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 2018. 2. 첫째주 모임 후기

옥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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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1 오후 7:28

IP: 39.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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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를 참조해 주세요

http://takong.blog.me/221219573066

2018. 2. 2.(금)

Sentient <<평점: 7.9>>
3인플: 옥동자, 아그리꼴라, 발바닥

<일반>
월드페어 1893(World's Fair 1893, 2016) 등의 작가인 알렉스 케번의
최신작인 '센티언트'라는 게임입니다
미래 사회에 로봇들을 잘 홍보해서 투자자들을 유치해야 하는 테마입니다
<규칙>
영향력, 셋콜렉션 등의 시스템을 조합한 게임입니다
이런 시스템만의 조합이라면 별다른 특이점이 없는 밋밋한 게임일텐데,
주사위 조정을 통한 점수 획득이라는 요소까지 가미가 되었습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가지고 싶은 로봇 카드 위 쪽 공간에
자신의 영향력 말들을 놓은 후 카드를 가져갑니다
이 카드는 자신의 개인 판 아래 공간에 놓아야 하는데
개인판에는 라운드 시작 전 이미 굴려둔 주사위 5개가 일정한 간격을 띄운 채 배치되어 있고,
카드는 이들 주사위 중 2개 사이의 공간에 놓습니다.
그 후 카드에 적혀 있는 +, - 기호에 따라서 위 주사위 2개의 눈금을 조정해야 합니다
이 주사위 눈금은 로봇 카드로 점수를 획득함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컨대 어떤 로봇 카드는 카드위의 주사위 2개의 합이 얼마 이상이거나 이하일 때 점수를,
어떤 카드는 특정 숫자이어야만 점수를,
어떤 카드는 주사위 2개의 합이나 차이에 따라서 점수를 줍니다.

각자 카드 4장을 가져갈 때까지 라운드가 계속 진행되고,
라운드 종료시 영향력 말의 개수 1등인 사람이 투자자 마커를 가져갑니다.
투자자 마커는 게임 종료시 점수와 연관이 있는데,
예컨대 군사로봇 투자자 마커가 2개 있고, 군사로봇 카드가 3장 있으면 6점(2X3)을 받습니다
특정 로봇 카드가 많아도 투자자 마커가 하나도 없으면 점수를 얻지 못하므로
영향력 싸움도 꽤나 중요합니다
<소감>
주사위와 카드 운이 맞아 떨어져야 하는 게임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어떤 카드가 나오더라도 안정적으로 점수를 취할 수 있는 전략을 쓴다면
주사위 눈금 조정을 세밀하게 신경써야 할 필요가 있고
그 와중에 영향력 싸움까지 해야 하므로 여러모로 가볍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규칙이 간단한 반면 고민할 부분이 다양하기 때문에
기대한 것보다 더 재밌게 할 수 있었습니다

Santa Maria<<평점: 7>>
4인플: 옥동자, 아그리꼴라, 발바닥, 토리아부지

<일반>
맹그로비아 등을 만든 노르웨이 작가와, 오토매니아 등을 만든 노르웨이 작가가
협업해서 출시한 최신작인 '산타 마리아'입니다
<규칙>
이 게임 역시 정말 다양한 게임 시스템이 융합되어 있습니다
라그랑하,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주사위 일꾼 시스템이나,
쿠바 등에서 볼 수 있던 한 줄 건물 활성화 시스템 등이 차용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맹그로비아 작가의 전작인 '두들 시티'에서 시도했던 것들도 많이 엿보입니다.

자기 차례에 원하는 주사위 하나를 가져와서 개인판에 두고 사용하게 되는데,
예컨대 4 주사위를 가져왔다면 개인판 '4'번 열에 있는 모든 건물이 활성화 됩니다.
그런데 활성화된 건물들의 효과를 발동하고 난 후
그 열 마지막 건물 위에는 주사위가 놓여 비활성화되므로,
같은 눈금 주사위를 계속 가져오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건물 수는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주사위를 가져오는 행동을 하지 않고, 나무를 이용해 개인판에 건물을 추가하거나
돈을 써서 한 건물만 즉시 활성화하여 효과를 받거나
획득한 자원을 소비해 그에 맞는 배 타일을 가져오는 행동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배 타일은 라운드가 종료했을 때 추가 자원 등을 줄 뿐만 아니라,
게임 종료시 점수도 지급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규칙 이외에도 특정 트랙을 오르는 행동을 통해서
희귀 자원인 금을 얻거나, 패시브 능력 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소감>
요즘 게임 트렌드에 맞게 다양한 시스템의 접목으로
분명히 재밌는 요소가 많은 게임임에 분명합니다.
그런데 4인플로 해서인지 단점이 좀 보였습니다.
우선 수도승 토큰 배치로 패시브 능력이나 즉시 자원 획득을 하는 칸이 있는데,
4인이나 되니 돈이 부족해서 토큰을 놓을 수 없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또한 4명이 한바퀴 돌고 나면 어떤 배 타일이 남아있을지 예측할 수가 없어서
정말 운좋게 내가 가진 자원과 맞는 배 타일이 나오기를 바라야 할 뿐입니다.
주사위의 개수도 인원수 증가에 따라 늘어났다고 하지만
앞의 3명이 순식간에 동을 내버릴 수도 있는 문제이구요
3인플로 하면 더 재밌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Memoarrr! <<평점: 8.83 이 날의 Best!>>
4인플: 옥동자, 아그리꼴라, 발바닥, 토리아부지

