박을 넣는걸 좋아하거든요. 지금까지 4연패를 당했지만 드디어 한번 잡았네요. 후후후후. 확장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본이 탄탄한 게임인지라 확장까진 필요 없는 듯 합니다.

의외로 타케노코 같은 게임도 자주 즐깁니다. 기본 게임은 팬더 먹이기가 너무 세기 때문에 다양한 변형 규칙을 활용하여 게임의 밸런스를 맞추었어요. 카드빨 & 주사위빨을 무시할 수 없는 게임이지만 느긋~하게 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스플렌더도 재밌게 즐기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최근엔 확장을 하나씩 넣어보며 게임에 변화를 주고 있어요. 추후 리뷰를 통해 확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지만... 천지개벽과 같은 인상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냥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정도의 느낌...?

리뷰를 통해 주혐모(주사위를 혐오하는 모임)의 수장 같은 이미지를 풀풀 날리고 있지만... 버건디는 참으로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굴린 뒤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데다 액션 순서에 따라 주사위 2개 이상의 행동을 할 수도 있어서 콤보의 재미도 있고, 영토를 공략하는 순서와 타이밍을 고민하는 것도 좋아요. 물론 이 날도 다이스 갓의 가호 덕분에 1,2,4,6 중 하나라도 나오면 만족스러운 상황에서 3, 5 같은 숫자가 뜨거나... 3만 아니면 뭐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3,3 이 뜨는 등 다이스 갓은 이단자를 용서치 않으셨습니다.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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