<일반>
간단한 기억력 게임인 메모아르! 입니다.
이 작가의 처녀작입니다.
<규칙>
어렸을 때 플레잉 카드로 많이 했던 기억력 게임과 유사합니다.
그런데 카드 2장을 뒤집어서 같은 것이 나오면 가져가는 고전 방식이 아니라,
카드 1장을 뒤집어서 이전 플레이어가 뒤집은 카드와
동물이나 배경이 같기만 하면 됩니다.
만일 하나라도 일치하는 것이 없다면 해당 라운드는 탈락하게 되고,
최후에 남은 1명만이 보석 카드를 획득하게 됩니다.

이 게임의 묘미는, 라운드가 끝났을 때 카드 순서를 재배열하지 않고
그대로 다시 뒤집어서 다음 라운드를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총 7라운드 게임을 하는데,
후반부가 되면 카드 배치를 최대한 많이 외우고 있을수록 오래 살아남게 됩니다.
(물론 24장이나 되는 카드를 모두 외우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라운드가 거듭 될수록 플레이어들이 외우는 카드가 늘어나면서
자기 차례를 버텨내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게 됩니다.

상급자 규칙에 들어가면 펼친 동물에 따라 특수능력을 받게 되는데,
특히 문어를 펼쳤을 때 카드 배치 이동이 있으므로 보다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소감>
정말 별 것 없는 규칙의 게임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의외로 엄청 재밌네요
다들 러시안 룰렛을 하는 것과 같은 긴장감으로
자기 차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넘기려고 하는 모습이 큰 웃음을 줬습니다
가끔 어이없는 실책이 나올 때도 있고,
상급자 규칙을 하면서 '게'카드가 나오면 자기 차례를 다시 가져야 되는 것이 생기자
누군가는 게 카드만 계속해서 뒤집는 웃지 못할 광경도 나오는 등
빵빵 터뜨리는 빅잼 게임이었습니다.

Amerigo <<평점: 7.25>>
4인플: 옥동자, 아그리꼴라, 발바닥, 토리아부지

<일반>
스테판 펠트의 '아메리고'라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이 출시된 것이 2013년도였는데 그 당시 펠트는
다양한 시스템을 차용하여 자신만의 느낌이 나는 게임을 출시하는 시도를
많이 하던 시기였습니다.
이 게임은 '쇼군'(Shogun, 2006)에서 선보였던 큐브 타워 시스템이 도입되었습니다
<규칙>
큐브 타워에 총 7개의 색깔 큐브를 순차적으로 집어넣게 됩니다.
선 플레이어가 큐브를 집어넣게 되면 큐브타워를 거쳐 나온 큐브들이 곧
플레이어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의 종류와 개수를 결정짓게 합니다.
튀어나온 큐브들 중 가장 많이 나온 색깔 큐브의 수가 플레이어들의 행동 개수가 되고,
큐브들의 색깔들에 따라서 할 수 있는 행동이 한정됩니다.

플레이어의 행동은 배이동(파란 큐브), 대포 구입(검은 큐브), 건물 구입(빨간 큐브),
발전 트랙 올리기(갈색 큐브), 건물 배치(초록 큐브), 생산 토큰 획득(노란 큐브),
선 트랙 올리기(흰색 큐브)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진행 방법은, 우선 배를 이동시켜 섬에 정착해 내 교역소를 만든 후,
교역소를 기점으로 섬에 내 건물들을 깔면서 점수를 얻음과 동시에
섬에 있는 생산물들을 취득하고,
발전 트랙을 올려서 패시브나 일회성 효과 타일들을 얻고,
생산 토큰 획득으로 게임 종료시 [생산 토큰X생산물]의 점수를 얻고
라운드 종료시마다 출몰하는 해적들을 대포로 퇴치해서 감점을 막게 됩니다.

펠트 게임의 특징답게,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고
어느 행동이라도 모두 점수와 연관되게 됩니다.
<소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게임이기는 한데,
저는 예측불허의 큐브 타워 시스템 자체도 매력적으로 느낄 뿐만 아니라
펠트 게임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감 및 애정이 있는지라 아주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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